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주 세트 - 전10권
김주영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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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 주

                                                                                                         김주영

  김주영(金周榮 1939.12. 7 ) 경북 청송 출생. 서라벌예술대 학사. 작품으로는 홍어』 『활빈도』 『천둥소리』 『화척등이 있다.

 

  작가의 대표적인 대하소설이고 30여년 전 아주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을 되살려 다시 읽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초판으로 읽었을 때와 달리 객주 재미나게 읽기라는 지침서(?) 같은 책도 딸려 있는 걸 보니 작품이 재미와 인기가 있는 것 같다.

 

  송파장의 으뜸 쇠살쭈였던 조성준은 전 재산을 빼앗고 아내를 겁간한 김학준에게 복수를 하기 위하여 천봉삼, 최돌이와 함께 길을 나선다. 송만치와 함께 살고있던 조성준의 아내를 찾아 복수를 하지만 천봉삼은 부상을 입고 세사람은 헤어지게 된. 천봉삼은 주모 매월이와 함께 도망하던 중 선돌이와 석가와 동행이 된다. 매월이를 따돌린 천봉삼은 최돌이를 다시 만나 신석주의 첩실로 들어가는 조소사와 월이를 납치하고 조소사와 인연을 맺게 된다.

 

  조성준은 길소개와 이용익을 만나 김학준의 납치에는 성공하지만 쫓기게 되고 천소례의 간계에 넘어가 김학준을 다시 빼앗긴다. 이 와중에 길소개는 김학준의 집에 숨어 들어가 3천 냥을 받아내어 운천댁과 도주한다.  길소개에게 당한 것을 깨달은 두 사람이 그 뒤를 밟던 중 김학준이 죽었다는 소문이 들리고 조성준은 살인자로 몰린다.

천봉삼과 동행하던 최돌이는 석가에게 참살당하고 석가 또한 자문(自刎)한다. 한편, 서울시전의 경주인 신석주 수하의 차인 행수 맹구범은 월이를 잡아 겁간하고 유폐시키는 악행을 범한다. 천봉삼은 맹구범을 쫓는 한편, 조성준을 수소문하였으나 그가 척살당했다는 소문을 듣고 원수를 갚기 위해 천소례가 헤어진 자신의 누이라는 사실도 모른 채 그녀를 보쌈하여 강물에 던져버린다.

  천봉삼에게 연정을 품고 그를 탐문하던 매월은 장사 수완을 발휘하여 재산을 모았으나 맹구범에 속아서 재물을 몽땅 잃고 감옥에 갇히게 되나 탈옥에 성공한다.

 

  길소개는 선혜당상 김보현의 집 헐숙청에서 숙식하던 선비 유필호의 도움으로 소과에 급제하고 김보현과 신석주의 아래에서 선인행수 노릇을 하게 된다. 조소사를 찾아 신석주의 집에 간 천봉삼은 맹구범의 눈에 들어 송파패들의 새로운 우두머리가 되어 행수로 배에 오르게 된다. 조소사와 천봉삼의 관계를 알고 이를 이용하려던 맹구범은 원한에 사무친 월이의 발고로 죄상이 드러나 신석주에게 혀를 짤린 채 내쫓긴다. 신석주는 후사를 위하여 천봉삼과 조소사의 합환의 기회를 마련해 준다.

  살인범의 누명을 쓴 조성준은 수적들과 지내다 길소개를 찾아내지만 그의 간계로 치명적인 부상을 당한다.

 

  벼슬길에 오른 길소개는 탐학을 일 삼으며 세곡선까지 털어 천봉삼을 궁지로 몰지만 천봉삼은 가까스로 위기를 벗어난다. 일구월심 천봉삼을 쫓던 매월이는 무녀가 되어 신석주와 길소개에게 접근하고 천봉삼과 유필호는 신석주가 준 어음으로 송파 마방을 재건한다.

 

  이용익은 자신이 캐낸 금을 나라에 진상하고 민영익의 측근이 되어 보부청에서 일하게 된다. 선돌의 죽음으로 천봉삼은 매월이와 다시 만나지만 그는 곧 모함을 받아 관아로 압송된다. 우여곡절 끝에 천봉삼은 석방되고 조소사는 신석주로부터 탈출하여 천봉삼의 아이를 낳는다. 그리고 송파 마방은 본거지를 관동 지경으로 옮긴다. 길소개는 신석주의 아편을 가로채어 다시 안변의 벼슬자리를 얻어낸다.

