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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선언 ㅣ 고전의세계 리커버
칼 마르크스 & 프리드리히 엥겔스 지음, 이진우 옮김 / 책세상 / 2018년 6월
평점 :
공산당 선언
(Manifest der Kommunistischen Partei)
마르크스, 엥겔스
「공산당 선언」은 공산주의 사상가인 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에 의하여 집필된 공산주의자들의 최초의 강령적 문헌으로, 1848년 2월 21일 첫 출판되었다.
『하나의 유령이 유럽을 떠돌고 있다-공산주위라는 유령이......로 시작하여 ‘만국의 프롤레타리여, 단결하라!’』로 끝을 맺는 이 선언은 머리글과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연설문 정도의 짧은 내용이 아니라 수십 페이지에 이르는 한 편의 잘 짜인 소논문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 선언문에서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이제까지 사회의 모든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라 단정하고 자본주의에서의 경제적 이해관계의 대립에 기초한 착취계급과 피착취계급의 계급투쟁이 인류 역사의 기본 내용이며 사회발전의 추동력이라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본주의는 과잉생산과 공황의 반복으로 프롤레타리아트를 양산하면서 점점 몰락하고 지배계급도 부르주아지가 아닌 새롭게 떠오른 노동자, 프롤레타리아 계급이 주역이 된 새로운 사회의 건설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그리고 공산주의자들의 목적은 프롤레타리아트를 계급으로 만들고 부르주아지 지배를 타도하며 프롤레타리아트를 통해 정치권력을 정복하는 것이라고, 프롤레타리아트를 이용한 폭력을 통하여 기존의 자본주의 체제를 전복하고 정권을 탈취해야 한다는 폭력적이고 매우 선동적인 주장을 숨기지 않았다.
핵심은, ‘모든 사회의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라는 것과 ‘사적 소유의 폐지’로 공산주의의 방향을 제시했는데, 이것으로, 이 선언문이 혁명적 사상가인 마르크스의, 변증법적 유물론과 역사적 유물론에 입각한 공산주의 사상을 아주 잘 함축시켜 드러내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마르크스 생존 중에는 공산당이란 존재하지 않았고 프롤레타리아 혁명도 성공한 적이 없기 때문에 그의 혁명과 선동은 실패했고, 오늘 날에 있어서도 공산주의가 유토피아를 구현할 것이라는 예언을 믿는 사람은 없을 것이기 때문에 그의 혁명적 사상 또한 동의 받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그의 사상이 세계 역사를 바꿀 정도로 영향을 끼친 것을 보면 그가 위대
한 사상가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리고 그가 지적했던, 현실화 되었던 자본주의의 문제점과 비판에는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는데, 이미 모든 자본주의 국가들이 그런 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함으로서 이전과는 다른 자본주의 사회가 도래하고 있는 것은 다행이라 할 것이다.
개인적인 견해지만, 그럼에도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그의 교조적인 사상을 신봉하는 – 물론 그것이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지만 – 사람들과 이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이 안타깝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