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칼의 날 1
프레데릭 포사이드 지음, 강혜정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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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칼의 날

(The Day Of The Jackal)

                                                             

                                                                  프레드릭 포사이드

[ 1 ]

 

 알제리를 독립시킨 프랑스의 드골 대통령에게 앙심을 품고 그의 암살을 기도하다 체포된 OAS(비밀군사조직) 암살단 지휘자 장 마리 바스티엥 티리 중령이 총살당했다. 이로써 대통령의 목숨을 노리는 모든 음모가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생각되었지만 운명의 장난인지 이것은 오히려 시작에 불과했다.


 암살 미수 사건이 발생하자 경찰은 대규모의 작전을 개시하여 바스티엥 티리 일당을 검거하였고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OAS는 또다시 드골 정권에 대한 전면적인 공격을 감행하고자 역량을 결집시켰다.


 프랑스 비밀정보기관인 SDECE는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면서 행동대원들에게 살인을 할 수 있는 특권을 부여하였고, 어떤 이들은 아예 OAS에 가입하여 최상층 간부진에까지 침투하였다. 그리하여 여섯 건의 암살 기도를 분쇄하게 되었는데, 그렇게 되자 양 진영 간에는 피의 복수가 끊이지 않고 계속되었다.


 OAS의 테러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계속되는 가운데 드골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또 다른 음모가 발각되었다. 이 사건은 주모자인 전 육군 대령 앙투안 아르고가 체포, 투옥되고 OAS 내부에 엄청난 사기 저하를 가져 왔지만, 마르크 로댕 중령

OAS의 새로운 작전 대장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계기가 되었다.


 로댕은 르네 몽클레르와 앙드레 카송을 불러 협의를 하고 전문 살인청부업자를 고용하여 드골을 처치하기로 결정한다. 고용하고자 하는 암살자는 금발의 영국인으로 암호명은 자칼이었는데......


 자칼, 또는 자칼의 날등의 이름으로 우리들에게 잘 알려진 영화의 원작이다. 알제리 독립에 반대했던 세력들이 조직적으로 드골 대통령을 암살하려던 역사적 사실이 배경이 되고 있으며, 냉혹한 암살자 자칼이 거사를 준비하고 그를 막으려

는 프랑스 비밀 정보기관의 추적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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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칼의 날 1
프레데릭 포사이드 지음, 강혜정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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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칼의 날] 1. 알제리 독립에 반대했던 세력들이 조직적으로 드골 대통령을 암살하려던 역사적 사실이 배경이 된다. 드골의 암살에 번번이 실패한 반대파들은 새로운 암살자를 내세우고, 냉혹한 암살자인 자칼의 주도면밀한 계획들이 암암리에 진행되는 가운데 비밀 정보기관이 그를 추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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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원에서 생긴 일

 

 그날 아침에 우리는 모두 설렘과 기대감으로 약간을 들떠 있었다. 오늘이 연수원의 마지막 밤이고 내일이면 일선 사업소로 발령을 받아 명실공히 사회 진출의 첫 발을 딛게 된다.


 우리가 회사에 입사할 당시에는, 우리나라의 경제가, 로스토우의 경제발전단계설에 의하면 도약단계(take off)에 해당하는 것 같았다. 경제의 성장이 국정의 최대 과제였고 국가의 온 역량이 그 쪽으로 쏠려서 국민경제의 규모가 엄청나게 팽창하고 있던 시기였다.


 자원이 없는 나라에서 수출에 드라이브가 걸리는 것은 당연지사였고, 그래서 유수의 기업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우수한 경력 사원들을 스카우트하는 바람에 각 기업체에서는 인력의 부족 사태가 심각하게 발생했다. 따라서 각 기업체에서는 신입사원의 채용 인원을 늘리고 횟수도 1년에 2회 씩 이나 실시하기도 하였다.


 그렇다 보니 우리들은 비교적 쉽게 입사 시험에 합격하였고, 합격자 발표와 거의 동시에 연수원에 입교하였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신입생들, 학교의 입학식과 마찬가지로 우리들의 연수원 교육도 첫 날은 모두 서먹서먹하였고 서로를 탐색하는 시간이 이어졌는데, 나는 그런 분위기를 한 번에 제압했다.


 쉬는 시간, 모두 조용조용히, 소곤소곤 옆에 사람과 얘기를 나누고 있는 중에 나는 쓱- 교단에 올라섰다. 그리고는, 알고 있던 야한 유머한 방으로 우리 반 친구들을 초토화 시키고 분위기를 완전 장악했다.


 그래서 나는 일주일 내내 화제의 중심에 서서 분위기를 선도했고, 우리들 사이에는 입사 동기라는 묘한 유대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런 분위기에 뭔가 좀 빠진 듯 서운한 게 있었는데, 그건 바로 젊음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한 잔의 술이었다.