 

  홀로된 신석주는 수발을 들던 월이를 속량시키고 육의전 대행수 자리에서 물러난. 길소개의 악행은 계속된다. 신석주도 죽고 조소사도 의문의 죽음을 당한다. 수령들의 탐학과 아전들의 농간으로 백성들의 원성은 나날이 커져 갔다. 그러던 중 길소개의 농간에 격노한 군병들이 임오군란을 일으키고 민겸호, 김보현 등이 척살되고 대원군이 정권을 잡게된다.

 

  청군의 개입으로 난은 수습되고 민씨가 다시 정권을 잡는다. 민씨에게 협조하지 않았던 보부상은 혁파되고 그 상황속에 천봉삼과 천소례 남매가 상봉한다. 한편, 민영익은 군란의 평정에 협조하지 않은 천봉삼을 괘씸히 여기고 징치하여 가둔다. 천소례, 알거지가 되어 쫓기는 길소개 들이 천봉삼과 천소례를 구하기 위해 매월이를 만나지만 매월이는 조소사를 죽인 자신의 죄를 알고 있는 길소개의 혀를 잘라 내쫓는다.

 

  월이는 천소례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 매월이의 몸종을 자처한다. 왜인들로부터 상권을 보호하기 위하여 왜상들을 침탈하다 붙잡힌 길소개를 구하기 위해 자수한 천봉삼은 의금부로 압송되고 이용익과 천소례, 매월이 민비에게 간청하지만 길소개는 석방되고 천봉삼은 효수형이 확정된.

 그러나 매월이의 술책으로 마침내 천봉삼은 구명되고 월이와 함께 멀리 떠난다.

 

  얽히고 설킨 이야기의 전개가 흥미진진하고 마음을 졸이게 만든다. 그 시대 보부상들의 밑바닥 생활의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 간의 정과 가슴 속에 배어있는 따뜻함을 이해할 수 있을 것같다. 때로는 너무 많은 고어가 성가시기도 하다. 세 번 쯤은 읽어야 작품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기회가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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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코맥 매카시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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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The road)

                                                                                                   코맥 매카시

  코맥 매카시(Cormac McCarthy 1933. 7.20 ) 미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1965년 데뷔, 2007년 로드로 퓰리처상을 받음. 작품으로는 과수원 지기핏빛 자오선』 『모두 다 예쁜 말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등이 있다.

 

  폐허가 된 세상에 두 사람이 길을 걷는다 아버지와 아들, 온통 세상은 불에 탄 잔해와 시체들과 적막뿐이다. 생존 필수품이 담긴 배낭을 매고 카트를 밀면서, 이나 바위 틈에서 노숙을 하면서 배고픔과 추위를 견디며 목적지도 없이 막연히, 그러나 다른 사람들만은 피하면서 남쪽으로 걷는다. 간혹 길을 따라 가는 사람들도 숨어서 보았다. 지니고 있던 식량도 떨어졌다. 배가 고파 상점과 집들을 뒤져 보지만 필요한 것들은 모두 약탈 당하고 먹을 것이라고는 찾을 수가 없다.

  닷새 동안 먹지 못하고 한 때 웅장했던 집을 뒤지다 감금된 사람들을 발견했으나 다시 달아나야 했다. 겨우 폐허가 된 과수원에서 사과와 마실 물을 얼마간 구했지만 그것도 곧 바닥이 났다. 죽게될 날짜를 가늠해 보던 중 천만뜻밖에도 식량을 발견한다.

  비, 바람, 폭풍, 암흑과 배고픔의 연속. 그래도 그들은 계속 간다. 드디어 바닷가에 도착한다.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매일매일 같은 상황은 반복되고 그들은 사람들을 만나기를 걱정한다. 나쁜사람과 착한사람, 그들은 착한사람이고 그들의 식량을 뺏고 죽이려는 사람은 나쁜사람일 것이다아버지가 길에서 죽었다. 아이는 새로운 남자를 만나 그를 따라 간다. 여자도 만난다. 그리고 그들은 새로운 세계의 시작을 암시하는 기대를 콧노래로 흥얼거렸.

