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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조지 오웰 지음, 이기한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1984
(Nineteen Eighty-Four)
조지 오웰
이전부터 전쟁이 계속되어온 오세아니아는 빅 브라더가 텔레스크린으로 완벽하게 감시, 통제하는 사회다.
윈스턴 스미스는 외부당원으로서 거짓을 조장하는 진리부에 소속되어 기록을 변조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데 모든 자료들을 사후에 정정하여 거짓을 참으로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렇게 하여 모든 기록들이 같은 거짓말로 일관된다면, 그 거짓말은 역사의 일환으로 인정되어 진실로 자리를 잡게 되는 것이다.
당의 슬로건인 ‘과거를 지배하는 자는 미래를 지배하며 현재를 지배하는 자는 과거를 지배한다.’는 논리라면 과거란 충분히 변조될 수 있지만 동시에 절대로 변경되지 않는 것이 된다. 지금 진리로 인정되는 것은 영원한 진리이기 때문이다.
이런 것들이 각 개인의 기억을 통제하는 것, 이것이 ‘현실통제’이며 신어로 ‘이중사고’라 불린다.
알면서도 모른다는 것, 완벽한 진실을 인식하면서도 잘 꾸며진 거짓을 말하는 것, 상반된 두 견해를 동시에 갖는 것, 서로 모순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둘 다 믿
는다는 것 등등이 바로 ‘이중사고’다.
오세아니아에서는 바로 이런 이중사고를 갖도록 강요받는다.
당은 지금 사용하고 있는 단어들을 점진적으로 없애고 새로운 신어를 만들어 사용하게 함으로서 이전의 기억들을 지우려 의도하고 있으며, 결혼을 했더라도 모든 성행위는 쾌락적 요소를 배제하고, 결혼의 유일한 목적은 당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아이들을 생산하는 것으로 한정하고 있다.
윈스턴은 현상을 타파하기 위한 희망이 있다면 그것은 프롤들에게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인식의 전환이 일어나지 않는 한 그들은 결코 들고일어나지 않을 것이지만 그들이 들고일어난 후에야 인식의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날.
윈스턴은 줄리아라는 여자로부터 사랑을 고백하는 쪽지를 받게 되는데......
소설의 배경이 되는 오세아니아는, 전능하며 언제나 옳다는 빅 브라더에 의해 통치되는데 그는 당의 얼굴이다. 빅 브라더 밑에는 국가의 두뇌 역할을 담당하는 내부당이 있고 내부당 밑에는 그의 수족에 해당하는 외부당, 그리고 그 밑에는 통상 프롤이라고 부르는 우매한 대중이 있다.
인간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세상에는 ‘상’, ‘중’. ‘하’라는 세 가지 부류의 사람들이 존재하는데 이 세 집단은 목적상 서로 대립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중’ 계급의 사람들은 ‘상’ 계급으로 오르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린다.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당은 항상 전쟁 중인데, 보다 더 그들을 쉽게 지배할 수 있도록 생활수준을 향상시키려 하지 않으려고, 착취한 노동력에 의한 잉여생산물은 전쟁에 모두 소비하고 있다.
그리고 결국은 인간의 본능적인 감정까지 통제하여 인간성을 말살시켰다.
이 작품은 영국의 소설가 조지 오웰이 1947년에 쓴 미래소설로 20세기에 출판된 책 중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이 있는 명작 중의 하나로 꼽히는데 당시에 당(국가)이 개인의 모든 사상과 행동을 통제, 억압하는 전체주의 독재국가인 스탈린 치하 소련 공산주의 정권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작가는 이 책을 쓸 당시의 암울했던 스탈린 체제의 희망 없는 형태를 보며 1984년까지 절망적인 상황을 확장시킨 것 같았는데, 다행히 그로부터 7년이 지난 시점인 1991년에 소련의 공산주의는 내, 외부의 여러 문제점들로 인해 무너졌다.
하지만 공산주의 체제하에서 인민들이 겪었던 인격 말살은 그 어디에서도 보상
받을 수 없이 역사 속으로 묻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