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타의 매 동서 미스터리 북스 11
대쉴 해미트 지음, 양병탁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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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타의 매

                                                                                                  더실 해미트

  더실 해미트(Samuel Dashiell Hammett 1894. 5. 27 1961. 1. 10 ) 미국의 소설가. 역사상 가장 멋진 미스터리 소설을 쓴 작가로 그리고 하드보일드 스타일의 개척자로 평가받고 있다. 작품으로는 붉은 수확Red Harvest, 데인 가의 저주The Dain Curse, 몰타의 매The Maltese Falcon, 1931유리 열쇠The Glass Key, 그림자 없는 남자The Thin Man 등이 있다. 레이먼드 챈들러, D 맥도널드, 케네스 밀러(필명 로스 맥도널드) 등과 같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새뮤엘 스페이드의 탐정 사무실에 굉장히 미인인 윈덜리가 찾아 온다. 그녀는 그녀의 동생이 행방불명이고 오늘 밤 플로이드 새비스가 동생의 소식을 가지고 오기 때문에 동생의 행방을 알아 달라고 의뢰한다. 스페이드의 동업자 마일즈 아처가 그날 밤 일을 맡기로 한다. 그런데 그날 마일즈가 총에 맞아 죽고 새비스도 총격을 받고 피살되었다. 경찰은 스페이드에게 용의점을 두고 있다.

 

  호텔에서 아파트로 거처를 옮긴 윈덜리를 찾은 스페이드는 그녀의 이름이 브리지드 오쇼네시라는 사실을 알아내고 경찰에 조사 받지않게 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변호사 시드 와이즈에게 그 일을 부탁한다.

 

  사무실을 찾아 온 조엘 카이로를 제압하고 그로부터 5천 달러에 검은 새의 조을 찾아 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그리고 한 작은 사나이의 미행을 받는다. 전화를 받고 G를 찾아가 만난다. G의 이름은 캐스퍼 개트맨. 그로부터 엄청난 보검은 새의 조각에 관한 상세 정보를 입수한다. 미행을 한 작은 사나이는 개트맨의 일행 윌머였다.

 

  브라이언 검사는 한 때 모너핸의 보디가드였던 새비스가 모너핸과 관련되어 살해된 것이 아닌가 추측한다.

 

  불에 탄 라 팔로마호의 선장 재비코가 총에 맞은 채 종이꾸러미에 싸인 검은 매를 가지고 스페이드를 찾아와 죽는다. 스페이드는 검은 매를 숨기고 드디어 5명이 함께 모인다. 스페이드, 오쇼네시, 개트맨, 카이로, 윌머. 그들은 검은 매의 처분과 살인 사건 처리를 의논한다. 그러나 그 매는 진품이 아닌 모조품으로 판명된다. 스페이드와 오쇼네시를 남겨두고 3명은 돌아갔으나 개트맨을 살해한 윌머와 카이로가 경찰에 체포되고 마일즈를 살해한 오쇼네시도 경찰에 넘겨진다.

 

  영화화되었던 소설이고, 하드보일드 창시자 운운 하며 홍보며, 인터넷에 추천도 있고 하여 큰 기대를 가지고 읽었는데 너무 실망이다. 이야기의 진행 공간도 너무좁게 설정되어 있을뿐 아니라 인과관계에 대한 설명도 현저히 부족함을 느낀다. 사건 구성의 집중력도 없고 따라서 반전의 힘도 미미하다. 글로벌 시대에 외래어 한글 표기도 이제는 좀 개선되었으면 한다. Maltese [ˈːltiː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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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여인 -상
김성종 지음 / 추리문학사 / 199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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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여인

                                                                                                         김성종

  김성종(1941.12.31) 중국 제남 출생, 연세대 졸, 1974최후의 증인이 한국일보 공모작으로 당선되면서 대중적인 작가로 성공한다. 한국 최초로 본격적인 추리문학의 장르를 열었으며 1992년 해운대 달맞이언덕에 추리문학관을 개관하고 이를 운영하면서 수많은 장편 추리소설을 발표하고 있다.

이 소설로 작가를 맨 처음 접하게 되었고 너무 재미있어서 그의 팬이 되었었다.

