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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타기를 거부합니다- 1955년 미국 인종차별반대운동, 세상을 바꾼 그때 그곳으로 2
마리옹 르 이르 드 팔루아 지음, 모르간 다비드 그림, 김영신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0년 5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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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차별- 더 이상 침묵하지 않기 위해
엠마 스트라크 지음, 마리아 프라드 그림, 김휘택 옮김 / 걸음 / 2020년 10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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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 없는 세상을 위한 평등 수업
소피 뒤소수아 지음, 자크 아잠 그림, 권지현 옮김 / 다림 / 2019년 9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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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지다
정구열 지음 / 시와에세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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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시장이 있어서 딱 하나만 골라잡으라면 난 음악을 잡겠다. 아름다움을 느끼고 표현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라 생각한다. 그 표현의 방식은 다양하다. 음악, 미술, 문학, 무용, 연극 등등.... 이것들을 통칭해서 예술이라고 한다. 그중에서 난 음악이라는 예술로 아름다움을 표현해보고 싶다. 하지만 이생망이라는 말도 있듯이, 마음 뿐이지 사실은 가능하지 않다.ㅎㅎ

그런 마음에서 4년 전에 동네 도서관의 동아리에 입단했었다. 합창 동아리! 오디션도 없이 모두 받아주는 아주 품넓은 합창단. 퇴근하고 다 풀린 다리로 도서관으로 가 지휘자님의 인도로 소리를 내기 시작하면 신기하게 새 힘이 나고 재미있었다. 가끔 무대에 서기도 했는데 수많은 큰 무대를 해오신 지휘자님이 그 작은 무대에 최선을 다해주시는 게 고맙고 존경스럽기도 했다. 코로나 때문에 그 행복은 2년도 채 못갔다. 이젠 아득한 기억이 됐다.

코로나로 타격을 받은 분야가 많은데 그중 공연예술계가 대표적일 것이다. 가끔 궁금했다. 성악과 지휘가 업이던 그 지휘자님은 요즘 어떻게 지내실까. 마스크로 입을 막아버린 세상에서 성악가들의 삶은 어떨까.

그러다 지휘자님의 소설이 세상에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반갑고 궁금한 마음에 사서 읽어보았다. 일단 음악에 몰두하시던 분이 첫 작품으로 이런 장편 서사를 완성하셨다는 점에서 경의를 표한다. 이야기를 끌어가려면 만만치 않은 힘이 필요하다는 것을 (직접 겪어보진 않았지만) 알고있다. 주인공들과 주변인물들의 관계와 사건들이 씨줄날줄로 얽혀 긴 서사를 힘있게 이끌어갔다.

가장 높이 평가하고 싶은 점은 음악적 전문성을 작품 안에 구현한 점이다. 주인공 남녀는 음대생들이다. (남자는 성악, 여자는 피아노) 이들의 연주에 대한 묘사는 전문가가 아니면 하기 어려울 것 같다. 청각의 시각화라고 할까. 만화긴 하지만 <피아노의 숲>을 읽을 때도 그런 느낌이 들었었다. 책을 읽는데 소리가 잡히는 것 같은 느낌. 이 책의 장점이자 차별성이다. 그리고 배경 중의 한 곳인 이탈리아에 대한 묘사도 작가가 유학했던 곳이라 그런지 매우 상세하고 생생하다.

스토리에 대한 평가는 취향이 많이 좌우하기 때문에 쉽게 말할 수 없다. 나는 사랑이야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절대적인 사랑에 대해서 믿지도 않는다. 나든 상대방이든 언제든 변할 수 있는게 사랑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서로에 대한 존중과 신의가 감정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 관점에서 본다면 오혁과 윤주는 그쯤에서 멈추고 서로 행복을 빌어줬어야 했다. 그랬다면 그런 비극은 없었을 텐데. 하지만 스토리에 당위란 건 없다. 그런 삶도 있는 것이다. 슬프고 비참하다 해도. 소설은 내용별로 여러 장르가 있으니 젊은이들의 사랑을 다룬 이런 내용도 그중의 하나일 것이다.

