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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K 블루레이] 현기증 : 스틸북 한정판 (2disc: 4K UHD + 2D)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 제임스 스튜어트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21년 9월
평점 :
품절
현기증(Vertigo)

감독 : 알프레드 히치콕
출연 : 제임스 스튜어트. 킴 노박 등
1958년에 미국에서 제작된 영화로 프랑스의 콤비 추리소설 작가인 피에르 브알로와 토마 나르스작이 쓴 〈죽은 자들 사이에서〉가 원작으로 알려져 있다.
어두운 밤, 옥상 위로 달아나던 범인을 뒤쫓던 경찰관 스카티가 지붕을 건너다
미끄러져 매달리고 그를 도우려던 경관이 추락사하는 일이 벌어진다.
스카티는 그 일로 고소공포증이 생겨 경찰을 그만둔다.
그런데 어느 날, 결혼을 잘한 덕에 조선업에 뛰어들어 성공한 친구인 개빈을 만나게 되는데, 그로부터 망령에 의해 지배를 받는다는 그의 부인 매들린을 미행하면서 그녀를 보호해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하지만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는다며 친구의 부탁을 거절하던 스카티는 오페라 극장 식당에서 그녀를 보고,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에 현혹되어 자신도 모르게 그녀의 뒤를 미행하게 되고, 갑자기 금문교 아래에서 강물에 뛰어든 매들린을 구하
게 되면서 그녀와 사랑에 빠지고 마는데......
한때는 이 영화가, 역대 최고의 영화 조사에서, 1962년부터 2012년까지 50년 동안 1위 자리를 지켜왔던 오슨 웰스의 〈시민 케인〉을 누르고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는데, 원작의 작가는 또 히치콕이 이 작품을 영화화해줄 것을 기대하면서 작품을 썼다고 전해진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이야기의 흐름과 추리, 반전이 히치콕 특유의 기법으로 스크린 위에 펼쳐지는데, 영화의 첫 부분인, 타이틀 시퀀스에서 불안하게 좌우를 둘러보는 킴 노박의 클로즈업된 눈에서 소용돌이 패턴이 점점 확대되어 나오는 장면은 할리우드의 유명한 시각디자이너인 솔 배스가 만들어냈다고 한다.
이것은 일종의 ‘컴퓨터그래픽 특수효과의 시조’로 영화사에 기록될 수 있을 정도의 획기적인 장면이라고 하는데 보고 있으니 정말 눈에서 현기증을 느낄 정도다.
이 이외에도 이 영화에는, 영화적 기법 중에서, ‘트랙아웃과 줌인’을 교묘하게 혼합시킨 촬영기법이 등장하게 되는데 보는 눈이 어질어질할 정도로 현기증을 느끼게 한다.
영화 제목과 촬영기법과 스릴러의 조화를 만들어내는 히치콕은 아마도 천재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