 

  작가는 이 소설 속에서 독자들이 무엇을 느끼게 하려고 했을까? 없는 희망을 찾아 가는 걸까? 하루하루 반복되는 악천후 속에, 그래도 아이에게는 그 없을 것같은 희망을 찾아라고 했을까. 시작하면 책을 놓을 수가 없다. 무언가 일어날 것같은 긴장감과 기대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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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 - 보급판
마리오 푸조 지음, 이은정 옮김 / 늘봄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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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부(The Godfather)

                                                                                                마리오 푸조

  마리오 푸조( Mario Gianluigi Puzo 1920.10.15 1999. 7. 2)는 나폴리 출신의 이탈리아계 미국인으로 뉴욕 맨해튼에서 태어났다. 그 이전의 소설로는 상업적으로 성공하지 못했으나 1969년 이소설을 출간하고 미국 최고 인기작가 리스트에 올랐다. 이 소설은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목록에 67주나 상위에 랭크되었고, 세계적으로 21백만부 이상 팔려나간 것으로 집계되었다. 그는 또한 영화 의 시나리오 작업에도 참가하여 두 번 모두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했다. 작품으로 마피아 삼부작으로 꼽히는 대부〉 〈마지막 대부〉〈오메르타그리고 패밀등이 있다.

 

  돈 비토 코를레오네는 롱아일랜드의 화려한 저택에 살고있었지만 옛친구나 이웃을 잊는 법이 없었다. 그는 상대가 부자이건, 권력이 있건 없건 똑같이 대하며 사람을 무시하지 않는 성품을 가지고 있다. 그는 또한 도움이 필요해서 찾아오는 사람을 실망시킨 적이 없으며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거나, 비겁한 변명을 늘어 놓지도 않으며 스스로 그에 대한 우정을 맹세하면 아무리 가난하고 힘이 없는 사람이라도 진심으로 어려움을 들어주었다.

  그는 3명의 아들과 1명의 딸을 두고있었다. 소니라는 애칭의 장남 산티노는 바람둥이에 다혈질의 급한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프레드 또는 프레도라고 불리는 둘째 아들 프레데리코는 묵묵히 아버지를 보좌하는 모범적인 아들이지만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인간적인 매력이나 추진력 등이 부족했다. 반면 막내인 마이클은 위대한 아버지의 명령을 거부한 유일한 자식이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아버지의 만류도 뿌리치고 해병대에 자원 입대하여 대위로 진급하고 훈장도 받았으며 제대 후 누구와 상의도 없이 대학교에 입학하였다. 또 한사람, 토마스 헤이건, 소니의 친구로 11살 때부터 데려다 키우고 교육시켜 변호사 시험을 통과하고 조직의 고문이 된 아들같은 존재가 있었다.

 

  이 소설의 1945년 태평양전쟁이 끝나는 시점을 배경으로하여 시작한다.

  딸 코니의 결혼식날 제과업자 나조린, 안토니 코폴라, 루카 브라시, 장의사 아메리고 보나세, 그리고 그의 대자 조니 폰테인이 차례로 그들의 어려움을 토로한다. 조니 폰테인의 애로사항까지 해결한 돈 코를레오네는 솔로조를 만나고 그의 마약 사업 제의를 거부한다. 그로부터 3개월 후 어느날 퇴근길에 토마스는 납치되고 돈은 피습을 당한다. 조직은 혼란에 빠진다. 소니를 중심으로 회의가 소집되고 대책 마련에 부심(腐心)한다. 다행이 돈은 목숨만은 건지고 토마스는 솔로조의 제안을 가지고 풀려난다.

  코를레오네 측은 적과 내통한 배신자를 처단하나 입원한 돈의 제거 계획을 눈치챈다. 그 와중(渦中)에 그들이 그렇게 찾던 루카 브라시는 돈의 밀명을 받고 잠행하던 중 솔로조 등에 의해 살해되었음을 알게되고 솔로조 편의 부르노 타탈리아도 보복 살해되는 등 사태는 악화되어 간다.

