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사월의 노래
신현수 지음, 채원경 그림 / 스푼북 / 2019년 4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22년 01월 15일에 저장

헤이그로 간 비밀 편지
윤자명 지음, 정가애 그림 / 스푼북 / 2019년 5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22년 01월 15일에 저장

그해 유월은
신현수 지음, 최정인 그림 / 스푼북 / 2019년 6월
14,500원 → 13,050원(10%할인) / 마일리지 72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22년 01월 15일에 저장

나비 부자
김해등 지음, 최정인 그림 / 스푼북 / 2019년 11월
11,800원 → 10,620원(10%할인) / 마일리지 59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22년 01월 15일에 저장



59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아름다운 가치 사전 2 - 모두를 위한 가치 아름다운 가치 사전 2
채인선 글, 김은정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0년 전 이 책의 첫 권이 나왔을 때, 우리 학년(그때 5학년이었음) 권장도서 목록에 바로 집어넣고 학급의 돌려읽기 목록에도 넣었다. 그때쯤 한창 유행하기 시작했던 메이킹북으로 '나만의 가치사전'도 만들고 이래저래 잘 활용했었다. 둘러보면 이 책만큼 초등 현장에서 잘 활용되고 있는 책도 드물 것 같다. 경필쓰기나 반성문 등에 활용된 자료도 본 적이 있다.^^ 뭐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지만, 그만큼 선생님들의 마음에 다가서는 책이라는 뜻이다.

그 이유는 이 책의 작가와 선생님들의 바라는 바가 같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아름다운 가치들을 내 아이들의 가슴에 새겨주고 싶은 마음. 잔소리도 외면하고 사전적 의미에는 눈길도 주지 않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이 가치를 심어줄 수 있을까 고민하는 마음.

이 책을 활용했던 재밌는 얘기 두 가지. 3년 전인가 우리 학교는 인성교육 연구학교였다. 연구학교에 대한 장황한 말은 빼겠다만, 수업 뿐 아니라 학교의 환경까지 연구학교의 주제에 맞추는 온갖 뻘짓을 해야 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 그때 학교 계단에 인성문구를 붙인다며 내 옆자리 연구부장님이 문구를 고르느라 고심중이셨다. 세계의 격언들 중에서 고르는 것이었는데 말하자면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 따위의 것들이다. 그 문구들은 교장실에 들어갔다가 진부하다는 이유로 퇴짜맞았고, 그러잖아도 일에 깔려 허덕이던 부장님은 머리를 쥐어뜯고 있었다. 그걸 보고 난 바로 도서실로 달려가 이 책을 가져다 부장님께 내밀었다. 이 일로 난 부장님한테 "아이디어 뱅크야." 요런 칭찬을 들었다.ㅎㅎ 지금도 그 학교에 가면 계단에 아름다운 가치사전의 문구들이 붙어있다.

두번째 얘기는 최근의 일이다. 이 책의 두번째 권을 반가운 맘으로 받아들고 첫번째 권에 없던 어떤 가치들이 들어있나 살펴보던 중, 막막해서 접어두었던 국어수업이 생각났다. 자연스럽게 가치수업과도 연결되고 가치와 관련해 자신들의 행동도 정해볼 수 있는.... 그리고 이 책을 소개하고 학급문고에 넣어두었다. 첫 권이 나온지 10년이고 하도 유명하여 아이들도 대부분 알 줄 알았는데 4명 정도만 안다고 손을 든다. 슬금슬금 가져다 읽고 있으니 조만간 많은 아이들이 접할 것이다.

