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가 본 것 - 나는 유해 게시물 삭제자입니다
하나 베르부츠 지음, 유수아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7월
평점 :





그렇지만 이 모든 게 전부 별 볼일 없는 사례라는 건 알고 계시겠죠. 스티틱 씨? 모두 이전 감수자들이 이야기해서 이제는 전부 신문에 게재된 사례들이니까요. 내가 이런 게시물을 보지 않았다는 말은 아니에요. 학대당하는 개들이나 나치식 경례,칼로 자해하는 소녀는 전형적인 영상이죠. 이런 영상들은 너무나 많아서 발에 챌 정도였어요. 어떤 집의 욕실 등이 밤새 켜져 있으면 차갑고 딱딱한 욕실 바닥에 소녀가 홀로 앉아 있는 장면을 떠올리곤 했고요. 하지만 이런 사례는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지 않교. 뭔가 새롭고 자신들은 감히 쳐다도 못 볼 것 같고 전혀 상상도 못할 법한 것들을 말해주길 원해요. (-8-)
부위별로 등급을 매겨야 한다면 입술은 어떤지, 엉덩이가 자신보다 더 풍만한지를 캐물었죠. 형사 드라마에 나오는 우아한 여자 주인공이 갑자기 기상 캐스터나 옆집 여자,심지어 자신의 친언니는 어떠냐며 누가 제일 매력적인지 물어서 아니, 친언니는 너무 멀리 간 거 아니냐고 되물었더니 예나는"하하,그냥 농담이야, 농담"이라며 얼버무렸어요. (-41-)
우리는 여전히 바닥에 앉아 있었어요.나느 허리르 곧게 세워 앉았고 시흐리트느 반쯤 누운 상태였죠. 시흐리트한테는 변기 뒤편에 쌓아둔 두루마리 휴지가 보일 터였고, 그런 상태라면 시흐리트가 계속 이야기하기에 훨씬 더 수월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94-)
시흐리트를 그리워한 사람은 나 혼자만이 아니었어요.며칠 동안 갑자기 쿄가 잘 안 보이기에, 우리가 평평한 지구를 의심해서 여전히 기분이 상해 있나 싶었죠. 시흐리트가 해변으로 휴가를 떠난 지금, 수하임과 루이스, 로베르트와 나는 확실히 쿄에게 매력이 한풀 꺾인 것 같기도 했고요. 이제 쿄는 휴식 시간을 루이스가 한때 '샌님 뭉치들' 이라고 불렀던 남자애들과 함께 보내는 일이 잦아졌어요. (-125-)
"충격적인 이미지에 대한 장기적인 노출로 인한 2차 트라우마는 우울증과 불안, 강박적 사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스티틱 씨, 당신이 배포한 언론 보도 자료에 이렇게 쓰여 있었던가요? 그건 의심할 여지도 없이 들어맞는 말이었어요. 하지만 시흐리트와 나의 경우를 생각하면 우리 중 누가 강박적 사고를 하고 있었는지 잘 모르겠어요.나로서는 정말 시흐리트를 믿었다고 말하고 싶어요.그 화요일 오후에 부품 창고에서 왼족 선반에 휴대폰을 세워두는 것도 내버려줄 정도였으니까요. (-160-)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투브, 틱톡, 네이버 블로그,디시갤, 싸이월드,일베, 이러한 인터넷 사이트에는 유해 게시물, 사진,동영상이 올라와서,관리자가 지우거나, 누군가 신고하여 검토 후 삭제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다가 잘못 걸려서, 뉴스 언론에 도마 위에 올라오고 있으며, 특히 노출 사진, 사회적 윤리 문제, 혹은 모방할 수 있는 사진이나 동영상은 특히 문제가 될 수 있다. 사이트마다 규제가 있고, 유해한 게시물을 삭제하지 않을 시, 방송통신법에 저축되어서,과태료를 물어야 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그런데,이런 문제에 대해서, 삭제되고 있는 건 알지만, 누가 삭제하고,어떻게 삭제되고,각 사이트마다 유해한 게시물의 기준은 무엇인지 잘 모를 때가 있다. 그냥 인공지능 AI 가 사진이나 텍스트에 대해 필터링하는 줄만 알고 있었다.하지만, 인간이 유해한 게시물을 직접 삭제한다면,어떻게 될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소설 『우리가 본 것』은 우리가 굳이 알지 않아도 되는 것,알 필요가 없는 것,알아도 나에게 이득이 되지 않는 이야기를 소설로 풀어 나가고 있었다. 특히 하청 업체 헥사에 맡겨서, 유해 게시물 삭제를 직접한다는 것이 불편하게 느껴졌다.돌이켜 보면, 우리는 전화 텔레마케터가 존재하고, 119,112 등등 공공기관에 전화를 해서, 역설,허위 신고, 막말까지 자행했다. 물론 그 정도가 예전에 비해 심하진 않지만, 사람들이 익명을 가장해 전화로 비슷한 일를 자주 노출시키고 있으며,모욕죄, 명예훼손죄가 강하게 적용되기 전까지도 비슷한 일은 나타나고 있다. 소설에서 유해한 게시물을 삭제한다는 건,그 유해한 게시물을 보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청치 이념이나, 정치적인 문제, 더 나아가, 절대해서는 안되는 행동까지 무분별하게 올라오고 있으며,그 게시물이 사람의 손에 의해 삭제되고 있다. 그런한 행동이 반복되면, 일상생활 속에서, 다양한트라우마가 나타날 수 있는데,대표적인 경우가 아무 문제가 없는 장면을 보고, 자신이 보았던 유해 사진,동영상을 떠올리고,상상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것이 누구에게는 충격적일 수 있다,하지만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고, 그것을 누군가 처리하고 있었다. 감정이 있고,생각이 있는 인간이 해오고 있었던 유해 게시물 삭제에 대해 점점 더 인공지능 AI에 의존하려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