  입원원 중인 아버지를 호위하려다 솔로조에 매수당한 부패한 경찰서장 맥클러스키에게 폭행당한 마이클은 분노하게 되고, 회담 장소에서 솔로조와 맥클러스키를 저격하고 시칠리아로 탈출한다, 이 사건 이후로 드디어 1946년의 다섯 개 패밀리 의 전쟁이 시작된다.

 

  한편, 돈의 후원을 받은 조니 폰테인은 잭 월츠의 무시에도 불구하고 그의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하여 크게 성공을 거두었을뿐 아니라 점차 그의 방탕한 사생활을 정리하고 영화제작을 준비하고 또한 아카데미 주연상을 수상하게 된다.

 

  얘기는 다시 돈의 젊은 시절로 돌아간다. 시칠리아의 코를레오네 마을에서 태어난 비토는 12살의 나이 때에, 피부가 검고 키는 작고 말랐으나 진짜 사나이 다웠. 그의 아버지는 시칠리아에서 마피아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고 싸우다 그 지역 두목을 죽였으나 그도 무참하게 살해된다. 그리고 그들의 보복을 두려워한 비토의 어머니는 그를 미국으로 보낸다.

뉴욕으로 건너와서 그는 식료품점의 점원으로 알하게 되고 18살에 결혼하여 두 아들을 갖게되나 어려운 생활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 당시 그는 클레멘자와 테시오와 함께 일하고 있었는데 그 지역의 악당 파누치에게 돈을 갈취당하게 되자 그를 처치하게 된다. 그런 일과 이웃의 어려움을 진심으로 해결해 주는 등의 노력이 어느듯 그를 그 일대에서 존경받는 인물이 되게 하였고, 주변의 풋내기 깡패들로부터 상점 주인들을 보호해 주고 대가를 받아 엄청난 수입을 올리게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어린시절 친구였던 젠코 아반단도와 올리브유 수입하는 일을 하기로 결정한다. 젠코 푸라 올리브유는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이탈리아산 식용유가 되면서 조직도 급속히 커져갔다. 금주법이 시행되는 동안 이탈리아 밀조주업자들과 접촉하고 이탈리아 이민자들의 보호자를 자처하는 등으로 세력이 더욱 커져 조직정비에 들어간다. 조직의 중간보스격인 카포레짐으로 클레멘자와 테시오를, 고문이라는 의미의 콘실리에리에는 젠코 아반단도를 임명한다.

  금주법이 끝나고 맞은 대공황기에 비토의 세력은 더욱 증강되고 이때부터 그는 대부라는 의미를 담은 돈(Don : 보스라는 의미), 즉 돈 코를레오네로 불리게 된. 대공황의 어려움속에 부하들이나 그를 찾아오는 이웃들에게 돈은 따뜻하게 마음을 써주고 용기를 북돋아 주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면서 미래를 계획한다.

  1933년 맨해튼의 무허가 도박장을 장악하고 있던 살바토레 마란자노에게 동업을 제안했으나 마란자노는 시카고의 알 카포네가 친구인데다가 조직력과 자금도 풍부했기 때문에 돈의 제안을 거절하게 되는데 그것이 1933년 대전쟁을 촉발시키게 되고 그 결과 뉴욕의 암흑세계는 완전히 재편되게 되었다. 강력한 조직과 카포네라는 지원군까지 있는 마란자노는 돈을 제거하기 위해 2의 정예 총잡이를 요청하였으나 이들은 루카 브라시에 의해 비참하게 살해되었고 카포네는 뉴욕전쟁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돈에게 보냈다. 6개월의 전쟁동안 우위를 뺏긴 마란자노는 평화협정을 제의했으나 그는 레스토랑에서 총탄 세례를 받고 전쟁은 막을 내린다. 물론 그의 조직은 돈의 조직으로 흡수되었다.

