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가 처음 생긴 당신이 꼭 가야 할 1년차 팀장 아카데미 - 팀원 성장 & 팀 성과를 다 잡는 리드 매니지먼트 기술 빅5
하시모토 다쿠야 지음, 안동현 옮김 / 프리렉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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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팀장의 머릿속은 '이 업무가 빨리 성공했으면 좋겠어.'라는 생각으로만 가득하니까요.

따라서 일을 맡긴 팀원의 성장보다는 빠른 성과를 우선하여 행동하는 겁니다.

그 결과 팀원도 성장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팀장에 대한 불신감도 커져 버리고 맙니다. (-29-)



리드 매니지먼트에서는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이 조직에 속한 이유, 팀이 있는 이유 등 기본을 설명하고 "그렇기 때문에 이 목표를 향한다." 처럼 목적을 달성했을 때 펼쳐질 미래를 제시해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 미래가 뜻하는 바와 그 의의를 팀원이 이해하도록 하여 의욕이 싹트도록 합니다. (-49-)



팀원의 좋은 세계를 알고 , 그 일부가 되고자 할 때 첫걸음을 내딛어야 하는 쪽은 팀장입니다. 느닷없이 팀원을 알고자 하고, 대하려 하기보다는 '팀원에게 흥미를 느끼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팀원이 팀장을 자신의 좋은 세계에 '포함시켜 줄지 말지'는 ,도무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76-)



지인이 최근 보험을 시작하였고, 조만간 보험 팀장을 할 것 같은 느낌을 내 앞에 보여주었다. 보험은 오직 실적을 우선하고 있으며, 보험 전반에 대한 이해가 우선이다. 보험영업을 잘하는 것 뿐만 아니라,보험업게에서 중간관리자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보험 팀원으로 있다가,갑자기 1년차 보험 팀장이 되었을때, 팀장으로 자신이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 의욕이 앞서게 된다.머릿속에 목표와 의욕만 가득차게 되면,팀원에게 신뢰를 잃을 수 있다. 팀장에게 필요한 것은 팀원을 관찰하고, 신중함으로 다가가면서,그들의 세계를 알아가는 것이 먼저다.어정쩡한 팀장으로 남을 수 있고, 팀원에게 신뢰를 얻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책 『부하가 처음 생긴 당신이 꼭 가야 할 1년차 팀장 아카데미』을 읽다 보면, 1년차 팀장이 하는 흔한 실수가 나온다. 팀장으로서 연차가 높을 수록 , 전제 상황을 보고 , 그 상황에 맞는 해결책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1년차 팀장은 그 상황이 되지 않는다.오직 자기 중심적으로 판단하고,성과를 내기 위해서, 무리수를 둘 수 있다.실수하게 되고, 리더로서의 팀장 리더십에 흠이 갈 수 있다. 



나에게 부하가 생긴다며,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캐치하고,리드할 수 있어야 한다. 팀원에게 미래의 목표를 만들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팀원에게 신뢰를 얻어야 팀장도 살고 ,팀원도 살 수 있다. 팀장도 성장하고, 팀원도 같이 성장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야 , 팀장도 자기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고,조직도 살 수 있으며, 팀원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다. 1년차 팀장에게 조직과 팀장, 팀원이 함께 공동의 목표를 만들 수 있는 리드 매니지먼트 기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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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神 보이는 神
이승남 지음 / 문이당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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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무당을 전도한 것이 귀신의 소굴에 들어가 귀신의 대장을 물리친 승리의 자만에 들떠 있을 때 조용히 들어온 귀신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무너지고 포로가 되었다.자책감으로 죽음을 택하려 했지만, 팔다리와 몸이 마비되어 움직이지 않아 마음대로 할 수 없다. (-14-)



탈진 상태에서 움직임이 둔해질 때쯤 물이 회오리치더니 밝은 빛이 몸을 감싸는 느낌을 받았는데 빛은 낯설지 않았고 동산에서 본 비행체가 보이고 비행체에서 강한 감동이 느껴졌다. 형의 의젓하고무게가 있던 동산에서 본 모습으로 다가왔다. (-46-)



