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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 디지팩 한정판 (2disc) - 소책자+일러스트 엽서세트(4종)
셀린 시아마 감독, 아델 에넬 외 출연 / 플레인아카이브(Plain Archive) / 2021년 11월
평점 :
품절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Portrait of a Lady on Fire)

감독 : 셀린 시아마
출연 : 아델 에넬. 노에미 메를랑. 루아나 바야미. 발레리아 골리노 등
2019년 프랑스에서 제작된 영화다.
스스로 모델이 되어 학생들의 그림을 가르치는 마리안느.
어느 순간 한 학생이 꺼내놓은 자신이 그렸던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이라는
그림을 보며 추억에 잠긴다.
조그만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던 마리안느는 가지고 가던 화구가 든 상자가
물에 빠지자 과감하게 물에 뛰어들어 화구를 건진다.
해변에 도착한 초상화 화가 마리안느는 무거운 짐을 지고 숲을 지나 밤이 되어서야 저택에 도착한다. 그녀를 맞이해 준 사람은 하녀 소피. 소피의 말에 의하면 초상화의 모델은 결혼을 앞둔 언니가 사망하자 수녀원에서 돌아온 엘로이즈라는데 전에도 초상화를 그리러 왔던 사람들이 초상화 그리기에 실패했다고 알려 준다.
엘로이즈의 어머니는 초상화가 잘 그려지면 딸은 정혼자가 있는 밀라노로 갈 것이라고 얘기하며, 자신의 딸이 초상화를 그릴 자세를 잡아주지 않기 때문에 그 점이 문제라고 강조한다. 이유는 딸이 결혼하기를 싫어하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딸이 모르게 초상화를 그려야 하고 딸에게는 마리안느가 그녀의 산책 친구라고 얘기했다는데......
여자 감독에, 스쳐 지나가는 외에 남자 배우들이 등장하지 않는 여인들의 영화. 18세기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현대 프랑스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두 레즈비언의 사랑을 순수한 감정으로 승화시키려 한 흔적을 만날 수 있다. 그래서 관객들은 그것을 또 그렇게 받아들이려고 노력한다. 묘한 감정이입이다.
BL, GL, 이런 작품들이 요즘 트렌드인지 젊은 사람들로부터 상당히 높은 평점을 받고 있었던데 나이 든 늙은이의 감정으로서는 크게 와 닿는 점이 많지 않았으며, 아카데미나 골든 글로브에 노미네이트 된 적은 없는 것 같은데 기타 해외의 많은 영화제에 출품되고 수상한 경력이 있는 작품이었다.
그런데 헤엄을 치지 못하는 엘로이즈가 자신이 헤엄을 칠 수 있을지를 알아 보겠다며 자꾸 물에 뛰어드는 장면은 해석하기가 참 난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