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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 - 보급판
마리오 푸조 지음, 이은정 옮김 / 늘봄 / 2004년 4월
평점 :
대 부(The Godfather)
마리오 푸조
마리오 푸조( Mario Gianluigi Puzo 1920.10.15 ∼ 1999. 7. 2)는 나폴리 출신의 이탈리아계 미국인으로 뉴욕 맨해튼에서 태어났다. 그 이전의 소설로는 상업적으로 성공하지 못했으나 1969년 이소설을 출간하고 미국 최고 인기작가 리스트에 올랐다. 이 소설은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목록에 67주나 상위에 랭크되었고, 전 세계적으로 2천 1백만부 이상 팔려나간 것으로 집계되었다. 그는 또한 영화 《대부》의 시나리오 작업에도 참가하여 두 번 모두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했다. 작품으로 마피아 삼부작으로 꼽히는 〈대부〉 〈마지막 대부〉〈오메르타〉 그리고 〈패밀리〉 등이 있다.
돈 비토 코를레오네는 롱아일랜드의 화려한 저택에 살고있었지만 옛친구나 이웃을 잊는 법이 없었다. 그는 상대가 부자이건, 권력이 있건 없건 똑같이 대하며 사람을 무시하지 않는 성품을 가지고 있다. 그는 또한 도움이 필요해서 찾아오는 사람을 실망시킨 적이 없으며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거나, 비겁한 변명을 늘어 놓지도 않으며 스스로 그에 대한 우정을 맹세하면 아무리 가난하고 힘이 없는 사람이라도 진심으로 어려움을 들어주었다.
그는 3명의 아들과 1명의 딸을 두고있었다. 소니라는 애칭의 장남 산티노는 바람둥이에 다혈질의 급한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프레드 또는 프레도라고 불리는 둘째 아들 프레데리코는 묵묵히 아버지를 보좌하는 모범적인 아들이지만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인간적인 매력이나 추진력 등이 부족했다. 반면 막내인 마이클은 위대한 아버지의 명령을 거부한 유일한 자식이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아버지의 만류도 뿌리치고 해병대에 자원 입대하여 대위로 진급하고 훈장도 받았으며 제대 후 누구와 상의도 없이 대학교에 입학하였다. 또 한사람, 토마스 헤이건, 소니의 친구로 11살 때부터 데려다 키우고 교육시켜 변호사 시험을 통과하고 조직의 고문이 된 아들같은 존재가 있었다.
이 소설의 1945년 태평양전쟁이 끝나는 시점을 배경으로하여 시작한다.
딸 코니의 결혼식날 제과업자 나조린, 안토니 코폴라, 루카 브라시, 장의사 아메리고 보나세, 그리고 그의 대자 조니 폰테인이 차례로 그들의 어려움을 토로한다. 조니 폰테인의 애로사항까지 해결한 돈 코를레오네는 솔로조를 만나고 그의 마약 사업 제의를 거부한다. 그로부터 3개월 후 어느날 퇴근길에 토마스는 납치되고 돈은 피습을 당한다. 조직은 혼란에 빠진다. 소니를 중심으로 회의가 소집되고 대책 마련에 부심(腐心)한다. 다행이 돈은 목숨만은 건지고 토마스는 솔로조의 제안을 가지고 풀려난다.
코를레오네 측은 적과 내통한 배신자를 처단하나 입원한 돈의 제거 계획을 눈치챈다. 그 와중(渦中)에 그들이 그렇게 찾던 루카 브라시는 돈의 밀명을 받고 잠행하던 중 솔로조 등에 의해 살해되었음을 알게되고 솔로조 편의 부르노 타탈리아도 보복 살해되는 등 사태는 악화되어 간다.
입원원 중인 아버지를 호위하려다 솔로조에 매수당한 부패한 경찰서장 맥클러스키에게 폭행당한 마이클은 분노하게 되고, 회담 장소에서 솔로조와 맥클러스키를 저격하고 시칠리아로 탈출한다, 이 사건 이후로 드디어 1946년의 다섯 개 패밀리 의 전쟁이 시작된다.
한편, 돈의 후원을 받은 조니 폰테인은 잭 월츠의 무시에도 불구하고 그의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하여 크게 성공을 거두었을뿐 아니라 점차 그의 방탕한 사생활을 정리하고 영화제작을 준비하고 또한 아카데미 주연상을 수상하게 된다.