사람들은 전도사의 기도의 능력인 줄로 알았다. 사람들은 전도사와 눈길 한 번 마주치기를 원했고 손 한 번 잡기를 원했다. 높은 지위에 있는 관료들이 교회에 출석하고 재벌들도 출석하자 교회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을 거듭했다. (-100-)



아내는 하늘의 신령과 땅의 신령, 장군이나 무서운 왕의 넋만 부르는 것이 아니다. 땅에도 강도, 강간, 살인을 했던 자들의 넋을 불러 자백하게 하고 자살한 사람의 귀신도 불러 올렸다. 땅에서 저주받았다고 생각하는 귀신도 불렀다. 목매달아 죽은 귀신, 물에 빠져 죽은 귀신, 죽었는지 살아 있는지

도 모르는 귀신, 무당은 귀신의 만물상같이 질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는 보이지도 않는 균의 귀신까지 불러 물러가기를 명했다. (-199-)



죽음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사람들이 꿈속이나 최면 중에 저승을 보았다면 저승이라고 할 수 없다. 뇌가 살아있기 때문이다. 생기가 육체를 떠나 저승을 본 사람이 없기에 점술가들이 죽음 후 귀신이 되었다는 말에 사람들은 의심을 품고 근거 없는 허황한 말을 하는 자들이라 한다. (-233-)



전도라는 그럴듯한 명목 아래 스스로 하나님의 일을 한다며 사탄을 꾀려 미끼를 던졌다가 오히려 그들의 먹이가 되었다. 선교지에 가는 일을 자신이 원하기도 했지만, 사탄이 외지로 떠돌게 한 줄도 몰랐다. 다만 열정을 다해 말씀을 전하고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허전함이 느껴졌다. (-302-)



전도사와 무당이 만나서 사랑을 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에 따라 누군가를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하고, 전도하고 싶은 자, 귀신과 신령을 모시고 살아가면서,악귀를 무찌르는 무당, 두 사람이 만나서, 인연이 되었다. 무당이 하루 아침에 교회 사모가 되어 버린다.



귀신이나 신은 눈에 보이지 않는 실체다. 단,신에 대해서, 보이지 않는 영혼이 있다 생각하며,죽은 이들의 영혼을 제자리로 돌려놓으려는 마음이 있다.신은 보이지 않지만,신이 있다는 것을 어떤 현상으로 나타나곤 했다.비과학적인 어떤 일들이 우리 일상 속에 나타난다. 전능하신 신에 대한 추종자가 있으며, 신이 있어서,종교가 존재한다. 영혼이 있기 때문에, 어릴 적 보았던 영화 영혼 도사가 자주 등장할 수 있었던 이유다.



무당을 전도하고 싶었던 사람, 신령과 닮았다 하는 여성, 이 둘 사이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전도사는 주술의 힘에 의해서, 포로가 되었으며, 온몸이 마비가 되어서, 식물인간이 되어 버렸다. 하나님의 말씀을 실행으로 옮겼더니 돌아온 것은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는 나의 몸이다. 



이 소설은 종교적이면서, 철학적인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 무당이나 전도사나, 탐욕과 욕망을 가진 존재라는 것은 바뀌지 않는다.단 그것이 어떤 믿음을 추구하고 있으며, 우리 삶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었는지 우선이었다. 삶이라는 게 무당이나전도사나 평범한 무신론자나 거기서 거기라는 걸 일깨워주고 있었다.이승남 장로는 40년간 주님을 섬기고 있으며, 월남 전에 참전한 국가유공자이면서,부평교회를 섬기는 은퇴장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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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영화 레시피 - 10대의 고민, 영화가 답하다 특서 청소년 인문교양 19
김미나 지음 / 특별한서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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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어요.곁에 있는 몇몇 사람만 있으면 돼요." (-56-)



"위대함은 강함에 있지 않고 그 힘을 바르게 쓰는 데 있다. 훌륭한 사람은 그 힘으로 사람들에게 용기를 준다. 어거스트 풀먼은 그 강인함으로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었다." (-58-)