[ 프롤로그 ]

  1988. 7월 어느 비오는 날 오후. 배미화, 아버지로부터 꽤 많은 재산을 물려받은 배미화가 약혼자 황개와의 정사에 만족하지 못한 채 호텔을 떠나자 황개는 두 번째 여인을 만나기 위해 차의 시동을 건다.

~~~~~~~~~~~~~~~~~~~~~~~~~~~~~~~~~~~~~~~~~~~~~~~~~~~~~~~~~~~

  미화의 올케 밀라와의 정사를 끝낸 황개는 지하 주차장에서 정체 모를 여자에 의해서 차량 방화로 살해된다. 사건 현장의 사고차 문을 막았던 차 안에서 망치, 스틱이 묻은 담배꽁초, 아카시아 껌을 발견한다.

 

  719일 자정도 넘은 시간까지 올케가 귀가하지 않자 미화는 일본에 출장 중인 오빠 창기에게 전화로 이 사실을 알린다.

 

  황개의 인적사항이 밝혀진다. 사기와 폭력으로 복역한 전과가 두세 건이나 있었고 현재는 강간상해범으로 수배 중이었으며 황석희와 동거하고 있었다.

 

  사건이 있었던 다음 날 S호텔 1924호실의 욕조에 원피스를 입은 여인의 변사체가 발견된다. 투숙객 명부의 기록은 가짜로 밝혀진다. 같은 호텔에서 같은 날 거의 같은 시간에 두 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사건에 동원된 형사는 남달호, 마인, 조갑수, 염형사 등 등..... 죽은 여자의 핸드백 속에서 발견한 영수증으로 우편물이 확인된다. 발신자 유춘지, 수신자 해운대 김영대. 형사들은 김영대를 찾아가 유춘지의 편지를 확인한다. 2년전 김영대에게 강간을 당했고 지금 임신 중이며 3억 가까운 돈을 사업자금으로 주었는데도 버림을 받을 것 같다. 부인과 이혼하고 같이 살자는 내용이었다.

  연행된 김영대는 강하게 부인하지만 호텔 종업원들과의 대질 결과 여자와 같이 있었다는 진술로 그는 유치장에 수감된다. 그런데 여자의 변사체가 발견되었던 그 방에 여자가 두명이 있었다는 제보를 받는다. 그리고 죽은 여인은 유밀라로 밝혀 진다. 연락을 받은 배창기는 급거 귀국한다.

 

  밀라는 결혼 전 외국인 모겐도와 동거했던 사실이 밝혀지고 모겐도는 사건이 나던 날 930분비행기로 출국했었다. 유밀라의 차가 발견되었고 차 안에서 호텔에서 발견되었던 같은 종류의 껌 포장지, 담배 꽁초도 발견되었다. 밀라는 국과수의 부검 결과 청산염에 의한 독살로 판명되었으며 장미 담배 꽁초에서 AB 혈액형의 제 3의 여인이 있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결혼 전 밀라는 이성관계가 난잡했으며 미화와는 섹스 파티에서 두 번 본 적이 있었다. 그런 그녀들이 시누이와 올케 사이가 되었던 것이다.

 

  모겐도가 돌아오지만 AIDS로 병원에 입원한다. 동거녀 박명희도 감염되었다. 이전에 그와 관계했던 오미애도 붙잡혀 병동에 격리 감금되었다. 강인재 형사를 포함한 형사들의 추리가 한창이다.

 

  경찰에서 풀려나온 김영대는 양방희와의 지난일을 더듬어 보며 양갑식 사장 집으로 전화를 하지만 방희는 그의 딸이 아니었다. 그녀가 거짓말을 한 것이다.

 

  창기의 아들 동재에게서 AIDS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창기, 죽은 밀라까지 모두 감염자다. 미화도 알 수 없다. 창기의 애인 미치코도 보균자다. 모두 밀라가 원인이었다.

 

  형사를 사칭하며 박영대가 방희를 찾아 나섰다. 하숙집 주인 허정미로부터 얻어낸 계좌번호로 명의인 정우희와 주소를 알아낸다. 우희는 박영대에게 붙잡혀, 꾸민 일이 서문구의 사주에 의해서 였다고 자백한다. 우희가 고문당하는 것을 본 동거남 서문구는 박영대를 살해한다. 그리고 우희도 살해한다. 그리고 시체를 처리한다. 토막시체를 버리던 서문구 일당들은 지게꾼에게 발각되어 도망치다 교통사고를 당한다. 일당 중 서문구와 1명이 죽고 사팔뜨기만 살아남는다. 지게꾼의 신고로 사팔뜨기를 심문한다.

 

