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자 - 개정판
존 그리샴 지음, 신현철 옮김 / 문학수첩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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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공모자(The Brethren)

                                                                                                                                                        존 그리샴

 

  트럼블 교도소는 장벽도 감시탑도 전기 철조망도 없이 최소한의 보안 장치만을 갖추고 있는 연방 감옥이다. 감방에는 에어컨 시설이 갖추어져 있으며 식당에서 하루 세끼의 푸짐한 식사가 제공되었고 헬스장, 당구장 등 온갖 체육시설과 오락 시설들이 갖추어져 있다. 만약 연방 감옥에서 형기를 치러야 한다면, 트럼블 교도소야말로 가장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곳이었다.

 

  그곳에서는, 교도소 측의 배려로, 일주일에 한 번 재소자들로 구성된 법정에서 재판이 열려 사건을 심리하고, 분쟁을 조정하며 재소자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싸움들을 수습했는데 간수들과 재소자들은 어느 정도 그 존재를 인정하고 결과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오늘도 재판이 열리는 날이었는데 조 로이 스파이서가 재판장 역할을 맡고 있다. 감옥에 오기 전에 그는 주민들에 의해 선출된 미시시피 주의 치안 판사였다. 그런데 빙고 게임으로 딴 돈을 탈세한 혐의로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그의 오른쪽에는 소득 탈세 혐의로 이미 2년을 복역했으며, 아직 5년의 형기가 남아 있는 예순 살의 핀 야버 판사가 앉아 있다. 야버 판사는 캘리포니아의 대법원장이었는데 정치적인 이유로 반대파인, 공화당원들에 의해 거리로 내몰렸고 기소되어 형을 받았다.

 

  하트리 비크가 이 법정의 세 번째 판사였는데 동부 텍사스 주의 전직 연방 판사였다. 쉰여섯 살로 세 사람 중 가장 나이가 젊었지만, 앞으로 형기가 9년이나 남아 자신이 감옥에서 죽게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그는 치명적인 음주벽이 있어서 두 명의 여행자를 치어 죽이고 교도소에 들어왔다.

 

  그곳의 재판은 단심으로 끝나기 때문에 오늘도 몇 건의 재판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폐정을 하였다. 그들의 결정은 아주 빠르고 최대한 공정하게 이루어졌기 때문에 그들 동업자들은 트럼블 감옥에서 매우 존경을 받고 있었고 이 법정은 교도소 내에서 매우 볼만한 구경거리였다.

 

  벌써 14년 동안이나 국회에 몸을 담고 있는 아론 레이크가 테디 메이너드 CIA 국장을 만났는데, 휠체어에 앉은 테디는 영상으로 러시아 의회의 좌파 가운데 한 명인 내틀리 첸코프를 보여주며 그가 러시아 군대의 이인자인 유리 골친과 위험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알려준다.

 

  그들은 러시아 군대에서 무기를 빼돌리고 이스라엘의 레이더와 중국 탱크를 사들이고 있으며 러시아 마피아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말레이시아에 자동 소총 생산 공장을 매입하였고, 지난 석달 동안 무려 300기의 베트로브 미사일과 수만 개의 핵탄두를 만들기에 충분한 플루토늄을 확보하였단다.

 

  첸코프는 쿠데타를 획책하고 있으며 미국에 정면으로 대항하여 옛 소비에트 연방을 다시 탈환하려고 서쪽으로 진출을 시도할 것인데 그때가 되면 미국은 승리할 수 없는 전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테디는 레이크에게 대통령 출마를 권유했다. 레이크가 대통령이 되어 허약해진 군사력을 보강하기 위해 4년의 임기 동안 군비 지출을 두 배로 늘려주기를 약속하면 레이크를 대통령으로 밀어주겠다는 것이었다.