 당시는 서슬 퍼런 군사정권 시절이었고, 어느 정도의 통제는 사회적으로 용인되던 시절이었기에, 아침 6시 기상하여 하루 일과를 구보로 시작하는 분위기에서, 비록 피교육자들이 모두 성인이기는 했어도, 외출, 외박도 안 되는데 연수원에서 술을 마신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할 수 없었다.(20년 후에 연수원에 다시 들어갔을 때는 매점에서 캔 맥주를 팔아서 저녁 식사 후 가볍게 한 잔 씩 마시기도 했는데, 아무튼 그때는 그랬었다.)


 또 규칙이 엄하기로, 우리 반 친구 몇 명이 친구 생일 축하 해 준다고 하필 사감실 앞 화단에서 돌아와요 부산항에노래를 부르다 걸려서 주의장을 받은 바도

있었다.


 그렇기는 했지만, 매일매일 시간외 근무를 달아가면서 원래 2주 과정의 교육을 1주로 줄이다 보니, 지치기도 했고, 내일이면 서로 헤어진다는 아쉬움에, 정확하게 콕 집어서 뭐라 말 할 수는 없는 이상한 기류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는 우리 생활실 9명에게 슬슬 바람을 넣기 시작했다. “이렇게 우리 헤어지면 언제 또 얼굴 한 번 볼 수 있겠노? 술이라도 한 잔 했으면 얼마나 좋겠노.” “딱 한 잔만 했으면 좋겠는데......”이러자 한 친구가 쓱 나선다.(어디 가나 나 같이 선동하는 사람이나 장단 맞추는 이런 친구는 꼭 있다.)


 안 그래도 자기가 저녁 먹고 보니까 연수원 너머에 상점이 있는데 통하는 개구멍이 있고 옆방 친구들은 벌써 술 봉지를 들고 가는 것을 자기가 보았단다. “그래, 그러면 우리도 한 잔 하자.” 그러자 몇몇 쫄보 친구들은 반대를 한다. 그런데 분위기를 잡고 있는 내가 박박 우기니 못 이겨서 따라 온다.


 그 친구, 자기가 갔다 오겠단다. ! 댕큐. 그래서 돈을 갹출하여 그 친구에게 술 심부름을 시키고 나니, 술 한 잔 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완전 생활실 분위기가 확 바뀐다. 서로 조잘 대고 분위기도 화기애애해진다.


 그런데 그 친구, 올 시간이 지났는데도 나타나지 않는다. ‘왜 이렇게 늦지?’ 애를 태우고 있는데, 갑자기 방송이 나온다. “딩동, 사감실에서 알립니다. 각 생활실에 있는 교육생들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연병장으로 모이시기 바랍니다.” 10시가 넘었는데 집합을 하라는 것은 뭔가 큰 일이 났다는 이야기다. ‘혹시 무장공비라도 침투했는가?’(우리 연수원이 산자락에 자리 잡고 있었다.)


 투덜거리며 연병장으로 가는데, 저쪽 연단 앞에 술을 사러갔던 그 친구와 몇 명이 불룩한 까만 비닐봉지를 들고 고개를 숙이고 서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크! 렸구나. 큰일났네......’


 교육생들을 연병장에 모아놓은 사감은 한 사람, 한 사람 앞을 일일이 다니며 킁킁거리고 냄새로 음주 측정을 하여 음주자를 모조리 색출하였다. 그리고 음주자와 개구멍을 들락거리며 술을 산 사람들은 응분의 조치를 하겠다며 모두 확인서를 받아 갔다.


 ‘하이고, 이거 인사위원회 회부 시키겠다는 얘기 아이가?’ 우리 생활실의 다른 친구들은 아직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이니 관계가 없었지만, 개구멍을 넘나든 그 친구. 내가 선동해서, 사업소 가서 첫 근무도 하기 전에 벌부터 받게 할 것 같아 미안해서 죽을 것 같다. 그 옆에 있던 친구가 그런다. “거 보이소, 내가 뭐랍디까하지 말자니까.” ‘이 친구 이거, 누구 약 올리나?’


 그런데 그 친구, 내가 미안함을 표시하자 괜찮단다. 속은 모르겠지만 겉으로는 대범함을 보이니 나는 더 미안했다.


 알고 보니, 상점 주변에 살던 주민이, 개구멍으로 하도 많은 교육생들이 들락거리니까 사감실로 민원을 제기해서 단속이 시작되었는데, 하필 우리 생활실의 그 친구가 술을 사서 개구멍을 나오다 첫 번째로 딱 걸리게 되었던 것이란다.


 그렇게 신입사원 연수원 교육의 마지막 밤을 평생 잊지 못할 찝찝함으로 보내고 다음 날 나는 그 친구와 같은 사업소로 발령을 받았는데, 다행히 그 이후에 연수원의 그 사건으로는 문책을 받지는 않아서 내 미안함을 다소는 들 수 있었다.


 그런데 그 친구는 그 후, 부인과 함께 전도사가 되겠다고 회사를 그만 두었는데, 20년도 더 지나, 내가 은퇴하기 칠, 팔 년 전에 우리 현장 직원들을 통해 자신이 목사로 있다는 연락을 해 와서 통화를 한 적이 있었다.


