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 - 자신감, 내 인생을 바꿀 두 번째 기회
샘 혼 지음, 이상원 옮김 / 갈매나무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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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내 인생을 바꿀 두 번째 기회

 

딸아이의 공개수업과 학부모 성폭력 교육, 학부모 대상 진로진학교육이 있다기에 학교에 갔다. 초등학교때와는 달리 낯선 교실 낯선 학교 그리고 낯선 학부모님들을 만났다. 초등학교때였다면 먼저 인사하며 아는 척을 했을 테지만 딸아이 만큼이나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터라 먼저 말을 건다는 것 자체가 무척이나 힘들었다. 학창시절에도 나의 수줍음 많은 성격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곤 했는데 아이를 낳은 지금도 내 성격은 여전한 듯 하다.

 

이런 내 성격을 바꾸기 위해 일부러 밝은 척도 해보고 적극적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 보기도 하지만 금새 지치거나 풀이 죽어버리곤 한다. 나도 이런 내 성격이 너무 싫다. 딸아이에게 적극적으로 하라 하면서도 난 여전히 방어적인 성격을 유지중이다.

 

성격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도 참 많이 해봤다. 다양한 책을 읽으며 다른 사람들에게 휘둘리지 않겠다는 책들도 봤다. 때론 이 성격 이대로 누군가에게 인정 받을 수 있다는 책도 읽었다. 약간의 변화도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만족스럽진 못하다. 무엇이 문제일까 한참 고민을 해 보았다. 매번 나온 결론은 나 자신 스스로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다는 것이었다. 어떻게 해야 내 자신감을 풀로 가득 채울 수 있을지 고민하던차에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내 인생을 바꿀 두 번째 기회... 그 문구가 내 눈에 쏙 들어왔다.

 

이 책은 자신감 찾기 30일 프로젝트? 라 말하면 딱인듯 하다. 매일 하루 분량의 글을 읽고 "오늘의 자신감 연습" 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는 연습을 해볼 수 있었다. 다 아는 내용인듯 하면서도 제대로 정리되어 있지 않아 어떻게 내 자신감을 되 찾을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두려움을 이겨내고 당당해 질 수 있을지 난감했는데 그런 답답함을 확 뚫어주는 듯한 책이었다. 그동안 내가 해 왔던 행동들중 자신감을 북돋는데 방해가 되는 말과 행동들이 참 많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스스로 나 자신을 깍아내리고 있었다는 표현이 맞을 듯 하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명언들과.. 하루를 시작하는 오늘을 위한 한마디 그리고 오늘의 자신감 연습을 통한 복습. 마치 한권의 자습서(?)를 펼쳐두고 나를 하나하나 교정해 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척이나 고맙고 감사했다. 나 스스로 오늘의 과제를 만들고 서명까지 한다는데 책임감이 느껴질 만큼 깊이있게 생각하고 하루과제를 결정했다. 그 과정을 통해 내 자신이 지켜야 할 30가지의 과제를 만들 수 있었고 앞으론 그 과제들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야 겠다는 생각도 했다.

 

"잘했어! 바로 그렇게 하는거야."

 

책을 덮으면 보이는 글귀이다. 이 책을 보길 정말 잘한 듯 하다. 그런 나에게 잘했다고 스스로 토닥이는듯해 마음이 한결 편해진듯 하다. 용기가 필요한 모든 사람들이 이책을 꼭 한번 읽어볼 수 있기를..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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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a Day for Kids : 매일 성장하는 아이의 3년 일기 Q&A a Day
벳시 프랑코 지음, 정지현 옮김 / 심야책방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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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갔다가 「Q&A a Day」 이 책을 빌려왔었다. 그게 얼마전이었는데.. 읽는 책이 아닌 쓰는 다이어리 북 이기에 몇장 넘겨보곤 책상위에 놔둔적이 있었다. 그 책에 관심을 보인건 중학생인 딸아이가 아닌 초등학교 4학년 아들녀석이었다. 많은 관심을 보이던 녀석이 자기도 하나 사달라 말을 했고, 알았다는 대답을 하곤 잠시 잊고지냈다. 그러던 중 아이들 용 책이 있다는걸 알게됐고 난 아들녀석에게 선물했다.

 

너무 시간이 지나 본인이 사달라고 했던 기억이 가물했는지.. 이게 뭐냐는 궁금한 표정의 아들녀석은 몇장 펼쳐보더니 금새 함박움음을 지었다. 받고난 후 책의 맨 앞장에 자신의 이름을 크게 쓴 후 매일 다이어리북을 쓰는 듯 했다. 일기를 몰래 본다는 느낌을 받을까봐 아이가 있는 앞에선 절대 펼쳐보지 않았다.