 

  선거 비용은 방위산업체들로부터 1억 달러를 후원 기금으로 모금할 수 있으며, 레이크의 공약을 지원하기 위하여 적당한 시기에 세계 도처에서 사람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줄 위기 상황들을 만들면 틀림없이 당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

 

  한편, 트럼블 교도소의 동업자들은 자신들이 사기를 쳐서 돈을 뜯어낼 수 있는 인물로 동성애자들을 지목하고 그들에게 리키란 이름으로 꾸준히 편지를 보내 결정적인 꼬투리를 잡을 수 있을 때쯤 마각을 드러내어 돈을 요구할 계획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은행가인 동성애자 퀸스가 그물에 걸려들었고 그에게 10만 달러를 요구하는 편지를 보냈다.

 

  테디는 선거자금 확보를 위한 공작에 들어갔고 레이크가 여자 문제가 없는 지를 전화 도청을 하면서 다시 한 번 점검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대통령 당선과 국방비 지출을 두 배로 늘이는 거래를 성립시켰는데......

 

  치밀하고 영리한 세 명의 동업자들이 무모하게도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후보를 등쳐먹으려 하다니, 진짜 영화나 소설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 이 작품 속에서 전개된다.

 한편으로는, 권력을 희롱하는 배짱이 짜릿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노회한 동업자들에게 축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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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벌써 3, 활짝 피었던 우리 아파트 단지의 매화도 이젠 시들시들해지는 것 같고 대신에 배롱나무의 새순들이 노랗게 눈길을 끈다.


 근데 왜 이렇게 춥게 느껴지는지, 겨울을 지나면서 풍치로 고생을 좀 하고나니 생활의 리듬도 많이 흐트러졌고, 그래서 운동 기능도 많이 저하된 듯하다. 무려 32백여 곡이 저장된 나의 소중한 MP3, 이어폰을 장착하고 시민공원으로 발길을 돌린다. 우선 다리에 힘을 올린 다음에 산으로 갈 계획이다.


 간밤에 엄청난 비바람이 몰아치더니, 멀리 산에는 하얀 눈이 쌓여 있다. 아직도 어젯밤의 잔풍(殘風)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데 눈길을 끈 것은 갈매기들이다. 아마도 지난밤의 폭풍우를 피해 강을 따라 올라왔던 모양이다.


 낚시 다닐 때는 조경지대로 모이는 밑밥 크릴을 먹기 위해 모여드는 갈매기들이 짜증스럽기도 하더니 오늘은 몹시 반갑기조차 하다. 그들도 어젯밤에는 봄이 왜 이래?’했겠지?.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하면 아직도 웃음 나게 하는 애피소드가 있다. 한글세대이면서 관리자로 이제 막 승진해서 사명감으로 완전무장한 한 간부 녀석이 본사 교육을 받으면서 전무 훈시를 열심히 베껴 써 와서 전 사업소의 전직원들에게 e일로 전달했다.


 세상에나, 서두가 이랬다. 춘래불춘래(春來不春來). 한자까지 그렇게 명시하고 친절하게 해석까지 덧붙였다. 하긴 뭐 직역을 하면 뜻이 비슷하기는 하다. 선배들은 문자 뽈뽈출이라 하여 아주 가끔씩 한자성어를 쓰는 사람들을 공자 앞에 문자 쓰는 사람이라 놀리곤 했는데 이건 뭐 문자 뽈뽈출이 아니라 대참사 수준이었. 전직원들 앞에 자신의 박학(薄學)함을 드러냈으니......


 몇 번을 망설이다 그의 자존심을 생각해서 수정해 주지는 않았는데, 그래서 더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것 같다. 관심이 없었거나 나 같이 생각하는 사람들만 있었다면 그는 아직도 그렇게 알고 있을 것인데, 내가 내렸던 결정이 잘한 일이었는지는 그것 참!’ 이란 말밖에, 아직도 가치판단을 할 수가 없다.