'이렇게 순진한 얼굴로 웃으면 네 과거가 싹 덮일 거 같지?너 우리 동네 일진이었잖아. 멀쩡한 애 얼굴에 칼자국 쫘악 내 놓고 사과는 커녕 뻔뻔하게 오리발. 입만 열면 욕에 착한 애들 왕따시키고 돈 뜯는 재미에 학교 다닌 인성 쓰레기. 가식 덜지 말고 이제라도 사람 노릇하고 싶으면 진심므로 제대로 된 사과부터 하는 게 어때?"(-175-)



"바위는 아무리 강해도 죽은 거고, 계란은 아무리 약해도 살아있는 거다.바위는 부서져서 모래가 되고 계란은 바위를 넘는다."


진우의 재판을 맡으며 우석은 처음으로 '돈'을 위해서가 아니라 '정의'를 위한 변호를 시작해.'진짜 변호사'가 되어 가지. (-195-)



책 『마녀의 영화 레시피』에는 내가 그동안 알고 있었던 영화, 느꼈던 영화, 보았던 영화들이 소개되어 있었다. 특히 영화 『빌리앨리언트』, 『변호인』, 『굿윌헌팅』 드이 눈에 들어왔다.



영화는 내 일상 속에 윤활유나 다름 없다. 현실을 보면,암담한 순간이 연속이다. 내 뜻대로 되는 일보다 내 뜻대로 되지 않은 일이 많아지고 있다. 불안과 공포, 두려움과 긴장 속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다 보면, 내가 열심히 일했던 것,노력했던 것이 순간에 무너질 때가 있다. 이번 대형산불이 일어날 때, 수십년간 농사를 지어왔던 이들의 꿈이 하루 아침에 무너지는 모습을 볼 때, 그것이 내 삶의 깊은 상흔이 되고 고통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굿윌 헌팅』은 그동안 다섯 번 봤다. 맷데이먼과 로빈윌리암스 팬이기 때문이다. 특히 MIT 수학 천재로 나오는 주인공이 칠판 위에 문제를 풀고 시크하게 사라지는 그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으로 남앙 있었다. 그의 일상 속에서, 때로는 자폐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모든 것을 다 잘해야 하는 대한민국과 달리 단 하나라도 잘할 수 있다면,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인정받을 수 있다는 걸 잘 드러애고 있었기 때문에 위로가 된 영화다.



양우석 감독이 만든 영화 『변호인』은 2013년에 개봉한 영화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삶을 그린 영화였으며, 그가 살아온 인생 역경이 그대로 나타난 영화다. 우리가 추구하는 민주와 정의로운 사회가 왜 그렇게 하루 아침에 무너지고., 총과 칼로 인해 삶이 찢어질수 있는지 잘 드러나고 있는 영화다. 돈과 권력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는 우리의 삶에 대해서 어떤 가치를 우선하며 살아야 하는지, 내 다음 세대에 무엇을 남기며 살아야 하는지 깊은 깨달음을 주는 영화였다. 나머지 영화들을 하나하나 이해하고,다시 보면 좋을 영화들이 소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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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히 돈만 보고 살아라
김주환 지음 / 모티브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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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사현장 관리직으로 잠시 일하며 모은 300만 원으로 건대 화양동에 5평짜리 옥탑방 원룸을 얻고, 돈을 많이 벌겠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2008년 당시 빌딩 중개업으로 인지도가 높았던 빌딩전문기업에 취업했다. 그 회사의 오너는 내 인생의 답안지같은분이어서 비록 어렵고 힘든 일이 많았지만, 그분을 보며 15년 동안 회사에서 버틸 수 있었다. (-14-)



절박한 심정에 나는 무릎을 꿇었다. 자존심이고 뭐고 모든 것을 내팽겨쳤다. 67억원까지라도 해 주시면 잘 마무리 해 보겠다고 말했다. (-17-)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용기와 절제가 필요하다. 누구든지 나쁜 소비 습관과 좋은 빚을 통해 자산을 불릴 수 있다.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 모은 돈으로 신중하게 추진하는 습관을 들이자. 그렇게 한다면 어느 순간 여유있는 삶을 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39-)



