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비하인드 허 아이즈
사라 핀보 / 북폴리오 / 2017년 9월
평점 :
판매중지


비하인드 허 아이즈(Behind Her Eyes)

                                                                                                    사라 핀보로

  사라 핀보로(Sarah Pinborough1972 ) 영국 밀턴 케인즈 출생. 브루넬 대학 졸업. 소설가, 시나리오 작가. 2009영국 베스트 단편소설상판타지 부문과 2010, 2014영국 베스트 중편소설상판타지 부문에서 수상했으며, ‘최고의 소설부문에도 네 차례 후보에 올랐다.

 

비하인드 허 아이즈는 그녀의 첫 번째 성인용 스릴러로 런던도서전에서 크게 화제가 되어 유럽과 미국, 캐나다 등지에서도 러브콜을 받으며 20여 개국에 저작권을 수출하였다. 영화 판권이 레프트 뱅크 픽처스 (Left Bank Pictures)’에 판매됐다.

 

  남편과 헤어진 후 아들 애덤 만을 바라보고 사는 서른 네 살 먹은 루이즈는 정신과 의사의 시간제 비서로 근근히 생활하고 있다. 어느 날 그녀는 바에서 같이 술 마시고 키스까지 한 데이비드가 눈부시게 아름다운 아내 아델과 함께 직장 상사로 그녀 앞에 나타난다.

 

  루이즈는 어느 날 우연히 아델과 부딪치고 그 이후 둘을 데이비드 몰래 친구가 된다. 애덤은 아빠를 따라 프랑스로 휴가를 떠나고 루이즈는 그녀의 집에서 데이비드와 섹스를 즐긴다. 그러나 두 사람의 관계를 아델은 알고 있다. 루이즈도 그들 부부 사이에 석연치 않은 무언가가 있음을 어렴풋이 짐작한다.

 

  아델이 너무 가엾어 보인다. 시간에 맞춰 남편의 전화를 받아야 하고 약을 먹어야 하고 경제적으로도 그에게 의존해야만 한다. 하지만 부모님이 불타 숨진 화재현장에서 아델을 구출한 것이 데이비드였고 그녀는 그를 사랑하여 결혼 했다.

 

  루이즈는 아델과의 관계를 안 데이비드가 찾아 오자 아델에 대한 속박과 재산을 모두 가로챈 사실에 대하여 항의하다 해고 통보를 받는다. 아델은 일이 점차 자신의 의도대로 가고 있음을 느낀다.

 

  어느날 아델로부터 약에 관한 문자를 받은 루이즈는 한 밤 중에 그 약들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데이비드의 사무실로 침입한다. 그리고 몇 가지 메모를 발견한.

 

  아델로부터 데이비드가 롭을 죽인 것 같다는 얘기를 듣고 그를 경찰에 고발한다. 그런데 자신이 몇가지 사건을 확인한 결과 아델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점을 깨닫고 데이비드에게 이를 알리게 된다. 데이비드는 자수를 하러 떠나고 루이즈는 아델의 문자를 받고 그녀에게 달려간다.

 

  그리고 벌어지는 상황..........................마지막 반전이 상상을 초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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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비하인드 허 아이즈
사라 핀보 / 북폴리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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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엄청난 반전이 상상을 초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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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초한지 1 - P
정비석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84년 9월
평점 :
절판


小說 楚漢誌

                                                                                                          정비석

  정비석(鄭飛石 19111991) 본명은 서죽(瑞竹). 소설가. 평북 용천 출생. 니혼대학(日本大學) 중퇴. 1940년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기자로 입사. 해방 후 중앙신문편집부장 겸 문화부장 역임. 1937 조선일보에 성황당으로 등단. 대표적인 소설로 자유부인, 명기열전, 소설 손자병법, 소설 초한지, 산유등이 있다.

 

  이 소설은 제목이 초한지로 되어 있지만 내용은 진시황의 통일천하와 한고조의 통일천하, 즉 두 개의 통일천하에 관한 소설이다.