얘기는 다시 돈의 젊은 시절로 돌아간다. 시칠리아의 코를레오네 마을에서 태어난 비토는 12살의 나이 때에, 피부가 검고 키는 작고 말랐으나 진짜 사나이 다웠다. 그의 아버지는 시칠리아에서 마피아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고 싸우다 그 지역 두목을 죽였으나 그도 무참하게 살해된다. 그리고 그들의 보복을 두려워한 비토의 어머니는 그를 미국으로 보낸다.
뉴욕으로 건너와서 그는 식료품점의 점원으로 알하게 되고 18살에 결혼하여 두 아들을 갖게되나 어려운 생활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 당시 그는 클레멘자와 테시오와 함께 일하고 있었는데 그 지역의 악당 파누치에게 돈을 갈취당하게 되자 그를 처치하게 된다. 그런 일과 이웃의 어려움을 진심으로 해결해 주는 등의 노력이 어느듯 그를 그 일대에서 ‘존경받는 인물’이 되게 하였고, 주변의 풋내기 깡패들로부터 상점 주인들을 보호해 주고 대가를 받아 엄청난 수입을 올리게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어린시절 친구였던 젠코 아반단도와 올리브유 수입하는 일을 하기로 결정한다. 젠코 푸라 올리브유는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이탈리아산 식용유가 되면서 조직도 급속히 커져갔다. 금주법이 시행되는 동안 이탈리아 밀조주업자들과 접촉하고 이탈리아 이민자들의 보호자를 자처하는 등으로 세력이 더욱 커져 조직정비에 들어간다. 조직의 중간보스격인 카포레짐으로 클레멘자와 테시오를, 고문이라는 의미의 콘실리에리에는 젠코 아반단도를 임명한다.
금주법이 끝나고 맞은 대공황기에 비토의 세력은 더욱 증강되고 이때부터 그는 대부라는 의미를 담은 돈(Don : 보스라는 의미), 즉 돈 코를레오네로 불리게 된다. 대공황의 어려움속에 부하들이나 그를 찾아오는 이웃들에게 돈은 따뜻하게 마음을 써주고 용기를 북돋아 주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면서 미래를 계획한다.
1933년 맨해튼의 무허가 도박장을 장악하고 있던 살바토레 마란자노에게 동업을 제안했으나 마란자노는 시카고의 알 카포네가 친구인데다가 조직력과 자금도 풍부했기 때문에 돈의 제안을 거절하게 되는데 그것이 1933년 대전쟁을 촉발시키게 되고 그 결과 뉴욕의 암흑세계는 완전히 재편되게 되었다. 강력한 조직과 카포네라는 지원군까지 있는 마란자노는 돈을 제거하기 위해 2명의 정예 총잡이를 요청하였으나 이들은 루카 브라시에 의해 비참하게 살해되었고 카포네는 뉴욕전쟁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돈에게 보냈다. 6개월의 전쟁동안 우위를 뺏긴 마란자노는 평화협정을 제의했으나 그는 레스토랑에서 총탄 세례를 받고 전쟁은 막을 내린다. 물론 그의 조직은 돈의 조직으로 흡수되었다.
산티노 코를레오네, 즉 장남 소니는 열여섯 살 때 무장강도 짓을 하였다. 이유를 다그치는 돈에게 “아버지가 파누치를 죽이는 걸 봤다“는 얘기를 듣고 그를 조직에서 일하게 하면서 불같은 성미를 다스리라고 끊임없이 주의를 주었다. 남을 위협하는 것은 가장 어리석은 짓이며, 생각없이 분노를 내뱉는 것은 가장 위험한 행위라고 말했다. 친구가 자기의 장점을 과소평가하게 하지 않고 자기의 약점을 과대평가하게 하는 것이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했다. 그 사이 톰 헤이건은 대학에 진학했다.
비토 코를레오네는 꿈이 원대한 남자였다. 당시 미국의 대도시는 지하세계의 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서로 적대시하는 뉴욕의 일당들이 평화협정을 맺도록 주선하고 미국전체 범죄단체 간의 전쟁을 끝내게 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뉴욕지역을 평정하는데 3년이 걸렸는데 그 과정에서 그는 총에 맞았고 회복 기간 동안 소니는 카포레짐 계급을 부여받아 냉철함과 무자비함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1935년부터 1937년 까지만 해도 지하세계에 알려진 처형자 중 가장 교활하고 잔인하기로 이름이 높았다. 단 루카 브라시라는 무시무시한 명성 앞에는 빛이 바랬지만,
돈은 미국 전역을 돌면서 자신의 평화 의지를 피력했다.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클리브랜드, 시카고, 필라델피아, 마이애미, 보스턴 등지를 돌면서 같은 일을 하는 동업자들과 회담을 가지고 미국내 가장 강력한 조직들 간의 평화협정을 이끌어 내었다. 이 합의서는 미국의 헌법처럼 각 범죄 조직 간에 내부적인 권위를 존중받았다. 그래서 1939년 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을 때, 또 1941년 미국이 참전했을 때에도 돈의 세계는 평화롭고 안정된 상태였다. 암시장에서 거래하고 군수물자 계약서를 손에 넣고, 또한 징집 대상자인 조직의 행동대원들을 징집 면제시키거나 군수업체에 근무토록 하여 군대에 가지 않도록 도와주었으나 막내아들 마이클은 자원 입대하여 그를 괴롭혔다.