셔츠가 나에게는 일할 때 입는 유니폼과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돈을 아끼지 말고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밥은 굶어도 와이셔츠는 꼭 드라이를 해서 입었다. 내가 아무리 능력이 출중해도 건물 중개를 한다는 사람이 옷이 다 구겨져 있고,소매는 시커멓고, 손토에 때가 껴 있다면 나와 거래할 고객이 얼마나 되겠는가. 옷차림에 대해서는 직원들에게도 꽤 보수적으로 지적하는 편이다. (-133-)



살아가면서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돈이 있어야 살아가는데 불편함이 없다. 법정 스님께서느 무소유를 자신의 인생 철학으로 내세웠고, 권정생 선생은 자신이 번 돈을 아낌없이 세상을 위해 써왔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의 가치를 무시한다는 것은 사회와 동떨어진 삶을 살아가는 것이나 다름 없다.



책 『지독히 돈만 보고 살아라』은 돈의 가치를 언급하고 있다. 200억 자산가로 성장하기 위해서, 추구해야 하는 것, 가져야 하는 것, 버려야 하는 것과 비워야 하는 것을 알아볼 수 있다. 돈을 모으고 싶다면,가난한 습관을 버려야 한다. 돈을 펑펑 쓰라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꼭 필요한 곳에 써야 한다. 나의 이미지가 바로 나의 가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스타일과 능력과 역량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옷차림 하나에도 신경 써서 다니는 것, 고객을 왕처럼 생각하되 거래를 위해서는 자존심을 버려야 한다. 즉 큰 고객과 큰 거래를 하거나 협상을 할 때,스스로 자존심을 꿇을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을 때, 그 고객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즉 거래에 성공하고,성과를 낼 수 있는 사람이 성공한다.



빌딩 임대업 중개로 ,옥탑방에서 벗어나 건물주가 되었다.그 과정에서,여러가지 힘든 일이 있었지만,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목표가 분명했기 때문이다. 남들보다 더 노력하였고,자신을 바꿔 나갔으며, 새로운 인생을 살기 위해서,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그것이 바로 성공으로 이어졌으며, 나를 포기하지 않는 인생을 살아갈 수 있었다. 성공은 먼곳에 있지 않았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준비,그리고 무너지는 순간에 다시 일어서겠다는 강한 의지,그것이 성공으로 나아갈 수 있고, 남들과 나를 차별화할 수 있다.나의 가치는 내가 만들어간다.빌딩의 가치는 내가 선택한다. 그 원칙이 200억 자산가가 될 수 있는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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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되감고 플레이
정선엽 지음 / 시옷이응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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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습관적으로 자꾸 한쪽만 보게 돼.그러니까 내 쪽에서 쳐다보는 것을 기준으로 둔다면 너의 두 눈 중에 왼쪽. 그쪽 방향으로 시선을 맞추는 게 나는 편한가 봐. 일부러 의식하지 않아도 저절로 그렇게 돼버려. 이렇게 지금 이걸 입속에 집어놓고 우물거리면서 고개를 들어 마주보는 순간에 자동적으로 내 두 눈이 너의 왼쪽 눈동자 쪽으로만 향하는 거지. 배가 고픈데 먹음직스러운 게 손길이 닿는 지점에 놓여 있으면, 생각할 것도 없이 손가락들 사이에 젓가락을 끼우는 것처럼. (-9-)



어떤 산? 하고 내가 짐짓 모르는 체 물었을 때 도나텔로는 고개를 티 나도록 갸웃거렸다. 에이 ,정말 모르십니까?그러고 나선 그는 내가 혼자서 나와 그녀만이 간직한 비밀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것에 관해 아주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선명해줬다. 어디에 있고, 얼마나 높으며 , 언제 나타난 것인지에 관해서 말이다. 전령의 말을 들으며 내가 할 수 있는 리액션이라곤 아, 그래,그렇지 정도였다. (-37-)