 

  나이 30의 체격이 우람한 조나라의 대부호 거상 여불위(呂不韋)는 장삿길에서 한 노인으로부터 사람 장사가 가장 좋은 장사라는 깨우침을 얻는다. 여불위는 정력이 절륜하여 세 명의 마누라가 있었는데 오히려 부족하여 몇 달 전 초()나라에서 2백 냥을 주고 열여덟 살짜리 주희를 애첩으로 맞이 해 왔다. 주희는 얼굴부터 절세미인일 뿐 아니라 몸 또한 천하일품이었다. 여불위는 주희를 대장군 공손댁에서 감시를 당하고 있는 진나라 왕손 자초에게 보내 장사를 할 야심찬 계획을 세운.

 

  여불위는 진의 수도 함양으로 가서 자식이 없는 태자비 화양부인이 자초를 적사자(嫡嗣子)로 삼도록 공작한다. 그리고는 임신한 사실을 숨기고 주희를 자초와 혼인 시킨다. 주희는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정()이라 지었다. 정은 어려서부터 성품이 몹시 오만해지도록 교육 받고 자랐다.

 

  여불위는 자초의 가족과 함께 조나라의 서울 한단에서 진나라 국경까지 5천여 리의 탈출 길에 오른다. 소양왕이 승하하고 태자 안국군(효문왕)이 왕위에 오르고 자초는 태자로 책립되었다. 그러나 왕위에 오른 효문왕이 사흘만에 갑자기 세상을 떠나고 장양왕(자초)이 보위에 올랐다. 여불위는 승상이 되고 여씨춘추를 저술케 한다. 왕위에 오른 장양왕도 4년 만에 세상을 떠나고 나이 불과 13살 이었던 정이 등극하였다.

 

  소년 정이 왕위에 오르자 승상 여불위가 국정을 전담하면서 태후인 주희와 다시 만나기 시작한다. 여불위는 왕의 중부가 되고 주희를 부담스러워 한다. 그래서 함양성 안에서 남근이 장대하기로 소문난 노애를 태후궁으로 들여 보낸다. 태후는 노애에게 푹 빠져 임신을 하게 되고 옹성으로 옮겨 아들을 낳는다.

 

  여불위의 식객으로 있던 이사는 한비를 모함하고 독살시킨다. 그런 이사가 진왕에게 등용되어 중앙집권제의 법령을 제정하여 모든 권력을 진왕만이 행사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한편 노애는 지나친 욕심으로 진왕의 자리를 넘보다 적발되어 그의 자식과 추종세력들이 일망타진 되었으며 그를 천거했던 여불위는 일체의 관직과 작위를 박탈 당하고 유배를 가게 되었으나 그는 스스로 독약을 마시고 자결하였다. 여불위의 자리는 이사가 차지했다. 그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집병 제도를 실시하여 부국강병에 힘쓴다.

 

  명장 번어기는 진왕이 조나라를 점령하고 나서 죄 없는 백성을 3만여 명이나 생매장 했다는 얘기를 듣고 크게 노하여 연나라로 망명해 버렸다. 이 소식을 들은 진왕은 번어기의 수급에 천만금의 현상금을 걸었다. 형가는 자결한 번어기의 수급을 가지고 진왕을 암살하려 갔으나 실패하고 만다. 이렇게 하여 연나라가 멸망하고 이어서 위, , 제나라가 멸망하여 천하는 진나라의 차지가 되었다.

 

  진왕 정은 6국을 정벌하여 천하를 통일하고 자신을 진시황제라 부르게 하였다. 시황제는 군현제를 실시하여 중앙집권체제를 확립하고 법률과 도량형을 통일하였으며 아방궁, 궁묘 등 거대한 토목공사를 수없이 많이 일으켰다. 이렇게 나라의 기틀을 확고하게 다져 놓은 다음 낮이면 사냥을 즐기고 밤이면 미녀들과 주연으로 밤을 세우기 시작하였다.

 

  시황제는 동남 동녀 각각 5백 명과 금은보화를 많이 주어 방사 서시로 하여금 영생 불로초를 구하여 오게 하였으나 그는 돌아오지 않았다. 노생은 황제의 명으로 서시를 찾아 떠났으나 그를 발견하지 못하고 천록비결을 얻어 왔는데 그 책의 결론은 망진자호야(亡秦者胡也)’였다. 황제는 이 글귀를 이유로 만리장성을 쌓기 시작했다.