  시체의 신원과 함께 죽은 서문구 일당의 신원도 밝혀진다. 임노태 일명 서문구, 위조 전문가. 그의 집을 수색한 형사들은 배창기와 유밀라가 위조 여권을 만들었던 사실을 확인하고 배창기를 찾았으나 그는 30분 전 위조 여권으로 일본으로 떠난 후 였다. 미치코와 함께 비행기를 탔던 배창기는 비행기 안에서 독살 당한다. 미치코도 음독 자살한다. 형사들은 배미화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그녀를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한다.

그  러  나 ......................

 

  ‘최후의 증인에서도 볼 수 있었던 마지막에 한꺼번에 몰려오는 작가다운 반전이 짜릿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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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증인 - 상 - 김성종추리문학전집 1
김성종 지음 / 남도출판사 / 198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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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증인

                                                                                                        김성종

  김성종(1941.12.31) 중국 제남 출생, 연세대 졸, 1974최후의 증인이 한국일보 공모작으로 당선되면서 대중적인 작가로 성공한다. 한국 최초로 본격적인 추리문학의 장르를 열었으며 1992년 해운대 달맞이언덕에 추리문학관을 개관하고 이를 운영하면서 수많은 장편 추리소설을 발표하고 있다.

 

  무기수 황바우가 감형을 받고 출옥한다. 황바우가 출옥한 지 1년이 지난 1973. 1월 하순 어느 날 밤 변호사 김중엽이 타살체로 발견된다. 5개월이 지난 시점에 전남 문창에서 양조업을 크게 하고 있는 양달수가 전신을 예리한 칼로 난자당한 끝에 저수지에 내던져진 익사체로 발견된다. 사건은 오병호 주임에게 맡겨지고 그는 수사를 시작한다.

 

  용의자로 체포되었다 풀려난 박진태를 만나 양달수의 신상에 관한 사항들을 자세히 파악한다. 현장을 답사하고 주변을 탐문하는 등의 초동수사에서는 아무런 단서도 발견하지 못한다. 다시 한 번 사건에 몰입하기로 하고 대밭 골 가는 길에 무심코 들렀던 도살장에서 김우식이라는 목수 일을 하는 떠돌이 젊은 청년이 한 달쯤 머물다 떠났다는 얘기를 듣는다.

 

  병호가 아들 양종태에 의해 확인한 바에 의하면 죽은 양달수는 20 년 전 딸같은 여자에게 미쳐 처자식을 버리고 고향을 떠나 문창으로 갔었다고 했다. 병호는 양달수의 유품 중에서 수첩을 몰래 챙기고 6.25 사변 때 청년단장을 지낸 양달수의 단체 사진을 확인한다.

 

  마을에서 만난 동네 박노인의 말에 의하면 양달수는 황바우와 한동주 이외에 11명의 공비를 잡아 많은 상금을 받아서 한 밑천 잡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의 소실이 잡은 공비 중에 끼어 있었는데 처음에 그녀는 석방되고 나서 황바우하고 살다가 얼마 후 황바우가 징역을 살게 되는 바람에 양달수가 뒷바라지를 해주다가 어떻게 해서 서로 정이 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 뒤 그녀는 아들을 데리고 양달수를 따라 갔는데 나중에 보니까 그 아들은 양달수의 집에서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황바우가 징역을 산 까닭이 한동주를 살해했다는 것인데 한동주가 살아 있는 것을 보았다는 것이다.

 

