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가는 저 구름아 (전5권)
알라딘(디폴트) / 1986년 1월
평점 :


[자고 가는 저 구름아] 2. 임진왜란이 터지고 왜적이 밀고 오자 임금은 백성들과 서울을 버리고 의주로 피난을 떠났고, 귀양에서 풀려났지만 미운털이 박힌 송강은 도체찰사로 임명을 받고 적의 점령지를 뚫고 남쪽으로 가야 했다. 운명적인 사랑을 좇는 강아는 자꾸만 송강과의 길이 어긋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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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3-28 0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저 중학교 때 읽었는데 진짜 오랫만에 보네요. 저 어릴 때는 책이 귀한지라 손에 잡히면 그게 무엇이든 읽었던거 같은데 집에 저 책이 있었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중학생용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말이죠. ㅎㅎ

하길태 2021-03-28 07:43   좋아요 0 | URL
예, 오래된 대하역사소설 맞습니다. 근데 중학생 때 읽었어도 재미 있었을 것 같습니다.^^
 

승리호



 감독 : 조성희

 출연 :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박예리 


 2020년에 제작된 SF 영화다.


 (2092, 숲이 사라지고 사막이 늘어갔. 태양 빛이 가려지고 토양이 산성화

되며 식물들이 자취를 감추었다우주 개발 기업 UTS는 병든 지구를 피해 위성 궤도에 인류의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어 냈다. 하지만 오직 선택된 소수만이 그곳에 오를 수 있었다.)


 UTS 낙하물 연구소 통합 창고를 방문한 태호. 카운터에 쌀을 내어놓고 여아의 시신을 보고자 한다. 하지만 자신이 찾는 순이의 시신이 아니다. 순이는 지금 궤도 밖으로 나가고 있는데 그는 충분한 돈이 없어서 아이를 회수하지 못 하고 있

.


 UTS의 창업주인 제임스 설리반은 곧 화성에로의 이주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아직도 지구에 남아있는 95%의 인간들과, 수명을 다한 인공위성, 유실된

우주정, 우주 건축물 잔해 등 우주를 떠돌고 있는 쓰레기들이다.


 목숨을 걸고 총알보다 10배 빠른 우주 쓰레기를 쫓고 있는 승리호. 탑승자는 태

, 장선장, 타이거 박, 업동이인데......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었고 전 세계적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는 뉴스를 몇 일 동안 접할 수 있었다. 이번에 몇 편 SF를 보지 않았나? 시작한 김에 더 보자

고 작정했었다. 그랬는데, 역시 SF는 그냥 SF였다.


 스토리의 전개도 그렇지만 내용과 화면이 따로 노는 것 같다. CG로 처리된 배경들과 전투 장면은 복잡하기만 하고. 넓은 우주 공간은 두고 왜 그 비좁은 통로로 그렇게 바쁘게 날아다니는지? 중간 중간 코믹은 뭐며, 죽은 사람들은 또 왜 리셋해서 살려놓는지 원!


 많은 네티즌들이 내가 보기엔’ ‘나는’ ‘이제 시작이니까라는 전제를 달고 찬사를 보내며 장황한 수식어들을 나열하고 있지만 내가 보기에는 그냥 별로였고, 더 이상은 노 코멘트다. 길기는 무지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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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간다

 

 어제, 반장이 되었다고 기분 좋아하며 학교에서 돌아온 손녀가 물었다. “할아버지 아리스토텔레스가 뭐 한 사람인데?”하고. “, 아리스토텔레스. 소크라테스의 제자고 인간은 정치적(사회적) 동물이다.라고 한 그리스의 유명한 철학자다. ?” “오늘 선생님께서 내한테 물었다.” “그래 뭐라 했노?” “, 유명한 사람이라 했다.” 그래 선생님이 왜 유명하다고 생각하냐기에 유명 안 하면 선생님께서 묻겠습니까?”했단다. ! 나는 뿜었다.ㅋㅋㅋ ’80년대 개그를 거침없이 시전하다

, 손녀, 싹수가 보인다.


 완연한 봄기운이 느껴진다. 아파트 화단의 목련꽃은 그 우아한 자태를 자랑하고 시민공원의 성질 급한 벚꽃은 반나마 활짝 피었다. 멀리, 산정을 따라 흐르는 능선이 이루는 스카이라인이 봄 아지랑이에 아롱거린다. 따스한 햇볕이 발걸음을 한결 활기차게 하는데, 덩달아 두꺼비 연못의 올챙이들도 새까맣게 무리지어 앙증맞게 꼬리들을 흔들어댄다.


