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영어 100일의 기적 - 100일 후에는 나도 영어로 말한다! 100일의 기적
김영진 지음 / 넥서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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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왜 배우려고 하는지 생각해보면. 결국 외국인과 대화를 나누고 싶은 소박한 바람에서 시작할 것이다. 어려운 단어나 문법을 달달 외우는 것이 아니라 여행을 가더라도 그 나라 사람들과 의사소통 정도는 간편하게 나눌 수 있으면 된다. 언어라는 건 대화를 목적으로 하는데 정규 교과과정을 배울 때 시험문제 푸는 것에 치중하다보니 문법 위주가 되었고 더더욱 영어가 어려웠던 것이다. 그걸 지금에 와서 깨보려고 노력중이다. 조동사니 형용사, 주어, 목적어, 수동태, 능동태 같은 단어를 가급적 떠올리지 않으려고 한다. 재미있고 실생활과 현장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정도면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영어 문장을 완벽하게 만들어서 내뱉는 것이 아니라 그 상황에 맞는 방식에 익숙해지도록 적응훈련을 하는 수밖에 없다. 이 책도 연장선상에서 비즈니스에 필요한 영어문장을 아주 재미있게 만든 책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뜻을 제대로 모르고 쓴 말들이 현장에서는 어떻게 쓰이는 지 예문을 들어 설명하니 귀에 쏙쏙 들어온다. 100일 동안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고 그러니가 100가지 상황을 이 책에 수록한 것이다. 저자 직장 무료 해설강의도 들을 수 있고, 상황에 맞게 쓰도록 반복 연습해야 할 것 같다.


그동안 머리로만 공부하려고 했던 것에서 벗어나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도록 영어에 접근해야 할 것 같다. 과연 기적이 일어날 것인가? 굳이 100일로 정한 이유는 영어를 꾸준히 공부하라는 말인 듯 싶다. 뭐든 꾸준히 관심을 갖고 공부해야 기억에 오래남는다고 하지 않았나? 지금은 해외여행도 많고 글로벌이 당연할만큼 외국인과의 교류도 잦고 외국인 관광객들과 마주칠 일도 많기 때문에 알아두면 분명 좋을 듯 싶다. 문법식 공부가 아닌 회화 위주로 하면서 말문트는 데 주력할려고 한다. 영어책 전문회사인 넥서스에서 만든만큼 탄탄하게 잘 만들어졌다. 영어에 흥미를 갖기 위한 구성과 관련 자료도 충실해서 지루하지 않고 영어에 익숙해지도록 정보도 제공해주고 있다. 난 이 책만으로 영어를 정복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영어에 한걸음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쉬운 단어와 문장만으로도 충분한다는 걸 알았고 영어로 어떻게 표현하는지만 익숙해져도 공부하는 목표는 달성한 듯 싶다. 적어도 이 책으로 공부하면 즐겁게 영어회화와 비즈니스 영어에 입문할 수 있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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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거닐며 사라져가는 역사를 만나다
권기봉 지음 / 알마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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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제1회 서울순성놀이를 참여한 이후 지금까지 해마다 빠지지 않고 그 험준한 길을 걸었다. 걸으면서 서서히 한양 도성이었던 서울의 옛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돈의문, 숙정문, 창의문, 흥인지문, 숭례문을 지나오면서 걷다가 만나는 근대문화역사 유적지를 볼 때면 역사를 기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보존해는 것이 얼마나 필요한 지 알게 된다. 일제에서 해방된 후 역사보존에 대한 개념이 전무했던 때라 처참하게 허물어지고 망가진 사례들이 무수하다. 부끄럽고 치욕적인 역사라 할지라도 완전히 없애버리면 누가 그 역사를 통해 교훈을 얻을 수 있겠는가? 근데 걷다가 마주하게 된 복원현장을 보면 정말 그 당시의 모습을 재현한 것인지 아니면 억지로 구색 맞추기 위해서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우리의 역사인식이 얼마나 형편없고 경제개발과 눈 앞의 이익을 얻기 위해서라면 과거 문화재 따위는 어떻게되든 상관없는 것일까? 점점 방치한 채 망가져가는 문화재를 볼 때마다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하다못해 유럽이나 동남아, 남미에 가도 아직까지 잘 보존된 역사유적지를 보면서 감탄하면서도 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에 대해선 무관심을 넘어 아무런 생각없이 훼손을 할까? 우리가 관심을 두고 지키지 못하면 후대에 남는 건 오로지 사진과 영상 밖에는 없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 또한 잘못 알고 있었던 사실과 모르고 있던 부분도 많았다. 서울에는 아직도 알게 모르게 묻혀있거나 어딘가에 방치된 채 놓여있는 문화재들이 많을 것 같다. 그리고 현존하는 건물들도 새롭게 보인다. 역사를 깊게 알면 알수록 진실에 더 한 발짝 다가서게 된다. 지금 국정화 역사교과서를 만든다고 정부에서 발벗고 나서는데 왜곡되지 않은 사실 그대로를 기술했으면 한다. 역사에 기록된 사실을 다르게 해석하지 말았으면 한다. 권기봉 씨의 책을 읽으면서 그런 마음에 더욱 강하게 들었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교과서 내용이 전부도 아니거니와 실제와는 다르게 알았던 내용들이 많았음을 부인할 수 없다. 영광스런 역사만을 기억하고 배울 것이 아니라 <징비록>처럼 뼈아픈 역사까지도 우린 자세히 배우고 알아야만 한다. 과오를 분명하게 인식을 하고 올바른 역사관을 가져야 우리의 미래는 밝지 않을까? 여전히 청산되지 못한 과거. 기득권층을 위한 역사를 통해 무얼 배울 수 있을까? 근현대사에 대해서 모르는 부분들이 의외로 많다. 그들의 행적과 격동하는 시대에 대한 이해. 신분제의 몰락과 자본주의의 유입으로 인한 생각의 변화. 노론, 소론, 남인, 서인에 이어 보수와 진보로 나뉜 첨예한 이데올로기 공방전.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는 여전히 혼돈이 가득하다.


