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네의 일기
조지 스티븐스 감독, 밀리 퍼킨스 외 출연 / 미디어포럼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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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의 일기

(The Diary Of Anne Frank)

  

 

 감독 : 조지 스티븐스

 출연 : 밀리 퍼킨스. 조셉 쉴드크로트. 쉘리 윈터스 등

 수상 : 1960년 제32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촬영상, 미술상

 

  1959년 미국의 드라마 영화로, 안네의 일기를 극화한 동명의 브로드웨이 연극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교회 종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유태인을 실은 트럭이 어느 건물 앞에 멈추고 지친 모습의 백발의 남자가 계단을 올라 방안을 둘러보다 머플러를 집어 들어 목에 두르고 흐느낀다.

 

  그는 이제 막 풀려난 안네의 아버지였고, 그곳은 체포되어 수용소로 가기 전까지 가족들이 머물던 곳이었다. 그들에게 숨을 장소와 음식물을 제공했던 클라라와 미

프가 함께 살자고 제의하지만 그는 암스테르담에 있기 싫다고 거절한다.

 

  그리고 그들로부터 안네의 일기장을 건네받고 그것을 소중히 펼쳐 든다.

 

  3년 전, 1942. 열세 살이던 안네는 독일에서 태어났지만 히틀러를 피해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왔었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유대인의 박해가 시작되자 가족들은 짐을 싸서 숨어서 살 장소로 이동한다.

 

  그곳은 향료 공장의 꼭대기 층이었는데 아주 협소한 공간에서 안네의 가족뿐 만 아니라 반단씨 부부와 아들 피터, 그리고 그의 고양이, 의사인 뒤셀씨가 함께 불편한 은둔 생활을 해야 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나치의 만행을 전 세계에 알린 너무 가슴 아프고 슬픈 이야기이다. 안네의 일기는 가족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아버지에 의해 1947년에 네덜란드어로 출판되었고, 이후 각국어로 번역되어 세계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으며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연극 ·영화화되었었다.

 

  ‘죽은 후에도 영원히 남을 명작을 쓰고 싶다고 일기에 남겼던 그녀의 말이 실현된 셈인데 영화 속에서 표현된 긴장감도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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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2 17: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1-22 21: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scott 2021-01-22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4세 안나보다 좀더 나이가 있어보여요 ㅋㅋ 여주인공이 얼핏 오드리 헵번에 모습도 보이고 ^0^

하길태 2021-01-22 21:30   좋아요 0 | URL
예리하시네요.
같은 생각으로 저도 찾아보았는데,
당시 밀리 퍼킨스의 나이가 21세였습니다.^^
 
시간의 모래밭
시드니 셀던 지음, 공경희 옮김 / 김영사 / 1996년 3월
평점 :
절판


시간의 모래밭

(The Sands Of Time)

                                                                                                                                                     시드니 셀던

 

  스페인, 팜플로나. 바스크족에게는 영웅이며 스페인 정부에게는 저주받은 인물, 자신이 안고 있는 엄청나게 불리한 조건을 인정하는 현실주의자인가 하면 자신의 신념을 위해 모든 걸 내던지는 낭만주의자인 하이메 미로는 이미 전설적인 인물이 되었다.

 

  해마다 77일부터 714일까지 열리는 산 페르민 축제, ‘황소의 축제가 있는 마지막 날. 미로는 황소들의 질주 코스를 교묘하게 변경시켜 흥분한 황소들이 팜

플로나 감옥으로 가도록 유도하고 두 명의 사형수 리까르도 멜야도와 펠릭스 까르피오를 탈옥시키는데 성공한다,

 

  마드리드에 있는 레오폴드 마르띠네스 수상은 격노했다. 바스크 테러리스트들을 소탕하기 위해 창설된 특수작전대(GEO)의 대장인 라몬 아코카 대령이 자신이 그

를 찾아내겠다고 했다.

 

  그는 60대 중반의 거인이었다. 얼굴에는 상처가 있고 눈은 흑요석처럼 차디차다. 그는 시민전쟁 당시 프란시스코 프랑코 휘하의 청년 장교였다. 그는 아직도 우리는 단지 하느님과 역사에 대해서만 책임을 져야 한다는 프랑코의 철학을 광적으

로 신봉하고 있었다.

