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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받이 - [초특가판]
임권택 감독, 강수연 외 출연 / 리스비젼 엔터테인먼트 / 2004년 1월
평점 :
씨받이

감독 : 임권택
출연 : 강수연. 이구순. 윤양하. 김형자. 방희. 한은진 등
수상 : 1986년 제25회 대종상 영화제 조명상, 촬영상
1987년 제44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강수연) 수상 등
1986년에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영화다.
이조시대 대가집 종손 신상규의 부인 윤씨는 시집온 지 12년 동안 태기가 없
자 온갖 처방을 다 해가면서 아기를 갖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이런 모든 노력이 실패로 끝나자 상규의 어머니와 숙부 신치호는 숙의 끝에 씨받이 여인을 들일 것을 결정한다.
이에 신치호는 여상법(女相法)에 비범하다는 풍수를 데리고 씨받이 들이 모여 산다는 마을로 조카의 씨받이 여인을 구하러 떠난다.
씨받이로는 필녀의 어린 딸, 천방지축 옥녀가 간택되었고, 떠나는 옥녀에게 필녀는 ‘네몸이 아니거든 풀 한 포기 돌멩이 하나에도 정 주지마라’고 당부하는데......
남아선호사상이 낳은 산물, 씨받이. 한참 시대가 지난 뒤에는 그것이 올바르지는 않은 일이라고 판단되었겠지만, 그것이 암암리에 이루어지던 시대에는 서로의 이익을 위해 받아들여졌던 것 같다.
수요가 공급을 낳는다고 요즘 같은 세상에도 현대판 씨받이, 대리모가 있다는데, 케케묵은 시절, 대가 끊기는 것이 조상들에게 죄를 짓는 것으로 생각한 시대에는 별 거부감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였던지 개봉 당시에는 별 인기를 끌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던 것이 강수연이 베니스 영화제에서 상을 받고 난 후에 관심을 끌었다고 하는데 그래도 흥행에서 성공을 거두었다는 얘기는 없었다.
영화의 주제가 선명하지 못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