2차 대전이 끝날 무렵 돈은 세상이 또 한 번 바뀔 것이며, 따라서 자기가 거느리는 조직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는 롱비치를 미국내 같은 규모의 지역에 비해 범죄가 가장 적은 시범도시로 만들었고 그렇게 자신의 제국을 확장하여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중 솔로조에 의해 병원 침상으로 보내졌다.
마이클이 맥클러스키를 죽이면서 경찰의 불법영업에 대한 압박이 강화되고 돈의 입원으로 조직의 강력함이 점차 약화되어 가면서 5대 패밀리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그런 중에도 돈의 상태는 점점 회복되어 갔다. 그러나 또 한번 슬픔에 직면한다. 그것은 소니의 죽음이다.
코니 부부는 결혼 첫 날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다. 코니를 폭행하다 소니에게 크게 혼이 났던 카를로 리치가 또 다시 그녀를 폭행한 사실을 안 소니가 흥분하여 홀로 코니의 집으로 가다가 고속도로 톨 게이트에서 적들의 공격을 받고 사망한 것이다.
돈은 마이클의 신변을 걱정하여 시카고를 제외하고 뉴욕의 5대 패밀리와 전국의 10대 패밀리 대표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고 평화협정을 맺었다. 그러나 경계는 늦추지는 않았다. 그리고 오랫동안의 노력 끝에 마이클을 미국으로 밀입국 시킨다.
시칠리아에서의 도피생활 동안 마이클은 아버지를 이해하게 된다. 그러나 그곳은 너무나 위험한 곳이었다. 항상 그곳 마피아의 경호를 받아야 했다. 그러던 중 그는 아폴로니아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그녀와 결혼한다. 꿈같이 달콤한 신혼생활도 잠시 그녀는 마이클의 경호를 맡았던 파브리지오의 차량 폭탄 테러로 사망한다.
돌아 온 마이클은 케이와 다시 만나 결혼한다. 그리고 돈과 함께 조직을 재정비하여 뉴욕은 클레멘자와 테시오를 대부로 승격시켜 맡기고 톰을 라스베가스로 보내 이주할 계획에 착수한다. 클레멘자와 테시오는 조직의 약화를 우려해 이를 반대하지만 마이클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얘기하고 라스베가스로 가서 모 그린에게 지분 양도를 요구하지만 거절당한다. 그후 그는 총에 맞아 죽는다.
그런 중에도 돈과 마이클은 새로운 계획을 진행시켜 왔는데 갑자기 돈의 죽음을 맞게되고 그 계획은 급속하게 진행된다. 장례식을 마치고 코니의 아이의 대부가 된다.
처음의 시작은 버팔로시 북부의 피자가게, 주인 파브리지오가 총을 맞고 피살된다. 필립 타탈리아는 고속도로 변 한 모텔에서 벌거벗은 채, 타탈리아의 배후에서 실질적으로 일련의 사건들을 조종한 바르지니는 플라자 빌딩 앞에서 저격당한다. 바르지니와 내통했던 테시오가 마이클의 경호원들에 의해 처치되고 바르지니에게 포섭되어 소니를 죽게 만든 코니의 남편 카를로도 교살된다.
코를레오네 패밀리는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마이클은 뉴욕에서 우월적 지위를 되찾았고 존경을 한 몸에 받게 되었다.
너무도 유명한 소설이라서가 아니라 그 내용과 흐름들이 600 페이지가 넘는 책을 쉴 틈 없이 숨가쁘게 넘어가게 했다. 같은 영화를 대여섯 번 보았지만 지루하지 않았듯이 소설 또한 두고두고 읽어도 지루하지 않을 것 같다. 다만 소설을 읽은 후 영화를 보면 좀 더 깊이있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