  공비들의 대대장이었다가 살아남은 강만호는 양달수의 소실 손지혜가 친구인 공비 두목 손석진의 딸이며, 당시 18세의 소녀였는데 임신을 한 상태로 공비들에게 밤마다 집단 강간을 당하다가 체포되어 살아남았다고 한다. 또한 양달수는 황바우를 모함하여 감옥에 보내고 아버지가 숨겨놓은 보물을 찾아 부자가 된 지혜를 가로채 고향을 떠나 문창에서 살았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사실 손지혜를 임신시킨 장본인은 강만호였었다. 손지혜는 아들을 황태영이라고 이름 짓고 황바우의 누님댁에 버리고 도망나왔었다.

 

  병호는 한동주의 동생 봉주가 황바우를 고발했다는 사실을 알고 그를 만나 형의 죽음을 확인하기 위해 무덤을 파러 가다가 그로부터 불의의 습격을 받고 권총을 발사한다. 결국 한봉주는 죽었다.

 

  어느날 밤 모습을 드러낸 한동주가 자신의 생존을 제보한 박노인을 공동묘지에서 살해한 다음 어느 한 여자의 무덤을 파 뼈를 담아내고 암매장한다. 그리고는 한동주의 무덤을 파서 관을 열고 박노인의 옷과 담아 온 뼈를 넣고 흔적없이 무덤을 만든다. 박노인의 행방을 탐문하던 경찰은 그의 부인이 주워 온 신발을 단서로 추적 끝에 박노인의 시신을 찾아낸다.

 

  체포 지시가 내려진 가운데 병호는 황바우 공판 기록을 확인하고 관련자들의 행적을 조사한다. 검사 김중엽, 몇 년 전 변호사 개업을 하였다가 1월에 피살. 황바우, 작년 110일 출옥 후 아들을 찾아 서울로 감. 문창의 백정집에서 확인한 떠돌이 목수 김우식=황태영. 병호는 정신병원에서 황태영을 만난다.

 

  두 개의 신문사가 취재경쟁을 벌이고 엄기자가 괴한들의 습격으로 폭행을 당한다. 풍산의 잣골에서는 한동주의 무덤이 파헤쳐지고 가짜무덤이 판명된다. 병호와 엄기자는 한동주의 처 배정자를 미행하고 신분을 세탁하여 살고 있는 그의 거처를 알아낸다. 그런데 한동주는 황태영을 납치한다. 병호는 한동주를 체포하고 범행 전반이 드러난다.

 

  마지막에 한꺼번에 사건들이 정리되는 부분들이 너무 멋있다.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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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망의 계절 (상) 영한대역문고 79
어윈 쇼 지음, 시사영어사 편집부 엮음 / 와이비엠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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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망의 계절(Rich Man, Poor Man)

                                                                                                           어윈 쇼

  어윈 쇼(irwin shaw, Irwin Gilbert Shamforoff 1919. 2. 27 1984. 5.16) 소설가, 시나리오작가. 브루클린대학 예술학 학사. 1935년 영화 '죽은 자를 묻으라'로 데뷔. 2차대전 참전. 주요 작품으로 젊은 사자들이 있다.

 

  이 작품은 1945년부터 1960년대 말까지 사회적 가치 혼란과 도덕적 퇴폐풍조 속에서 죠다쉬 일가가 겪는 사랑과 야망, 가난과 출세, 탐욕과 좌절이 예리하게 그려져 있다. 오래 전 TV로 재미있게 본 적이 있는 것 같았는데 기억은 가물가물하고....해서 읽게 되었는데 영문대역본이라 전체가 번역되지 않아 미번역 부분은 줄거리로 읽을 수 밖에 없었던 아쉬움이 컸다. 반면에 가끔 원문을 읽어 보는 재미도 있긴 했다.

 

  독일에서 사람까지 죽이고 희망의 나라 미국으로 이민 온 악셀 죠다쉬, 그는 호수의 증기선 선원으로 일하다 메리 피이즈를 만나 결혼하고 호수 일을 그만 둔 다음 생존을 위해 지하실에서 매일 밤 뜨거운 열기와 싸우며 빵을 굽는다. 그는 매우 구두쇠다.