 

  산티노 코를레오네, 즉 장남 소니는 열여섯 살 때 무장강도 짓을 하였다. 이유를 다그치는 돈에게 아버지가 파누치를 죽이는 걸 봤다는 얘기를 듣고 그를 조직에서 일하게 하면서 불같은 성미를 다스리라고 끊임없이 주의를 주었다. 남을 위협하는 것은 가장 어리석은 짓이며, 생각없이 분노를 내뱉는 것은 가장 위험한 행위라고 말했다. 친구가 자기의 장점을 과소평가하게 하지 않고 자기의 약점을 과대평가하게 하는 것이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했다. 그 사이 톰 헤이건은 대학에 진학했다.

 

  비토 코를레오네는 꿈이 원대한 남자였다. 당시 미국의 대도시는 지하세계의 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서로 적대시하는 뉴욕의 일당들이 평화협정을 맺도록 주선하고 미국전체 범죄단체 간의 전쟁을 끝내게 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뉴욕지역을 평정하는데 3년이 걸렸는데 그 과정에서 그는 총에 맞았고 회복 기간 동안 소니는 카포레짐 계급을 부여받아 냉철함과 무자비함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1935년부터 1937년 까지만 해도 지하세계에 알려진 처형자 중 가장 교활하고 잔인하기로 이름이 높았다. 단 루카 브라시라는 무시무시한 명성 앞에는 빛이 바랬지만,

  돈은 미국 전역을 돌면서 자신의 평화 의지를 피력했다.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클리브랜드, 시카고, 필라델피아, 마이애미, 보스턴 등지를 돌면서 같은 일을 하는 동업자들과 회담을 가지고 미국내 가장 강력한 조직들 간의 평화협정을 이끌어 내었다. 이 합의서는 미국의 헌법처럼 각 범죄 조직 간에 내부적인 권위를 존중받았다. 그래서 1939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을 때, 1941년 미국이 참전했을 때에도 돈의 세계는 평화롭고 안정된 상태였다. 암시장에서 거래하고 군수물자 계약서를 손에 넣고, 또한 징집 대상자인 조직의 행동대원들을 징집 면제시키거나 군수업체에 근무토록 하여 군대에 가지 않도록 도와주었으나 막내아들 마이클은 자원 입대하여 그를 괴롭혔다.

 

  2차 대전이 끝날 무렵 돈은 세상이 또 한 번 바뀔 것이며, 따라서 자기가 거느리는 조직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는 롱비치를 미국내 같은 규모의 지역에 비해 범죄가 가장 적은 시범도시로 만들었고 그렇게 자신의 제국을 확장하여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중 솔로조에 의해 병원 침상으로 보내졌다.

 

  마이클이 맥클러스키를 죽이면서 경찰의 불법영업에 대한 압박이 강화되고 돈의 입원으로 조직의 강력함이 점차 약화되어 가면서 5대 패밀리의 공격이 시작되었. 그런 중에도 돈의 상태는 점점 회복되어 갔다. 그러나 또 한번 슬픔에 직면한. 그것은 소니의 죽음이다.

 코니 부부는 결혼 첫 날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다. 코니를 폭행하다 소니에게 크게 혼이 났던 카를로 리치가 또 다시 그녀를 폭행한 사실을 안 소니가 흥분하여 홀로 코니의 집으로 가다가 고속도로 톨 게이트에서 적들의 공격을 받고 사망한 것이다.

 

  돈은 마이클의 신변을 걱정하여 시카고를 제외하고 뉴욕의 5대 패밀리와 전국의 10대 패밀리 대표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고 평화협정을 맺었다. 그러나 경계는 늦추지는 않았다. 그리고 오랫동안의 노력 끝에 마이클을 미국으로 밀입국 시킨.

  시칠리아에서의 도피생활 동안 마이클은 아버지를 이해하게 된다. 그러나 그곳은 너무나 위험한 곳이었다. 항상 그곳 마피아의 경호를 받아야 했다. 그러던 중 그는 아폴로니아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그녀와 결혼한다. 꿈같이 달콤한 신혼생활도 잠시 그녀는 마이클의 경호를 맡았던 파브리지오의 차량 폭탄 테러로 사망한다.

