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생, 좋은 삶을 위한 성공의 기술
이기흥 외 지음 / 화담,하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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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출신 목수 장윤해 씨도 TV 다큐멘터리에 나와서 자기 삶에 대해 만족감과 희망을 보여주었다.자윤해 씨가 미래를 어떻게 설계해나갈지는 모르지만, 집을 지을 때 필요한 단순 목수에서 카페나 집 인테리어 전문가로, 혹은 목조 주택의 설계자나 시공자로, 혹은 전통가옥 설계를 기반으로 세계로 진출해 전세계의 목조주택을 설계하고 시공하는 비즈니스맨으로 성장할지도 모른다. (-27-)

좋은 기획자가 되기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요하다. 기획자는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이다. 때로는 논리적이어야 하고 때로는 감성적일 필요가 있다. 커뮤니케이션의 궁극적인 목표는 상대방을 설득하는 것이다. (-88-)

셋째, 어떤 경우라도 대화 내용은 비밀로 해야 한다. 대화하고 소통한 내용을 평가하거나 비판하면 안된다. 그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공감해주는 이를 교체를 하면 되는 것이다. (-136-)

리더는 사람을 통해서 일한다. 더불어 일하는 사람이다. 회사 생활은 일의 연속이고,방향 설정 과정이다. 리더에게는 방향 설정이 더 중요한 일이 된다. 새로운 방향이 설정된면 조직에 변화를 요구해야 한다. (-164-)

성인이 돼서도 부단히 배웟다. 배우면 다 내것이 될 것이다! 배워서 남주나? 하면서 정말 쉬지 않고 배웠다. 새로운 트렌드를 접하면서 뒤처지지 않고 구식이 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은 평생 변함이 없었다. 그래서 지금도 BTS를 팔로우하고 뉴진스를 좋아한다. (-200-)

아무리 기술이 발전하고 자본의 영향력이 커지는 세상이 되었다고 하여도 그 중심에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특히 미래에 좋은 리더가 되려면 변화하는 복잡한 세상 속에서 사람을 소홀히 여겨서는 안 된다. 자신을 감싸는 커다란 도량이 필요하다. 이는 궁극적으로는 본인을 위한 일이다. (-254-)

인생에서 미생이 완생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큰 변화가 필요하다. 성공하기 위해서,실패와 거리를 두기 위해서,승진에서 누락되는 일이 없기 위해서,자신을 스스로 바꿔야 한다. 성공하기 위해서, 스펙도 중요하지만, 재능이나 적성을 찾아내는 것은 더 중요하다. 회사나 어디에서든 높은 성과를 만들어내는 이들을 핵심인재로 키우기 때문이다.

즉 좋아하는 일,잘하는 일을 찾아서,스스로 브랜딩화 해야 한다.스스로 온리원이 되어야 성공할 수 있다.과거처럼 좋은 대학교 간판이 나온다해서 세상에서 성공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스스로 배움을 멈추지 않으며, 소통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사람을 설득할 수 있는 힘,공감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워야 한다.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고, 자신의 부족한 것을 채워야 한다.어떤 사람과도 대화를 할 수 있고,그 사람의 능력이나 재능를 써먹을 수 있어야 한다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서,최고의 리더가 되기 위해 어떤 일을 해애 하는지 놓칠 수 없는 것, 행동으로 옮겨야 하는 것들을 이 책에서 제안하고 있다. 스스로 인생 충격요법을 쓰더라도, 자신의 허물을 고쳐 나가야 하다.남들이 하지 못하는 곳, 해내기 힘든 곳까지 찾아갈 수 있어야 하며, 자신의 꿈과 상상한 것,을 현실로 바꾸는 사람,불가능하다고 생각한 것을 가능한 것으로 바꾼다면 달콤한 성공을 얻을 수 있고,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핵심리더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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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1세대 창업가 수업 - Z세대를 위한 '한강의 기적' 산업전사 6인의 이야기 10대를 위한 수업
김정진 지음 / 넥스트씨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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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가격에 출시된 안티푸라민은 그야말로 날개 돋친 듯 팔렸습니다. 금세 한국인의 가정상비약 1호가 되었죠. 유일한은 더 좋은 약을 만들기로 결심했어요. 1934년에는 미국, 독일 등 선진국의 제약 공장을 둘러보고 뛰어난 해외 인재들도 초청했답니다. (-45-)



이후 구인회는 칫솔, 비눗갑,고무대야,세숫대야 등 플라스틱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국민들의 삶을 바꿔 놓았습니다.