 

  황제는 지방을 순찰하면서 전국 각지에 별궁 열다섯 개를 지어 놓았는데 그곳에 미인 일천 명씩을 배치해 놓게 하였다. 만리장성 공사장에서 죽은 나을의 약혼녀인 명의 화룡노인의 딸 상아는 죽은 낭군의 원수를 갚기 위해 별궁 시녀가 된다. 황제는 이사의 건의를 받아 서적을 불태우고 이에 항거하는 선비들을 생매장 시키는 분서갱유(焚書坑儒)를 일으킨다. 태자 부소가 이를 듣고 간하자 그를 만리장성 공사 현장으로 유배를 보낸다. 진승과 오광이 반란을 일으킨다. 장량은 황석공을 만나 태공망의 삼략(三略)’ 이라는 신서(神書)를 받고 공부에 열중한다.

 

  황제는 암살 사건 이후로 신하들을 직접 만나지 않고 환관 조고를 통하여 정사를 처리 하였다. 조고의 농간으로 국사는 크게 잘못되어 가고 있었다. 부소가 상소문을 올렸으나 그것은 황제의 손에 들어가지 않고 조고의 손에 들어가 조고는 앙심을 품는다.

 

  황제가 지방 순행 길에 올랐다. 조고는 온갖 방법으로 아첨을 하며 황제의 환심을 산다. 드디어 상아에게 기회가 왔다. 황제를 모신 상아는 아버지가 지어준 사약 세 봉지를 모두 황제에게 먹이지만 조고는 며칠 간 황제의 사랑을 독차지한 상아를 질투하여 그녀를 죽여 버린다. 약을 먹은 황제는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고 순행을 중단하고 환궁의 길에 올랐으나 도중에 유언을 남기고 죽고 말았다.

 

  조고는 둘째 황자 호해와 짜고 이사를 협박하여 부소와 몽염 장군을 죽여 없앨 공작에 착수한다. 가짜 조서를 받은 부소는 자결하였으나 조서가 가짜임을 안 몽염은 이사가 보낸 자객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조고는 이사의 지혜를 교묘하게 이용하여 대진제국의 실권을 사실상 한손에 장악하였다. 그들은 함양으로 돌아오고 호해는 이세 황제로 등극한다. 이사는 호해의 등극에 불만이 많은 세력들을 모조리 숙청하지만 자신은 조고에 의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다.

 

  그 무렵 패현에는 유방(劉邦)이라는 청년이 있었는데 어려서부터 무술에 능하였으나 벼슬에 뜻이 없어 술과 계집으로 세월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성품이 활달하고 인자하여 모든 사람들을 너그럽게 포용하였으며 장대한 체구에 용과 같은 얼굴로 관상가들은 후일에 큰 인물이 될 사람으로 은근히 두려워 하고 있었다. 어느날 여문은 유방의 관상을 보고 혹하여 그의 딸 안량을 유방과 결혼하게 한다. 훗날 여태후(呂太后)’로서 천하를 주름잡은 바로 그 여인이다. 번쾌가 유방을 찾아 와 부하가 되고 또 그들은 동서간이 된다. 그리고 부하들을 모아 패공(沛公)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항량과 항우는 초나라의 명장 항연의 후예들이다. 그들 숙질 또한 천하를 잡아 보려는 야망을 품고 있었다. 그들은 은통을 죽여 성을 차지하고 부하들을 늘려간다. 항우는 우일공의 딸 절세미인 우희를 배필로 얻는다. 많은 장수와 군사 범증을 거느린 그들은 초회왕을 모시고 국가의 진용을 갖추었다.

 

  유방을 만난 범증은 주인을 잘 못 선택했다는 한탄을 하기도 한다. 한신이 항량을 찾아 왔으나 그의 재능을 알아보지 못한 항량이 범증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말단 벼슬을 준다. 항량은 진군과의 전투 중 사망하고 항우가 초군의 최고 사령관이 되었으며 진의 대장군 장한을 맞아 구전 구승의 전과를 올린다.

 

  승상 조고는 황제에게 지록위마(指鹿爲馬), 즉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할 만큼 황제를 꼭두각시로 만들고 권세를 휘둘렀다. 함곡관을 지키던 장한은 자신을 제거하려는 조고의 음모를 간파하고 항우에게 항복한다.

