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시간의 공포 - 100세 시대 재앙인가 축복인가
김흥중 지음 / 가나북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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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오후반 인생, 혹독한 겨울 준비하기

100세 시대 재앙인가 축복인가

 

  30대가 넘어서면서 노후 준비에 대해 조금씩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10만시간의공포」이책은 그런 의미에서 나의 불안함을 달래기 위해 선택한 책이었다. 요즘들어 노후와 관련된 재태크 책들을 주로 보곤 했는데 이 책은 노후를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을 뿐 재테크와 관련된 책은 아니었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이 책이 노후와 관련된 책이란 느낌보다 인생 자체를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의 답을 찾기에도 괜찮아 보였다.

 

  내가 생각하는 시니어는 60세 이상의 노인들이었는데.. 워낙 은퇴 시기가 빨라진 요즘 책에선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을 시니어라고 정의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나도 10년 후엔 시니어의 정의속에 포함이 된다는 얘기였다. 얼마남지 않은 나의 노후(?)를 위해 책을 열심히 읽었는데.. 지금 상황에서 나의 인간성을 정비하고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길을 제시해 주고 있었다. 책 중간중간 반복되는 내용이 있기도 하고 약간의 흐름이 끊기기도 했지만 결론적으론 빈곤하지 않은 건간함 삶이 행복한 삶이라 말하는 듯 했다.

 

  시니어의 재취업을 위한 전략과 취업관련 사이트들을 부록에 담아두고 있어 시릴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기도 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책의 내용이 조금 아쉽다. 너무 광범위하게 내용의 가닥을 잡아서인가..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하고싶은데 뭔가 정리가 되다 만듯한 느낌이 강하다. 앞에서 언급했던 내용들은 한글자도 틀리지 않고 뒤에서 다시한번 인용한걸 읽을땐.. 내가 잘못있었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집중력이 조금은 떨어지는 듯 해서 너무 아쉬웠다.

  시니어를 위한 책이지만 젊은 사람들이 읽기에도 무난하긴 했다. 이 책의 내용을 시니어에게만 집중해서 읽기보다는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스러울때 읽는다면 살짝 도움이 될듯도 하다. 나야 목적을 가지고 읽은 책이기에 조금 아쉬웠을 뿐... ^^

 

  나의 노후가 혹독한 겨울이 되지 않도록 내 삶을 다시한번 정비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며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나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다는데 만족할 뿐이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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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 엄마와 보내는 마지막 시간
리사 고이치 지음, 김미란 옮김 / 가나출판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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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엄마와함께 할 시간이 14일밖에 남지 않았다면 당신은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아빠가 돌아가신지 8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난 여전히 아빠가 그립다. 가끔 아빠 생각을 떠올릴때면 눈물이 먼저 흐르는걸 보면 무뚝뚝한 아빠를 참 많이 사랑했었나보다. 「엄마와 보내는 마지막 시간 14일」이책을 받고 읽기전 참 많은 생각을 했다. 난 아빠가 돌아가실때 아무런 준비도 하지 못했었다. 그래서 더욱 그리운걸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기 전인데도 제목만으로도 가슴이 너무 아프다. 엄마 스스로 선택한 죽음을 받아들여야 하는 가족들에게 남은시간은 단 14일..


  14일은 긴 시간이 아니다. 더군다나 죽음을 기다리는 14일이라면 일상을 보내는 14일보다 짧게 느껴질 것이다. 7일째가 된 시점에서야 엄마가 죽는다는걸 인지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는 작가를 보면 더욱 실감이 난다. 동영상을 남기고, 사진을 찍고, 장례식때 입을 옷을 고르고 편지를 쓴다.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했을 것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평범한 하루들을 보낸다. 가족들의 마음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는데... 정작 죽음을 기다리는 노모의 마음은 도저히 모르겠다. 가족들은 작은일에 예민해서 다투기도 하고 의견이 맞지 않아 힘든데 정작 웃고있는 엄마 밀리 고이치 그녀의 마음이 너무 궁금했다. 아마 이책을 다 읽은 지금도 그녀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걸 보면.. 내가 이상황이 되어 이런 결정을 내려야 할 순간이 오기 전까진 그녀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할듯 하다.