어느날 칫솔을 판매하는 상인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칫솔과 치약은 바늘과 실 같은 건데, 왜 칫솔을 팔면서 치약은 안 팝니까?" (-83-)



반도체는 컴퓨터 휴대폰 등 거의 모든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이에요. 그러한 반도체의 중요성을 미리 알아본 것이죠.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이건희는 1974년, 큰 결단을 내립니다. 무려 4억원을 들여 '한국반도체' 라는 회사를 산 것입니다. (-135-)



그러던 중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독일을 포함한 29개 나라의 건설사들이 경쟁하는 태국 고속도로 공사에서 현대건설이 승리한 거예요.한국의 건설사가 해외에서 고속도로 공사를 맡은 것은 처음이었고, 이 소식은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주었어요. (-185-)



1968년 4월 1일, 포스코가 문을 열었어요.박태준이 초대 사장이 죄었죠. 39명의 창업멤버 중에서 제철소를 실제로 본 사람은 박태준 뿐이었다고 해요. (-246-)



베트남에 도착한 김우중은 한성실업에서 알게 된 현지 섬유공장을 방문했어요.놀라운 점을 발견했죠. 그곳은 한성실업과 같은 기계로 옷을 만듪고 있었는데, 디자인이 3200가지가 넘었어요. 한성실업은 고작 4가지 뿐이었는데 말이죠. (-284-)



일제 강점기가 지나고, 대한민국은 가난한 나라였으며, 준비되지 못한 광복을 맞이하게 된다.미군정이 들어섰으며,북한과 남한이 분단된 상태에서, 남한은 미국이 통치하게 된다.후진국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게 된 것은 고인이 된 여섯 명의 기업가들이 대한민국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유한양행 유일한이 있었다.안타푸라민을 개발한 유한양행이다. 가난한 대한민국은 소아 사망률이 매우 높은 후진국에 속하였다.유일한은 그런 현실을 못 본채 할 수 없었고,유한양행을 창업하게 된 이유다. 책에는 독립운동가 유일한의 숨겨진 비화가 소개되고 있다. 기업인으로서,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일제통치에서 벗어나 독립하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는 금성사,락희화학으로 유명한 구인화가 나오고 있으며, 삼성그룹의 대부 이병철, 현대그룸 명예회장 정주영, 그리고 포스코 철강회사를 개척한 박태준, IMF로 파산한 대우 그룹 김우중 회장까지 소개하고 있었다.그들응 대한미국 경제 발전의 일꾼이었고, 대한민국 산업화를 위해서, 고속도로아 철강회사는 필수 산업으로 생각했다.미국, 일본,독일과 같은 선진를 다녀 온 후 대한민국 산업의 부흥기를 이어 나갔다. 전자 제품 금성 텔레비전 , 반도체 산업 하면 이건희가 떠오르고, 88 서울 올림픽을 기적처럼 유치한 정주영 회장,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유치한 정몽준까지,우리가 그들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 뿐만 아니라,.미래의 창업가들이 해야 할 사회적 역할까지 미래의 비전과 사명감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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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의 진찰실
나쓰카와 소스케 지음, 박수현 옮김 / 알토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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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설가 나쓰카와 소스케 는 오사카에서 태어나, 신슈대학 의학부르 졸업하였으며, 나쓰메 소세키 와 가와바타 야스나리,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에서 딴 이름이다. 그는 2009년 『신의 카르테』를 썼으며,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소설 <스피노자의 진찰실>이다.이 소설의 주인공은 의사 마체 데쓰로이며, 저출산 고령화 일본 사회의 한 단면을 느끼게 해 주는 의학 소설이다. 웰빙과 웰다잉,우리가 추구하는 보편적인 의료 서비스, 복지 혜택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엿볼 수 있다.한국인에게 널리 알려진 철학자 스피노자의 저서 에티카가 있으며,그의 철학적인 메시지가 우리 삶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눈앞에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스피노자의 철학이 우리 삶에 위로 와 안전을 선물해 준다는 사실을 알려 주고 있다. 이 소설 속에서, 주인공이 왕진과 외래를 다니면서 환자들의 희노애락을 읽으며, 그 안에서, 환자 뿐만 아니라, 환자의 보호자의 마음까지 세심하게 어루만지고 있었다.




