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야초 식물도감 - 한권으로 보는 우리풀
문순열 지음 / 글로북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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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야초 식물도감

                                                                                               문순열

 

 이런, 이런! 그 산이 어디에 있건, 산에 오르기를 수년 동안, 반드시 만나게 되는 이웃이 풀과 나무들이고,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가 빠짐없이 각자의 이름을 갖고 있음을 알고 있지만 그들의 이름조차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무심하게 느껴졌다. 그것도 갑자기 어느 한 순간에......

 

  그래서 그 이웃들에 대해서 공부하기로 작정했다. 공자는 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 했으니 지금부터라도 배우는 즐거움을 누리고 싶었다. 산야초 식물도감, 저자는 한국들꽃연구회 이사 문순열 님이고 22년 동안 촬영했다는 사진들이 아주 선명하게 수록되어 있다. 학생들 식물 공부하는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얘기하고 있으나, 뭐 어떤가? 내가 필요해서 도움이 되면 그만이지.

 

  첫 페이지가 나라꽃 무궁화다. 그것이 진짜 마음에 든다. 정치꾼들은 무궁화를 나라꽃으로 지정하는 법률을 만든다 어쩐다 하기도 했던 것 같은데 법률로 지정하지 않으면 모든 국민들의 마음속에 있는 우리나라 꽃이 다른 나라 꽃이 되는가?

 

  각설하고, 일별하니 온갖 식물들이 6개 큰 그룹으로 나누어져 수록되어 있고 뒤에는 색인까지 있어 찾아보기 쉽도록 해 놓았다. 무릇 도감이란 활용도에 따라서

그 가치가 결정된다고 보는데 이 부분도 나무랄 데 없는 것 같다.

 

  다만, 꽃이나 열매 위주로 수록되어 있어서 잎이나 줄기를 보고 이름을 판별하기가 조금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그건 또 그런대로 인터넷 검색을 활용해

야 할 것 같다.

 

  아무튼, 이제는 한 동안, 모르는 식물의 사진을 찍는다고 산에 머무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다. 그리고 그 사진을 도감 속에서 비교하여 찾는 재미로 보내는 시

간도 더 늘어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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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0-11-20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하길태 님이 식물학자가 되시겠는데요.
공자 님은 배우길 좋아했다고 하는데 저도 배우는 건 좋아합니다. 뭐 외우라고 하면 질색이지만... ㅋ 책으로 배우는 건 좋아합니다. 저도 한때 식물에 빠져 식물에 관한 책을 사서 본 적이 있어요. 흥미로운 부분을 분명히 찾으시게 될 겁니다. 식물의 세계도 신비로운 게 많아요.

하길태 2020-11-21 07:32   좋아요 1 | URL
ㅎㅎㅎ식물학자까진 아니구요,
갑자기 마음이 그 쪽으로 쏠리네요......ㅎㅎ
재미있긴 할 것 같습니다.
 
산야초 식물도감 - 한권으로 보는 우리풀
문순열 지음 / 글로북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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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야초 식물도감] 나이 먹어 가면서도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공자는 ‘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 했는데 지금부터라도 배우는 즐거움을 누리고 싶다. 저자가 스물두 해 동안 촬영한 사진을 수록한 도감이라 하니 배우기 시작부터 큰 기대와 설렘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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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초(同心草)

  

 감독 : 신상옥

 출연 : 김진규. 최은희. 엄앵란. 주증녀김석훈. 도금봉. 김승호. 김동원. 한은진.

         주선태 등

 

  1959년에 제작된 영화로 조남사의 KBS 인기드라마를 영화화한 것이며 제7회 아시아영화제 출품작이기도 하다.

 

  30대 후반의 전쟁미망인으로 대학에 갓 입학한 딸 경희를 둔 이여사는 출판사의

김상규 전무와 서로 은밀하고 조심스럽게 마음을 나누어 가는 사이다. 하지만 김전무에게는 약혼한 사장의 딸 옥주가 있다.

 

  물심양면으로 이여사에게 도움을 주고 관심을 기울이는 김전무. 자연히 소원해지는 관계에 서운함을 느끼는 옥주. 이여사와 김전무가 만나고 하는 장면들이 다른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자 상규의 누나는 이여사를 찾아가 상규에게 빌린 돈

3백만 원을 갚을 것을 요구한다.

 

  이에 이여사는 집을 팔기로 하고 경희를 남겨둔 채 홀로 시골로 내려가는데......

 

  노래를 따라가다 보게 된 두 번째 영화다. 가사는 7세기 중국 당나라 시인인 설도(薛濤)의 작품을 김안서가 번역한 것으로 1945년에 김성태가 작곡한 가곡이다. 영화 속에서는 가수 권혜경 노래가 너무 슬프게 들린다.(권혜경의 노래로 알게 된 곡이지만 조수미가 부른 노래도 좋다)

 

 남녀 간의 이루어지지 못한 애틋한 사랑의 이야기인데 원작인 드라마와는 상당 부분이 각색된 듯하며 당시 사회에서의 미망인데 대한 지나치게 엄격한 편견을 엿볼 수 있는 것 같다.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남의 아픔을 공감하지 못하면서도 비난하기를 꺼리지 않는 사회 분위기가 주인공과 딸이 헤쳐가기에는 너무 큰 장벽인 것 같았다.

