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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 불신 - 기부금을 둘러싼 불편한 진실
이보인 지음 / 마음연결 / 2024년 5월
평점 :





'어금니 아빠' 로 알려진 이영학 씨는 2005년부터 각정 미디어에 출연해서 , 본인과 딸이 모두 희귀병을 앓고 있고, 찢어지게 가난해서 딸의 수술비를 구하지 못하고 있음을 끊임없이 어필했다. 직접 『어금니 아빠의 행복』 이라는 책을 출판해 자신의 처지를 알리고 모금을 받기도 했다. 거대 백악종 때문에 한쪽 골반뼈를 잘라 이식하느라 다리를 절고, 이빨도 뽑아 어금니만 남게 된 상황에서 그의 천사 같은 딸마저 유전성 상하악 백악종이라는 진단을 받은 힘들었던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잃지 않고 힘겨운 삶을 이어나가는 이야기가 실린 책이었다. (-24-)
새희망씨앗 사건 당시엔 감시쳬계가 상대적으로 느슨했던 것이 사실이다. 2016년에는 전체 3만 4,743개의 공익 법인 중 1992개만이 의무 외부 회계감사 대상이었는데,그중 993곳만 외부감사 자료를 제출하고, 767 곳만 전문까지 공개했다. 그러나 지금은 외부 회계감사 대상 공익법의 범위가 과거보다 넓다. (-30-)
기부불신을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기부금은 기부자가 의도한 곳에 사용되아야 한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르 꺼낸 것은 모금 캠페인의 아쉬운 점응 이야기하기 위해서다. 우리가 자주 보는 모금 캠패인에서는 안타깝게도 이 당연한 명제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66-)
어떤 돈이든 기부자가 보내준 소중한 기부금인 만큼, 한 푼이라도 더 대상자들에게 보내기 위해 아껴야 하는 예산이 된다. 앞에 공동모금회의 사례처럼, 노래방 몇 번 더 비용에 민감한 기부단체들의 내부 분위기는 미디어애 나온 구성원 인터뷰를 통해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사무실에 비치된 물 위에는 무료로 먹을 수 있는 것이 없으며, 월급 역시 물가상승률 수준의 인상조차 반대가 많아 열정페이 마냥 2년간 동결했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162-)
중단이 유난히 어려운 것도 기분의 특징 중 하나다. 먼저, 중단을 마음먹기부터 힘들다. 기부금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한 푼도 전달되지 않는다고 의심하는 기부자는 없다. 기부를 불신하는 사람들도 그 전달 비율을 높이고 싶을 뿐이지, 무언가 전달된다는 사실 자체를 부정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내가 기부를 중단하면 누군가는 그 도움마저 못 받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마음 아파한다. (-189-)
핵심은 사업 운영비다. 기부금을 오직 전달하는 사업이라도 이런 저런 비용이 들어간다. 누가 어려운 이유인지를 확인하고, 때론 직접 거주지를 방문해서 실제로 어려운 대상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사각지대 당사자일수록 교통이 잘 닿지 않는 곳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번 방문할 때의 비용도 만만치 않다. (-287-)
2005년 어금니 사건이 발생했다.딸에게 딸의 친구를 성추행하고,살인한 사건이다. 그 때 당시,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샀으며, 기부 문화 확산에 금이가고 말았다. 그때 당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사건이 새희망 씨앗 사건이다. 불우 아동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법인이며, 3년간, 5만명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 130억원을 기부했으며, 유명 연예인을 앞장세워서, 불우아동 후원을 요청했다.특히 새희망 씨앗 사건은'따사로운 사랑의 반쪽 날개와 아이들의 밝은 미래, 희망을 담은 씨앗' 같은 아름다운 단어로 포장한다.
이런 문제들은 기부 문화가 가지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 투명성에 금이 갔기 때문이다. 아동 보호, 빈곤위기 아동지원, 발달참여, 놀권리, 국내 인도적 지원/기후 위기 등 세이브 칠드런의 주요 사업들이 나오고 있으며,실제로 지원 금액과 그 안에 숨겨진 일반 관리비,운영비까지 알려주고 있다. 2022년 400여 억원의 지원금 중에서, 운영비가 얼마인지 알 수 있다.
운영비에는 공익목적사업비, 사업수행비, 일반관리비,모금비, 분배비, 가 포함되고 있으며, 기부금 중에서, 운영비를 제하고, 집행한다. 대한민국 대형 기붖단체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월드비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굿네이버스 인터내셔널,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세이브더 칠드런, 사회복지법인 굿네이버스가 있다. 이 7곳에서 대표하는 유명인이 있다.월드비전 하면 한비야가 떠오른다. 위안부 할머니를 돕는 정의기억연대는 윤미햔 전 국회의원이 주도한 단체였다.이 7 단체가 2022년 한 해 동안 받은 기부금이 1.6조원에 이르고 있다. 문제는 기부자, 후원자들이 이 1.6조원이 필요한 곳에 쓰여지길 바라지만, 실제로 1조원 정도만 집행되고 있으며, 6000억원 남짓 비용은 운영비로 집행되고 있다.이러한 비율이 실제 모호하게 공개되고 있으며, 기부 단체 내 개인의 일탈이 기부 단체 전체의 문제로 부각되고 있어서, 의심이 불신으로 나타나고 있었던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