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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윤여정 - Minari (미나리)(한글무자막)(Blu-ray)
Various Artists / Lions Gate / 2021년 5월
평점 :
미나리

감독 : 정이삭
출연 :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등
수상 : 2021년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윤여정) 제7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윤여정)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외국
어 영화상
2020년 제46회 LA 비평가 협회상 여우조연상(윤여정) 등
2020년에 미국에서 제작된 영화로 윤여정의 아카데미상 수상과 관련하여 큰
관심을 끌었던 작품이다.
이삿짐을 싣고, 차를 타고 제이콥 가족이 도착한 곳은 황량한 벌판에 있는 바퀴 달린 집. 모니카는 시작부터 불만이 가득하다.
물론, 제이콥과 모니카 부부의 공통의 목표는 가족과 함께 편안한 삶을 누리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얻는 방법론에 있어서는 서로 간에 메울 수 없는 간극이
존재하는 것 같다.
어쨌건,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서 두 사람이 함께 병아리 감별 일을 하는데 마땅
히 아이들을 돌보아줄 사람이 없다. 그래서 외할머니 순자가 등장하게 되는데,,,,,,
이 영화는 정이삭 감독이 자신의 어린 시절을 상기하면서 만든 작품이라고 한다.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낯설고 물설은 이국만리 타향에서 처절한 삶을 산 이민 1세대들의 아픈 마음들이 느껴지는 듯하다.
당시의 이민자들이 지금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외노자들의 입장과 처지가 비슷했을 것 같다. 그때는 우리나라에도 벌어먹고 살 거리가 없어서 정부에서 해외 취업과 이민을 장려하였는데 그 중 가장 유망한 직종이 미국에 가서 병아리 감별사를 하는 것이라고 했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병아리 감별에 천부적인 자질을 타고났다고도 했고 병아리 감별 학원들도 많이 있었던 것이 기억난다. 영화 속에서 그 장면들을 보니 가슴이 찡하고 먹먹하다.
하지만 그것도 개척정신을 가진 모험자들이나 가능했고 그렇지 않은 많은 사람들은 이 땅에서 가난과 싸우고 있었던 것이, 지금은 오래된 이야기가 되었지만, 내가 생각하기로는 그렇게 오래 전이라고는 느껴지지 않는다.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들이 그렇게 살아오신 것을 보아왔고 또 내가 그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리라.
출연 배우들은 배우이면서도 배우연하지 않는 연기들이 너무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원래가 경제적으로 어려우면 많이 싸우게 되어 있는데 그 가운데서 윤여정의 연기가 진짜 우리들 할머니처럼 너무 자연스럽다.
하지만 영화에 문외한의 입장에서는 그녀의 어떤 연기가 아카데미상을 받을 만큼 그렇게 훌륭했는지는 감을 잡을 수 없었다.
사실은, 욕심을 내자면, 영화의 극적인 부분을 좀 더 극대화시켰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윤여정이 “촬영 때 어디 있었냐?”고 물은 브래드 피트가 이 영화의 Executive producer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