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Sahara (사하라 전차대) (지역코드1)(DVD)(1943)
Sony Pictures / 200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하라 전차대(Sahara)



 감독 : 졸탄 코다

 출연 : 험프리 보가트. 브루스 베네트. J. 캐롤 나이쉬 등


 1943년에 미국에서 제작된 전쟁 영화다.


 (19426, 미 전차부대 병사들이 실제 전투 지역이던 북 아프리카에서 영국군과 합류하여 사막에서의 교전을 경험했다. 사는 그 병사들이 값진 경험을 했음을 증명했다.)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사하라 사막 한 가운데, 무전은 동, , 북쪽이 모두 적에게 장악되었으니 도망가라는 명령을 남긴.


 건 상사와 두 명의 부하는 고장 난 탱크를 수리하여 남쪽으로 향한다. 적의 포격을 피해 남하하던 일행은 사막 한 가운데서 낙오된 채 지원군의 도착만 기다리고 있던 일련의 영국군 병사들을 만나게 되는데......


 전설 속에서나 등장할 수 있는 10 : 500여 명의 대결. 사명감과 주어진 여건이 승패를 좌우한다. 황당한 얘기가 아닌 개연성이 있는 스토리다. 부담 없이 즐긴 옛날 영화였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5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Jeremy 2021-04-06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umphrey Bogart 좋아하는 아빠랑 오래 전에 같이 봤던 영화.
Gangster 역할에 질린 Bogart 가 전쟁영화라서 출연했는데
정말 전쟁영화답게 여자사람 하나도 안 나왔던 것만 기억남.

하길태 2021-04-06 21:28   좋아요 1 | URL
오! 그러고 보니 정말 여자 한 명도 보지 못했네요.
예리한 관찰력이었습니다. 저는 느끼지 못 했는데......

레삭매냐 2021-04-06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치 작전으로 북아프리카에 상륙한
초짜 미군들이 롬멜의 아프리카 군단
에게 호된 맛을 보던 시절의 이야기
가 아닌가 싶습니다.

하길태 2021-04-06 21:45   좋아요 0 | URL
비슷한 시기의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해탈(解脫)을 미루다

 

 풍치로 힘든 겨울을 보내고 이제 제법 다리에 근력도 붙은 듯하다. 오전 운동을 산으로 향한다. 이제껏 다녔던 시민공원 길과는 반대쪽 길로 나서는데, 아파트 화단을 돌아 산으로 접어드는 길이 온통 화란춘성(花爛春城)에 만화방창(萬化方暢).


 자연이란 참, 며칠 전에는 살인적인 황사와 미세먼지로 뒷산의 형태조차 알아보지 못할 정도의 지옥을 선 보이더니 오늘은 또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덩달아 봄의 정취를 흠뻑 만끽한다.


 가을이 우리에게 결실과 풍요와 쓸쓸함을 준다면 봄은 시작과 희망과 따스함을

선사하는 것 같다. 이 또한 살아있음을 느끼는 행복이다.


 벌써 지난 이야기지만, 마치 오래 묵혔던 책상 서랍을 정리하듯, 차곡차곡 쌓였던 마음 속의 집착과 욕심을 버리고, 버리고, 단출해지니, 마음도 가벼워지고 비운만큼 여유로움과 감사하는 마음과 행복감이 채워지는 듯하다.


 이러다 해탈을 하고 도통(道通)하여 승천(昇天)하는 것은 아닌지?ㅋㅋㅋ


 그렇게 시작하는 하루가 즐겁지 않겠는가? 10년을 넘게 매일 가던 산인데도 아직도 새로운 것들이 많다. 낯익은 얼굴들도 보이지만 또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화초와 나무와 풍경들, 미처 못 보았던 길들...... 꿈쩍 않고 버티고 있는 산이지만 그 속에 정중동(靜中動)이 있었다.


 숲길을 돌아 훌훌 마음을 털고 내려와 신발과 바짓가랑이의 흙먼지도 털어낸다마지막으로 들르는 근력운동 기구들.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기 때문에 고장도 잦은데, 어라! 웬 두 아저씨 기구에 매달려 용을 쓰고 있는데 하는 모습이 가관이다.


 한 사람은 앉아서 당기는 역기 내리기 기구를 아래로 끌어내려 무리한 힘으로 내리 누르며 푸시업을 하고 있고, 또 한 사람은 앉아서 하는 가슴 운동 기구를 이상한 자세로 서서 무리하게 내리 누르며 당기고 있다.