 죠다쉬 집안의 유일한 희망, 루돌프. 그는 학교에서는 공부 잘하고 집에서는 새벽에 빵 배달을 하는 모범생이다. 반면, 톰은 루돌프의 동생으로 항상 말썽을 싸들고 다니는 불량배다. 루돌프와 톰의 누이 그레첸, 그녀도 동생 루돌프처럼 반에서 항상 일등을 했지만 대학에 간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고 회사에 다니면서 육군병원에 간호보조원으로 자원 봉사를 하고 있다.

 아버지에게 뉴욕에 가서 새로운 직장을 구하겠다고 얘기하지만 허락을 받지 못한다. 어느 날 부상당한 흑인 병사들로부터 유혹을 받고 서성거리다 우연히 보일란의 차를 타면서 그에게 몸을 빼앗기고 쾌락에 젖어 든다.

 

  루돌프는 불어 선생님 미스 르노트를 짝사랑하여 편지를 쓰지만 한번도 부친 적은 없다. 작문 시간에 그녀의 나체를 그리다 적발되어 아버지를 모시고 학교에 가지만 아버지는 오히려 선생님에게 모욕을 주고 돌아 온다.

 

  톰은 클로드와 함께 극장에 가서 애인과 함께 영화 구경을 온 군인에게 시비를 걸고는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그를 쓰러뜨리며 쾌감을 느낀다. 그후 톰은 동네 패거리 우두머리도 제압하고 그들과 어울리기도 하는 등 불량 행동을 계속한다. 어느 날 클로드와 함께 누이의 불륜 관계를 목격한다. 독일이 항복하고 읍내 사람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을 때 톰은 클로드와 함께 보일란의 산에 올라 언덕위의 온실에 십자가를 만들고 그것을 불 태웠다.

 

  루돌프의 생일날, 십자가를 불 태운 사건으로 클로드의 아버지와 삼촌이 찾아오고 톰의 아버지는 톰을 집에서 쫓아내 클리블랜드의 삼촌집으로 보낸다. 같은 날 그레첸도 짐을 꾸려 뉴욕으로 향한다.

 

  톰은 삼촌 해롤드의 주유소에서 조용히 보낸다. 가끔은 동네 바람둥이 계집애들하고 불장난을 저지르면서, 그러다 삼촌집의 하녀 클로틸드와 가까워지고 어느날 밤 삼촌에게 발각되어 더 이상 밀회를 즐길 수 없게 된다.

 

  한편 뉴욕에 간 그레첸은 같은 처지의 배우 지망생들과 어울리며 연극무대의 엑스트라로 기용돼 그럭저럭 생활하다 윌리라는 두 번째 남자를 만나 동거생활을 시작한다.

  보일란은 루돌프에게 접근하여 그레첸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엿보지만 그녀는 응하지 않았다. 이 일로해서 루돌프는 보일란이 대준 등록금으로 대학까지 다니게 된다.

 

  톰은 미성년자 강간죄로 유치장에 들어가고 해롤드는 톰의 아버지에게 연락을 한다. 아버지는 평생 동안 모은 5천 달러를 써서 톰을 뺴내지만 그것은 톰이 아닌 루디의 장래를 망칠까봐에서 였다. 집으로 돌아 온 아버지는 톰에게 쓴 돈 때문에 어머니와 심한 말다툼을 하고 그날 밤 그는 독이 든 빵을 싸들고 강으로 나가 보트를 젓는다. 다음날 그의 뒤집힌 배만이 항구에서 발견되었다.

 

  떠돌이 신세가 된 톰은 보스톤의 한 체육관을 찾아가 조수로 일하며 용돈을 벌고 그곳 클럽회원들의 연습 상대가 되어 주며 틈틈이 권투를 정식으로 익힌다. 어느날 체육관 도난 사고의 범인인 가문 좋은 청년을 잡았으나 5천 달러를 받고 눈감아 준다. 그는 그 돈으로 아버지에게 진 빚을 갚으러 집으로 찾아가나 빵 가게는 도시계획으로 철거되고 아버지는 죽은 뒤였다.

 

  루디는 대학을 졸업하고 콜더우드 백화점에 취직하게 된다. 그간 여러번 그레첸을 찾아가 그녀의 생활을 지켜보았지만 누이와 윌리의 사랑은 금이 가고 있었다. 윌리는 생활력이 없는데다 무절제하고 방탕하여 빌리라는 아들만이 그녀의 희망이었다.

 

  어느날 루디는 신문에서 톰을 찾아내고 그레첸과 함께 그를 찾아 간다. 톰은 권투선수가 되어 자신의 타고난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었고 가정을 꾸려 웨슬리라는 아들을 두고 있었다.

 