 물이 빠진 하천 하류에는, 기웃거리던 왜가리가 제 주둥이 길이의 물고기를 쪼아 물고 하천 언덕으로 날아오르고, 작년 가을에 날아왔던 철새 중 게으른 몇 마리는 날아갈 의사가 없는지 열심히 물풀을 쪼고 있다.


 가고 싶으면 가고, 내가 싫으면 말고. 만끽하는 자유와 포근함. 그래서 봄이 좋은가?


 목에 맨 줄이 갑갑한지 댕댕이 한 마리가 유채 밭에 들어가 몸을 뒹굴더니 한 쪽 다리를 발라당 들고, 기댈 기둥이 없으니 허공을 향해 오줌을 찍찍 갈기며 영역 표시를 한다. ㅋㅋㅋ 저놈 하는 짓을 보니 댕댕이 몰고 나온 아가씨 부끄럽겠다.ㅋㅋㅋ


 어제는 드론 관리 어쩌구하는 조끼를 입은 젊은 남녀의 모습이 보였는데 아마도 요즘 말썽이 되고 있는 드론을 이용하여 남의 집의 사생활을 불법 촬영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감시 요원인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근데 오늘은 보니 노인 두 명이 더 늘어나 있어 인원이 네 명인데, 어라이번에는 그들이 드론을 날리고 있다. , 이게 무슨 시추에이션? 어리둥절 @.@ 

에이ㅉㅉㅉ(공공근로였구만ㅉㅉㅉ)


 반환점을 돌아 휘적휘적 올라온다. 앞에 가는 아주머니 왼손에 찐 고구마를 들고 오른손으로 정성스레 껍질을 벗긴다. 갑자기 내 앞으로 젊지도 늙지도 않은 한 사람이 휙-하고 지나더니 아주머니의 오른쪽 어깨를 툭 친다. 아주머니 오른쪽으로 돌아보는 순간 왼쪽 손에 든 고구마를 한 입 싹뚝 베어 물고 가버린다. 와우, 전 고수다.ㅋㅋㅋ


 아주머니 내 얼굴 한 번 쳐다보고, 고구마 한 번 쳐다보고, 앞서 간 남자 한 번

쳐다보고, 어이없어 한다.ㅋㅋㅋ


 ㅎㅎㅎ 이렇게 또 유쾌하게 하루, 봄날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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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3-25 17: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손녀분의 센스가 대단하네요. 봄날의 기운이 물씬 느껴집니다^^

하길태 2021-03-25 21:24   좋아요 2 | URL
예, 손녀의 아재 개그 때문에 크게 웃었습니다.ㅎㅎ
좋은 밤 보내시기 바랍니다.^^

얄라알라 2021-03-25 17: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구마 에피소드가 실화인거죠? ^^,,,,

하길태 2021-03-25 21:26   좋아요 1 | URL
ㅎㅎㅎ 예, 저는 실화만 취급합니다.ㅎㅎ

북다이제스터 2021-03-25 20: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밤 가기 전 김윤아의 <봄날은 간다>는 꼭 들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하길태 2021-03-25 21:28   좋아요 1 | URL
일부러 노래 찾아서 들어 봤습니다. 영화도 있었네요.^^

얄라알라 2021-03-25 22: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구마 에피소드는 핑크팬더에나 나올법한 에피소드 같아요^^ ㅎ

하길태 2021-03-26 06:45   좋아요 0 | URL
ㅎㅎㅎ 세상엔 재미있는(?) 사람 많더라구요.^^

붕붕툐툐 2021-03-25 22: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고구마 에피소드 대박인데요? 이걸 포착하시다니~ㅎㅎ
손녀분 반장된 거 축하드립니다!ㅎㅎ

하길태 2021-03-26 06:48   좋아요 0 | URL
ㅎㅎㅎ 시장통에서 어깨 너머 아이의 아이스크림 핥아 먹는 사람은 봤어도 이렇게 과감하게 고구마를 베어 먹는 고수는 난생 처음 봤습니다.ㅋㅋㅋ
축하 감사합니다.^^

mini74 2021-03-26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머감각은 반장감이 아니라 학생회장 ! 감입니다.ㅎㅎ 축하드려요.

하길태 2021-03-27 07:51   좋아요 0 | URL
ㅎㅎㅎ 칭찬과 축하 감사합니다.^^
 
자고 가는 저 구름아 (전5권)
알라딘(디폴트) / 1986년 1월
평점 :


자고 가는 저 구름아

                                                                          박종화


 1961부터 1965까지 조선일보에 연재되었던 작품이다. 높은 산정을 넘으며 자고 가는 구름들은 마치 이 진토(塵土)에 쉬어 가는 우리들 인생과 같다고 붙인 제목이란다. 1984년 월탄문학(15) 발간 당시 15권에 수록되었었는데, 이후 전7권의 별책으로 출간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SBS 대하사극 '왕의 여자'의 원작 소설이다.