시대적 배경인 80년대는 이제 나에게 철지난 느낌을 준다. 그시대 청춘이었던 저항적 남성은 이제 말 안통하는 꼰대가 되었고 지고지순한 사랑을 꿈꾸던 여성의 모습은 아름답기보다는 속이 터진다. 그리 많이 지난 세월도 아닌 것 같은데 우리의 이슈는 변했다. 그래서인가, 오혁과 윤주를 바라보는데 폐장한 늦가을의 장터에 부는 쓸쓸한 바람이 느껴진다. 이 느낌은 아마도 동시대를 지나왔기 때문일 것이다. 젊은이들은 이런 시대도 있었다는 것을, 그게 별로 오래지 않은 과거라는 사실을 새롭게 알 수도 있겠지.  

부당한 권력에 저항하다 산산히 깨진 이들의 희생의 가치는 부정할 수 없다. 지금도 권력자들과 희생자들의 부당한 관계는 존재한다. 오히려 이전보다 더욱 교묘해졌다. 내가 서있는 자리는 어딘지, 내가 하는 일은 어떤 의미인지, 장차 어디로 흘러갈건지 볼 수 있는 더욱 밝은 눈이 필요한 세상이 되었다. 젊은이들은 지나간 역사에서 배울 점이 있겠지만 나는 그들에게 지나간 세대로서 자랑스럽기보다는 미안한 마음이 더 크다. 모든 면에서. 요즘 부쩍 더 그런 마음이 드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작가의 다음 책이 이제는 기억을 부르는 책이 아니라 새로운 경험을 보여주는 책이면 좋겠다. 음악의 시각적 형상화라는 작가의 차별성을 살려 새로운 이야기가 또 펼쳐지길 기대한다. 세상의 이슈는 변하지만 예술은 영원하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건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에. '음악소설'이라는 신선한 장르가 열려도 흥미로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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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 유니콘 마을- 2022 우수환경도서
케이티 오닐 지음, 심연희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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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살아남기
스베틀라나 치마코바 지음, 류이연 옮김 / 보물창고 / 2017년 12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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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버드
R. J. 팔라시오 지음,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21년 2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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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델- 마음의 얼룩을 지워 주는 마법 같은 친구
브레나 섬러 지음, 임윤정 옮김 / 밝은미래 / 2020년 8월
17,000원 → 15,300원(10%할인) / 마일리지 8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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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또 이사 가요! 꿈터 어린이 33
이규희 지음, 한수진 그림 / 꿈터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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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족의 이야기, 또 집에 대한 이야기다. 집에 얽힌 사연이 많은 사람이라면 아주 공감할 것 같다. 나도 그런 편이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이야기 전개상 위기는 있지만 그건 상황 때문이지 인물 때문은 아니다. 등장인물이 모두 착하다. 가난하면 가난한대로, 잘살면 잘사는대로 다 착하다. 그리고 주인공 은영 은비 자매와 부모님도. 어쩜 그리 말을 해도 이쁘게 하는지. 하나같이 배려인 긍정인들이다. 친구들까지도. 난 현실성 없는 설정을 보면 거슬리기 때문에 이런 설정에 불만을 품어야 마땅하나 그렇게 되지 않았다. 다행스럽고 행복한 마음? 현실은 이렇지 않은걸 알면서도 그냥 좋았다.

건설기술자인 아빠와 분식집에서 일하는 엄마는 빈손으로 시작한 사람들이기에 지금껏 셋방살이를 전전한다. 아파트는 당연 꿈도 못꾸고. 단독주택 반지하, 기와집 문간방, 덥고 춥고 좁은 옥탑방을 거쳐 지금의 진달래빌라 101호로 이사왔다. 지금껏 살던 집들보다는 넓고 좋은 듯했다. 그런데....

집이 산밑이고 지은지 40년. 벌레가 많다. 아무리 틈을 막고 약을 놓아도 소용없다. 으윽... 내 기준에선 정말 최악이다. 절대 못살아~~~ 하지만 은영이네 가족은 그런대로 견뎌나간다. 그뿐만 아니라 여름 홍수때는 침수까지.... 묵묵히 수습하는 엄마 아빠는 요즘 사람 같지가 않다. 생각해보면 나도 과거에는 무슨 일이 닥치든 그러려니 했던 것 같은데 갈수록 그게 안된다. 은영이네는 어려움을 함께 견디면서 미래의 집에 대한 꿈도 함께 꾼다.