 

  항우와 유방은 먼저 함양을 점령하는 사람이 관중왕이 되기로 약조하고 의형제의 결의를 맺은 다음 장도에 올랐다. 유방은 진군하면서 민심을 회유하는 방법을 중시하여 약법삼장을 선포하고 싸우지 않고 이기는 방법을 강구한다. 도중에 여이기 노인을 만나 도움을 받아 한나라의 재상 장량을 군사로 빌려온다.

 

  항우는 30만 대군을 거느리고 적을 만나기만 하면 무자비하게 싸우면서 성채를 연달아 점령해 가고 있었으나 반면에 유방은 싸우는 대신 회유책으로 무혈 점령하는 것을 상책으로 삼았다.

 

  반군들이 함양 진군으로 사태가 급박해지자 조고는 이세 황제를 죽이고 임금의 칭호를 왕으로 바꾼 다음 부소의 아들인 자영 공자를 왕으로 옹립한다. 자영은 간신 조고를 죽이고 삼세 황제로 등극한다. 앞에서 언급되었던 망진자호야(亡秦者胡也)’는 이세 황제를 이르는 말로 여겨졌다.

 

  유방이 드디어 삼세 황제의 항복을 받고 함양에 입성한다. 대진제국이 멸망한 것이다. 함양에 먼저 입성한 사람이 관중왕이 되기로 약조하였으나 유방은 항우의 자만심 강한 성미를 생각하여 군사를 패상으로 이동 시키고 항우를 기다린다. 한편 항우는 가는 곳마다 싸움에서는 이기지만 전진 속도는 늦어진다. 그러던 중 진군에서 항복해 온 군사 10만 명을 생매장 해 버리는 사건이 발생한다.

 

  함양에 늦게 입성하였지만 관중왕이 되고싶은 항우는 유방과 장량을 살해할 계획을 세우지만 장량의 친구, 항우의 숙부인 항백의 도움으로 일시적이나마 위기를 모면한다. 그러나 항우는 또다시 그를 연회에 초대하여 죽일 계획을 세웠다. 그렇지만 장량의 기지로 무사히 위기를 넘기지만 장량은 항우 진영에 억류된다. 범증은 항우의 우둔함을 탄식한다.

 

  항우는 자영과 많은 백성들을 죽이고 함양에 입성하여 회왕의 조명(詔命)을 받아 관중왕에 즉위하려 하였으나 회왕은 약속이 틀리다며 이를 거부하자 항우는 스스로 초패왕이 되었다. 장량은 항우의 진영에 있으면서도 패왕 칭호, 천도 문제, 시황의 무덤을 파헤치고 보물 찾기 등 계략을 써서 유방을 도운다.

 

  항우는 범증의 말을 듣고 유방을 한왕에 봉하여 파촉으로 쫓아 보낸다. 유방은 항우에게 모욕을 느껴 반발코자 하였으나 소하, 장량의 권고에 따라 파촉으로 떠나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그것도 유방을 기어코 없애 버릴려는 범증으로 인해 그렇게 쉽지만은 않아서 장량이 계교를 꾸민 끝에 떠날 수 있었다. 장량은 금우령 고개에서 유방과 헤어지고 파촉으로 통하는 잔교를 모조리 불태워 버린다.

 

  항우에게 죽은 한왕의 국장을 치른 장량은 다시 항백을 찾아 그의 집에 머물면서 진시황의 명검 청학보검을 구하여 한신을 만나 파촉으로 길을 가르쳐 주어 유방에게 보낸다. 항우는 한왕에 이어 의제마저 시살하고 말았다.

 

  한왕 유방은 단을 쌓고 한신을 대원수로 모시는 절차를 엄숙하게 거행한다. 한신은 대원수의 직책을 맡고서 군사들을 조련하기 시작하였으며 전시군법을 만들어 군령을 엄격히 하고 전쟁준비에 착수한다. 그리고 번쾌를 시켜 잔도를 보수하게 한다. 드디어 진격의 날이 왔다. 번쾌의 잔도 보수는 속임수고 진군로는 장량이 가르쳐 준 길이었다.

