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공중 호텔 텔레포터
정화영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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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아시다시피 이 호텔은 육지로 내려가지 않고 계속 공중에 떠 있기 위해서 전기 에너지를 스스로 만들고 있어요.핵융합 과정을 통해 충전되는 방식이죠. 예민하신 분들은 전류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데, 불편하시면 호텔에서 제공되는 슬리퍼로 갈아 신으세요. 전류를 차단해 주거든요." (-23-)



그런 나를 캡슐에 넣은 남자는 마술사라도 되는 것처럼 외쳤다.'

"지금부터 장기기억으로 갈 거예요. 깜짝 놀라게 될 겁니다. 이것이 인생을 바꿀 첫번째 기억 여행이라고 생각하세요." (-46-)



큰숨을 모아 쉬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기억 속에서 본 마지막 장면이 스크린에 커다랗게 띄워져 있었다. 가슴이 뜨거워졌다. 호홉이 가빠지고 식은땀도 흘렀다. 오랫동안 닫혀 있던 빗장이 삐걱거리며 열리는 것 같았다. (-66-)



'기억이라는 건 좀 이상한 거 같아. 날 울렸다가 금세 다시 웃게 하잖아.'

예지가 했던 말도 떠올랐다. (-102-)



'여기는 아무것도 없어.이제 돌아가야겠어.'

막다른 길에 놓인 것 같았다.반 친구라는 놈들이 똘똘 뭉쳐 나를 패던 날처럼, 엄마가 편지 한 통을 쓰고 사라진 날처럼,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는 생각에 긴 한숨이 나왔다.

'애초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다시 돌아보았다. (-124-)



인간의 뇌는 의시과 무의식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너던 상황과 장면에 대해 의식하며 살아가며,때로는 나의 무의식적으로 움츠러들곤 한다. 의식과 무의식이 서로 교차되면서 한사람의 가치관,인생관이 만들어진다.. 내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은 내 삶에 있어서,선택과 결정,도전과 용기의 근본이기도  하다.행복한 순간, 불행한 순간은 우리 앞에 언제나 나타났다가 소멸된다.



소설 『비밀의 공중 호텔』의 주인공은 차석준이다. 차석준의 아버지는 차은한이며, 석준은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사라지고 없었다. 석준에게는 홀연히 떠난 엄마가 이해가 되지 않았고,그것이 삶의 불행이 되고 있었다.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석준은 하늘 위에 떠 있는 공중호텔에 초청되었고,이 곳에 자신이 왜 초대되었는지 의구심이 들곤 한다.



석준은 기억을 찾고 싶었다. 그 기억 하나가 자신의 행복으로 이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기억을 찾아서, 엄마를 이해하고 싶었다.  이 소설에서, 석준과 비슷한 삶을 살고 있는 또 다른 주인공, 송예자는 쌍둥이 언니의 죽음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아픈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기억은 오롯이 개인적인 것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기억을 스스로 말하기 전에, 누군가 알아채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던 간에 내 안에 오랫동안 기억되고 있는 그것이 내 삶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지우고 싶은 기억이 있고, 소환하고 싶은 기억이 존재한다. 지우고 싶은 기억은 나에게 불행의 발자취를 얻게 되는 나쁜 기억이며, 소환하고 싶은 기억은 행복과 관련한 기억이다. 석준은 비밀의 공중호텔에서,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찾고자 하였으며,그것이 자신에게 행복한 순간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행복한 기억이 단기 기억이 아닌 장기 기억으로 넘어갈 수 있다면,그 사람은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반면 내 앞에 놓여진 상처,아픔,고통,슬픔, 불행에 대해서,장기 기억이 아닌 단기 기억으로 바뀔 수 있다면, 불행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삶을 얻는다. 인간의 삶은 결국 의식과 무의식, 이해와 몰이해, 장기 기억과 단기 기억에 의존하며 살아간다는 걸 잘 보여주고 있는 소설이다. 차석준과 송예지가 보여주고 있는 삶을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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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되는 커뮤니티는 리더십이 다르다 - 성공하는, 오래가는 커뮤니티의 비밀
조창오 지음 / 라온북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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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부드럽고 약한 것이 단단하고 강한 것을 이긴다." (-36-)