[ 1 ]

草亭 속의 思美人曲


 평안도 강계, 심심산천의 첩첩한 산중에 있는 초가집 마루에 머리와 수염이 희끗희끗한, 육십 줄에 든 조촐한 노인이 거문고를 타면서 홀로 노래를 부르고 있다. 노인의 눈에는 눈물이 글썽글썽 어리었고 이를 보는 동자의 눈에도 눈물이 글썽거렸다.


 그때 이 고을 사또와 나귀를 탄 젊은 여인이 노인을 방문한다. 여인은 자신을 전라도의 강아(江娥)라 하며 절을 올리자 그때서야 노인은 그녀를 알아보고 소스라쳐 놀라며 그녀의 손목을 탁 붙든다.


 10년을 못 본 그녀가 삼천 리 머나먼 길을 달려 노인을 보러 온 것이었다. 노인은 이내 목이 메어 말끝을 맺지 못한다. 강아 역시 한 마디를 겨우 마치자, 느껴

떨며 운다.


 그 노인은 죄의정으로 있다가 동인들의 모략과 임금 선조의 눈에 나서 귀양살이 중인 송강 정철이었고, 올해 나이 쉰여섯이었는데, 10년 전 전라감사로 있을 때 동기(童妓)인 강아를 만났다. 그런데 강아가 워낙 총명해서 청렴결백한 송강은 아무런 교섭도 주지 않고 그녀의 머리를 올려주어 명예로운 첫 서방의 이름을 빌려 주었는데, 그런 강아가 지금 송강을 만나러 왔으니 회포가 남다를 밖에.


 세 사람은 감홍로를 나누어 마시며 강아가 거문고 가락에 맞춰 부르는 송강이 지은 사미인곡과 장진주사(將進酒辭)를 듣는다. 송강은 공빈 김씨가 낳은 큰왕자 임해군의 세자 책봉을 건의하였다가, 인빈 김씨가 선조에게 송강이 자신의 모자를 죽이려 한다고 고자질하는 바람에 선조에게 미움을 받아 귀양을 가게 되었는데 그 이면에는 당파싸움이라는 세력다툼이 원인이었다.


 당시 상황은, 밖으로는 왜인이 쳐들어 올 것 같아서 율곡이 십만양병설을 주창하였지만 유성룡이 이를 반대하였고, 안으로는 당파싸움으로 국론이 분열되어 나라가 어수선한 지경이었다. 그러자 한 날, 유성룡이 송강에게 왕세자를 봉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여 임해군을 천거하기로 하고 유성룡이 영의정과 약속을 하기로 하였.


 그런데 이 영의정 이산해가 겉으로는 찬성을 해 놓고 뒷구멍으로는 인빈의 오라비 김공량한테 사실을 일러바치면서 송강이, 임해군이 세자로 책봉되면 인빈 모자를 죽이려 한다는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하였고 이를 들은 인빈은 상감에게 살려달라고 통곡 하니 상감이 크게 역정을 내었다.


 그런데도 같이 찬성해서 좋다고 하던 영의정과 우의정은 쓰다 달다 말 한 마디 없었고 결국 송강은 귀양길에 오르게 되었다. 더군다나 송강은 서인, 영의정은 북인, 우의정은 남인이니 도와주기를 하겠는가?......


 시작부터 양반 송강과 기생 강아의 지순한 사랑 이야기가 파란만장한 앞날을 예고하는 듯하다. 조선시대 당파싸움이 가장 극에 달했다는 선조 ∼ 인조 초까지가 작품의 배경이 되고 있어 흥미진진한 권모술수의 향연을 기대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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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1-03-24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책은 복간을 안 하는지 모르겠어요.
해야하는데...

하길태 2021-03-24 21:43   좋아요 0 | URL
오, 저 역시 그러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자고 가는 저 구름아 (전5권)
알라딘(디폴트) / 198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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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가는 저 구름아] 1. 월탄 박종화의 대하역사소설이다. 조선시대, 사색당쟁(四色黨爭)이 극에 달했던 선조, 광해시대를 배경으로 송강 정철을 비롯한 선비들을 위요(圍繞)한 선과 악. 그 속에서 인생이란, 이 진토(塵土)에 쉬어 가는, 높은 산정(山頂)을 넘으며 자고 가는 구름 같은 것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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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 2021-03-23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장춘몽인거에요. 자고 가는 구름이라니. 캬!!! 쇠주가 땡기는 제목입니다^^;;;

하길태 2021-03-24 06:46   좋아요 1 | URL
ㅎㅎㅎ 예, 일장춘몽 맞습니다.
덕분에 아침부터 크게 웃습니다.ㅎㅎㅎ
근데 책, 무지 재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