  그레첸은 윌리와 이혼하고 그의 세대에서 가장 재능있는 감독들 중의 한 사람으로 기반을 굳히고 있는 콜린과 재혼했다. 그녀는 신문을 통해 톰이 이제는 사양길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레첸은 빌리를 뉴 잉글랜드의 장로교 계통의 학교에 입학시키고 사업가와 경영자로 성공한 루돌프를 찾는다. 그리고는 콜린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

 

  톰은 닷새 후에 시합이 있을 퀘일즈의 연습 상대였는데 그의 부인과의 불륜이 발각되자 그와 싸워 턱이 깨어지는 큰 부상을 입히고 그를 쓰러뜨린다. 큰 투자가 걸린 그가 시합을 할 수 없게 되었고 톰은 이제 생명을 위협받는 처지로 내몰리게 되었다. 슐치는 톰이 선원이 되어 바다 건너로 도망갈 수 있도록 주선해 준다.

 

  루돌프는 몹시 바쁜 중에 콜드우드에게 만나자는 전화를 받고, 그레첸이 빌리를 염려하는 부탁을 받는다. 그는 애인인 여류 사진 작가 지인에게 청혼을 하였으나 답을 듣지 못한 채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빌리를 데리고 집으로 가서 어머니를 만나고 콜드우드를 만났다. 콜드우드는 루돌프를 짝사랑하는 그의 딸 버지니아와 결혼하기를 요구했으나 루돌프는 이를 거절한다.

 

  콜린이 유언장 없이 죽고나자 대부분의 재산이 전처의 차지가 되었다. 톰은 같이 배를 타는 드와이어를 꾀어 중간 정박 항구에서 무단 이탈한다.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여러 곳을 여행했고, 많은 유산을 상속받은 부유한 여자 지인, 그녀가 어느날 루돌프의 청혼을 받아들여서 그들은 결혼한다.

 

  토마스와 드와이어가 안델센 호에 다시 올랐을 때 그는 배에 탄 모든 사람을 괴롭히고 있던 악명 높은 불량배 활코네티와 싸움을 벌이게 되고 배에 있는 모든 사람들 앞에서 그의 기를 팍 꺾어놓고는 날마다 그에게 굴욕감을 느끼게 해 준다. 폭풍이 몰아치던 날 굴욕감을 참지 못한 활코네티는 바다에 몸을 던진다. 브로드웨이로돌아 온 토마스는 여전히 쫓기는 신세로 호텔에 숨어 지내다 루돌프와 위독한 어머니를 보러 가지만 그가 도착하기 전에 어머니는 돌아가신다.

 

  때는 1963. 형의 도움으로 낡은 배를 구입하여 개조한 토마스는 드와이어와 함께 전세 유람선으로 지중해를 항해하며 바다의 평화로운 생활을 즐긴다. 스물 다섯 처녀 게이트를 고용하여 열심히 생활해 가던 중 그녀가 톰의 아이를 갖게 되고 그들은 결혼하고자 한다.

 

  루돌프는 지인과 결혼하였지만 끈질긴 버지니아의 질투에 시달린다. 그러던 어느날 석유사업에 실패했던 그의 친구 브레드로부터 버지니아와 결혼할 거라는 얘기를 듣고 그녀에 대한 얘기를 해 주지만 믿으려 하지 않고 결국 둘은 결혼식을 올린다. 루돌프의 자리를 차지하려고 생각했던 브레드. 그러나 콜더우드는 어떠한 도움도 주지 않았고, 마침내 브레드와 버지니아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떠나지만 곧 실패하게 된다.

 

  그 후 루돌프는 휘트비의 시장으로 명성을 얻는다. 아름답고 돈 많은 아내를 둔 미남 시장, 신중하고 개방적이며 정력이 넘치는 행정가, 휘트비 대학교의 유력한 이사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또한 쓰러져가는 신문사를 인수하여 휘트비 신문을 발행한다. 루돌프는 그토록 야심만만한 사람이었지만 그의 아내 지인은 둘째 아이를 유산했고, 그것으로 심리적 타격을 받아서인지 알콜 중독자가 되어 추태를 부린다.

 

  1968, 온 가족이 모인 가운데 토마스와 게이트는 그들의 배 위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그날 밤 모두 잠든 사이 지인은 살며시 빠져나와 어느 빠로 가게 된다. 그것을 알게 된 토마스는 혼자 형수를 찾아 나선다. 어떤 놈팽이와 어울려 잔뜩 취한 지인을 한 차례 싸움을 벌이면서 간신히 데려오지만 다음날 악당들의 복수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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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남부군 - 상,하 (완결)