'커뮤니티'란 원래 출신 지역과 같은 자연스러운 인연으로 형성된 공동체를 의미한다. 전통적인 커뮤니티는 이런 지연 뿐 아니라 학연,혈연, 직장 내 인연까지 포함된다. (-37-)



연결은 또 다른 연결을 낳는다. 내가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도움을 주면, 그 진심은 반드시 돌아온다. 이런 관계 속에서 인연의 깊이가 더해지고 , 평생 갈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69-)



좋은 분들을 나의 커뮤니티에 모시는 건 쉽지디 않다..그렇다면 진정성을 조금씩 쌓아 나가 보자. 시간은 걸리겠지먼 많은 분들이 도와줄 것이다. 세상은 그렇게 외롭지 않다. 내가 포기하지 않는다면 하늘도 나를 돕는다. (-140-)



커뮤니티가 지속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공동의 목표'다.단순히 사람들이 모여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는 커뮤니티가 오래 유지되지 않는다. 사람들을 계속해서 묶어주는 힘은'이 모임이 왜 존재하는가?' 라는 근본적인 질문에서 나온다. (-163-)



대한민국에는 다양한 계모임이 있다. 끈끈하게 이어지고 있는 학연,지연, 혈연으로 인해 계모임이 자연스럽게 생겨나고 사라진다. 21세기 들어와서, 이런 모임은 온라인,오프라인 커뮤니티로 바뀌고 있다.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거나, 취미나 흥미,관심사로 인해 모여진 커뮤니티가 존배하고 있으며,사회적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커뮤니티도 존재한다.작게는 10명 정도의 독서모임부터, 많게는 1만명 이사의 독서 모임이 존재한다.나의 경우,최근 들어간 커뮤니티는 마라톤 페이스메이커 모임이며,그 커뮤니티의 리더를 러닝 크루 매니저이라 부른다.



커뮤니티를 잘 운영하기 위해서,필요한 것은 커뮤니티 비전과 원칙이며, 커뮤니티의 분위기와 취지를 잘 살리는 데 있다. 잘 돌아가는 커뮤니티도 삐걱거릴 수 있다.서로 생각이 맞지 않아서, 바른 말, 쓴소리를 하다 보면 커뮤니티의 목적이 사라지고, 그 커뮤니티의 구성원 간에 반목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요소들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다.



즉 커뮤니티를 운영하고자 한다면, 연결과 명확한 목적을 제시해야 한다.사람 사이에 서로 편안함과 따스함이 우선이다.때로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경우도 있다.자영업자들이 모여서, 어떤 특정 플랫폼의 횡포에 대응하는 커뮤니티도 존재하고, 부동산, 아파트 문제로 인해서 만든 커뮤니티도 있다. 고전 공부, 친목, 운동, 스포츠 관련 커뮤니티도 존재하고 있으며그 커뮤니티가 잘 돌아가기 위해서,신뢰와 믿음을 얻어서, 지속성을 가지기 위한 기본적인 대원칙을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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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오다
김민 지음 / 책짓는크론쇼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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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본질을 꿰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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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오다
김민 지음 / 책짓는크론쇼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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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은 더 큰 악을 끌어들이고, 선은 더 큰 선을 요구받는다. 이왕은 어떤 어려운 요구라도 기꺼이 헌신했지만, 고된 임무 끝엔 으레 걱정과 연민에 사로잡혀서 때맞춘 철새처럼 찾아들었다. (-16-)



주신형 무리는 급식 새치기와 여자애들 학용품을 빼앗기는 일쑤고, 요즘 들어 이유 없이 놀려대기까지 했다. 신은 이들이 정신을 좀 차리게 혼내주고 싶었다. 왜 여자아이들을 못살게 구는지, 특히 왜 정소연을 자꾸 괴롭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리반은 불 원소 마법을 다룹니다. 물 원소 마법과 마찬가지로 불을 다루어 공격과 방어를 수행합니다. 불을 붙이는 점화와 마력을 담아서 불을 쏘는 발화로 구성됩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158-)