또다른 인물 야노 기쿠에가 나온다. 야노 기쿠에는 90세이며,치매가 없지만 ,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고, 세균성 페렴을 가지고 있다. 왕진을 할 때, 데쓰로는 자전거를 타고 왕진을 하고 있으며, 꺼져가는 생명에게 어떻게 마음을 다해 진료해야 하는지 알게 된다. 자신이 오래 살아서, 주변 사람에게 민폐가 된다는 생각은 여느 노년에게 읽을 수 있는 공통됨 아픔 그 자체였다. 즉 노화로 인해 생에 대한 자신감이 사라지고 있으며,기억이 지워지면서, 그 안에서, 마음이 약해지는 상황이 노출될 수 있다. 바로 이 부분을 이해하는 것이 의사의 역할이다. 환자와 보호자 ,두 사람의 마을을 위로하고,치료하는 것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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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쓰로에게는 제자 류노스케가 있다. 데쓰로는 류노스케가 훌륭한 의사가 아닌, 훌륭한 어른이 되길 바라고 있었다. 의료기술은 과거에 비해 최첨단으로 발전하고 있으며,앞으로 인간 보다 우수하고 정밀한 인공지능 의사가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환자의 마음은 인간 의사의 몫으로 남는다.바로 의사이기 전에, 어른이 되어야 하는 이유, 의료 현장에서, 죽음과 임종을 마주하는 이들을 위해서,의사의 역할이 바뀌어야 한다는 걸, 데쓰로가 류노스케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철학자 스피노자에 대해 나오고 있다. 스피노자가 쓴 책은 '악마의 서'로 규탄받아서 금서 취급을 당하고 말았다. 불합리한 일을 당했음에도,스피노자은 이지적이면서 ,고요하며, 편안한 삶을 살았으며, 불가사의한 철학자로 손꼽히고 있다.그의 철학이 의사 데쓰로의 마음을 훔쳤으려, 죽음을 앞둔 말기암 환자에게, 폐렴 환자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었다. 이 소설이 우리에게 앞으로 의료 현장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데쓰로의 환자 보살핌 속에 답이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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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의 달빛 수영
한정애 지음 / 반달뜨는꽃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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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환경판의 틀을 바꿔 보고 싶어요."

"왜요?"

"교실이 네모 세상이에요."

응, 이건 무슨소리? 무슨 말을 하는거야 하는 눈빛으로 교생을 바라봤다. (-14-)



30여 년 전의 귀뚜라미 사건이 스쳐 갔다. 지금은 개발되어 자취도, 없어졌지만 ,그때의 신갈 자취집은 낮은 슬래브 지붕에 방 한칸, 부엌 한칸씩 다섯 세대가 사는 방이 일렬로 붙어 있었다. 부엌은 문도 없이 개방된 채 연탄아궁이 하나 덩그라니 있는 토방이었다. (-56-)



얼마 후 들은 이야기지만 그날 어떤 사람이 무리하게 소를 몰고 건너다 소가 발을 헛디뎌 떠내려갔다고 한다.다행히 소를 건져 살리기는 했단다. 그런데 소가 물 속으로 빠져들지 않고, 허우적거리며 물이 흘러가는 대로 몸을 맡기며 떠내려가더라는 목격담이 전해졌다. 그것은 살아남기 위한 소의 처절한 대응이었을 것이다. (-106-)



사마천의 사기 중에,선비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에게 목숨도 바친다는 이야기가 있다. 선비의 정신까지는 아닐지언정 나를 인정해주고, 신뢰해 주셨던 분을, 초등학교 교장으로 전근가셨다는 소식을 끝으로, 잊고 있다가 사망 소식을 들었을 대 안타깝기 그지없었다. 그것이 15여 년 전 일이다. 그렇게 잃었다고 생각했던 인연이 다시 이어지니 새로운 인연을 만난 것이나 다름없엇다. (-148-)



2022년 2월 드디어 27박 28일간의 페루-볼리비아-칠레 &파타고니아 -아르헨티나 -브라질 5개국 남미 여행이 시작되었다. 인천공항에서 여행 기념 출발 동영상을 찍었다. 여느 여행자처럼 흉내 내보려니 쑥쓰러워 대기실 구석진 자리를 찾아 찍었지만 ,지금까지 재생해 볼 용기가 나지 않아 보지 못했다. (-204-)