 

  1967년에 제작된 이상언 감독, 강신성일, 김지미, 남정임이 출연하는 동명의 영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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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 오브 올 피어스

(The Sum Of All Fears)

  

 감독 : 필 알덴 로빈슨

 출연 : 벤 애플렉. 모건 프리먼 등

 

  2002년도 제작된 미국 영화로 핵전쟁

 을 소재로 다루고 있다.

 

  1973년 제4차 중동전쟁, 이집트와 시

 리아는 이스라엘을 기습 침공한다. 발발

 이틀째, 지상군의 패배를 눈앞에 둔 이

 스라엘은 자국 군이 궤멸할 경우를 대비하여 한 개의 핵폭탄을 실은 A-4기에 초계 임무를 맡겼다. 그런데 이 비행기가 미사일을 맞고 폭발하였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핵폭탄은 폭발하지 않고 사막의 모래 속에 묻혔다.

 

  그로부터 29년 후. 소련의 붕괴로 불안정한 러시아의 정국 속에 신나찌주의가 서서히 태동하고, 시리아의 골란고원에서는 중동전쟁 당시 사막 가운데 묻혔던 핵폭

탄이 발견되어 암시장에 매물로 모습을 드러낸다.

 

  그런 중에 러시아 대통령 조르킨이 사망하고 네메로프가 취임하게 되었고 CIA 잭 라이언(벤 애플렉 분)CIA국장 빌 캐봇(모건 프리먼 분)을 수행하여 러시아 핵사찰 방문길에 올라 핵무기 공장을 둘러보던 중 러시아 핵물리학자 세 명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이를 수상히 여긴다.

 

  그런데, 이후 러시아는, 온건주의자로 알려진 네메로프의 성향과는 달리 체첸과 분쟁을 일으키고 화학무기를 투하하여 많은 주민을 학살하는 사건을 일으키는데......

 

  이제껏 핵무기를 소재로 한 영화들에서 보았던 루틴한 결말과는 급이 다르다. 폭파 직전의 핵무기를 해체하거나 넓은 바다 한 가운데서 핵무기를 폭파시키는 제한된 상황에서 느끼는 스릴이 아니다. 실제로(영화 속에서) 핵폭탄이 터지고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이 연출된다. 그래서 더욱 제목에서와 같은 ‘The Sum Of All Fears’ 의 긴박감을 느낀 것 같다.

  시작 화면에 파라마운트 사의 ‘90TH Anniversary’가 뜨는데 그 기념으로 만든 작품인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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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 아이야, 가라 2 밀리언셀러 클럽 47
데니스 루헤인 지음, 조영학 옮김 / 황금가지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가라, 아이야, 가라

(Gone Baby Gone)

                                                                                      데니스 루헤인

[ 2 ]

 

 다행히 웅덩이 속에 아이는 없었고 풀레도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그런데 정차된 차 안에서 크리스 뮬렌과 파라오 구티레츠의 총에 맞은 시신이 발견되었다. 채석장 주변에서 백여 발의 총탄이 발견되었는데, 시간상으로 보면 세 사람이 채석장에서 총탄 세례를 받고 있을 때 두 사람은 차 안에서 살해당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그렇다면 총을 난사한 또 다른 사람이 있다는 얘기가 된다. 아무튼 하룻밤 사이에 아만다를 놓치고 20만 달러를 날리고 말았다.

 

  켄지를 도와주기로 했던 부바도 공원의 숲속에서 누군가로부터 뒤통수를 심하게 얻어맞고 정신을 잃고 있었다고 했다. 그리고 파라오 구티레츠가 경찰의 정보원이었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알려주었다.

 

  켄지와 제나로가 교도소에 가서 치즈를 만났을 때 그는 브루사드가 먼저 와서 대가를 치르게 해주겠다면서 으르렁거리더라고 말했다. 그리고 자기와 부하들은 부바를 깐 적이 없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아이는 죽지 않았다며 자신에게 시간을 달라고 말했다. 그런데 그 후 치즈는 교도소의 3층 난간에서 떨어져 즉사하고 말았다.

 

  5개월이 흘렀지만 아만다의 행방은 묘연했고 그 사건은 사람들의 기억에서도 멀어져 갔다. 풀레는 복귀했지만 일 계급 강등되었고 브루사드는 강등되어 수송부로 밀려나고 말았다.

 

  제나로는 아직도 밤이면 사건기록들을 재검토하고 지난 잘못된 상황들을 하나씩 되짚어 보고 있었다.

 

 또 다시 새뮤얼 피에트로가 실종되었는데 트레트의 집 욕조 안에서 그의 시신이 발견되었고 지하실에도 두 명의 아이 유골이 더 발견되었다......

 

 한 해에 수천 명의 아이들이 납치당하여, 일부는 변태 싸이코들의 성노리개로 전락했다가 살해당하고, 또 일부는 자식이 없는 사람들이 데려다가 친자식처럼 키우

고 있다는 얘기인데 사실이든 소설이든 끔찍한 얘기다. 왜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이 이런 끔찍한 고통을 받아야 하는지......신에게 항변하던 장면들이 이해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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