 원래가 정상적인 방법을 염두에 두고 역학적으로 설계된 기구라 저렇게 무리한 힘을 가하면 백발백중 고장이다. 자기 것이 아니라고 그러는지 슬며시 화가 난다. 젊었을 때 같으면 한 소리 하겠는데, 한 참 운동 중에 자꾸 비켜달라는 이상한 사람과 싸울 뻔한 경험도 있고, 더욱이 나이 먹어 가니 쫄보가 돼서 참는다.


 보면서 차례를 기다리자니 속에서 천불이 난다. 에이, 이럴 때는 안 보는 것이 약이다. 작전 상 후퇴를 하고 집으로 내려오는데, 속으로 투덜거리며 중얼거려도 영 ∼ 기분이 개운치 않다. 좀처럼 욕을 않는 성격이지만 아무래도 해탈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욕이라도 좀 해야겠다.


 “야이 양반들아! 그래 그걸 그렇게 하면 고장이 안 나나? 이뷁!@#$%^&*. 그기 니꺼 같으면 그렇게 하겠나? 이 좀*&^%$#@!”ㅋㅋㅋ


댓글(4) 먼댓글(0) 좋아요(6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Jeremy 2021-04-05 16: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해탈하셔서 승천하는 것 미뤄주셔서 다행!이네요.
저도 지난 4년 간 TV News (Mr. Former President) 볼 때마다
어찌나 저절로 욕이 나오던지 저의 욕쟁이로서의 숨은 본능과 재능을 발견했답니다.
맘껏 욕이라도 하는게 정말 확실한 Catharsis 되긴 하니까요.

하길태 2021-04-05 21:15   좋아요 2 | URL
ㅎㅎㅎ 욕쟁이 아줌마 ㅋㅋㅋ
우리 동네에도 TV에 나오는 그런 사람 있어요 ㅋㅋㅋ

붕붕툐툐 2021-04-06 00: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저도 하루 하루 해탈을 미루고 있는지라 공감이 됩니다!ㅎㅎ

하길태 2021-04-06 07:02   좋아요 1 | URL
ㅎㅎㅎ 이 질긴, 속세의 일에 연연함이 항상 문제가 되겠지요.^^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마일 자르티 감독, 카밀라 키튼 외 출연 / 네오센스 / 2002년 1월
평점 :
품절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I Spit On Your Grave)



 감독 : 메어 자르치

 출연 : 카밀 키톤. 에론 타러. 리처드 페이스. 안소니 니콜스. 건터 클리먼 등


 1978년에 미국에서 제작된 범죄 스릴러.


 여류 작가 제니퍼는 뉴욕을 떠나 한적한 시골에서 소설을 쓰면서 여름 한 철을 보내기 위해 강변의 별장을 임차한.


 별장으로 가는 도중 연료 보충을 위해 머문 주유소에는 주인과, 빈둥대는 두 명의 젊은이가 놀고 있다. 그리고 또 한 명, 마트의 배달 일을 하는 매튜 루커스를

만난다.


 네 명의 젊은 사내. 함께 낚시도 하면서 빈둥거리던 이들은 제니에게 관심을 보

이며 화제의 대상으로 삼는다.


 여장을 푼 제니는 강에서 보트를 타기도 하고 헤엄을 즐기기도 하고 해먹에서 더위를 피하며 소설을 쓰기도 하는데......


 원제를 거꾸로 번역해 놓은 제목인데, 나쁜 놈들에게 당한 만큼 복수하는 영화다. 2010년에 리메이크 되었고 2013년에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2’가 제작되기도 했다. 나쁜 시키들, 인과응보다. 반드시 당한 만큼 되돌려줘야 한다.


 차 카 게 살 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래 사냥



 감독 : 배창호

 출연 : 김수철. 이미숙. 안성기. 이대근 

 수상 : 1984년 제20회 백상예술대상 남자신인연기상(김수철), 대상, 품상 등


 1984년에 제작된 영화로 작가 최인호 각본의 작품이다.


 대학 철학과에 다니는 병태. 짝사랑하는 여대생에게 사랑을 구하기 위해 단과대학 육체미 선발대회에 나가 망신을 당하기도 하는, 스스로가 생각해도 한심한 대학생이다.


 어느 날 밤 늦게 길을 가다 술 취한 여자를 여관으로 데려다 주었다가 강간범으로 몰려 유치장에 들어갔다가 자신이 거지라는 민우를 만나고, 이어서 벙어리 윤

락녀 춘자를 만나게 되는데......