우리 학교에는 가을에 독서주간이 있고 여러가지 특별한 행사를 한다. 그 중의 하나는 작가 초청 행사인데 우린 이번에 이 책의 작가 채인선 님을 섭외해 두어서 정말 큰 기대가 된다. 작가 강연과 함께 어떤 독후 활동이 적절할지, 이 책을 찬찬히 다시 읽으며 구상해 보려고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4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궁금쟁이 김 선비 옛 그림에 쏙 빠졌네!- 김홍도의 풍속화로 보는 조선 시대 생활 이야기
박승주 지음, 백명식 그림 / 개암나무 / 2013년 12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5월 13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15년 08월 19일에 저장

명화로 만나는 정겨운 우리 옛 그림
호박별 글, 문지후 그림, 이주헌 감수 / 시공주니어 / 2010년 9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15년 08월 19일에 저장

똑똑한 사고력 즐거운 우리 명화
주득선 지음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5월
12,800원 → 11,520원(10%할인) / 마일리지 64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15년 08월 19일에 저장

고양이네 미술관- 아름다운 우리 그림 우리 문화
강효미 글, 강화경 그림 / 상상의집 / 2012년 5월
9,800원 → 8,820원(10%할인) / 마일리지 49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15년 08월 19일에 저장



24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나는야 베들레헴의 길고양이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38
데보라 엘리스 지음, 김배경 옮김 / 책속물고기 / 201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동화가 생활주변의 소소한 일들과 그에 따른 익숙한 감정을 다루어도 좋고 커다란 이슈나 무거운 주제를 다루어도 좋다. 인간에게는 이 두 가지 면이 다 있는 것이 사실이니까. 균형을 추구한다면 두 가지를 골고루 다 읽으면 좋을 것이다.

 

이 동화는 후자에 속한다. 현 시대 지구상의 난제 중 하나라 볼 수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 문제를 다루었다. 이 책을 읽고 충격받은 나는 역사시리즈물 중 하나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이라는 책을 사서 읽기까지 했다. 동화는 이 문제의 원인과 책임을 따지지는 않는다. 지금 누군가가 겪고 있는 상황인 것 같은 현장감과 긴박감을 독자들에게 준다. 하지만 결말은 어찌보면 꽤나 낭만적이라 볼 수도 있다.

 

이 작가의 책을 처음 읽는데, 이러한 형태의 입체적인 구성은 흔히 보던 것이 아니라서 깜짝 놀랐다. 시간(과거와 현재)과 화자(사람과 고양이)의 교차 구성. 그런데 화자는 사실상 동일 존재다. 소녀 클레어가 죽어서 환생한 고양이 클레어. 같은 존재이면서 관점은 다른 두 화자가 이야기를 다각도에서 이끈다.

 

소녀 클레어는 흠잡을 데 없지만 얄미운 여자애다. 하지만 날카로운 시랜드 선생님은 그애의 흠을 찾아내고 날카롭게 지적하고 정확하게 처벌한다. 어른 머리 꼭대기에서 놀던 이 아이는 뜻밖의 상황에 당황하고 분노한다. 이 아이의 행태는 얄미운 정도를 넘어서서 가증스럽기까지 한데, 선생님은 이 아이와의 줄다리기에서 결코 물러나지 않는다. 이 줄다리기는 어떻게 끝이 날까?

 

소녀 클레어의 이야기가 이렇게 진행되어 가는 동안, 고양이 클레어는 팔레스타인 지역의 한 집에 잠입해 들어간 이스라엘 두 병사와 함께 지낸다. 처음에는 몰랐던 사실, 그 집엔 팔레스타인 소년도 한 명 있었다. 이 위험한 공존은 어떻게 끝이 날까?

 

선생님의 침착하면서도 집요한 대응은 결국 이 맹랑한 여자애를 굴복시켰다. 그러나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안타깝게도 아이는 죽어버렸으니.

 

하지만 그렇게 속단할 수만은 없다. 아이는 지구상의 전혀 다른 편에서 고양이로 다시 태어났다. 그리고 분쟁의 한가운데에 서있는 평범하고 선량한 이들을 바라본다. 다시 태어나도 새침한 척 쿨한 척은 버리지 못한 아이(아, 그렇다기 보단 딱 맞는 성격의 존재로 태어났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 아이가 본연의 성격을 잠시 포기하고 한 일로 이 숨막히는 대치는 막을 내린다. 물론 문제의 근원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1차 세계대전 중 영국군과 독일군이 대치하고 있던 상황에서 크리스마스 하루 동안 휴전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8958286563_1.jpg

 

이 책에서 그려놓았듯이, 병사들 개개인으로 봤을 때는 이쪽이나 저쪽이나 크리스마스에 고향을 그리워하고 있는 똑같은 인간일 뿐이다. 한 독일군의 캐롤 소리에 영국군도 캐롤로 화답하고, 무기롤 내려놓고 다가오는 상대편의 병사를 향해 누구도 총을 쏘지 않았다. 총을 내려놓고 만난 그들은 그냥 친구일 뿐이었다. 그러나 하루동안의 휴전이 끝나자 그들은 어제의 친구를 향해 또 총구를 겨누어야 했다. 이러한 슬픈 일은 누가 만들어내는 것인가?