 

다이어리 북을 쓰던 아들녀석이 "엄마 이거 너무 재미있어~ 이러다 오늘 다하겠어~요~" 라며 무척 재미있어 했다. 초반엔 그저 재미있게만 받아들이던 아들녀석이 자신이 남들보다 잘하는 것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나름 심각하게 고민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곤 진지하게 나에게 묻는다.

 

난 농담삼아 다양한 대답을 했고, 아들녀석이 한마디 했다. "엄마 그건 아닌거 같어." 그리곤 몇일간 자신에 대해 아주 많은 생각을 하는듯 했다. 그리곤 어떤 결론을 내리고 써놨을지 무척 기대가 됐다. 몇일이 지나고 아들녀석이 잠든 사이 대답들을 읽어 보았다. 빈.칸. 아들녀석은 자신이 잘 하는 것이 무엇인지 여전히 고민 중 이었다.

 

질문들에 대한 대답들이 아직은 어설프고 짧긴 하지만 이 책이 아들녀석에게 사색이라는 선물을 준 듯 하다. 평소엔 많이 생각해보지 않고 넘겼던 질문들을 깊이있게 생각해보는 모습을 보니 선물해주길 잘한듯 하다. 글씨쓰는걸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꾸준히 하는걸 보니 뿌듯해진다.

 

일기라 하면 지겹고 쓰기싫고 손아프고.. 싫은 티를 팍팍 내던 아들녀석이 이 3년 다이어리북은 참 즐겁게 한다. 답들을 적으면서 그날 가장 기억나는 일들도 함께 적는 듯 하다. 다음번에 또 기회가 된다면 몰래 읽어봐야겠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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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왕 아모세 - 제20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고학년 부문 대상 수상작 창비아동문고 285
유현산 지음, 조승연 그림 / 창비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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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0년 전 이집트를 무대로 펼쳐지는 소년 도둑 아모세와 친구들의 모험 (창비 좋은 어린이책 수상작)

 

이 책을 받고 반짝이는 푸른 빛이 도는 책의 표지를 보며, 묘한 기분에 사로잡히는 듯 했다.

고대 이집트.. 무척 낯선 공간을 배경으로 어린 도둑 '아모세'가 등장한다. 어린 주인공의 모습을 상상하며 책을 읽어가는 재미가 쏠쏠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모습이 아닌, 대머리에 옆머리 한줌을 길게 땋고, 아마포라는 옷을 입고, 피부보호용 하마기름을 바른 반짝 거리는 아이의 모습이 무척 재미있었다. 이런 아모세를 따르는 쌍둥이 아이들 이포와 이피. 그리고 원숭이 한마리. 흔한 조합은 아닌듯 하다.

 

아모세 도둑단이라 불리는 이 아이들은 다음날 먹을 식량 걱정하고 있었다. 그때 눈앞에 하얀 털뭉치가 떨어진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그냥 평범한 길고양이었다. 길고양이에게 호기심이 생긴 원숭이 '뮤'가 다가가 길고양이를 괴롭히자 고양이가 말을한다. 고양이가 말을 하자 고양이 신 '바스트'라 생각한 세 아이는 땅에 엎드려 절을 한다. 하지만 이 고양이는 바스트가 아닌 우리가 알고있는 '스핑크스'였다. 사자몸에 파라오의 얼굴을 한 모습이 아니라고 말을 하자 그건 사람이 만들어낸 모습이라며 버럭 화를 낸다. 이렇게 일행이 하나 추가가 된다.

 

쫓기는 신세인 아모스 도둑단은 좀도둑이 아닌 이집트 최고의 도둑단이다. 어린 아이들이 어쩌다 이런 도둑단이 되었는지는 금방 알 수 있었다. 부모님이 살인을 당한거라 생각은 하지만 당장 먹고살기 급급해 거지로 떠돌다 도둑이 된 아모세와 비슷한 처지의 쌍둥이들.. 생계형 도둑 이라고 해야 맞을 듯 하다. 