  14일간 온가족이 모여 오직 그녀만을 위한 생활을 하는 모습.. 현실적으로 격게될 고통들.. 나라면..??? 내가 이 상황의 리사 고이치라면? 이렇게 덤덤하고 평온하게 엄마의 선택에 동의해 줄 수 있었을까? 책을 읽는 내내 고민했는데.. 난 여전히 결론을 내리진 못했다. 이런 상황을 떠올리는 것 만으로도 눈물이 난다. 책을 읽으며 많은 질문을 나 자신에게 해봤다. 결론은 난 아직 겁쟁이다. 갑이다 을이다 아무런 결론도 내지 못했다. 막연히 이런 상황들을 겪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할 뿐이다.


  소설책이 아니다. 리사 고이치의 실화이다. http://14daysamemoir.com/ 책에 적혀있는 사이트에 들어가봤다. 이 순간만큼 내가 영어를 못한다는게 답답한 순간이 없었다. 같은 사진들이 책에 실려있었다. 그런데 느낌이 너무 다르다. 사이트를 통해 알수 없는 영어들을 간간히 읽으며 간신히 내용을 이해하고있는데도 그감동이 더 진했다. 책을 읽은 후 꼭 한번 접속해보면 더 진한 감동을 받을 수 있을 듯 하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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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책 - 당신이 쓰는 모든 글이 카피다 카피책 시리즈
정철 지음, 손영삼 이미지 / 허밍버드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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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로 마음을 훔치는 35가지 방법

 

  카피라이터가 되기 위해 선택한 책은 아니다. 요즘들어 글쓰기에 관심이 부쩍 생겨 선택한 책이었다. 좋은 기회가 되서「카피책」을 읽게 되었고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책한권 읽었다고 내가 쓰는 서평들이 탁월하게 좋아지는건 아니지만 내가 쓴 서평에 대한 생각들을 조금 비틀어서 보는 눈을 살짝 뜨게된듯 하다. 단순하게 한줄 쓰고 말았을 글들을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여유로움을 갖게 해준 책이었다. 카피에 대해 깊이있는 생각들을 해보지 않았던 나이지만 가끔 지나치는 한줄의 글귀들을 보며 저런글들은 도대체 어떤 사람의 머릿속에서 나왔을까 궁금했었다. 어떤 생각들을 하는 사람들이 저런 재치있는 한문장을 써낼 수 있는지 궁금했다. 아.. 이런 사람이었구나.. 우리처럼 평범한 사람인데.. 보는 눈이 이렇게 다르구나.. 단어하나 글자하나 바꿨을 뿐인데 이런 느낌들을 낼 수 있구나 싶었다.

 

  카피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나도 부담없이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다. 여느 글쓰기 책들보다 이해하기 쉬웠을 뿐만 아니라 책 전체에 웃음이 묻어있었다. 왠지 나도 카피를 쓸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하게 만든 책이었다. 그만큼 부담없이 읽은 책이었다.

 

  작가님의 핸드폰에 저장되어있는 부인의 이름은 "그녀" 였다. 과연 내 신랑의 핸드폰에 난 어떤 이름으로 저장되어 있는지 궁금했다. 내 핸드폰 속 신랑의 이름은 "평생내꺼" 내 신랑의 호칭도 나름 많은 생각을 하고 정했던 거였는데.. 신랑과 다툼이 많던 시절 그래도 평생 함께 하자는 마음으로 지어준 신랑의 핸드폰속 이름이다. 이전에 썼던 호칭은.... 미안하지만 "너메꺼" 였다. 호칭만 봐도 당시의 상황들이 보이는 듯 하다. 덕분에 혼자 한참 웃었다. ^^