 오늘, 손녀가 고등학교 입학하는 날이다. 이틀 등교 후 다시 온라인 수업이라는데, 이놈의 코로나는 언제쯤 진정이 되려는지, 봄이 되면 사람도 만나고 낚시도 가고 싶은데, 정말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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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21-03-02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로나와 날씨 때문인지 봄이 왔다는 느낌이 나지 않아요. ^^;;

하길태 2021-03-02 15:33   좋아요 2 | URL
그래요, 모든 사람들이 힘 들텐데......
그래도 왔다가 가겠지요? ^^

행복한책읽기 2021-03-02 15: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길태님 이런글도 쓰시다니. 넘 재미남요. 후배 간부님 귀엽습니다. 이래나저래나 아귀가 맞군요. ㅋㅋ
봄이 아닌 듯해도 꽃망울 올라온거며 흙이 보슬보슬해진 거 봄, 봄이 오는구나 해요. 산행으로 건강한 봄 맞으세요~~~^^

하길태 2021-03-02 21:19   좋아요 0 | URL
ㅎㅎㅎ감사합니다.
님께서도 행복하고 건강한 봄 맞으시기 바랍니다.^^

Jeremy 2021-03-02 2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 너무 좋아서, 자러 가야하는데 몇 번을 읽었습니다.
아주 오래 전 한국에서 배웠던 한자들을 대학 때 일본어를 영어로 배우면서
다시 접할 기회가 있었지만, 이렇게 글 속에 녹아난 심오한 한자성어를 접하니
괜히 한자랑 고문을 다시 공부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배롱나무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겨울의 상징인 매화의 시듦과 함께
노란 새순의 싹틈이 저절로 눈 앞에 그려지고 멀리 보이는 눈 덮인 산이
아직은 봄이 성큼 다가오지 않았음을 느끼게 해줍니다.
감탄한 표현 정말, 여러 개입니다.

아,오지랖이지만
풍치는 (Chronic Periodontitis) 물론 당연히 치료를 정기적으로 받으셔아 하지만
(한국에도 당연히?있으리라고 생각하는)
집에서 규칙적인 전기 칫솔 (Sonicare 같은), floss, Waterpik 과
Chlorhexidine Gluconate 0.12% Mouth Rinse 추천합니다.



하길태 2021-03-02 21:41   좋아요 1 | URL
졸필,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배롱나무는, 옛날에는 백일홍 나무로 알려졌었는데 요즘에 이름이 배롱나무로 바뀌었데요. 사람이 손으로 나무 줄기를 긁어주면 나무가 간지럼을 타서 웃는 것처럼 흔들리는데 그래서 ‘간지럼나무‘라는 재미있는 별명도 가지고 있답니다.

아, 풍치는 치료를 받는데요, 치아들이 수명이 다 되었다네요.ㅠㅠ
내일은 임플란트 상담이 예약되어 있는데, 건강한 치아가 오복 중의 하나라는 말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염려해 주셔서 감사하구요. 항상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samadhi(眞我) 2021-03-03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춘래불사춘에 재미난 기억이 있어요. 유래를 모르고 그냥 한자어만 들었을 때(글자를 보지 않고) 봄이 죽지도 않고 왔다고 해석했답니다. 연애시절 그걸 또 군대에 있던 우리 남편한테 편지로 썼다니까요. ㅋㅋㅋ 그러다가 곧 왕소군 얘기를 알고 다음 편지에 바로 정정해서 유래를 적어보냈답니다. 그래서 제겐 이 말이 조금 특별합니다.