하루가 다르게 천정부지 올라가는 집값을 보면 이런 꿈도 부질없고 짜증날 것 같다. 나는 10여년 전 집주인이 전세를 올려 부르는 바람에 갑자기 대출받아 집을 샀는데, 당시 원망했던 집주인을 찬양해야할 지경이 되었다. 그때 구입했던 집값은 지금 전세값에도 훨씬 못미치기 때문이다. 전세값 대출은 더 힘들고 막막한데 계속 올라가는 그걸 갚고 있을 생각을 하면 아득하다. 그러니 은영이네가 꾸는 꿈을 보는 기분이....ㅠㅠ

은영이네 반 친구들의 집 이야기도 나온다. 은영이가 부러워하는 아파트에 사는 다솜이, 아빠 사업이 망해서 할아버지랑 단칸방에서 지내는 건후 등... 위에서 말했듯 착하게 설정된 인물들 때문에 어떤 집이든 장점도 단점도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러다가 은영이네의 꿈이 이루어져가는 과정이 펼쳐진다. 그곳은 물론... 서울같은 대도시는 아니었고, 아파트도 아니고 아빠가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집이었다. 아빠가 기술자니까 가능했다. 예전부터 느끼던 거지만, 기술자가 최고야~~~ 몸쓰는 일이 진짜 일이다. 완전 젬병인 난 자립이 안되는 사람. 자라나는 세대들이 이런 직업을 많이 선택하면 좋겠다. 그럴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좁은 집에서 바닥에 상펴고 밥을 먹어도, 대화와 웃음이 있는 가정이 행복한 가정이다. 그런데 이게 가능하려면 지나친 양극화와 사다리차기는 없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이 재미나고 은영이네 가족이 사랑스러워서 좋았지만 사회가 개선되어야 이런 모습을 더 흔하게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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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릿 베어 양철북 청소년문학 14
벤 마이켈슨 지음, 정미영 옮김 / 양철북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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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업무를 오래 담당하시고 학생, 학부모 상담 쪽으로도 동료들에게 도움을 많이 주시는 선생님께서 이 책을 강추하는 글을 쓰신 걸 봤다. 내게도 필요한 내용일 것 같아 사서 읽었다. 그 선생님이 어떤 포인트에서 추천하시는지 알 것 같았다.

 

나는 경험이 편협한데도 그걸 가지고 아이들을 함부로 재단한 적이 많았다. 부끄럽게 생각한다. 사실 교직경력이 30년이 다 되어가니 경험이 적다고는 볼 수 없지만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해보진 않았다. 특히 극단에 몰린 삶을 들여다보는 경험은 거의 해보지 못했다. 극악한 인간을 경험해본 적도 거의 없다. 있다면 방송이나 건너 들은 이야기 정도.... 그런데도 사람은 긍정적인 사례보다 부정적 사례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생존 본능이 아닐까라고도 생각한다. 그래선지 나는 용서보다도 징벌 쪽에 조금 더 마음이 가 있는 것 같다. 상상 속에서만... 실제로 누구에게 징벌을 내려본 적은 없다.

 

사람을 바꾸기는 어렵다고 한다. 그리고 본디 악한 인간도 있다고 한다. 어떤 연쇄살인범은 쾌락으로 살인을 자행했고, 교도소에 갇혀 더 이상 살인을 할 수 없게 되자 그 금단증상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그의 문제는 뇌의 문제일까? 어쨌든 대단히 드문 특수한 경우일 것이다. 하지만 이정도까지는 아니라도 양심을 발견하기 어려운 사람들은 꽤 있는 것 같다. 그런 사람들을 사회는 어떻게 대해야 할까?

 

이 책이 한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가능성 뿐 아니라 인간의 마음이 완악해지고 부드러워지는, 분노에 불타고 해소되는 원리를 잘 알려준다고도 생각한다. 그 과정에 심히 공감하기도 하고 그 변화가 좀 갑작스럽게 느껴지거나 대사가 약간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건 이야기니까.... 실제로는 이보다 더 빠른 변화를 보일 수도 있고 결국 끝까지 안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정도면 납득되는 결말이라고 생각한다.