삑, 호각 소리가 크게 울렸다. 팀 수비수가 또 쓰러졌다. 벌써 세 번째다. 경기 시작한 지 십분도 지나지 않았다. 신은 시작 전에 인원 구성에 대해서 항의할 걸 그랬다고 후회했다. 신의 팀은 초등학교 때 선수였던 주장이 중심이 돼서 팀를 짰다. (-221-)



노년의 도감들은 누구나 그자들에 대한 울분을 감추며 살았다. 김건 도감 반응도 지극히 자연스럽다. 지역 유지였던 조부가 해외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했다가 발각이 되어서 고문 끝에 옥사했다. 밀고자가 접촉했던 자가 바로 해매 흑마법사였으니, 직접 저주 주술로 손을 쓰지 않더라도 군부 도움으로 대한 마법사회를 얼마든지 핍박했다. (-295-)



내흥리 마을과 옆 마을 남영리 사이에 작은 저수지가 있다. 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저장해서 농사에 쓰거나, 비 피해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양 끝에 서서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작은 그곳을 마을 사람들은 덕흥 저수지라 불렀다. (-354-)



다채롭게 변하는 장현 얼굴이 특히 그랬다. 꿈속에서 헤매는 듯한 이른 새벽 멍한 표정, 힘든 일정에 대한 불만 섞인 눈과 검은 낯빛, 자포자기 심정으로 푹 숙인 고개와 앙다문 입술, 어느 순간 있는 그대로 고통을 받아들이려는 의연한 눈매, 다시 어두운 얼굴, 푹 떨어뜨리는 고개와 원망의 눈빛, 무아지경의 걸음걸이, 기념 촬영할 때 억지로 짓는 웃음, 거센 바람에 나부끼는 머리카락,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은 망연자실한 모습, 돌과 나무 계단을 내려오며 내내 찌푸린 얼굴과 후들거리던 다리까지, 그 모든 모습에서 신은 자신을 봤다. (-453-)



소설 『신이 오다』은 판타지 소설이며, 작가 김민의 첫번재 소설이었다. 하지만 이 소설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우리의 역사적인 사실과 현실,고통과 마주하였으며, 역사적 은유와 상징으로 표현되고 있으며, 고통을 삼키고 앙다문 입술로 김신이 마치 독립운동을 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 소설에서,신흥마법학교는 역사 속 신흥 무관학교를 연상하고 있으며, 김신이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서, 보여주는 여러가지 행동들, 불과 물을 이용하여, 공격과 방어를 위한 마법을 쓰는 그 과정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있다.



김신에겐 어머니 이진이 있었다. 마법을 쓰면서, 종교,흑마술, 주술 등등을 사용하고,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자 하였다. 이 과정에서,김신은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게 되고, 학교 내에 약한 아이들을 괴롭히는 나쁜 아이들을 발견하게 된다. 100여 년전 우리의 아픈 역사 속 시간적 배경,공간적 배경을 현대로 옮겨 놓은 듯한 착각을 부르고 있었다.



선과 악의 대결, 김신이 선의 입장이라면,김신을 시험하게 하는 악의 무리 주신형이 존재한다. 매순간 위기를 극복하게 되었고, 악의 무리와 맞서 싸우게 된다. 약한 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힘을 기르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남고자 하는 김신의 처세술을 자세히 본다면 우리가 이 소설이 단순하 판타지 소설로 보기 힘든 이유를 느낄 수 있다. 이 책의 마지막이 일제강점기 순사가 허리에 차던 칼에 대해서,언급되고 있으며, 신익회, 의열단의 창립취지와 조직에 대해서. 소설의 마법하교 조직 구성과 창립취지와 연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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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탐정 셜록 본즈 : 파라오 가면의 저주 멍탐정 셜록 본즈
팀 콜린스 지음, 존 빅우드 그림, 이재원 옮김 / 사파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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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본즈의 남다른 활약을 놓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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