 

  돌아 온 마이클은 케이와 다시 만나 결혼한다. 그리고 돈과 함께 조직을 재정비하여 뉴욕은 클레멘자와 테시오를 대부로 승격시켜 맡기고 톰을 라스베가스로 보내 이주할 계획에 착수한다. 클레멘자와 테시오는 조직의 약화를 우려해 이를 반대하지만 마이클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얘기하고 라스베가스로 가서 모 그린에게 지분 양도를 요구하지만 거절당한다. 그후 그는 총에 맞아 죽는다.

 

  그런 중에도 돈과 마이클은 새로운 계획을 진행시켜 왔는데 갑자기 돈의 죽음을 맞게되고 그 계획은 급속하게 진행된다. 장례식을 마치고 코니의 아이의 대부가 된다.

 

  처음의 시작은 버팔로시 북부의 피자가게, 주인 파브리지오가 총을 맞고 피살된다. 필립 타탈리아는 고속도로 변 한 모텔에서 벌거벗은 채, 타탈리아의 배후에서 실질적으로 일련의 사건들을 조종한 바르지니는 플라자 빌딩 앞에서 저격당한다. 바르지니와 내통했던 테시오가 마이클의 경호원들에 의해 처치되고 바르지니에게 포섭되어 소니를 죽게 만든 코니의 남편 카를로도 교살된다.

 

  코를레오네 패밀리는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마이클은 뉴욕에서 우월적 지위를 되찾았고 존경을 한 몸에 받게 되었다.

 

  너무도 유명한 소설이라서가 아니라 그 내용과 흐름들이 600 페이지가 넘는 책을 쉴 틈 없이 숨가쁘게 넘어가게 했다. 같은 영화를 대여섯 번 보았지만 지루하지 않았듯이 소설 또한 두고두고 읽어도 지루하지 않을 것 같다. 다만 소설을 읽은 후 영화를 보면 좀 더 깊이있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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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여 잘 있거라.노인과 바다 - High Class Book 27
헤밍웨이 지음, 김현수 옮김 / 육문사 / 199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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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여 잘 있거라 · 노인과 바다

                                                                                                    헤밍웨이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Miller Hemingway, 1899.7.21 ~ 1961.7.2.) 미국 시카고에서 출생. 1차 세계대전 때인 1918년 의용병으로 종군 중 다리에 중상을 입었으며 아버지의 권총자살 등 어려운 사건에 부딪히기도 하고 두 번의 비행기 사고로 중상을 입기도 하는 등 어려운 고비도 많이 넘기기도 하였으나 결국 엽총으로 자살함.

노인과 바다(1952)로 퓰리처상,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그 외 무기여 잘 있거라,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등이 있음.

 

무기여 잘 있거라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이탈리아 전선에 의용군으로 참전한 미국인 군의관 프레드릭 헨리 중위와 영국의 간호사 캐서린 버클리 사이의 이야기다.

  프레드릭은 고르지아에 주둔하면서 버클리를 만난다. 근무 중 적의 포탄에 맞아 중상을 입고 밀라노 병원으로 후송된다. 그곳에서 캐서린의 간호를 받다가 서로 사랑하게 되고 캐서린은 임신을 한다. 부상이 완치되어 전선으로 복귀한 프레드릭은 이탈리아군이 총퇴각할 때 알 수 없는 혐의로 체포되고, 총살 직전 탈주한다.

  그 후 두 사람은 스위스로 탈출하여 산촌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냈으나 봄이 되어 캐서린은 사산(死産)하고 심한 출혈로 사망한다. 혼자 남은 프레드릭은 비를 맞으며 쓸쓸하게 호텔로 돌아간다.

  1930년에 L.스토링즈가 극화하고, 1932년과 1958년에 영화화되었다.

 

노인과 바다

  아주 어렸을 때 처음으로 세계문학으로 접했던 기억이 나서 다시 읽게 되었다

  멕시코 만류에서 혼자 고기잡이 하는 노인. 벌써 84일 째 고기 한 마리 구경하지 못했다. 85일째 되는 날, 노인은 여느 때보다 일찍 바다로 나갔다. 그리고는 참으로 큰 청새치를 거는데 성공한다. 낚시배보다 큰 고기와 노인의 승부가 펼쳐진다.