두레 / 198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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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部軍

                                                                                                              이 태

  이 태(李泰 1922. 11. 25 1997. 3. 6 ) 본명 이우태. 충북 제천 출생. 서울신문 기자, ‘합동통신기자로 근무. 6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주요작품으로는 남부군, 여순병란, 천왕봉 등이 있다.

 

  소설 태백산맥을 읽다가 등장하는 빨치산의 가공되거나 미화되지 않은 보다 사실적인 정보를 얻고자 읽게 되었다.

 

  이 작품은 6.25사변 중 남한 빨치산을 대표하던 남부군을 주제로한 체험적 수기이다. 남부군은 남한에서 활동한 최초의 조직적 좌익 게릴라 부대였고 특히 빨치산의 전설적 총수 이현상(李鉉相)의 직속부대였다.

 

  작가는 인민군의 서울 진입 후 평양의 조선중앙통신사 종군기자로 전주에 머물러 있다가 19509월 미군이 군산 앞바다의 오식도에 상륙하면서 후퇴의 길에 오른다. 후퇴의 길은 혼란스러웠다. 그와 일행들은 조선노동당 전북도당 유격사령부의 대원이 되었다. 그들은 사변 전부터 야산대 활동을 해 오던 ()빨치를 조장으로 조를 편성하여 활동했다. 대원들은 잘 때도 신발을 벗지 않았으며 도당 간부, 여자, 남의 집 머슴살이하다가 온 사람 등 다양하였지만 그 중에 스무 살 안팎의 예쁘장한 소녀가 인기의 중심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 후 전사했다고 전해졌다.

 

  빨치산은 세 번 죽는다는 말이 있다. 맞아 죽고 굶어 죽고 얼어 죽고, 이렇게 세 가지 죽음을 각오해야 한다는 말이다. 또한 3()이라는 게 있는데 소리, 능선, 연기(밤에는 불빛)를 조심하라는 것이다. 특히 치명적인 실수는 오발이며, 오발하면 무조건 즉결처분이다. 보급투쟁 때는 조금도 흔적을 남기지 말아야 한다. 과오를 저지를 경우 조사나 해명 없이 구두 선고로 사형을 집행했다. 총알이 아깝다고 총창(총검의 북한 말)으로 집행하기도 했다. 아지트를 정하고 사고로 부대가 분산 됐을 때를 대비해 재집결할 수 있는 장소를 비상선으로 정했다.

 필자는 소대장을 맡았는데 소대원은 의용군 출신의 대학생, 남자 고등학생, 여고 졸업반인 학생, 여공 등 경력이 다양했다. 여자 대원들도 잠자리 등 모든 것이 남자 대원과 구별이 없었다. 몇 번의 매복작전을 펼치고 회문산에 도달하여 역습을 받기도 하였다. 빨치산들은 군화가 부족하여 고무신, 짚세기, 또는 맨발이었다. 독수리병단으로 개편되고 백련산 기슭에서 파편상을 입고 며칠간 고열에 시달리며 도주를 하다가 촌로를 만나 환부를 수술하여 위급한 상황은 면할 수 있었다.

 

  임실군당 유격대와 합동작전을 펼치던 독수리병단은 청웅보루대를 기습하기 직전 오발로 근거리 집중 사격을 받고 풍비박산이 나버렸다. 그 당시 빨치산들은 중공군의 개입이나 서울 재점령 등의 엄청난 사실을 전혀 몰랐을 정도로 일체의 정보로부터 차단되어 있었다. 몇 번의 청웅 습격이 실패하고 베트레에서 패주한다.

 

  독수리병단과 이별하고 사령부로 떠났다. 황계 통신분소를 설치하고 뉴스 통신을 수신할 수 있었다. 회문산을 포위 공격한 토벌군에 의해 수많은 사상자를 내고 사령부는 회문산 탈출을 결정했다. 그 이후로 얼마 동안은 항상 이동하고 항상 교전하고 있었다. 이 시기에 거창양민학살 사건이 발생했다.

 