 

  파초 대원수 한신은 태산준령을 넘어 대산관을 함락시켰고, 장한을 몰아내고 폐구성을 점령하였으며 사마흔과 동예마저 귀순시켰다. 도림에 후퇴해 있던 장한은 전투 중 자진한다. 한신은 함양을 점령하고 팽성으로 향할 즈음 장량은 항우에게 표문을 올려 제나라와 양나라를 정벌하도록 한다. 장량의 계교는 실로 뛰어나 여러 장수들을 한왕에게 귀순시킨다.

 

  항우에게 억류되어 있던 가족을 구출한 한왕은 이제 안심하고 초나라를 칠 수 있게 되었다. 그 무렵 초나라는 항우의 학정으로 민심이 이반되어 많은 후백들이 그에게서 등을 돌리게 되었다.

 

  파촉을 나올 때 10만에 불과하던 군사가 이제 40여만이 되었다. 이에 고무된 한왕은 고집을 부려 노부모와 여왕후까지 동반하고 동정(東征)의 길에 올랐다. 그러나 항우를 만나 대패하고 가족을 항우에게 내어주고 말았다. 장량은 영포 장군을 귀순시킨다. 장량은 대원수 직에서 해임되어 울적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한신을 불러내는데 성공한다. 한신이 항우에게 선전포고를 하고 본격적인 전투가 벌어진다. 온갖 전략, 지략, 권모술수가 난무한다. 항우의 의심을 받던 군사 범증이 죽었다. 한왕은 승승장구하면서 커져가는 한신을 경계하기 시작한다. 제나라를 설득하여 귀순시킨 여이기 노인을 시기하여 죽게 만든 한신은 제나라를 무자비하게 공략한다. 한왕은 스스로 제나라의 왕이 되겠다는 한신이 괘심하기도 하지만 할 수 없이 그를 왕으로 봉한다. 항우는 광무산 대전에서 참패하고 한왕은 인질이었던 가족을 구한다.

 

  가족을 구한 한왕은 약속을 저버리고 팽성을 향하여 진군을 준비하고 장량은 지략으로 한신, 영포, 팽월을 전투에 참여 시킨다. 한왕은 백만 대군을 이끌고 팽성으로 떠난다. 팽성이 함락되고 부하들이 모두 달아나고 우미인 마저 자결한다. 항우는 목숨을 걸고 좌충우돌 적병 수백 명을 쓰러뜨렸으나 중과부적, 스스로 목을 쳐 자살한다.

 

전쟁은 끝났다. 유방은 한신을 원수의 직에서 해임하고 초왕에 봉한다. 유방은 황제의 자리에 오르고 논공행상을 실시한다. 한신이 체포되어 탄식한다. “새 사냥이 끝나면 활은 자취를 감추고(高鳥盡良弓藏), 토끼를 다 잡고 나면 사냥개는 보신탕이 되어 버리고(狡兎死走狗烹), 적을 다 때려 부수고 나면 공신은 죽게 된다(敵國破謀臣亡)” 유방은 그를 회음후에 봉하고 함양에 머무르게 한다.

 

  장량은 은퇴하고 황석공 선생을 찾아 나섰으나 천곡성의 누른 바위 하나를 발견할 수 밖에 없었다. 오랑캐 묵특의 문제도 해결되었다. 이제 태평성대가 왔는가 하였으나 그도 오래가지 못하고 진희가 반란을 일으켰다. 유방은 대군을 거느리고 이를 평정하러 가고 여황후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한신은 진희와 내통하여 밀서를 보낸다. 한신은 체포되고 여황후에 의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다. 팽월과 반란을 일으켰던 영포도 죽었다. 소하가 모함으로 하옥되었다가 풀려났다. 이 소식을 들은 장량은 유방을 만난 후 종남산 속으로 들어가 버린다. 한고조 유방은 63세의 나이로 숨을 거둔다.

 

  유방이 죽자 여태후는 척씨 부인의 아들 조왕 여의를 독살하고 척씨 부인은 손목, 발목과 귀를 자르고 눈알을 뽑아 인저(人猪)로 만드는 한편 혜제가 정치에 무관심한 것을 기화로 여씨 일가들을 마구 등용하고 혜제가 죽자 아무 관련없는 아이를 천자의 자리에 올려놓고 대권을 장악한다. 그리고 인저를 사지에 수레를 매어 네 조각으로 찢어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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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초한지 1 - P
정비석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8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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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항우와 유방의 천하 쟁패. 삼국지만큼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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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세트 (무선) - 전10권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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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太白山脈

                                                                                                           조정래

조정래(趙廷來 1943 ) 전남 승주 출생. 동국대 국문과 졸. 1970현대문학을 통해 등단. 주요작품으로 장편소설 태백산맥(1989)아리랑(1995), 한강(2007) 등이 있다.