  노인은 고기와 소년과 야구 등을 생각하며 외로움을 극복하고 고기와 줄다리기를 계속한다. 밤낮으로 배를 끌고 다니며 노인을 힘들고 지치게 했던 놈은 드디어 사흘 째 되던 날 작살에 심장을 찔려 붙잡힌다.

  뱃전에 고기를 단단히 매고 귀항(歸港) 길에 올라 안도(安堵)하기도 잠시, 고기가 흘린 피냄새를 따라 온 상어들의 공격이 시작된다. 노인은 굴하지 않는다. 고기를 잡을 때보다 더 굳센 각오로 밤이 될 때까지 상어들과 싸우지만 고기는 결국 뼈만 남고, 노인은 오두막집에 지친 몸을 누이고 아프리카 초원의 사자 꿈을 꾸며 잠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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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
조지 오웰 지음, 도정일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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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조지 오웰

  영국의 소설가 조지 오웰(George Orwell 1903-1950)은 인도에서 태어났다. 도에서 대영제국 경찰로 근무하기도 하고 민병대 소속으로 스페인 내전에도 참전한다. 트리뷴지 편집장으로 일하기도 하였다.

  스탈린의 배신에 바탕을 둔 정치우화 동물농장으로 일약 명성을 얻게 되었다. 지병인 결핵으로 사망한다.

 

  존스 씨 농장에서 어느 날 밤 동물들이 회의를 열었다. 늙은 수퇘지 메이저의 선동으로 인간을 추방하고 농장을 장악한다. 그러나 혁명의 주동이 되었던 메이저도 죽게 되고 젊은 수퇘지 나폴레옹이 동물들의 중심이 되었다. 농장은 '동물 농장'라고 이름이 바뀌었다.

  충직하기 이를 데 없는 말인 복서를 비롯해 모든 동물들이 열심히 일한 덕분으로 농장은 크게 번성 해 갔으나 돼지들의 세력이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원래의 농장주였던 존스 씨는 이웃의 응원을 받아 농장을 빼앗으려 시도했으나 동물들에 의하여 퇴각되고 말았다. 돼지들의 지배하에 있는 농장에 대립이 생기지만, 나폴레옹의 지배권은 확고부동했다. 그것은 검정도 하양으로 만든다는 작은돼지 스퀄러의 활약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윽고 겨울이 찾아와 식료품이 부족해지자, 착취당하는 동물들의 희망은 점점 사라지게 되고 나폴레옹을 배반한 동물들은 두 말 할 것 없이 사형에 처해졌다. 지금까지 즐겨 부르던 '영국 짐승의 노래'도 부르는 것이 금지되었다. 나폴레옹은 자기 힘을 과시하기 위하여 풍차를 완성했으나 인간들의 침략으로 해서 파괴되어 버리고 말았다. 충성스러운 말 복서는 싸움터에서 부상과 피로로 중태에 빠지게 되었으나 그때 그를 입원시키기 위해 온 병원 마차가 도살장으로부터 온 것이기 때문에 또 한바탕 분쟁이 일어나지만 얼마 뒤에 곧 복서의 사망이 공표되었다.

  동물 농장의 번영에도 불구하고 돼지와 개를 제외한 동물들은 배고프다는 하소연을 하는 자가 많이 생겨나게 되었고, 나폴레옹은 인간과 더불어 잔치를 베풀었다. 그 자리에서 농장의 이름을 원래의 '장원 농장'으로 이름을 바꾸고, 돼지와 인간의 협력이 필요함을 역설하는 것이었다.

  이 소설은 19172월 혁명에서 1943년의 테헤란회담에 이르기까지의 구소련의 역사를 재현하면서 러시아 혁명과 스탈린의 배신과 독재를 통렬하게 비판한 소설이다.

  선동과 혁명, 정권 탈취, 독재, 숙청, 정권 유지를 위한 선전과 사실의 호도(), 특권층의 부패와 피지배층의 궁핍, 경제의 쇠퇴와 몰락, 체제 붕괴.

 러시아 사회주의의 탄생과 몰락이 파노라마로 그려진다.

  이제는 무덤 속에 있어야 할 사회주의의 망령을 신봉하는 자들은 아직도 똑 같은 방법으로 체제 전복의 기회를 노리고 있을 것이다. 너무도 끔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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