 

지금은 누명을 쓰고 쫓기는 신세라 당장 끼니를 걱정하고 있는 처지였다. 아모세 도둑단이 쓰고있는 누명은 호루스의눈 절도죄 였다. 투탕카멘이 죽고 미라가 완성될 즈음 미라의 가슴장식인 '호루스의눈' 이 사라졌고 그걸 훔칠 수 있는 도둑은 아모세 뿐이라며 누명을 쓰게 된 거였다. 하지만 아모세는 호루스의 눈을 훔치지 않았며 진실을 알려한다. 가슴장식이 다시 돌아왔지만 그것이 가짜라는 걸 알게된 아모세 도둑단은 가슴장식을 만든 장인인 헤카나크트 아저씨를 찾아 가지만 그는 이미 죽고난 후였다. 헤카나크트 아저씨가 남긴 단서들을 쫓아 진짜 가슴장식을 찾은 도둑단은 그동안 자신을 도와줬던 네페르호테프아저씨를 찾아간다. 찜찜한 기분에 가슴장식은 한켠에 숨겨두고 아저씨를 찾아가지만 분위기가 이상함을 느낀다. 결국 네페르호테프아저씨의 배신으로 아모세도둑단은 감옥에 갖힐 위기에 처한다.

 

이야기를 읽으며 자연스럽게 고대 이집트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다. 나도 잘 몰랐던 신들의 이야기를 듣는 재미도 쏠쏠했고, 독특한 그림을 살펴보는 재미도 있었다. 호루스의눈을 살펴보며 그 의미들을 알아가는것도 재미있었다. 이제막 분수를 배우기 시작한 아들녀석은 더욱 신기해 했다. 당시의 시대상황을 모르더라도 정말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

 

투탕카멘의 죽음에 대한 원인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살인된 거라는 추측을 통해 만들어진 이 이야기를 보며, 정말 파라오의 자리가 탐나 살인을 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될 만큼 실감났다. 글밥이 제법 됐는데도 한권을 뚝딱 읽는 아들녀석을 보니.. 무척이나 재미난 시간을 보냈듯 했다. 당분간은 아들녀석이 이집트와 투탕카멘 등 관련된 질문들이 많아질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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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기술
제프 고인스 지음, 윤종석 옮김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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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 의한 삶이 아니라 삶을 위한 일의 기술 일의 기술이라 쓰고 삶의 기술이라 읽는다

 

Part One 의 주제부터 나를 무척이나 설레이게 한다. "가슴뛰는 인생을 위한 준비"

언제부터 내가 하고있는 일에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게 된건지 모르겠다. 그냥 살기위해 먹는사람처럼 출근하고 퇴근하고.. 기계처럼 반복해 온듯 하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내가 하고싶은게 뭔지 가끔씩 생각해보곤 했지만 이렇다할 결론을 낸적은 없었다. 무작정 하고싶은 일들을 생각해보고 그 일에 대해 깊이있게 생각하다보면 아..하고싶다..라는 생각보다 두려움이 점점 커지는걸 느끼곤 했다.

 

점점 무기력해지는 나에게 「일의 기술」 이 책은 나 자신을 돌아보라며 얘기해주는듯 했다. 가슴뛰는 인생의 준비 - 실행 - 완성. 단순해 보이지만 내가 해본것중 가장 실행하기 힘든 일중 하나였던듯 하다. 20대 초반을 떠올려 보면 새로운걸 배운다는 자체만으로도 배우기 하루 전날 잠을 못잘 정도로 설레곤 했었는데.. 언제부턴가 새로운걸 배워야 한다는것이 설레임이 아닌 부담이 되었다. 하루하루 살아갈수록 즐겁고 기쁜일 보다는 무섭고 두려운 일들로 가득 차는 듯 했다. 최근 돌아본 나의 모습은 긍정의 기운보다는 두려움과 부정의 기운이 늘어나 있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소명' 이란걸 어떻게 알 수 있을지.. 어떻게 해야 알게 될지 나에겐 어떤 소명이 있는지 무척 알고 싶었다. 지금의 이 무기력함을 이겨내고 무한긍정의 나로 되돌아 가고 싶었다.

 

소명은 "그냥 아는게" 아니다.

늘 단서를 찾아 경청하며 삶이 하는 말을 알아내야 한다.

우리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을 발견할 기회는 실제로 해볼 때 찾아온다. (38쪽)

 

늘 내 자신에게 관심을 쏟으며 내 자신이 하고 있는 말들에 관심을 기울이라 말한다. 기회는 누구에게나 오지만 준비된 사람들만 그것을 알아본다.(49쪽)  각 장의 작은 파트들이 끝나면 '가슴뛰는 인생을 위한 연습' 이 나온다. 앞에서 이야기 했던 것들을 되새기며 나 자신을 알아가고 천직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이기도 하다. 연습을 통해 스스로를 알아 갈 수 있게 해주는듯 했다. 연습부분을 생각하며 30 ~ 40분 책을 읽는 속도는 느려지겠지만 그 짧은 시간동안 내가 느끼고 깨닫게 되는 것들은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을만큼 값진것들 이었다. 책의 마지막 부록에 '7단계와 교훈' 과 '천직을 발견했을 때의 7가지 징후' 내용이 정리되어 있다. 전체적인 책의 내용을 훑어 볼 수 있게 정리가 잘 되어 있었다. 머릿속에 뒤죽박죽 이었던 책의 전체적인 내용들을 깔끔하게 정리해볼 수 있었다.