 

세계대전은 끝이 났지만 팔레스타인 문제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리고 지구 저 편의 남의 일이 아닌 것이, 우리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이며 정전이 아닌 휴전의 상태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분쟁의 불씨를 안고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평화를 가장 큰 가치로 생각해야 될 사람들이 바로 우리들인 것이다. 우리도 우리와 별다르지 않은 평범하고 마음 약한 저쪽 사람을 만난다면 마음 속으로 이렇게 물을 것이다. 우리는 왜 적이 되었나? 왜 우리는 만나지 못하나? 우리를 갈라놓는 철책 주변에 왜 수많은 지뢰가 매설되어 있고 꽃다운 젊은 장병은 왜 다리를 잃어야 했나?

 

이렇게 큰 문제에 감히 한 마디로 대답할 용기가 없다. 팔레스타인에도, 한반도에도 희망은 있고 그 희망은 아이들에게서 나온다는 것만 겨우 말할 수 있다... 이런 글을 써 주는 작가들이 고맙다. 글의 힘이 아이들의 가슴을 파고들고 아이들이 많은 생각을 하게 되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같은 문제를 다룬 마이클 모퍼고의 책 하나를 함께 소개하고 마치려 한다. 장벽 저쪽과 이쪽, 어른들은 대치하고 있지만 아이들은 용서하고 소통하는 감동적인 장면을 볼 수 있는 책.

8901151901_2.jpg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릴 때의 추억 중 주황색 계몽사 세계명작 전집과 관련된 것이 많다. 그 전집이 있는 집을 정말 부러워 했었다. 그런 친구 집에 놀러가려고 은근히 애쓰던 기억이 난다. 친구집에서 한 두권씩 빌려온 책들을 정말 소중하게 읽었던 기억도. 지금 4,50대이신 분들은 보면 아실 것이다. 이런 책들이다.

 

   

 

우리 아빠는 초등학교 선생님이셨다. 그당시는 대부분 어렵게 살았고 외벌이 교사 또한 그랬던 것 같다. 월급날이 되면 아빠는 언니랑 내 손을 잡고 개천 길을 따라 국민대 앞 서점에 가서 문고판 책을 한 권씩 사주시곤 했다.(어릴 때 우린 정릉에 살았다) 그리고 아빠도 삼중당 문고 한 두 권을 사셨다.(삼중당 문고 또한 40대는 되어야 기억할 것이다.ㅎㅎ) 그렇게 책에 목말라하는 가족이었지만 전집을 사기는 어려웠다. 저 주황색 전집은 내 부러움의 추억이다.^^

 

그 중에 가장 재밌게 읽은 책을 꼽으라면 <방랑의 고아 라스무스>라는 책이다. 지금은 <라스무스와 방랑자>라는 제목으로 나와 있다. 어른이 되어 이 책을 잡았을 때, 첫 장을 넘기기도 전에 어린 시절 독서의 추억이 물밀듯 몰려왔다. 라스무스가 고아원을 탈출하고, 남의 집 헛간에서 자다가 오스카를 만나고, 오스카가 나눠주는 우유와 거친 빵을 먹는 대목에서 침을 꿀꺽 삼키던 그 느낌까지도 생생하다.(지금은 '거친 빵'이라 말하지만 당시에는 어찌나 맛있을 것 같던지, "나도 한 입만." 이라고 하고 싶었다는)

 

어릴 때는 작가에 관심을 갖고 읽지는 않아서, 린드그렌이란 이름은 나중에야 알았다. 어른이 되어 아이들에게 책을 권해주는 입장이 되면서 린드그렌의 위대함을 알게 된 것이다. 그녀는 90이 넘도록 장수했고, 이미 고인이 되었다. 그러니 어떤 책들은 6,70년 전에 쓰여졌다. 그런 책들이 지금 읽어도 전혀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감동은 전혀 빛이 바래지 않는다.