 

  그는 법에 의문을 표하거나 복종하지 않는 자들을 즉각 처벌하고 무자비하게 징계하는 것을 좋아했다. 수상은 하이메 미로를 잡을 수 있는 사람은 아코카 대령뿐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를 그 자리에 앉힌 것은 그가 아니었다. 어마어마한 자금을 마음대로 쓴다는 은행가, 변호사, 재벌의 회장, 정부의 각료들로 구성된 비밀 결사 조직 오푸스 문도(OPUS MUNDO)의 지시에 의해서였다.

 

  수상은 마음을 정하고 수녀원을 수색하라고 아코카에게 지시했다. 아벨라의 시토 수녀원. 그곳은 오로지 침묵을 위해 세워졌다. 기도문, 예배, 엄격한 울타리, 고해성사, 침묵 등으로 이루어진 규율은 1601년에 채택되어 수세기 동안 고스란히 지켜져 왔다. 항상 침묵의 생활이었다. 40명의 수녀들은 서로 얼굴을 쳐다보아서도 안 되며 의사전달도 가능한 한 수화를 이용했다.

 

  그 대상이 동물이든 사람이든 살해할 때마다 오르가즘을 느낀다는 아코카 대령이 정예대원 24명을 뽑아 하이메 미로가 숨어있다고 단정한 수녀원을 공격했다. 원장은 테레사 수녀에게 소성당의 황금 십자가를 맨다비아에 있는 수녀원으로 가져가라고 황급히 지시했다. 루시아 수녀, 그라시엘라 수녀, 메간 수녀가 동행하게 되었다.

 

  수녀원 습격을 끝낸 아코카 대령은 수녀들을 테러리스트들을 숨겨준 죄로 격리시키게 하고 없어진 네 명의 수녀를 찾아내라고 명령하는데......

 

  스토리의 전개가 빠르고 사건들의 진행에 대한 묘사가 무겁지 않게 가면서도 끊이지 않고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필력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항상 느끼는 점이지만 그런 구성들이 작가의 작품들을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 여기게 만드는 것 같다. 작가는 또 실제로 영화, 연극, 뮤지컬, TV 대본에서도 뛰어난 재능을 나타내었던 점들을 보면 그렇게 느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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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모래밭
시드니 셀던 지음, 공경희 옮김 / 김영사 / 199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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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모래밭] 스페인의 불안한 정국을 배경으로 바스크족의 전설로 추앙받는 하이메 미로와 그의 체포를 위해 뒤를 쫓는 아코카 대령의 추격전이 전개되는 가운데 그 소용돌이 속에 휘말린 출신 배경이 각각인 네 명의 수녀가 스페인을 횡단하면서 겪는 고난과 사랑의 이야기가 영화처럼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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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무방

  

 

 감독 : 엄종선

 출연 : 장동휘. 윤정희. 김형일. 신영진 등

 수상 : 199432회 대종상영화제 여우주연상(윤정희), 기획상, 편집상, 미술상,

          녹음상, 영예로운 배우(장동휘).

          199533회 대종영화제 특별감독상(엄종선)

 

  1994년에 제작된 영화인데 김유정의 단편소설 만무방과는 전혀 무관한 작품이다.

 

  (19506월 한국 전쟁이 발발하여 피아간에 수많은 희생을 치르며 밀고 밀리는 접전이 계속되면서 판문점에서는 지루한 휴전 협상이 진행되고 있을 즈음, 어느 접전 지역의 한 중간 지점에 위치한 한 오두막에서 동족상잔의 표본적인 피해자들이 모여들며 또 다른 전쟁, 원초적인 전쟁이 시작된다.)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날, 전쟁통에 남편과 아들을 잃고 낮, 밤으로 태극기와 인공기를 교대로 게양하며 홀로 살아가고 있는 한 여인의 오두막에 다리를 다친 한 노인이 찾아들고 여인은 노인의 다친 다리를 치료해준다.

 

  이어서 인민군에게 쫓긴 젊은 사내를 숨겨준다. 그리고 사내는 떠났지만 엉큼한

노인은 수작을 부리더니 여인을 쓰러뜨렸고 결국 안방 차지를 한다.

 

  그런데 어느 날 밤 떠났던 사내가 다시 나타나면서 평온하던 오두막에 갈등이 생

기기 시작하는데......