아르헨티나에서 버스로 국경을 넘어, 브라빌로 왓다. 마지막 여행 국가다.포스두 이과수 전망대 길을 오르며 만나는 다양한 야생동물들도 흥미롭다. 시원하게 쏟아지는 묽소리, 병풍처럼 넓게 펼쳐진 하얀 폭포, 물안개, 무지개 드이 함께 베풀어주는 향연이다. 같은 이과수강 폭포지만 아르헨티나 푸에르토 이과수가 웅장하고 장대하다면, 브라질 포스두 이과수는 아기자기하고 변화무쌍하다. 폭포도 사람처럼 어느 방향에서 보느냐에 따라 사뭇 다른 매력을 가졌다. (-248-)



우리가 수필,에세이라 마하는 장르의 책들은 그들의 인생이 담겨진다. 추억이 있고,인연이 있으며, 만남과 이별이 존재한다.이야기 속에서,때로는 동질감과 이질감을 동시에 마주하면서, 삶의 방정식을 찾아가는 성찰이 흥미롭다. 수필집 『한여름 밤의 달빛수영』은 한정애 수원서광학교 이사장의 70년 인생을 담고 있다.



작가 한정애는 평생 특수교육 현장에 몸담고 있다,.교장으로 퇴임하였지만, 수원서광학교 이사장이 되어서, 학교 현장에서 벗어나지 않았다.자신의 사회적 책임이 특수교육의 성장과 성숙에 있다고 생각하였고,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24년 간의 인생의 격차를 피부로 실감하였다. 아날로그적인 삶 속에서, 초등학교 교사 출신 아버지 밑에서 살았던 작가 한정애 는 자신의 업이 학교였다. 어릴 적 추억 속에는 교통편이 변변 찮았던 그 시절이 있다.버스를 탈 수 없엇고,택시 타기 힘들었던 그 시절, 부모가 주는 깊은 사랑을 잊지 않고 있으며, 삶 속에서,사랑의 깊은 의미를 놓치지 않고 있다. 편리한 삶 속에서 ,우리를 위로하는 것은 사람에 대한 정과 인연에 있다. 소중한 인연일수록 아끼며 살아야 한다.



책을 통행서 인생 경험을 얻었다. 추억 속에서, 사람마다 각자 살아가는 방식이 존재한다. 귀뚜라미이야기,자취생활 속에서,소소한 기쁨과 행복이 느껴진다. 21세기 편리한 삶을 당연하다고 생각한 우리들이 놓치고 있엇던 삶의 소중함에 대해 일깨워주고 있다. 삶 속에서 잃어버리면 안되는 것이 무엇인지 소개한다. 손해 보면서 살더라도, 사람을 잃어버리면 안된다는 것,그것이 한엉애 작가의 인생 방정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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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한 마리 새 - 정경심과 영미시 함께 읽기
정경심 지음 / 스토리두잉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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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중에 제일 예쁜 나무,벚나무

가지마다 만개한 꽃을 주렁주렁 매달고,

숲속으로 이어지는 승마길 주변에 서 있네.

부활절을 맞아 하양 옷으로 단정하였네.

아,. 내 인생 칠십 년 중에,

지나간 스무 해는 다시 오지 않으리.

일흔 봄에서 스물을 빼면,

기껏 쉰 번의 봅이 남는구나.

활짝 핀 꽃들을 바라보기에

쉰 번의 봄으로도 충분치 않으니,

숲으로 나는 가리라.

눈꽃처럼 만발한 벚나무 보러 가리라. (-27-)

아름다움은 번쩍거리는 화려함이나 요란스러운 현란함이 아니라 서서히 익어가는 부드러움과 차분한 고요 속에서 은은히 스며 나오는 것이라고 합니다. 한 줄기의 빛이 덜하거나 한 점의 그늘도 넘치지 않는 완벽한 조화의 단계, 동양적 표현으로는 '중용'인 이단계가 가장 우아한 미의 결정체라는 인식은 사실상 철학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47-)

"사랑은 자신의 쾌락을 구하지 않아.

결코 자신을 돌보지도 않아.

