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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의 제왕
존 그리샴 지음, 신현철 옮김 / 북앳북스 / 200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불법의 제왕
(The King Of Torts)
존 그리샴
펌프킨의 머리에 총을 쏘고 달아났다가 붙잡힌 스무 살 먹은 흑인 테킬라 왓슨의 변호를 맡은 국선 변호인 클레이 카터는 테킬라를 만나러 교도소에 갔다가 테킬라가 다른 감방 동료를 죽도록 두들겨 패서 병원에 입원시켰다는 얘기를 들었다. 테킬라는 이유도 없이 자고 있던 동료를 폭행했다고 했고 총을 쏘아 죽인 펌프킨도 그냥 누군가 죽이고 싶어서 쏘았다고 얘기했다.
클레이의 아파트로 맥스 페이스라는 사람의 전화가 걸려 와서 만나기로 했다. 그는 대행과 청부를 전문으로 하는 일종의 소송 브로커였는데 자신을 소방관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마약치료제인 타반이 마약 치료에는 탁월한 효과를 나타냈으나 임상실험 과정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있다며, 이유 없이 사람을 살해한 테킬라
와 와사드 포터도 이 약으로 치료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클레이가 나서서 희생자들에게 돈을 지불하고 사건을 조용히 조금의 흔적도 없이 깨끗하게 처리해주기를 원했다. 그리고 이어서 또 다른 사건의 정보를 제공하고 별도의 회사 설립을 권한다.
첫 번째 소송의 수익금으로 회사를 설립하고 이어서 불법으로 제공된 정보를 이용한 집단 소송으로 큰 수익을 얻게되자 클레이는 불법의 제왕이라는 불명예를 얻으며 여러 집단 소송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나가는데......
항상 독자에게 새로운 화두를 던져오던 작가가 이번에 제시한 메시지는 인과응보였다. 단 기간에 엄청난 부를 거머쥐었지만 과욕, 탐욕, 부정한 방법으로 이룩한 성공은 오랫동안 지속되지 못한다는 교훈을 가르치고 있다. 자신이 성공했던 방법 그대로 몰락해가는 과정이 재미있다. 다만, 이 작품에서는 이야기를 너무 확장시키고 길게 끄는 점이 약간의 흠이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