 

  생사를 가르는 전쟁 중에 여인을 놓고 벌어지는 또 다른 전쟁. 출연 배우들의 연기력이 헐리우드 급을 넘는 것 같다. 인간 본연의 원초적 욕망 속에 해학이 숨어

있는지? 자꾸만 웃음이 나온다.

 

  만무방의 뜻이 염치가 없이 막된 사람, 아무렇게나 생긴 사람이라는데 여기 나오는 남자들을 두고 한 말인지? 시도 때도 없이 기회만 있으면 들이대는 노인, 또 그것을 받아주는 여인, 가졌고 젊고 힘이 있으니까 자신이 우월하다고 주장하는 사내도 있다.

 

  늙으면 어디든 쓸 데가 없다더니 가진 놈이 최고다. 그것이 순리다. 그런데 반면

에 전화위복이란 말도 있다. ㅋㅋㅋ 영감 복 터졌구먼......ㅎㅎㅎ

 

  살아남기 위해서, 그리고 또 본능에 따라 타협하는 여인이 가장 현실적으로 와 닿는다. 좋아했던 배운데 윤정희의 치매 소식을 듣고 놀랐고,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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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1-19 19: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김유정에 만무방 주인공 이름은 응칠이인데 ㅋㅋㅋ
이 단편에서 염치없이 막돼먹은 사람 이 응칠이 동생 응오였는데 ㅋㅋ
영화은 전쟁때 이야기네요

지금 윤정희는 자신이 배우였다는것도 기억 못한다는데 안타깝습니다.

하길태 2021-01-19 21:23   좋아요 2 | URL
영화 속에서는 노인과 사내가 만무방이었습니다. ㅎㅎㅎ
여인을 사이에 두고 하는 수작들이 얼마나 엉큼하든지 ㅋㅋㅋ
아직도 웃음이 나네요.^^

지금쯤 윤정희는 대배우의 반열에 올라서 누려야 하는데 정말 안타깝네요......
 
로드 투 퍼디션
톰 행크스, 샘 멘데스 / 20세기폭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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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투 퍼디션

(Road To Perdition)

  

 

 감독 : 샘 멘데스

 출연 : 톰 행크스. 폴 뉴먼. 주드 로. 니엘 크레이그 등

 수상 : 7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영상). 56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영상, 프로덕션디자인상). 28회 새턴 어워즈(최우수 액션, 모험상, 최우

          수 신인배우상)

 

  2002년 제작된 미국 누아르 영화다.

 

  바닷가 모래사장에 서서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아버지의 회상에 잠긴 소년, 이야기는 1931년 겨울 6주 동안 함께 여행한 아버지 마이크 설리반과 아들의 이야기다.

 

  대공황으로 세계인들이 어려웠던 시기, 마이클은 신문팔이를 끝마치고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간다. 가정은 무척 단란하다. 식사를 위해 아버지를 데리러 2층으로

갔던 마이클은 외출에서 돌아온 아버지가 권총을 내려놓는 장면을 목격한다.

 

  아버지를 따라 장례식이 열리는, 평소에도 친하게 지내던 아버지의 보스인 루니 할아버지의 집에 간 마이클은 보스의 아들인 코너를 만난다. 사망자는 조직의 일

원이었던 대니였는데 그의 형 핀은 그곳에서 루니에게 불만을 터뜨린다.

 

  그리고 얼마 후 어느 비오는 날 설리반과 코너가 핀의 불만을 해결하러 그의 집으로 향한다. 코너는 말만 하기로 약속했지만 이야기 도중 총격전이 발생하였고 설리반이 그들을 살해하는 장면을 차에 숨어있던 마이클이 목격하게 된다.

 

  충격에 휩싸여 괴로워하는 마이클을 아버지와 함께 코너도 발견하게 되는데......

 

  비정한 암흑가의 세계, 그 속에서도 아버지는 아들을 위해 목숨을 버릴 각오를

한다. 그리고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순간까지 그것은 끝이 아니었다.

 

  제목이 너무 어울리는 한 편의 누아르 영화였는데 나이든 폴 뉴먼이 조금 낯설기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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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1-01-18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 감동적이고 쥬드로의 미친 카리스마땜 조마조마했던 영화예요!!

하길태 2021-01-18 15:49   좋아요 1 | URL
미미 님! 반갑습니다.
저 역시 조마조마하면서 감상했습니다.
주드 로가 없었으면 영화의 재미가 그 만큼 반감됐겠죠??
남은 하루도 좋은 시간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