 

그런데.... 이건 내 생각에 불과한 것일까. 10여년 전 본격적으로 독서지도를 시작했을 때부터 매년 빼놓지 않고 린드그렌의 작품을 목록에 넣어 함께 읽고 활동했다. 내가 받은 감동, 내가 느낀 그 재미를 아이들도 경험해보길 바랐다. 근데 갈수록 한계에 부딪히는 느낌이다. 나의 감성과 아이들의 감성은 다른가? 아이들의 선호 목록에서 자꾸만 밀린다. 뿐만 아니라 끝까지 읽기도 힘들어한다. 독후활동 해 놓은 것을 보면, 어쩌면... 이 가슴저리는 판타지에서 이렇게 아무 것도 못 느꼈다니.... 라고 실망하게 된다...ㅠ

 

사자와 형제의 모험에서의 그 뭐라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가슴 뻐근하고 환상적인 분위기, 미오 나의 미오에서 가슴을 부여잡고 잠시 숨을 골라야 하는 그 안타까움과 긴장감, 이런 것들은 이제 요즘 아이들의 감성에 다가가기가 힘든 것이 되었나? 어릴 적 독서의 추억을 공유하는 언니와 나는 가끔 "이제 린드그렌이 아이들에게 안 먹혀~~ 너무 슬픈 일이야~~" 라며 한탄을 하기도 한다. 사랑이 움직이듯이 아이들이 취향도 움직이나보다. 엉엉... 그래도 포기하기엔 너무 아깝다. 한 두 번만 더 시도해 볼 거다. 어떤 책이 그 중 아이들의 마음에 다가갈까~~?

 

 

 

 

 

 

 

 

 

 

 

 

 

 

 

판타지 문학에 대한 책을 읽으면 서양 판타지의 전형으로 필리파 피어스의 <한밤중 톰의 정원에서>와 이 책을 꼽은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톰의 정원의 환상적 느낌도 아름답지만 난 이책이 너무 아름다워 슬프다. 아니 너무 슬퍼서 아름다운가? 형제의 애틋한 사랑, 죽음 이후의 세계 낭기열라의 행복과 아름다움, 그곳에서 그들이 함께 겪어야 하는 모험, 그 과정의 긴장감 등 어느것 하나 흠잡기 어려운 명작이다. 그래도 이 책을 손에 잡는 아이들이 별로 없다. 창비어린이문고판(왼쪽)은 좋은 작품이 많은데 비하여 가독성이 떨어져 이제 개정판을 내야 할 것 같다. 그 중 몇 편은 이렇게 '재미있다! 세계명작' 시리즈로 다시 나왔다.(오른쪽) 혹시 칼라판? 하고 구입해 보았는데 그림도 예전판이랑 똑같다. 난 이 그림이 책의 느낌을 가장 잘 살린다고 생각하지만 각종 현란한 볼거리에 익숙해진 아이들의 눈길을 끌지는 못하는 것 같다. 어쨌든 구입했으니 학급문고에 넣으며 슬쩍 권해볼 생각이다. 과연....?

 

 

 

 

 

 

 

 

 

 

 

 

 

 

고아소년 보쎄는 입양된 가정에서도 사랑을 받지 못하고 늘 외롭게 지낸다. 어느날 저녁 심부름을 다녀오던 길에 보쎄는 공원 벤치 옆에 버려져있던 병 속의 거인을 꺼내주고 <머나먼 나라>로 가게 된다. 그곳에는 왕인 아빠가 계셨다. 한없이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미오, 나의 미오"라고 말해주는 아빠. 그러나 사자왕 형제들처럼 미오에게도 악을 물리칠 사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두려웠지만 거부하지 않았다. 그리고 미오는 마침내, 어둠의 기사를 물리치고 돌아왔다.