 

  어느 그믐날 밤 양조장댁 아들 정하섭은 당의 밀명을 받고 무당 월녀의 집으로 숨어 든다. 마을에서 외따로 떨어진 현씨네 제각에서 살고 있는 월녀의 딸 소화는 정하섭의 요구를 모두 받아들이며 감시를 피해 정하섭의 심부름꾼 노릇을 하게 된다. 그리고 둘 사이는 사랑이 깊어진다.

 

  자정이 지난 시간 하대치는 아버지 판석 영감과 아내 들몰댁을 뒤로하고 집을 나서 염상진과 합류한다. 그들은 도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그날 밤으로 몇 군데 부자집을 강탈하고 조계산으로 들어 간다. 하대치와 염상진 일행이 조계산에 도착했을 때 그곳에는 이십이 명의 동지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어느 날 밤 느닷없이 나타난 염상진은 김범우에게 피신하라 이르고 사라진다. 범우는 급히 피신한 뒤에 벌교 읍내가 죄악들에 의해 점령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었다. 이후 좌익들이 물러나고 난 다음에 집으로 돌아온 후 처남 신석주가 좌익의 자금책으로 경찰에 체포된 사실을 알게 된다. 범우는 처남 면회를 위해 순천으로 가는 길에 읍내 소문난 주먹 패 염상진의 동생 상구를 만난다.

 

  진압군은 벌교를 장악했던 좌익 세력을 몰아낸 후 마을에 남아 있는 좌익 세력과 부역자들을 찾아 내 그들에게 무고하게 당했던 우익의 빨갱이에 대한 피의 보복이 이루어진다. 그 바람에 마을에 남아 있던 사람들마저도 좌익과 우익으로 갈라져 원한이 깊어진다. 이것은 접전지역에서 피아간에 겪는 필연적인 악순환이었다.

 

  계엄령이 선포되고 수습위원회가 구성된다. 그 위원장은 일제시대 친일파로 제헌국회의원이 된 최익승이 선임되었다. 들몰댁은 삼 일만에 경찰에서는 풀려났지만 좌익들에게 목숨을 잃은 그 가족들이 린치를 가하여 판석 영감이 목숨을 잃는다.

 

 하대치는 주모 장터댁을 꼬여 정을 통하고는 그녀를 이용하여 산중 생활에 필요한 물품들을 확보한다.

 

  김범우는 최익승을 찾아가 읍민들의 희생을 줄이도록 호소하였으나, 오히려 좌익을 두둔하는 빨갱이로 몰려 경찰서에 구속 되었다가 순천으로 송치된다. 청년단장이 된 염상구는 강동식의 처 외서댁을 농락한다.

 

  양조장 주인 정현동은 아들 정하섭이 좌익에 가담했기 때문에 좌익 세력이 벌교를 장악했을 때 악덕 지주이면서도 처단되지 않고 살아남았지만 다시 군경이 들어오자 빨갱이로 몰려 경찰서에 갇힌다. 최익승은 정현동을 빼내주는 조건으로 양조장 지분 절반을 차지했고 정현동은 토벌대의 후원회 회장을 맡는다.

 

  남아있는 좌익 세력 가족의 테러 소식을 들은 강동식 조의 읍내 침투를 막으러 갔던 염상진이 총격전을 벌이고 돌아왔을 때 안창민이 당했다는 보고를 받는다. 안창민은 총상을 입고 병원을 찾아 가서 쓰러진다. 전원장이 치료를 하고 이지숙과 염상진이 수혈을 하여 회복을 기다리게 되었다.

 

  아들 김범우가 순천 경찰서로 송치되자 그의 부친 김사용은 김씨 문중의 힘을 빌려 아들을 석방시키고 경찰서장 남인태를 다른 지역으로 전출시킨다. 정현동은 최익승 몰래 고흥의 부자 서운상에게 양조장과 논을 팔아 치운다.