 

  하루 한두시간 정도 남들과 다르게 머리를 굴리라는 작가님의 말이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 한두시간만 남들과 다르게 생각해도 인생이 조금 덜 지루하다 말한다. 작가님의 말처럼 유쾌하게 살고싶은 나이기에 하루 한두시간만 투자해 나의 생활을 조금더 재미나게 만들어야겠다. 목적이 있어 이 책을 봐도 좋지만 아무런 목적없이 기분전환이 필요할때 보면 더욱 좋을 듯 하다. 그날 하루는 생각보다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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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끼를 찾는 자유학기제의 모든 것 - 덴마크.영국.아일랜드의 직업체험 현장부터 한국의 자유학기제까지
양소영 지음 / 꿈결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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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영국·아일랜드의 직업체험 현장부터 한국의 자유학기제까지

 

  중학교 1학년에 올라가는 큰 아이에게 너무 무심했던 나를 돌아보게한 책이다. 자립심을 키워주겠다는 명목하에 방치를 하다시피 했던 내가 아주 우연히 자유학기제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됐다. 2016학년도부터 중학생을 시작으로 자유학기제가 실시된다는 것이었다. 아무런 준비도 되어있지 않은 난 가만히 앉아 뒷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딸 아이가 운이 좋다고 해야하는건지.. 아닌지 단정지어 말할 순 없지만 초등학교 시절에도 딸 아이는 일제고사 폐지를 한다며 시험이 없어졌었다. 쪽지시험을 볼줄은 알아도 중간고사나 기말고사같은 시험은 초등학교 저학년 이후론 본적이 없는 듯 하다. 그래서 중학교에 가서 한동안 시험때문에 스트레스좀 받겠구나 싶었는데 이번엔 자유학기제란다. 결론은 딸아이는 또다시 시험에서 벗어나 자신의 꿈과 끼를 찾을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하지만 자유학기제에 대한 아무런 지식이 없는 내가 아이를 어떻게 이끌어 줘야 하는건지 막막했다. 자유학기제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를 얻고싶던중 「꿈과끼를찾는 자유학기제의 모든것」이란 책을 접하게 되었다. 나에겐 그야말로 사막에 오아시스같이 다가온 책이었다.

 

  우리보다 앞서 자유학기제를 실시하고있는 다른 나라의 이야기를 먼저 읽어볼 수 있었다. 자유학기제에 대한 사례들과 결과들을 알게 되면서 이게 과연 우리나라의 실정과 맞을지..라는 걱정이 생겼다. 아이들의 꿈과 끼를 찾아준다는 생각은 참 괜찮은데.. 이 불안함은 뭐지..? 성공적으로 진행중인 외국의 경우에도 초반에는 조금 힘든 과정들을 겪었을텐데 우리나라에서 그것도 가장먼저 내 아이가 자유학기제를 경험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답답할 뿐이다. 외국의 성공사례들을 우리나라에 대입한다 하더라도 이게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의문스러웠을 뿐만 아니라 혹여나 중간에 중단되어 다시 시험을 봐야하는 상황이 생긴다며 그야말로 혼란스러운건 나도 선생님도 아닌 내 아이라는 생각에 더욱 답답해졌다.

 

  그런데 이 제도가 아무런 준비없이 내 아이때부터 무작정 시작된게 아니란걸 알게 되었다. 2013년도부터 시범적으로 몇군대의 학교에서 자유학기제를 진행했고 생각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인터넷 사이트 꿈길(http://www.ggoomgil.go.kr/front/index.do) 을 통해 자유학기제를 하기위한 진로체험을 연계해주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불안하기만 한 수준은 아닌 듯 했다. 이론적으로만 알고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미리 체험해보고 자신의 진로를 결정할 수 있다면야 더할나위없이 좋은 제도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작가의 생각처럼 너무 어린 아이들에게 이런 기회를 줘서 제대로 활용도 해보지 못하고 느낀바 없이 1학년 시절을 지나쳐 버릴까 우려가 되기도 했다. 다행히 이런 엄마들의 마음을 알기라도 하듯 작가와 자유학기제를 참관한 학부모와의 대화내용을 통해 아이들이 얼마나 잘 받아들이는지 활동들은 어느정도의 수준인지 엄마로서 만족스러운지를 알수 있었다. 생각보다 다양한 직업체험 기관이 있었다. 유용한 사이트 주소까지 수록되어 있어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은 어느정도 없어진 듯 했다. 또한 부록을 활용해 자유학기제를 준비하는 노트를 마련해 두는것도 좋을 듯 했다.