 인연이란 참 그렇게 끈질긴지......? 그리고 우리는 그때의 그 추억을 얘기하며 한 참을 재미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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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애꾸눈 잭 - 서부 영화 컬렉션
말론 브란도 감독, 말론 브란도 외 출연 / 클래식라인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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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꾸눈 잭

(One-Eyed Jacks)



 감독 : 말론 브란도

 출연 : 말론 브란도. 칼 말든 등


 1961년에 미국에서 제작된 영화인데 말론 브란도가 감독, 주연을 맡아서 혼자

서 북 치고 장구 치고 한 작품이다.


 1880, 멕시코 소노라. 대담무쌍하게 한낮에 은행을 턴 리오 지코와 댄 일당

세 명은 황야를 가로질러 유유히 도망친다.


 한참을 달리던 일당들은 잠시 서로 즐기는 시간을 갖는다. 그런데 마침 그때

추적대가 그들의 뒤를 따라와 리오와 댄은 다시 황야로 쫓기게 되는데......


 돈에 눈먼 자에게는 절친도, 의리도 필요 없다. 절친을 배신함으로써 받는 양심의 가책이나 미래에 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복수에 대한 불안함보다, 당장은 눈앞

에 보이는 돈에 대한 유혹이 더 강하다. 배신은 그렇게 쉽게 이루어진다.


 나름, 스토리도 그렇게 나쁘지 않고, 오락물로 볼만한데 흥행에 실패했다니 아마도 당시 쏟아져 나온 다른 마카로니 웨스턴들과의 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보았다.


 악당이 악당다워야지 마지막의 극적인 반전을 더 극대화하기 위해서였겠지만 지나치게 당하기만 하는 리오와, 사랑 때문에 그의 당초의 계획을 포기하는 점 등이 조금 실망스럽다.


 트럼프 카드를 보면 11에 해당하는 잭(Jack) 카드들 중에는 애꾸눈인 것이 있는데, 원제목은 바로 그 카드를 가리킨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는 번역을 그대로 애꾸눈 잭으로 한 것이 또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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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과 시바의 여왕
킹 비도 감독, 율 브린너 / 블루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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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과 시바의 여왕

(Solomon And Sheba)



 감독 : 킹 비더

 출연 : 율 브린너. 지나 롤로브리지다조지 샌더스 등


 1959년에 미국에서 제작된 영화로 성서에 기반을 두고 있다.


 (나사렛 예수가 탄생하기 천 년 전의 이집트와 이스라엘의 국경지대. 그곳에는 증오와 대립의 불길이 타올랐는데 다윗의 병사들은, 후계자이자 이스라엘의

왕자인 아도니야에 의해 통솔되고 있었.)


 그 긴장이 고조된 국경지대로 솔로몬이 형 아도니야를 찾아온다. 그 시각, 이집

트의 기병들이 쳐들어오고 솔로몬과 아도니야 형제는 그들을 맞아 싸운 전투에서 승리를 거둔다.


 전투에서 승리를 거둔 아도니야는 솔로몬의 진중한 성격에 비해 지나치게 오만하고 폭력적인 경향을 나타낸다. 그런데 포로들 가운데 시바 여왕의 병사가 발견되면서 시바의 여왕이 이집트와 연합하여 이스라엘에 대항한 것이 밝혀졌고,


 때를 같이하여 이스라엘로부터 다윗 왕이 위독하다는 전갈을 받는다. 솔로몬은 즉시 이스라엘로 돌아가고자 하지만 아도니야의 부하들은 아도니야를 왕으로 칭하며 축배를 든다.


 그 순간 솔로몬과 아도니야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흘렀고, 솔로몬은 예루살렘으로 향했지만 아도니야는 시바의 여왕을 찾으러 떠나는데......


 오래된 영화이고 보니 아무래도 연기나 카메라 워크 등에서 많은 어색한 면들이 엿보이기도 한다. 고전을 즐기면서 많은 작품들을 보는데, 5-60년대에 이렇게 성서에 기반을 둔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진 것은, 특별한 목적이 있었을 것 같은 강한 의심을 들게 한다.


 율 브린너 머리카락 있을 때의 연기인데 눈빛이 진짜 장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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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21-05-22 16: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당시 성서 기반 영화가 왜 많이 만들어졌는지 저도 궁금해집니다. 그 이후는 별로 없었던 것 같아 더욱 궁금해집니다. ^^

하길태 2021-05-23 08:40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입니다. 시대적인 트랜드라 하기에는 많아도 너무 많았지요?^^

잉크냄새 2021-05-22 19: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지나 롤로브리짓...
<노트담의 곱추>의 에스메랄다 역을 연기한 것을 보고 한때 푹 빠져 있던 여배우였죠.

하길태 2021-05-23 08:44   좋아요 0 | URL
그 이후의 작품인데, 전작에 비해서 그녀의 비중이 좀 약한 것 같네요.^^

붕붕툐툐 2021-05-22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리카락 있는 율 브린너 너무 상상 안되네요~ㅋㅋㅋㅋ

하길태 2021-05-23 16:07   좋아요 0 | URL
ㅎㅎㅎ 그랬는데요, 머리카락에 쏠렸던 포커스가 눈으로 옮겨 가서 눈빛이 엄청 강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