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수


 

 감독 : 신상옥

 출연 : 최은희. 신영균. 강신성일. 허장강. 도금봉. 김기범 등

 수상 : 1962년 제1회 대종상 영화제 공로상, 여우주연상(최은희) 수상.


 1961년 신필름에서 제작한 영화로 심훈의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털털거리는 시외버스에서 내려 또 다시 먼 길을 걸어 청석골에 도착한 채영신은 마을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서도 예배당에 야학을 열지만, 마을 사람들은 영신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데 반하여 자신의 아이들을 선뜻 야학에 보내려 하지는 않는.


 전문학교에 다니면서 비참한 농촌 환경의 현실을 체험하게 된 채영신과 박동혁은 학업을 중도 포기하고 농촌계몽에 일생을 바치고자 마음먹고 각자 산골로 내려가 문맹 퇴치와 농촌 청년들을 선도하는 활동을 해 나가기 시작한다.


 동혁은 고향에서 청년들과 힘을 합쳐 공동 전답을 일구는 작업에 힘을 쏟고,

신은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부모들을 설득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그런 노력의 결과 영신의 야학에는 배우고자 하는 아이들이 넘쳐나 영신은 하루하루 보람찬 생활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동혁과의 사랑도 키워 가는데......


 원작 소설은 1935년 동아일보에 연재된 장편인데 일제강점기 농촌 계몽운동과 민족주의를 고취했던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26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우리 농촌계몽을 위하여 헌신했던 실존 인물 최용신을 모델로 했다고 한.


 중학교 땐가, 국어 교과서에 그 일부가 실려서 공부하기도 했는데 든 사람은 몰

라도 난 사람은 안다고라는 대목이 헷갈렸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 있다.


 교과서에 실린 작품이 원작의 일부여서 전체적인 맥락을 연결 짓지 못해서였던지 당시에는 별 감흥을 느끼지 못했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는 당시의 시대상과 주인공의 헌신, 희생 등을 생각하면서 수차례 감동을 느꼈다.


 그래서였던지 이 영화는 흥행에 성공을 거두었다고 하고 1978년 임권택 감독에 의해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주인공 최은희와 신영균의 연기가 일품인 가슴 먹먹함이 아직도 마음속에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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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역사소설 임꺽정 전집 1~9 전9권
사계절 / 1985년 8월
평점 :


林巨正

                                                                          홍명희


[ 8 ]

화적편 2


 단오날을 맞아 송악산에서 대왕대비와 왕대비의 몸을 받은 내인들이 치성 굿을

벌린다는 소문이 나자 청석골 꺽정이 패들도 구경을 가기로 했다.


 여러 의논 끝에 사내 네 명이 안식구 여섯을 데리고 구경을 가기로 했고 굿이 끝나면 무슨 일에나 효험이 좋다는 대왕당 그네를 타기로 했다. 물론 사전에 얘기가 되어 무당과 같이 사는 배돌석의 장인 억석이가 편의를 봐 주기로 약조가 되어 있었다.


 그리하여 청석골패들이 즐겁게 굿 구경도 하고 그네도 타고 놀던 중 사내들이 술을 마시러 간 사이 젊은 패거리들이 나타나 만류하는 아낙들에게 폭행하고 황천왕동이의 아내를 납치해 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젊은 패거리들은 송도 도사의 아들과 어울려 다니는 왈짜패들로 굿 구경을 나온 아낙들 중 가장 미모가 뛰어난 황천왕동이의 아내를 납치해 못된 짓을 하려고 계획적으로 일을 저질렀던 것이었다.


 한바탕 긴박한 싸움이 벌어졌고 황천왕동이의 아내는 무사히 구출되었으나 도사의 아들은 목숨을 잃었다.


 소식을 들은 송도 도사는 아들의 원수를 갚겠다며 군사를 휘몰아 청석골패들을 추포하러 나섰고, 청석골패들이 부상을 입은 꺽정의 아내 때문에 도망을 칠 수도

없는 상황에 처하자 서림이 상궁을 인질로 하여 위기 탈출을 시도하는데......


 임꺽정의 횡포가 자심해지자 조정에서는 토포사를 파견하는 논의가 시작되었다는 소문이 돌기도 하더니 서울에 있는 꺽정의 첩들이 모조리 체포되는 또 다른 사건이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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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역사소설 임꺽정 전집 1~9 전9권
사계절 / 1985년 8월
평점 :


[林巨正] 8. 화적편 2. 단오날 굿 구경을 갔던 청석골패들이 싸움에 휘말려 송도 도사의 아들을 죽이게 되지만 서림의 계책으로 구사일생, 위기를 벗어난다. 임꺽정은 노밤이를 함부로 대하다 앙심을 품은 노밤이의 배신으로 서울에 있던 세 첩이 모두 체포되고 또 다시 위기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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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포가튼 배틀

(The Forgotten Battle)



 감독 : 매티스 반 헤이닌겐 주니어

 출연 : 하이스 블롬. 제이미 플랫터스톰 펠튼 등


 2021년 네델란드에서 제작된 전쟁영화.