하길태 2021-03-03 16:08   좋아요 0 | URL
ㅎㅎㅎsamadhi(眞我) 님, 진짜 재미있는 애피소드를 가지고 계시는군요.
그래서 봄은 또 여러분들께 잊혀지지 않는 계절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댓글 감사하구요, 남은 하루도 좋은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공모자 - 개정판
존 그리샴 지음, 신현철 옮김 / 문학수첩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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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공모자] 교도소에 수감된 세 명의 전직 판사들이 동업자가 되어 동성애자들을 대상으로 사기극을 벌인다. 그 와중에 대통령 출마 후보의 한 사람이 걸려들면서 CIA가 사건에 개입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법정스릴러의 대가로 알려진 존 그리샴의 소설인데 기존과 다른 특이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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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
김수용 감독, 김혜자 외 출연 / DVD Top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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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추(晩 秋)

  

 

 감독 : 김수용

 출연 : 김혜자. 정동환. 여운계. 이대로

 수상 : 1982년 제21회 대종상 영화제 시나리오상, 촬영상 수상

 

  1981년에 제작된 영화로, 1966년에 제작되었던 동명의 이만희 감독 작품의 리

메이크 버전이다.

 

  늦가을. 낙엽이 뒹구는 호숫가 벤치에 홀로 앉아 누군가를 기다리던 혜림...... 그 사람은 꼭 올 것이라고 혼자서 되뇌어 본다. .....하지만 결국 그 사람은 모습을 나타내지 않는다.

 

  바쁜 사람들 틈을 지나 쓸쓸히 동대구역사에 도착한 혜림은 여자 간수를 따라 영주행 열차에 몸을 싣는다. 그녀들의 좌석 앞자리에는 한 남자가 누워있었는데,

의 이름은 민기, 김민기와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살인죄로 복역 중이던 혜림은 형기 2년을 남기고 모범수 특별 휴가를 받아 속초

의 어머니 산소에 가려고 열차를 탔다가 민기와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되는데......

 

  호숫가 벤치, 살랑이는 물결, 뒹구는 낙엽, 풍경도, 사람도, 마음도, 모두 늦가을

의 정취를 물씬 풍긴다.

 

  이 영화는 원래 1966년 이만희 감독의 작품이 원작인데, 안타깝게도 현재 우리나라에는 그 원작 필름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1972년에 약속이란 이름으로 만들어진 일본판 버전이 있고 2011년에는 탕웨이, 현빈 주연의 영화가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아주 통속적이고 단순한 줄거리의 이 영화가 그렇게 인기를 끈 것이 신기하기도 한데 그런 것이 또 영화 예술의 묘미라고 생각한다면 관객 속에 뛰어들어 그들의 심리를 예측하고 그것을 화면에 담아내는 사람들은 참으로 대단한 창조적인 능력

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모처럼 본 동대구역의 가락국수, 영동선을 따라 펼쳐지는 동해의 해변 풍경, 속초항과 아바이 마을의 옛모습, 갯배 등 옛날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돋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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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2-28 15: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김혜자! 여주인공 ㅋㅋ 정동환 남주 ㅋㅋ 속초항의 아바이 마을도 나오는군요 순대 냠 ^.^

하길태 2021-02-28 16:02   좋아요 2 | URL
ㅎㅎ 순대, 영화 속에 오징어 순대 먹는 장면이 나왔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ㅎㅎ
동대구역의 가락국수 먹는 장면은 나왔는데......^^
 
[블루레이]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 1000장 넘버링 한정판 - 아웃박스+부클릿(36p)+캐릭터카드+아트카드
조엘 코엔 외 감독, 토미 리 존스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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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No Country For Old Men)

  

 

 감독 : 에단 코엔, 조엘 코엔

 출연 : 토미 리 존스. 하비에르 바르뎀. 조슈 브롤린. 우디 해럴슨.

 

  2007년에 제작된 미국 영화로 코맥 매카시(Cormac McCarthy)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냉혹한 살인마 안톤 시거는 경관에게 체포되었지만 경관을 살해하고 도망친다. 체포 당시 그는 이상한 산소탱크 같은 물건을 가지고 있었다. 순찰차를 탈취하여 도로를 달리던 그는 앞서가는 차를 세우고 운전자를 사살한. 산소탱크 같이 생긴 물건이 총기였다.