 

이 책을 누군가에게 추천해줘야 한다면 이 책을 검색해본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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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리어스 마인드 - 호기심은 우리의 인생을 어떻게 바꾸는가?
브라이언 그레이저.찰스 피시먼 지음, 박종윤 옮김 / 열림원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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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은 우리의 인생을 어떻게 바꾸는가?

 

뷰티풀 마인드, 8마일, 아폴로 13, 다빈치 코드, 아메리칸 갱스터, 24, 프로스트 vs 닉슨, 신데렐라 맨, 스플래쉬, 라이어 라이어, 마이 걸, 체인질링, 하트 오브 더 씨, 프라이데이 나잇 라이트, 도어즈 이 영화들은 한 영화 제작자가 만든 영화들이다.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이중 한두편 정도는 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나또한 브라이언 그레이저(영화 제작자)의 영화들을 재미있게 봤던 사람 중 한명이다.

 

브라이언 그레이저라는 영화 제작자는 영화 제작만을 위해 배우고 자라온 사람이 아니었다. 대학을 졸업한 후 호기심에 창문 밖에서 들려오는 낯선 사람들의 대화에 귀를 기울이게 되고, 위너브라더스에 일자리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즉시 전화를 걸어 면접을 보고 그는 취직을 한다. 단순한 서류 배달원으로 시작한 그는 호기심으로 인해 할리우드 최고의 영화 제작자가 되었고, 그의 인생을 바꿔준 '호기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있는 책이 「큐리어스 마인드」 이 책이다.

 

호기심을 경영 수단으로 활용한다.

호기심을 통해 외향적인 사람이 된다.

호기심을 이용해 자신감을 복돋운다.

호기심을 통해 틀에 박힌 생활에서 벗어난다.

호기심을 통해 걱정을 가라앉힌다.  (57쪽)

 

여느 사람들에게는 쓸데 없고 귀찮아 하는 '호기심'을 자신의 생활에 유용하게 적용 하며 성공하기까지의 브라이언 그레이저의 이야기를 읽으며, 가끔 심하다 싶을만큼 질문을 하던 아이들의 질문을 묵살해왔던 내 모습을 반성하게 되었다. 다양한 육아서에서도 아이들의 질문에 성심 성의껏 대답해주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의 내 몸이 너무 힘들어서, 맘이 너무 지쳐서 아이들의 질문들을 쓸데없는 것으로 치부하곤 했었다. 어쩌면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가 될 수 있는 아이들의 씨를 말려버린 행동이었다고 생각하니 더욱더 미안해졌다.

 

아이의 질문들과 호기심들을 묵살했던 나와 달리 브라이언 그레이저의 할머니는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난독증으로 인해 3학년에 낙재를 한 브라이언 그레이저에게 "너는 호기심이 많아. 호기심이 많은 건 좋은 일이지." 라며 격려를 해주셨고, "제도로 규정된 것에 신경 쓸 것 없어!" 라는 말로 용기를 주셨다. 또한 할머니라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자신의 편이 한사람이 있다는 든든함을 느끼게 해줬으며, 할머니로 인해 세상에 무서울게 없다는 깨달음을 얻게해주었다. 나와는 너무 상반된 할머니 덕분에 지금의 브라이언 그레이저가 탄생했다고 해도 틀리지 않은 말인 듯 하다.

 

호기심 덕분에 만났던 사람들의 이야기, 이야기를 토대로 만든 영화와 드라마, 그리고 여전히 호기심이 성공 열쇠라 말하는 이 책을 보며, 그동안의 내 행동들이 나의 호기심 뿐만 아니라 나의 아이들의 호기심 까지 억누르며 살아왔던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정리되어 있는 '호기심 대화 목록'에는 참 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작업에 영감을 받았다고 했다. 몹시 부러우면서도 존경스럽게까지 느껴졌다.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3~4개월 공을 들이기도 했다고 하니 그는 어디에 가서든 반드시 성공할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이 들었다. 나의 아이들이 조금 커서 이 책을 읽어볼 수 있는 날이 오면 아이들과도 꼭 호기심 대화라는 걸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앞으로 나의 인생에도 많은 호기심들이 생겨나길 바래본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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