 194466, 노르망디 상륙작전두 달 간의 전투 끝에 독일군은 허둥지

둥 철수했다.


 벨기에 브뤼셀, 앤트워프는 해방됐고 이 지역의 항구는 온전한 상태였다.

러나 독일군이 셸드강을 장악하고 있는 한 수로를 통해 앤트워프에 도달할 순

없었다.


 독일군 일부가 셸드강에서 철수하면서 네델란드인들은 해방이 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194495, 제일란트 플리싱언. 독일군들이 주요 문서들을 파기하고 퇴각을 서두르는 가운데 레지스탕스 활동을 하던, 시청에서 근무하는 퇸티어의 남동생디르크가 독일군들과 마찰을 일으켜 문제가 발생한다.


 1944811, 러시아 전선 나르바. 러시아군의 쫓겨 후퇴하던 판스타베른은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한다. 그는 네델란드 출신이었지만 가난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독일군에 입대했었다.


 1944916, 잉글랜드 도싯. 글라이더 훈련을 마친 조종사 윌리엄이 글라이더를 몰고 마켓가든 작전에 참가하지만 적의 대공포화에 날개가 맞고 불시착하는데......


 제2차 세계대전 노르망디 상륙작전에서 이어지는 마켓가든 작전이 역사적인 배경이 되는데, 세 명의 젊은이가 각자의 위치에서 경험하는 전쟁의 참상이 잘 표현되어 있다.


 실화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영화이면서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최초의 네델란드 영화라 한다.


 네델란드, 히딩크의 나라 아닌가? 더 정감이 갔는데 다소 이해할 수 없는 전투 장면이 더러 있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를 해치지는 않는다. 가슴이 먹먹해지는 영화였다.


 독일군의 이야기 중에 괴벨스의 이야기 거짓말을 크게 벌이고 수시로 입 밖에 내면 사람들은 믿기 시작한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요즘에 왠지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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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
조던 필 감독, 루피타 니용고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19년 7월
평점 :
품절


어스(US)



 감독 : 조던 필

 출연 : 루피타 뇽오. 윈스턴 듀크. 샤하디 라이트 조셉. 에반 알렉스 등


 2019년에 미국에서 제작된 공포영화다.


 (미국 대륙 밑엔 수천 마일에 이르는 터널들이 있다. 버려진 지하철, 사용되지

않는 노선, 폐광의 갱도...... 용도를 알 수 없는 것도 많다.)


 1986, 미국의 산타크루즈 해변. 아빠는 오락에 정신이 팔려 있고 엄마는 화

장실에 간 사이 혼자 버려진 어린 딸 애디는 해변을 해매다 유령의 집으로 들어

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무언가 로부터 받은 충격으로 한 동안 실어증에 걸리기도

한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애디는 남편인 게이브, 딸 조라, 아들 제이슨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이루게 되고 여름을 맞아 산타크루즈의 비치하우스로 휴가를 떠나게 된다.


애디의 가족이 먼저와 있던 게이브의 친구 가족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낸 그날 . 갑자기 정전이 되고 문 밖의 어둠 속에 네 사람의 모습이 나타난다.


 그리고 그들은 다짜고짜 애디의 가족을 공격하기 시작하는데, 맙소사 그들의 정체는......


 지하 터널 속에 있는 또 하나의 세계. 그 속에 있던 도플갱어들이 지상으로 올라와 그들과 똑 같은 지상의 자신을 공격한다. 현실과 지하의 세계의 동질성을 암시하려는 듯 지하에서 나와 지상으로 이어지는 인간 띠를 계속 보여준다.


​  어둠 속의 흑인의 모습을 정확하게 분간할 수 없어 한참 혼란에 빠졌는데 어째

죽었던 사람이 다시 살아난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헷갈렸다.


 ‘전편 <겟 아웃>’이란 영화 설명들이 있던데 <겟 아웃>을 보지 않아서 이 영화의 줄거리가 그것의 후속편인지는, 아니면 감독이 <겟 아웃>을 만들고 그 뒤에 이 영화를 만들었다는 뜻인지는 알 수 없었다.


 마이클 잭슨의 세기의 명곡 스릴러의 음악과 뮤직비디오를 통해 뜨거운 영감을 받았다고 하는데 공포영화로는 난해한 듯하게 풀어가는 스토리와 조금 느슨한 긴장감 때문인지 평점이 그렇게 좋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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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22-03-16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겟아웃 추천합니다. 어스는 개인적으로 지나치게 메시지를 강조해서 공포 측면에서는 강도가 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아.

하길태 2022-03-16 21:07   좋아요 0 | URL
안 그래도 볼려고 생각했던 영환데 추천해 주시니 더욱 기대됩니다.^^

잉크냄새 2022-03-16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겟아웃>의 후속은 아니고요 같은 감독의 작품이죠.
사실 <겟아웃>을 보고 나서 <어스>를 보면 좀 실망스럽죠.

하길태 2022-03-16 21:05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겟아웃>을 먼저 보지 않아서 다행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