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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핀 꽃에서 멈추다
박윤희 지음 / 현자의마을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이런 책이 참 좋았다...우리의 어머니의 평범한 이야기들..자신의 젊은 시절 그 추억을 이야기하는 이런 책이 끌렸으며 읽어 보고 싶었다..지금 현재 잃어버린 감수성을 예전엔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으며 그것이 참 순수하였다는 것이다..대한민국 5프로의 이야기보다는 95프로의 우리들의 이야기..그래서 이 책에 담겨진 글이 공감이 갔으며,나의 어머니,할머니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어서 마음이 짠하였다..
우리 어머니의 모습은 어떠했을까..연애결혼보다는 중매 결혼이 많았던 그 때 나의 부모님 또한 마찬가지였다.가까운 친척을 통해서 알게된 사이..그 당시엔 인터넷이 없었기에 만남 또한 장소가 한정될 수 밖에 없었으며,그것이 때로는 후회가 되었다는 것이다...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짝지어준 사랑..서로가 잘 알지 못한채 결혼함으로서 자신의 바보스러움과 철없음을 나이가 들어서야 깨닫게 되고...때로는 부모님을 원망한다는 것이다..그렇지만 세상에 없는 사람을 원망하면 무엇할까..그건 공허한 메아리로만 돌아올 뿐인데...그건 어머니므이 푸념이었던 것이다..
1970~80년대 우리의 사랑 영화를 보면 요즘 아이들이 이해를 할까...성우를 통해서 '내 아이를 낳아줘.." 그 멘트에 결혼에 골인하였던 이야기...그 결혼에 대한 순수함을 잃어버렸다는 것이다..조건이 먼저였으며 그 다음에 사람이었다는 걸...조건을 먼저 선택함으로서 사랑에 집착하는 우리들의 자화상이었던 것이다..
우리의 인생은 늘 선택으로 가득 차 있다..어떤 하나의 길을 결정하는 순간, 다른 길은 갈 수 없다. 그래서 가지 않은 길을 오래도록 바라볼 뿐이다.그리고 언젠가 오로지 선택한 하나의 길로 가야만 하는 숙명을 기쁘게 맞이 하게 된다..그녀도 오늘 자신이 선택한 길을 기꺼이 받아들이면서도 또 다시 가지 않은 길을 못내 안타까워하고 있는것이다
대졸이었던 남편과 중졸이었던 아내의 모습..이 두 사람은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스고 결혼을 하게 된다..남들이 부러워 하는 신데렐라와 같은 결혼생활을 꿈꾸었지만 그러나 그것은 착각이었다는 점이다..그럼으로서 결혼생활이 힘들어지고 지금은 후회로 남아있다는 이야기에서 뜨끔하였다..나의 주변 친지들의 이야기였다는 걸 알 수 있으며, 결혼에 대환 달콤한 환상이 무너지는 것을 지켜보았기에 이 이야기에 대해서 그냥 넘길 수가 없었던 것이었다..그리고 왜 후회하고 있는지 왜 후회할 수밖에 없었는지 알수가 있었으며,공감이었던 것이었다..결혼전 신분의 차이를 사랑으로 극복할 수 있을거라는 그런 생각은 너무나 순진하였으며,현실 속에서는 그러지 못하였으며, 그것이 바로 우리의 인생이라는 걸 알수 있다...그렇게 선택을 하고 후회를 하고 다시 선택을 하는 그런 반복된 인생을 살아가며 과거를 그리워 하는 이유였던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행복한 노후란 무엇일까....여러 자기계발서에 나와 있는 노후 준비는 돈이 바탕이 되어 있는 그런 노후였다..그래서인지 너무 이질적인 이야기가 많이 담겨져 있었으며 공감이 가지 않으채 지나갔던 기억이 있었다..그런데 책에 담겨진 이야기에는 공감할 수가 있었다..우리가 생각하는 노후 준비 이야기가 책에 담겨져 있었기에 나 또한 이렇게 살아가는 게 아닐까...이렇게 사는것에 행복한 노후이지...말할 수 있으며 실천해 보고 싶은 이야기가 담겨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