  195145월에 걸쳐 전염병이 빨치산을 엄습했다. 삽시간에 거의 반수의 대원이 앓아 누웠다(후에 이병은 재귀열로 밝혀졌다). 병에서 어느 정도 회복하고는 조선인민유격대 남부군 승리사단으로 차출되었다.

 

  이 승리사단은 여순반란사건의 반란군 잔여 세력이 지리산으로 도피해 들어가자 남로당에서는 이들을 유격대로 전력화할 필요를 느꼈으며 이 때 간부 출신의 이현상이 자진하여 지리산에 들어가 이 반란군을 기간으로하여 부근의 야산대, 도피 중인 반란 동조 민간인 들을 규합하여 조직하게 된 것이었다. 6.25전쟁이 일어나자 김일성은 평양방송을 통해 남한 빨치산에게 후방을 교란하여 인민군의 진격에 협조할 것을 되풀이 요구했다. 여러 조직의 빨치산들이 편성되어 전쟁에도 참여하고 후퇴도 하게 되었는데 결국 후방침투에 성공한 것은 이현상이 이끄는 제 4지대인 남부군뿐이었다. 전쟁 중에 이현상은 전설이 되었다. 그러나 그는 그냥 중후한 인상을 주는 평범한 중키의 묵직하고 과묵한 중년의 사나이였다. 그는 모든 남부군 대원들로부터 흠앙을 받았으며 이름은커녕 직함조차 부르는 법이 없고 그저 선생님으로 불렸다. 송치골의 6개 도당(충청남북도, 전라남북고, 경상남북도) 의에서 도당 위원장들은 이현상의 지휘에 들게 되었다.

 

  51. 12월부터 52. 3월에 걸쳐 지리산 지구에 투입된 군경합동 토벌부대는 3개 사단 4만여 병력이었다. 그 대군이 주요 능선과 골짜기를 점령하고 밤이면 모닥불을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장식했지만 빨치산은 어디 발붙일 곳 없을 것 같은 그 틈새에서도 살아남았다. 봄부터 가을까지의 지리산은 신비의 세계였지만 겨울이 오면 그곳은 공포의 산으로 바뀐다. 변덕스러운 날씨는 하루에도 몇 번씩 돌변하며 눈은 내리는 대로 쌓이기만 하여 지형에 따라 2미터가 넘는 적설을 이루어 이듬해 5월에 들어서야 녹는다.

 

  베트콩이 30년의 밀림생활을 견뎌낸 것은 월맹이라는 보급원이 있었고 시베리아나 만주의 빨치산들도 일정한 해방지구를 갖고 있었기에 장기 항전이 가능했다. 그러나 남한 빨치산은 북한과의 왕래 단절, 노획이나 약탈에 의존한 보급의 부족에 의약품이 없어서 고립되고 약화되어 갈 수 밖에 없었다.

 

  국군의 동계작전이 시작되면서 습격 당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사상자들이 늘어갔다. 그런 중에도 자기비판과 처형이 이루어진다. 백무골에서는 6명의 젊은이가 동사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그들은 밤 새 도피 행군을 한 뒤 몸을 녹이기 위해 모닥불을 피워 놓고 불가에 앉아 있다가 스르르 쓰러져 숨을 거두었다. 남부군 수뇌부가 모두 포위되어 격전을 치른다. 완강한 저항으로 다행히 날이 어두워지고 토벌군이 물러나 위기를 모면했다.

 

  ‘2차 군사작전에서 남부군 기동사단은 괴멸적 타격을 입었다. 발가락 손가락이 썩어 들어가는 동상 또한 크고 무서운 피해를 주었다. 쫓기고 쫓기다 홀로 낙오하게 되었다. 인간이 사는 세계가 그리워져 통증이 심한 발을 질질 끌며 산기슭을 내려섰다.

 

  그 이후 1953. 9. 17일에서 18일 사이에 이현상은 쓰러졌다고 전해졌으며 김일성에 의해서도 완전 적으로 간주됐다. 1953. 12. 1부터 전개한 국군 5사단의 겨울철 토벌작전이 1954. 2월에 종료되면서 1949년 이래 5년 여에 걸친 소백·지리산지구 공비토벌 교전 10,717, 전몰 군경의 수가 6,333명에 달하고 빨치산 사망자 1만 수천, 피아 2만의 생령이 희생된 남한 빨치산의 처절했던 역사도 끝이 났.

  우리의 아픈 역사의 한 부분을 깊게 들여다 본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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