 

  토벌대가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한 위협 사격으로 사상자가 발생하자 읍주민들은 토벌대 물러가라고 또 시위를 했다. 이지숙의 수상한 행적을 추적하던 염상구는 병원 간호사를 붙잡아 자백을 받아내고 전명환 원장과 이지숙이 체포되면서 안창민 치료 사건의 전모가 드러났다.

 

  계엄군이 주둔했다. 정현동이 논을 판 사실을 안 소작인들이 몰려와 계약 파기를 요구하며 폭력을 행사하고 벽돌을 던져 집을 파손하는 등 행패를 부리다 군인들에게 연행된다. 그들을 방면시키기 위한 방안들이 검토되어 서민영이 사백여 명의 도장을 받아 진정서를 제출한다. 그 결과 네 소작인들은 풀려나지만 정현동은 아내가 아들 정하섭에게 공산당 자금을 준 일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후에 집행유예로 풀려난다.

 

  순천에서 일단 물러난 반란군은 백운산과 지리산에 진을 쳤다. 소화는 붙잡혀 취조를 받던 중 정하섭의 아이를 유산한다. 그런 중에도 정하섭의 어머니 낙안댁은 소화의 아기를 유산시키기 위해 염상구와 거래를 한다. 학교를 그만 둔 이지숙은 시민영의 야학에서 일하기로 결정한다. 외서댁은 걱정했던 대로 임신을 하고 말았. 그녀는 저수지에 투신했지만 구출된다.

 

  군당 위원장 염상진은 진압군의 세력이 미치지 못하는 궁벽한 율어면을 점거하여 해방구를 만들었다. 그리고는 그때까지 소작료를 거둬가지 않은 지주들의 쌀을 주민들에게 골고루 나눠준다. 마을 유지들이 유주상을 앞세워 청년단장 자리를 빼앗기로 결정하자 염상구는 세상이 뒤집히는 낙담과 함께 불길이 치뻗어 올라 유주상의 집에서 마음껏 난장판을 벌인다.

 

  반란사건에 가담했다가 연루된 자들의 집에는 새해부터 소작을 내주지 않기로 한 지주들의 결정이 읍 전역으로 퍼졌다. 염상진 부대는 벌교읍을 습격하여 지주들로부터 쌀을 빼앗아 인민들에게 고루 나눠 먹도록 하기도 한다. 집행유예로 석방된 정현동에게 최익승의 동생 익달이 찾아와 양조장의 반을 넘기라고 하자 고민에 휩싸인다. 김범우는 공부를 위해 서울로 떠난다.

 

  노덕보가 동료 소작인들을 속이고 소작할 논은 늘렸다. 소작인들은 서운상의 집으로 항의를 하러 갔다가 강동기가 삽으로 서운상과 하인에게 상해를 입히고 도주한 뒤 산으로 들어가 빨치산이 된다. 유준상은 이를 이용하여 논을 헐값으로 사들인다. 서운상에게서 돈을 다 챙긴 정현동은 이삿짐을 옮기다 최익달이 고용한 불량배들에게 발이 묶인다.

 

  소작을 빼앗긴 입산자 가족들은 최악의 기아 상태에 있는 가운데 하대치는 보성 군수의 찬칫집을 습격하여 총을 난사하고 염상진은 벌교를 공격한다. 벌교 지구 계엄사령관 심재모가 용공행위로 체포되어 가고 관동군 출신 친일 경력의 백남식이 부임한다. 서민영은 심재모의 석방을 위해 노력하고 김범우는 서울에서 반민 특위 사건이나 백범 김구 암살 사건을 맞는다.

 

  농지개혁법이 공포되어 소작인들은 부푼 기대를 안고 있었으나 그 내용이 유상몰수, 유상분배인 것을 알자 일제히 반발의 소리를 높였다. 그런 가운데 지주들은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소작인 몰래 땅을 빼돌리거나 처분했다. 이사가는 것을 포기한 정현동은 양조장을 내어주고 금융조합 언저리의 왜식집으로 옮겨 앉았다.

 

  백남식은 하숙비 없는 하숙을 하면서 하숙집 주인 과부 송씨와 그녀의 딸을 농락한다. 농민들은 농지 배분 정책에 분노하여 대규모 항의 시위를 일으킨다. 그런 가운데 정현동은 육만 평 넓이의 논을 사들이고 이를 염전으로 만들려다가 소작인들의 낫에 찍혀 살해당한다.