그런데 이 책의 가슴 미어지는 애절함은 마지막 장에 있었다. '테그너 공원의 나무 의자에는 보쎄가 앉아 있지 않다. 왜냐하면 그 애는 머나먼 나라에 있으니까. 그 애는 머나먼 나라에 있어, 하고 나는 말한다.'

이건 뭔가? 이 모든 이야기는 외로운 보쎄의 상상 속에서 벌어지는 일이었어? 사랑받지 못하는 조그맣고 마음 약한 아이가, 저물어가는 공원의 벤치에 앉아 친아빠를 만나 자신의 운명을 짊어지고 가는 저런 멋진 상상을 하며 현실의 외로움을 잊기위해 필사적으로 애쓰는 모습. 이렇게 가슴아픈 반전이 또 있을까? 상상만 해도 애달펐다. 잠시라도 그 아이의 말벗이 되어주고 싶을 만큼.

그런데 아이들과의 도전에서 가장 실패한 책이 이 책이었다. 아이들은 이 책을 "재미없다" 라고 평가했다.....ㅠ 내가 너무 아끼는 책, 하지만 아이들에게 권하기는 좀 접어둔다. 이 책을 읽고 느낄 수 있는 감수성은 소수의 아이들만 가지고 있는 듯하다.

 

 

 

 

 

 

 

 

 

 

 

 

 

이 책은 위의 책들처럼 미어지는 가슴을 부여잡고 읽지 않아도 된다. 재미있고 유쾌하다. 환상적인 느낌은 없지만 어른들의 간섭 없이 자유롭게 제멋대로 살아가는 삐삐를 통해서 아이들은 대리만족과 후련함을 맛볼 것 같다. 이 책은 그동안 필독으로 활용해보진 않았다. 이미 읽은 아이들이 많은 것 같아서. 이번에 위의 책들 대신 활용해볼까 하고 살펴보다가 로렌 차일드의 그림과 함께 나온 책을 발견하고(오른쪽) 반가워했는데, 지금은 품절상태다. 시공주니어문고판 왼쪽도 좋지만, 오른쪽을 아이들이 더 좋아할 것 같은데.... 품절이 오래된 걸 보니 곧 절판되려나? 아쉽다.....

난 어렸을 때 이 작품을 <말괄량이 삐삐>라는 TV 드라마로 접했다. 위의 계몽사전집을 기억하시는 분들은 이 주제가 또한 기억하실 것이다. "귀여운 괄량이 삐삐~ 어제도 말썽 그제도 말썽 오늘은 어떤 일을 할까요~"

책과 함께 이 옛날 고래짝 드라마를 보여 주면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파일을 구하느라 힘들었는데, 이런 바보! 유튜브에도 다 있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oqvlHw4UkI

지금 보니 자막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성우들의 연기는 휼륭하시지만 지금 보니 옛날 더빙은 참 촌스럽게 들린다.^^;;

 

 

 

 

 

 

 

 

 

 

 

 

 

위에 내가 계몽사 판으로 읽었다고 소개한 책이다. 이 책은 많이 활용해 보았다. 아이들의 반응은 딱 두가지로 갈린다. (1)너무 길어, 못읽겠어..(300쪽이 넘으니 길다면 길다. 이 정도 길이의 책을 감당 못하는 아이들이 의외로 상당히 많다는 사실) (2)우와, 완전 재밌어!(끝까지 읽은 아이들은 대체로 이런 반응을 보인다^^)

책이 두껍고 눈을 끄는 무엇인가가 없어도 읽다보면 책 속에 빠져들게 되는데, 그 빠져드는 지점까지 가는게 문제다. 그게 안되는 아이들은 내가 밀어 빠뜨릴 수도 없고 안타깝다. 이 책을 읽히면서 그런 생각을 가장 많이 해보았다.

 

그 외 이런 책들도 있다.

 

 

 

 

 

 

 

 

 

 

 

 

 

 

 

 

 

 

 

 

 

 

 

 

 

 

 

 

 

린드그렌을 거부하는 아이들아! 진정한 즐거움은 표면에 있는 경우가 드물거든. 조금만 참고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봐. '이런 신세계가 있다니!' 할 거라니까. 내가 장담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