 

  한편, 황야에서 사냥 중이던 르웰린 모스는 우연히, 마약 거래가 이루어지다 총

격전이 벌어진 듯한 사건 현장에서 현금이 가득 담긴 가방을 습득한다. 그 가방을 안톤 시거가 쫓고 또 그들의 뒤를 보안관 벨이 쫓으며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목숨을 건 추격전이 시작되는데......

 

  폭력이 난무하는, 갈수록 흉포해져 가는 세상에 노인들의 향수 속에나 있음직한 세상은 이제는 영원히 없을 것 같다는 의미를 남기는, 하비에르 바르뎀의 그 섬뜩

한 미소가 소름끼쳤던 이 영화는,

 

  우리나라에서는 2008년에 이어 2018년에 재개봉되었으며, 2007년 전미비평가협회, 뉴욕/보스턴/워싱턴/시카고/샌프란시스코비평가협회 최우수 작품상 수상, 2008년 골든글로브 각본상 수상, 2008년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 각본상, 감독상 8개 부문 최다 노미네이트된 바 있다.

 

  코맥 매카시(Cormac McCarthy)의 작품으로는 시나리오인 카운슬러와 퓰리처상을 수상한 The Road를 읽은 적이 있는데, 시나리오는 차치하고 The Road는 읽으면서, 상당히 기다리는 지루함을 느꼈는데 이 영화의 원작을 읽은 어느 독자도 지루함으로 읽기를 포기했다 하니, 작가의 소설을 읽은 느낌이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안도감을 갖기도 했다.

 

  그래서 생각건대, 감독의 역량에 따라 원작보다 훌륭한 영화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고, 그래서 또 영화를 종합예술이라 하는가 보다 하고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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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1-02-27 21: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영화는 리뷰로 많이 추천받았는데, 한국에서 두 번 극장 오르도록 못봤네요^^하길태님의 리뷰읽으며 또 한 번 더 추천 받는셈이예요^^;;

하길태 2021-02-27 21:55   좋아요 3 | URL
예 ∼
그것이 의도였는지 모르지만, 결정적인 장면들을 건너뛴 점들이 다소 아쉽기는 했지만 그런대로 볼 만한 작품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얄라알라북사랑 님, 좋은 밤 되시기 바랍니다.^^

붕붕툐툐 2021-02-27 22: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제목 패러디가 많이 되어서 저도 보고 싶었는데, 내용이 제 예상과 많이 다르군요!ㅎㅎ

하길태 2021-02-28 07:39   좋아요 1 | URL
저하고 비슷한 생각을 하셨네요.ㅎㅎ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그레이스 2021-02-27 22: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세상엔 읽을 책이 왜이리 많은걸까요?
코맥 매카시책 모아놓고 이리저리 옮겨놓기만 하고 있습니다.
저는 핏빛 자오선.

하길태 2021-03-01 06:35   좋아요 2 | URL
그레이스 님, 반갑습니다.
핏빛 자오선은 작가의 가장 대표적인 소설로 평가 받는 작품인 것 같은데요......
재밌을 것 같습니다.
즐독하시구요,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Jeremy 2021-03-01 07: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별로 받은 적도 없었지만 친구 신청이 뭔지 잘 몰라서 전혀 신경 안 쓰다가
최근에 받은 하길태님의 친구 신청을 시험삼아 Click,
제 최초의 알라딘 친구가 되신 ˝님˝ 이라서 친구된 기념으로 댓글 남깁니다.

전 이 영화는 보지 않았지만,
아니 원작이 있는 영화들은 일부러라도 안 본지 꽤나 되었지만
20대 때 읽은 너무나 불친절하고 어려웠던
Cormac McCarthy 의 ˝Blood Meridian˝ 에 학을 떼서
책까지 친구 줘버린 뒤 정말 멀리했었는데.