 염상구에게 원수를 갚기 위해 침투했던 강동식은 염상구에게 총상을 입혔으나 정작 본인은 죽음을 맞는다.

 

  태백산맥에 소개령이 내려지고 지리산 지구 일대에도 소개작전이 본격적으로 벌어지고 있었다. 외서댁은 염상구의 아들을 낳았다. 빨치산이 물러가고 토벌대가 율어를 점령했다. 염상구는 외서댁에게 쌀 열가마니를 주어 아들과 함께 장흥으로 떠나도록 해 주었다.

 

  계엄이 해제되었다. 농지위원회가 구성되어 소작인들에게 농지가 분배되었다. 농지를 분배받은 소작인들은 농지값으로 평년작 생산량의 한 배 반을 오 년간 분할 상환하고, 정부는 지주들에게 같은 조건으로 지가증권을 교부해 주기로 한 유상몰수 유상분배의 농지개혁은 대다수 소작인들의 불만과 실망을 그대로 남겨둔 채 그 막을 내렸다.

 

  제이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최익승이 낙선하고 안창배가 당선되었다. 백남식은 토벌군이 철수하게 되자 송씨 재산 절반을 차지하고 마을을 떠난다.

 

  6. 25 사변이 일어났다. 김범우는 송경희가 다리가 폭파된 한강을 건널 수 있도록 도와준다. 보도연맹에 대한 검거와 처형이 이루어졌고 경찰병력이 떠난 보성군 지역에는 경찰과 청년단 가족에 대한 좌익 가족들의 보복행위가 한바탕 회오리를 일으켰으며 이후 그 지역을 안창민 부대가 장악했다. 인민군들은 물밀 듯이 내려왔고 국군은 후퇴했다. 김범우의 형 범준이 인민군 전남 서남지구 사령관으로 마을에 나타났다. 인민재판이 열렸다. 염상진은 점령지에서 지난 농지개혁을 안전히 무효화하고 무상몰수 무상배분 원칙의 토지개혁을 실시하였다.

 

  부산으로 피난 온 최익승은 쌀장사도 하며 군대와 짜고 군수품을 빼돌려 사리사욕을 채운다. 김범우와 손승호는 사상적으로 전향한다. 인천상륙작전이 감행되어 인민군이 패퇴한다. 김범우는 임민군 전북도당에 근무했으나 인민군이 후퇴하자 미군에게 붙들려 강제로 통역관이 된다. 염상진 등은 북행길이 차단되자 또다시 산속으로 들어간다. 헌병이 되어 나타난 백남식은 송씨의 딸 연희와 결혼식을 올렸다.

 

  김범우는 결국 미군 부대에서 탈출한 후에 인민군에 자진 입대하고 손승호는 빨치산으로 입산한다. 외서댁도 입산하여 빨치산이 된다. 국민방위군 사건과 거창사건의 진상규명에 나섰던 국회의원 안창배가 특무대에 끌려가 고초를 당한다. 염상구는 윤옥자를 범하고 소문을 낸다. 결국 염상구는 결혼에 성공하고 염사장 행세를 한다.

 

  휴전협정 얘기가 들리던 시기 군경의 대대적 공격이 시작되면서 백아산 지구와 마찬가지로 조계산 지구도 해방구를 절반 가까이 잃었다. 김범우는 포로가 되어 거제도 수용소에 갇힌다. 그는 뜻밖에도 거기서 제자 정하섭을 만난다.

 

  지리산 동계대공세가 시작되었다. 눈덮인 지리산 골짜기마다 박격포탄들이 작렬해대기 시작했다. 휴전협정이 가조인되었다. 지리산에 근거했던 빨치산 세력이 거의 와해되었다. 김범우는 반공 포로 석방되어 고향에 돌아오지만 손승호와 김범준은 토벌대의 총탄에 쓰러진다. 염상진은 퇴로가 막히자 부하들과 함께 수류탄으로 자폭한다. 하대치 등은 살아남아 염상진의 무덤 앞에서 새로운 투쟁결의를 다지고 어둠속으로 사라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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