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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1-6 완결
알라딘(디폴트)
평점 :
반지의 제왕(The Lord Of The Rings)
J.R.R. 톨킨
J.R.R. 톨킨(J.R.R. Tolkien 1892∼1973)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나 영국으로 이주. 옥스퍼드에서 영문학 전공, 모교 교수로도 재직하였다. 기획 12년 만인 1954년 제1부 《반지 원정대 The Fellowship of The Ring》와 제2부 《두 개의 탑 The Two Towers》을 출간하고, 이듬해 제3부 《왕의 귀환 The Return of The King》을 출간하여 《반지의 제왕 The Lord of the Rings》을 완성하였다.
영화로 제작되어 큰 인기를 누린 바도 있고 무더운 여름철을 견디기에 딱 좋은 환타지 소설이기에 영화의 흥미진진함을 다시 한번 책으로 느껴보고자 하였다.
[ 제 1 권 ]
반지 원정대(상)
(The Fellowship Of The Ring)
백엔드의 빌보 배긴스가 자신의 111회 생일을 맞아 특별히 성대한 잔치를 벌인다. 여러 호빗들이 초대를 받았고 그 중에 마법사 간달프 노인도 있었다. 빌보는 잔치 말미에 그와 함께 살고 있는 프로도 배긴스에게 상속권을 넘기고는 갑자기 눈부신 섬광과 함께 한 순간에 펑하고 사라져 버렸다.
그는 옛날 오크의 동굴 속에서 발견한 골룸의 소유였던, 손가락에 끼기만 하면 남의 눈에 보이지 않게 해 주는 마법의 황금 반지를 끼고 잔치 장소를 빠져나왔던 것이다. 그는 아쉬웠지만 간달프에게 약속했던 대로 마법의 반지를 프로도가 가질 수 있게 벽난로 위에 두고 돌아오지 않을 여행을 떠난다. 간달프는 프로도에게 반지의 비밀을 지키고 안전하게 보관하라고 이른다. 프로도는 빌보의 요청대로 그의 재산을 친척이나 이웃들에게 나누어 주었고 간달프는 다시 돌아와 반지를 사용하지 말 것과 그 전에 일렀던 지켜야할 점을 다시 한 번 당부한 뒤 떠났다.
세월이 흐르는데도 프로도는 늙지 않았고 줄곧 20대를 갓 넘긴 호빗의 건장하고 혈기 왕성한 외모를 잃지 않았다. 50회 생일이 다가왔다. 프로도는 점점 마음의 평정을 잃어갔으며 갑자기 지금껏 살아온 길이 너무나 태평한 것처럼 느껴졌고 전보다 훨씬 멀리까지를 그것도 혼자서 배회하곤 했다. 바깥 세상은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바로 그 무렵 오래도록 소식이 없던 간달프가 다시 나타났다. 그는 프로도가 가진 반지에 대해서 얘기를 시작한다. 그 반지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고 가지고만 있어도 죽음을 타고난 종족이 죽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반지가 가진 암흑의 힘이 결국은 그 자를 삼켜버리고 말게 된다는 것이다.
간달프가 반지를 불 속에 던졌다가 꺼내자 ‘그 모든 반지를 다스릴 반지 하나, 그 모든 반지를 찾기 위한 유일반지, 그 모든 반지를 암흑 속에 가두기 위한 반지는 유일반지뿐’이라고 새겨진 글자가 나타났다. 그 반지가 최고의 반지, 모든 반지를 다스리는 바로 그 유일반지였던 것이다.
그 반지는 다시 세력을 일으켜 은신처였던 어둠숲을 버리고 모르도르에 있는 암흑탑으로 다시 돌아온 암흑의 제왕 사우론 대제가 만든 것이었는데 요정에게서 이실두르로, 다시 데아골에게서 스메아골(골룸)을 거쳐 빌보로 이어지는 경로를 거쳐 프로도의 수중에 들어오게 된 것이었다. 그런데 그 반지가 지금 주인을 찾고 있으며 암흑의 힘이 그 사악한 의지를 동원하여 모든 사악한 것들을 모르도르로 끌어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최악의 재난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이 반지가 사악한 존재들의 손에 들어가 엄청난 재난이 닥치는 것을 막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불의 산 오로드루인 깊숙한 곳에 있는 운명의 구멍 속에 반지를 던지는 것이었다.
프로도는 백엔드의 집을 처분하고 샘과 피핀과 함께 짐을 꾸려 여행을 나섰다. 간달프를 만나기로 했지만 그는 나타나지 않았고 떠나야 할 시간이 되었던 것이다. 길을 가는 도중에 그들을 쫓는 말을 탄 흑기사를 두 번이나 만나 몸을 숨겨야 했다. 밤이 되어서 그들은 유랑자 요정들을 만나 함께 하게 된다. 그들이 지도자인 길도르 잉글로리온이 들려준 샤이어 밖의 세상 소식은 대부분 슬프고 불길한 것들이었다. 암흑의 모임, 인간들이 벌인 전쟁, 요정들의 탈주 등.
그들은 뒤따르는 적들을 피해 길을 버리고 나무숲 속을 택했다. 그들이 조금 전 내려온 나무숲 틈새로 낭떠러지 가장자리에 서 있는 말 한 필과 시커먼 형체를 발견할 수 있었다. 크릭홀로에 있는 새 집에 도착한 일행은 그 곳도 안전하지 않음을 알고 또 다시 여행을 시작한다. 이번엔 메리까지 동참한다.
그들은 묵은 숲을 통하여 북쪽으로 방향을 정하지만 진행방향은 자꾸만 막히고 해서 동남쪽으로 움직이게 되고, 어느 큰 버드나무 아래에 이르자 잠이 쏟아진다. 냇가에 발을 담그러 갔던 프로도가 나무에 감겨 물속에 처박혀 있는 것을 샘이 구출하지만 피핀과 메리가 나무에 빨려 들어가 있다. 나무에 불을 질러 보지만 그들을 구출하지 못한 위기의 순간에 숲과 물과 언덕의 주인이라는 톰 봄바딜이 나타나 그들을 구해 준다.
그들은 톰의 집에서 강의 딸 금딸기를 만나고 묵은 숲과 버드나무와 고분산 등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다. 톰은 그들이 숲을 빠져 나갈 수 있도록 길을 알려주고 위험이나 곤경에 처했을 때 부를 노래도 알려준다. 그들은 톰과 금딸기와 헤어져 다시 길을 떠난다.
그들이 프로도를 선두로 일렬로 나아가 구분 산지의 북문에 접근 할 때 쯤 거대한 두 개의 입석이 나타났다. 그 입석을 지나친 순간 시커먼 그림자가 주변을 덮었고 그는 놀라 조랑말에서 떨어졌다. 뒤에는 아무도 그를 따르는 않고 있음을 알아차리고 그들을 찾았지만 좀 떨어진 어딘가에서 부르는 소리, 도와달라는 소리만 희미하게 들려 왔을 뿐 모두 사라지고 칠흙같은 어두움으로 방향조차 분간하기 불가능했다.
문득 몹시 추워지고 얼음처럼 차디찬 바람이 불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별빛 가득한 하늘을 배경으로 키가 크고 시커먼 그림자의 형태가 쇳덩이보다 강한고 차가운 것으로 그를 움켜잡았고 그는 정신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