어떤 건지 알아. 하고 그녀가 말했다. 나도 한동안은 그랬으니까. 그러고선 한 두 마디를 덧붙였다. 넌 나랑 똑같은 면이 너무 많아.너와 나에게 각각 한개씩 있는, 평행하게 공중에 떠 있는 보이지 않는 고무줄들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점점 거리가 좁혀지더니 나중엔 아예 서로가 하나로 겹쳐져 버린 것처럼. (-116-)



전투복 하의에,위치로 보면 무릎 위 바깥 허벅지 쪽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 그쪽에 별도로 달린 네모났고 도톰함 주머니에서 국방색 건빵 한 봉지를 꺼냈다. 카고팬츠에 있는 이 주머니를 뭐라고 부르는지 아니? 답은 간단해. 건빵 주머니. 봉지를 뜯어서 그 안으로 손을 집어넣어 한 개를 집었다. 줄까? 하고 내가 넌지시 물어봤지만 대답은 없었다. 이런 것도 있지. 별사탕. 나는 팔을 높이 치켜 올려 별사탕을 흔들어 보였다.그제서야 소년은 반응을 보였는데, 아무래도 뭔가 수상쩍다는 뉘앙스로 이렇게 말하는 거였다. 어젯밤에 잠을 못 잔 거야? 밤새 간부들이랑 술판이라도 벌인 것이냐고. 그래서 나는 악몽을 꾸긴 했어도 잠은 아주 푹 잘 잤다고 얘기해줬다. (-151-)



정선엽 자가는 2014년부터 지금까지, 11년 동안 소설 9 권을 썼다. 그중에 내가 읽은 소설은 총 6권이었으며, 『비야 다오스타』 ,『빨간머리 소년을 찾아서』,『양 백 마리』 ,『해변의 모래알 같이』,『비행기 엔진 소리 또 침을 삼킨 후의 말들』 이며, 신간 『플레이 되감고 플레이』을 읽게 되었다.



나는 대체로 한 작가의 다른 책은 잘 언급하지 않는다. 하지만 정선엽 작가는 신비스럽고, 독특하면서,매력적인 작가다. 소위 기존의 한국 소설이 추구하고 있는 대중성에서 멀어지고 있는 실험적인 소설을 추구하고 있어서,그 매력을 더 키워 나가고 있다. 실험과 도전 정신으로 책 한 권 한 권 작품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흔하게 유투브에 출연해서, 자신의 작품을 홍보하지 않는다. 



신간 소설 『플레이 되감고 플레이』에는 주인공이 두 명의 군인이다. 한사람은 여자이고,한 사람은 남자다. 남자는 현역 포병 군인으로서, 포병대에서, 포격 좌표 설정을 하고 있었다. 여자는 남자와 동기이면서,서로의 몸을 볼 수 있는 환경에 놓여졌다. 군대의 특수성, 군대 동기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 소설에서, 남자는 현역군인으로서 처한 현실과 직업적인 일상이 존재한다. 여자는 이제 군복을 벗은 상태에서, 자신의 동기와 심리적인 교류를 하고 있었다. 이 소설에서,군대라는 특수환 환경에 대해서,갈등에 대해,남자가 바라보는 시선과 여자가 바라보는 시선이 서로 다름을 일깨워주고 있었다.남자는 플레이하고 있고, 여자는 되감기를 하고 있다. 



소설 속 스토리는 낯설지만, 익숙하다. 지금은 거의 자취를 감추고 있는 비디오 테이프를 소재로 삼고 있었다. 1990년에 나온 영화 닌자거북이가 등장한다.닌자 거북이를 익히 알고 있는 독자라면, 도나텔로,라파엘로, 레오나르도,미케란젤로르 기억할 것이다. 물론 여기서 닌자거북이가 나오는 건 영화 속 네명의 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로서의 개성 때문이다. 군대에서, 도나텔로와 닮은 인간이 있었으며, 두 남녀가 도나텔로를 언급하면서,대화를 이어나가는 게 매우 독특하게 서술되어 있다.이 소설이 독자들에게 끌리게 하는 이유 중 하나이며, 여러 그림을 텍스트 사이에 끼워 놓고 있어서, 작가의 의도가 무엇인지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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