 

콜 매슈스라는 청소년이 있다. 온갖 비행 끝에 동급생을 죽기 직전까지 폭행해서 법정에 섰다. 그에게 징역형 대신 회복을 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주어졌는데, ‘원형 평결 심사를 통해 1년간 무인도에서 생활하며 고난을 통해 성찰의 시간을 갖게 하자는 판결이 내려진 것이다. 이 과정에서 그를 돕는 어른들에게도 싸가지없게 구는 콜을 보면 그냥 감옥에 처넣지 뭐하러 애쓰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하지만 그의 분노의 근원을 보면 슬퍼진다. 고고한 그의 아버지가 그에게 행한 폭력, 그리고 그걸 외면한 어머니. 주변에서도 종종 찾아볼 수 있는 사례이기에 더욱 두려워진다. 가정폭력은 자녀의 정서를 무너뜨리고 철저히 짓밟는다. 그가 고통에 흐느끼다 눈을 들어 먹잇감을 발견한 순간, 그 대상은 이유도 알 수 없는 희생양이 되어 새로운 폭력에 짓밟힌다. 이 책의 피터처럼. 그의 부서진 몸은 완전히 회복될 수 없었고 두통과 우울증에 시달렸으며 몇차례 자살시도까지 하게 된다. 이토록 상황이 망가졌는데도 회복은 있을 수 있을까? 용서가 가능할까?

 

콜을 보니 인간은 변하긴 변한다. 하지만 그 변화의 시점은 다르다. 물체의 무게가 무거울수록 더 큰 힘이 가해져야 움직일 수 있는 것처럼 인간의 변화도 그런 것 같다. 문제는 그 시작점까지 가는 에너지가 너무 클 경우, 대다수는 포기하게 된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나다. 그런 힘든 사례를 겪은 적은 없지만 나의 평소 성향상 그럴 것 같다.ㅠㅠ

 

그 큰 에너지를 이 책에서는 만들어냈다. 한 청소년의 갱생을 위해서 시간과 노력과 마음을 투자한 두 어른(에드윈과 가비)의 수고가 대표적이다. 그 뒤에 숨겨진 이들의 수고, 그리고 원형 평결 심사의 절차를 실행하는 시스템도 그 에너지에 보탬이 되었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콜 본인이 죽음의 문턱까지 간 극한의 상황에서 자신을 깊이 들여다보고 느끼는 체험을 했다는 것. 진심으로 뉘우쳤다는 것. 콜과 피터가 직면하고 마주봤다는 것. (둘이 섬에서 만남. 그걸 허락하고 피터를 데려온 부모님도 대단하다 생각했음)

 

우리 사회도 이런 걸 생각해보면 어떨까 한다. 움직임이 시작될 때까지의 에너지를 어떻게 끌어올릴 것인가? 콜의 사례에서 봤듯이 한 사람의 친절 정도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에드윈과 가비, 그리고 그 배후의 여러사람들처럼 협업이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에 지혜를 모으는 사회였으면 좋겠다.

 

읽으면서 몇군데 표시해놓은 문장이 있는데 그 중 한 부분만 덧붙여본다.

 

그래 뭘 배웠니?”

용서하는 거요. 화를 내는 건 누군가에게 저를 맘대로 쥐고 흔들라고 송두리째 내맡기는 거예요. 용서하는 건 제가 다시 제 감정을 추스르는 거라고 생각해요.”

...... “아직이요. 아직도 뭔가 부족해요. 후회나 용서로는 채워지지 않는 게 있어요. 피터를 돕는 길을 어떻게든 찾아봐야겠어요. 그걸 찾아내야만 저 자신도 완전히 치유될 수 있는 거죠. 그렇죠?”

피터의 치유를 도우려면 네 뇌리에 살점처럼 들러붙어 피를 말리는 고통을 감수해야 한단다. 그애한테 끼친 해를 보상하지 않으면 그게 네 목숨을 야금야금 갉아먹고 못살게 굴 거야.”

그런데 제가 피터를 도울 수 없다면 어쩌죠?”

그렇다면 피터 대신 다른 누군가를 도와야겠지.”

 

이렇듯 인생에 공짜는 없다. 책임 안 져도 되는 인생은 없는 것이다. 관성의 법칙처럼 나다운 결론을 내리며 리뷰를 마친다. 이 책의 속편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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