 작가 최인호와 배창호 감독이 만나서 만든 로드 무비. 배창호 감독의 성공작으로 꼽힌다는데 코믹도 과하지 않고 뒤로 갈수록 재미있다. 이상하고 극적인 반전이 있긴 하지만 통속적인 이런 주제의 이야기를 훌륭한 작품으로 탄생시킨 능력들이 대단한 것 같다.


 병태의 어벙한 캐릭터에 어울리는 배우를 찾다가, 노래하고는 상관없이, 김수철이 캐스팅 되었다 하고, 이미숙 역시 이 영화로 존재감을 부각시켰다고 한다. 하지만 고래사냥에 고래사냥(송창식 노래)은 없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5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바람돌이 2021-04-03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고등학교 때 이 영화보면서 얼마나 웃었게요. 너무 재밌었어요. 오랫만에 추억돋는 영화소개입니다. ^^

하길태 2021-04-04 07:06   좋아요 0 | URL
예, 영화가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었습니다.^^
 
자고 가는 저 구름아 (전5권)
알라딘(디폴트) / 1986년 1월
평점 :


자고 가는 저 구름아

                                                                          박종화

[ 3 ]

慟哭하는 權詩人

 

 새 왕후가 아이를 잉태하자 자신의 위치가 흔들릴 것을 두려워한 동궁 지지파들의 공작이 시작된다. 새 왕후의 거처 주변에서 담이 무너지고 불이 나고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도깨비소동이 한 동안 이어진다. 하지만 왕후는 철통같은 멘탈의 소유자다 그런 소동에도 전혀 동요하는 기색이 없다.


 가희는 이것이 임란 때 죽은 원귀들이 일으키는 소동이라 고하고 원귀들을 달랠 수륙제를 올리기를 권하였으며 자신이 그 책임을 맡아 정업원의 소심이 된 강아에게 새 왕후가 딸을 낳게 빌어 달라고 부탁한다. 과연, 강아의 치성이 효험이 있었든지 왕후는 첫딸을 낳았다.


 그러자 가희의 강아에 대한 믿음은 날로 커졌고, 게다가 강아는 재물에 대한 욕심이 없어 가희가 제공하는 패물조차 받지 않으니 중간에서 축재를 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런 중에도 동궁측 유희분은 기회를 타서, 많은 뇌물을 지참한 사신을 여러번 중국에 보내기도 했지만 중국은 번번이 광해의 세자 책봉을 인정하지 않았고 조정에서의 당파싸움은 점점 더 극성스러워졌다.


 그런 와중에 왕후가 왕자 아기를 생산했다. 이제껏 정비 소생의 아이가 없었던 선조는 무한히 기뻐하며 아기에게 영창대군이란 군호를 내렸다. 임금과 대신들은 천세를 부르며 좋아했지만 동궁 내외를 비롯한 그 측근들은 갈수록 입자가 좁아지는 것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이에 유희분은 북인 세력인 원임대신 이산해와 그의 아들 이교리, 한림학사 이이첨, 전임 대사헌 정인홍을 포섭한다. 이리하여 북인 세력들이 영의정 유영경에 대한 탄핵을 의논하고 있을 때 갑자기 선조가 쓰러지는 일이 발생하는데......


 왜란이 끝나자 조정은 다시 권력을 잡기 위한 당파싸움에 휩싸이는데, 새 비가 영창대군을 낳고 광해가 중국의 세자 책봉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권력을 쟁취하기 위한 암투는 끝 간 데를 모르고 치닫는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5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Jeremy 2021-04-02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려주시는 글 읽다가 재미있을 것 같아서
엄마한테 전화했을 때 여쭤보았답니다.

오래 전, 이민올 때 극성맞은 우리 엄마,
온갖 살림 다 버리고 오면서도
계몽사책 전집이란 전집은 다,
세계문학전집 몇 십권에
그 당시 삼성 출판사에서 나온 한국문학전집까지 다 끌고 왔었고,
벙어리, 귀머거리로 살던 제 암흑기의 한 줄기 빛이었거든요.

혹시 <자고 가는 저 구름아> 도 있는지 여쭤봤더니
˝전집에 박종화책 한 권 포함되어 있는데
장편인 이 책이 가당키나 하겠니?˝
괜히 꾸사리만 먹음.




하길태 2021-04-02 21:51   좋아요 1 | URL
예, 박종화의 역사소설은 다 재미있습니다.
헌데......안타깝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