다만 타인에게 안위를 주고자 하며

지옥같은 낙담 속에서도 천국을 짓는다네."

작은 진흙덩이가 이렇게 말했지.

소 떼의 발길에 짓밟히면서도 말이야.

그런데 시냇가의 조약돌 하나가

장단을 맞추며 속삭였어.

"사람은 오로지 자신의 쾌락만 구하려 해.

타인응 자기의 쾌락에 묵어두고

그가 아뉘르 잃으면 신나 하지.

천국의 뜻을 거슬러 지옥을 짓는다네." (-82-)

그들이 내게거 달아나는구나.한때 나를 따른다고

맨발로 내 방에서 서성댔던 그들이.

상냥하고 나긋나긋하고 유순했던 그들이

이제는 거칠디거칠구나 그리고 잊었나 보구나

내 손의 빵 한조각 얻어보려고

때로는 위험도 불사했던 사실을 ,이제 보니 그들은

계속 입장을 바꾸며 세태를 좇느라 바쁘구나. (-136-)

예전에 볼티모어 구시가를 달리며

기뻐서 가슴이 벅차고 마음도 뿌듯했는데

볼티모어 토박이 한 놈을 보았어요.

나를 뚫어져라 쳗다보고 있더군요.

나는 고작 여덟 살이었고, 아주 꼬마였지만

그 자식이라고 나보다 더 큰 백인 놈도 아니어서

조용히 웃어주었지요.그랬더니 그 자식이 낼름

혀를 내밀더니 "검둥아" 하고 욕을 하더군요.

나는 그해 5월부터 12월까지

봁티모어를 구석구석 쏘다녔지만

거기서 겪은 일 중에서

유독 이것만 기억이 나는군요. (-195-)

정경심과 영미시 함께 읽기 『희망은 한마리 새』는 16세기부터 20세기까지 고전으로 남아있는 영미시를 61편으로 간추렸으며, 우리 안생에서 놓칠 수 없는 성찰, 카르페디엠의 깊은 의미를 되새김하게 해 주고 있다. 작가 정경심이 2023년 9월 가석방되고 나온 옥중 에세이집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에 이어서 나온 영미시 『희망은 한마리 새』는 깊은 절망 속에서,희망을 찬양하였고,많은 사람이 위로받기를 원하다고 소회를 밝힌 바 있다.

인생은 덧없다. 삶과 죽음이 있으며, 절망 속에서,희망을 노래할 수 있다. 어떤 상황이 나타난다 하더라도 ,좌절하지 않는 법, 초연하게 현실을 견디며 살아가는 방법,주어진 삶에 대해서,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노하우, 어떤 유혹에도 평온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 절제와 인내로서 자신의 삶을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삶삶 대한 성찰,내 주변에 놓치고 있는 자연의 미적인 아름다움과 여유로움을 스스로 내가 만든 삶의 광주리에 담아낼 수 있는 삶의 여정까지 이해를 돕고 있다.

영국 오크셔 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에버딘 대하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에서 정교수였던 정경심은 문재인 정부 당시 남편 조국 교수가 법무부 장관이 되는 과정에서, 크나큰 인생의 진통을 느끼게 된다.동양대학교 전체가 쑥대밭이 되어버렸으며, 딸 조민은 의사로서의 길이 막혀 버렸다. 그 과정에서,정경심 교수는 스스로 인생의 돌파구를 만들지 못한 가운데, 크나큰 상처를 얻고 ,교수로서 직위를 박탈 당한 상태에서, 수감되고 말았다.돌이켜 보면, 정경심 교수처럼깊은 상처와 상흔을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은 거의 없다. 조용히 살아가며, 때로는 도덕적인 감정론에서 벗어나는 게 우리의 삶이다.하지만 정경심과 조국 교수는 그 폭탄을 온몸으로 맞았고, 21세기판 대한민국 사회의 권력의 핍박을 받게 된다.바로 그 아픔에서,작가 정경심은 아름다움과 여유로움을 영미시에서 찾았으며, 시적 상상력과 영미시 해설을 통해서, 자신을 위로하면서, 독자의 아픔도 어루만지고 있었다. 우리 인생에 용서하지 못할 것은 하나도 없으며,중용의 가치를 지키며 살아간다면, 그 어떤 곳에서도 아름다움은 피나난다고 말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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