 

  이런 좋은 기회를 통해 아이가 자신의 진로에 대한 것들을 미리 경험해보고 꿈을 더 크게 꿀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부디 아이에게 1년이라는 시간을 소중하게 쓸 수 있기를 기대해보며.. 혹여나 중학생이 되는 아이들의 학부형이라면 꼭한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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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도 사나 어린이작가정신 어린이 문학 11
김영욱 지음, 최성아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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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만 봐도 제주도를 떠올릴 수 있는 책이다. 흥겨운 가락을 떠올리며 책을 보는 내 옆에서 딸아이는 이어도 사나 어이어이~를 불러주었다. 덕분에 책을 기분좋게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책의 내용이 흥겨운 내용이 아니었다. 제주 앞바다에 물질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는 엄마와 한번 가면 돌아오지 못한다는 전선의 섬, 이어도로 떠난 소년 동지의 이야기다.

  이어도 사나~ 를 흥얼거리기만 했을 뿐 신화가 가득한 있는지 없는지 모를 섬의 이름인건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물질하던 아낙들이 죽으면 가는곳.. 금남의 구역.. 그런 신화를 바탕으로 써진 이 책을 읽으며 참 많은 상상들을 할 수 있었다.

 

  어느날 사라진 엄마.. 엄마를 그리워하는 소년 고동지. 은근히 눈칫밥을 주는 새엄마와는 달리 대학생 형은 동지에게 친절하다. 동지의 질문들에 되도록 쉬운 답들을 생각하며 정성껏 설명을 해준다. 그런 형이 자신의 일을 하러 바다에 나갔다가 사라지게 되고, 새엄마는 동지 때문에 자신의 아들이 사라졌다며 무서운 일을 저지르고 만다.

  그바람에 이어도에 가게 된 고동지. 그곳에서 기억을 잃어버린 엄마를 만난다. 다른 선녀의 도움으로 기억을 찾아 아들을 알아보게 된다. 그런데 이어도에 형이 있었다. 기억이 되살아난 엄마는 아들인 동지와 동지의 새 형을 뭍으로 내보내는 대신 자신을 희생하게 된다. 이렇게 살아돌아와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로 끝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는데.. 그렇지 못하다.

 

  평소 자주 가보진 못하지만 다시한번 가보고 싶은 여행지로 생각되는 제주도와 관련된 이야기라 예쁘고 재미있는 그런 이야기를 상상했었는데.. 신화속 이어도에 관한 이야기들은 너무나 슬펐다. 신화를 바탕으로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져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지만.. 아쉬운 결말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아이들과 기회가 되어 제주도에 다시한번 가게된다면.. 그땐 지금과 다른 눈으로 제주도를 구경하며 다닐 수 있을 듯 하다. 또한 이야기를 통해 중국의 현 상황들을 알수 있었다. 그런 뉴스들에 관심이 많은 신랑을 통해 제주도의 주인이 점점 중국인들로 가득차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이 책을 통해 다시한번 읽어 보게 되었다. 그냥 지나 칠 수 없는 일이기에 아이들과 심각하게 얘기를 해볼 수 있었다. 우리가 어떻게 해서 그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지 아직 결론을 내진 못했지만.. 많은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깊이있는 생각들을 해 봤으면 하는 바램이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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