Pulitzer 상 받고 즐겨보던 Oprah Winfrey 가 Cormac McCarthy룰 Interview 하고
온갖 찬사에 난리부릴 때에도 ˝The Road˝ 같은 경우,
어차피 아빠랑 아들 같이 road trip 하다 죽는 얘기겠지,
그냥 냉소하며 지나갔는데.

작년에 SIP 동안 온갖 Dystopia 책을 뒤져 읽다가 마침내 손에 댄
˝The Road˝ 의 전반에 흐르는 냉막하고 처절한 아름다움에
감성 메마른 늙은 아줌마, 저도 모르게 엉엉 울고말았답니다.
저, 웬만하면 절대 안 우는데 제 아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그래서 한꺼번에 ˝No Country For Old Men˝ 이랑
˝Blood Meridian˝ 마저도 다시 사서 읽게 되었다는.

지금은 작년에 약 150 권 이상의 새 책을 사서 쟁이는 바람에
적당히 얼마쯤 끝낸 뒤에나 사야될 것 같아 미루고 있지만
좋아하는 John Steinbeck 이나 Kurt Vonnegut 처럼
Cormac McCarthy 의 다른 책들도 종당엔 거의 다 사서 읽을 것 같습니다.

독후감 비슷한 것도 일기처럼 써 놓은게 있는데
이렇게 영화를 보신 하길태님의 평을 접하는 것도, 매우 좋네요.
난무하는 조용한 폭력과 살인, 낭자하는 피 같은 것들이
특유의 단문으로도 엄청 눈 앞에 펼쳐지듯이 생생하게 잘 묘사되서
˝No Country For Old Men˝ 도 재미있게 읽었고
별로 친하지 않은 시인 W.B. Yeats 의
˝Sailing to Byzantium˝ 도 일부러 찾아서 공부하듯이 읽고
You Tube 시낭송마저도 찾아 듣게 만든 Cormac McCarthy 였습니다.

˝Blood Meridian˝ 다시 읽으면서 그래도 이 작가가 나이 들면서
비록 글은 더 짧아지고, Punctuation marks 는 더 무시할지언정
나중에 쓴 책들은 독자들에게 정말 많이 친절해진거구나,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하길태 2021-03-01 15:22   좋아요 1 | URL
Jeremy 님, 반갑습니다.
댓글 감사하구요, 친구 기념으로 이렇게 긴 글을 남겨주신 분도 ‘님‘이 최초인 것 같습니다.ㅎㅎ
내용 이해, 필체 묘사 모두 상당히 난이도가 높아서 본격 번역자 괴롭히는 작품으로도 악명이 높고, 이걸 번역으로 옮기는 것은 매우 힘들다는 작가의 작품들을 이해하고 느끼는 님의 감성이 무척 부럽습니다.
이제는 오래 생각하면서 하는 일들로 스트레스 받는 것이 싫어서 독서도 그런 위주로 하고 있는데, 언제 마음이 바뀐다면 작가의 작품들을 다시 읽어 볼까도 생각되네요.
밖에는 봄을 재촉하는 빗발이 촉촉히 땅을 적시고 있네요.
남은 하루도 좋은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Jeremy 2021-03-02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알라딘의 분위기나 생태계 파악을 전혀 못하고 너무 긴 댓글 남겨서
좀 황당 (?) 하셨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글을 다 쓴 뒤에나 했답니다.
그냥, 매우 눈치 없는, 교포 아줌마라 생각 하시면 될 듯.

책 읽고 끄적거린 제 글이랑 사진 같이 주르륵 붙여
혼자 노는 것에 재미붙여서 책 일기장 만들고 있는데
이렇게 성의 있는, 친절하신 답글을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길태 2021-03-02 21:54   좋아요 1 | URL
ㅎㅎㅎ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감사합니다.

저 역시 이 공간에서 제 마음대로, 남 눈치 안 보고, 재미있게 놀고 있습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