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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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니까 이렇게 반겨주는 여친도 있고.. 너무 좋다

왜 자꾸 이리로 오는 거야

토끼 같은 여친이 우리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당연한 것 아냐?

그의 얼굴을 마주하자 어젯밤 일이 다시 떠올라 부끄러웠다

좋으면서도 부끄러운 마음이 자꾸만 앞서간다

내가 하루 종일 굶은 거 어떻게 알았어?

여친이 혼자 방 안에 있는데 내가 내 방에서 혼자 잠이 오겠어

자꾸 거짓말하면 혼난다?

내가 언제 거짓말 했다고 그래

한 번 더 하면 안 아플 거야

음흉하기 짝이 없는 그의 모습에 그녀는 홀랑 넘어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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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관계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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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날 괴롭힐 때마다 견디기 힘들 때도 많았다

그래서 네가 밉다가도 끝내 미워할 수 없었어...

고맙게도 네가 날 도와준 것도 있었고

다 끝났다고 생각하니까 고맙다는 말도 나오네

이제 충분하다고 생각해

나도 나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거야

너는 절대 내게 사랑이라는 확신을 주지 못하니까

목걸이 하나 훔친 것으로는 성에 안 찬다 이거지?

사랑 같은 소리나 지껄이다니

훤히 그려지는 그의 계획에 차질이 생겨서는 안 된다

그녀는 이제 야근할 필요도 없다고 했다

퇴근이 당겨졌고 일상의 공백이 생겼다

이 시간에 집에서 뭘 해야 하지...

너 일 그만둔다는 말 듣고부터 생각이 많아지더라

너 일 그만두면 나랑 만나줄래

며칠을 생각해도 답은 같았다

내가 참고 있다는 것도 알아 두고

슬슬 정리할 때가 와서 불렀다

공적인 자리에 너를 대동하는 일은 없을 거라더구나

너도 그만 벗어나야지

신분 세탁까지 해야 그에서 벗어날 수 있는 거구나

곱게 벗어날 수 있으리란 생각은 하지 않았다

영상 뒷부분은 쓸모없어서 잘라서 버렸다

그녀는 아들을 움직일 컨트롤러 역할이었다

아들이 무슨 수를 써도 주워올 수 없도록 폐기 처리해야 했다

경계해야 할 적일수록 눈앞에 두라고 했다

눈에서 멀어지려니 마음이 쓰여서 그래

그를 족치면 소득이 있을 줄 알았다

제대로 대답하라고 했을 텐데

열흘 사이에 사람 꼴이 말이 아니었다

네가 무슨 수를 써도 그 애는 회사로 다시 복귀 못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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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미친 오빠 1 미친 오빠 1
박연필 / 스텔라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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