불과 몇십년 전에 이 땅에서 벌어진 일이다. 말 그대로 아무것도 몰랐다. 왜 귀중한 지. 보존할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 당장의 생계를 위해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게 급선무였기 때문이다. 정보와 지식의 통제. 병영식 교육문화. 국가와 민족 앞에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민초들은 자신을 희생하며 내일은 나아지겠지. 위에서 어련히 하겠냐고 믿었지만 배신을 때리는 권력자들이 무수히 많았고 억울한 일을 당하면서도 제대로 국가로부터 그 억울함을 풀지 못했다. 독립문의 진실과 서울시의회의 역사, 세종로와 이순신 장군 동상에 얽힌 이야기. 조선총독부와 경성총독부, 조선신궁에 대한 것까지 때로는 비판적이고 떄로는 해박한 역사인식으로 간만에 몰입하면서 봤다. 인구 천만명이 사는 서울을 나는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인지. 여전히 아이러니하고 현실과의 괴리감 속에 사는 것만 같다. 몇 십년, 몇 백년 후에도 그 자리 그대로 문화재가 있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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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10 -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 포석 (시즌 2) 미생 10
윤태호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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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하반기 직장인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했던 <미생>이라는 드라마를 기억할 것이다. 우리들의 모습이 투영되서 공감을 자아냈던 그 미생이 시즌 2로 다시 돌아왔다. 시즌 1에 나왔던 등장인물 그대로 이제는 원 인터내셔널이 아닌 온길 인터내셔널이라는 신생업체를 차려 새로운 시작을 하는 이야기로 꾸려진다. 그 전에는 대기업에서 벌어지는 직장인들의 애환을 담아냈다면 이제는 막 시작한 신생업체에서 살아남기 위해 직접 부딪혀야만 하는 것이다. 미생은 주인공이 따로 없다. 각자의 역할과 비중이 있어 빠질 수도 없다. 그 흔한 사랑얘기 보다는 업무와 계약성사를 위한 미팅에 대한 것들이 많다. 워낙 유명한 웹툰이고 열광적인 호응을 이끌어내는 작품이다보니 팬층도 두터운 것으로 알고 있다. 웹툰에서 단행본, 드라마로 제작되는 걸 보면 시즌 2가 완결될 즈음에 다시 <미생 2>로 만나볼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도 갖게 한다. 


온길 인터에는 먼저 김동수 전무가 원 인터에서 근무할 때 주거래처였던 업체를 계기로 사업을 시작했는데 사람이 필요했다. 업무에 제일 필요한 사람으로 오 부장을 만나게 되었고, 사장으로 적합한 인물을 찾다보니 김부련이 떠오른 것이다. 그리하여 이들 세 사람으로 처음시작을 하게 된다. 그러다 사람이 더 필요하게 되서 오부장을 통해 원 인터에서 2년간 인턴직으로 근무했던 장그레를 데려오고 김대리가 들어오면서 활기를 띠게 된다. 장그레는 사실 철강관련 업무에 대해서 배워야할 것 투성이다. 즉시 현장에서 일당백으로 일할 사람이 필요한 데 김대리(김동식 과장)가 오면서 한결 마음이 놓였지만 그 자신도 답답함을 호소한다. 늘어나는 샘플로 인해 넓은 사무실이 필요했고 김 전무와 장그레가 발품을 팔아 서른 곳을 알아보던 차에 마음에 드는 사무실과 계약을 하게 되었고, 그 사무실에서 경리로 조아영이 들어온다. 다들 각자의 고민이 깊다. 22년간 원 인터에서 근무했다가 요르단 사업의 총체적인 부실과 비리가 터지면서 계열사로 발령받다 나온 김부련 사장. 20년간 원 인터에서 근무했지만 상사와의 갈등으로 퇴직 후 사업을 시작했다 실패한 김동수 부장. 원 인터에서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동기들에 비해 진급이 늦어 대리로 있다 퇴직하고 온길 인터로 온 김동식 과장. 아직 앞길이 불투명한 채 인턴 2년을 경험한 장그레. 경력도 부족하고 경리로서의 역량에 고민이 많은 조아영. 미생에 열광하는 이유는 자신의 상황과 대입하면서 보게 된다는 점이다.


미생 10은 인상깊었던 이유는 2~3차례 정도 신생업체에서 일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막 시작한 업체에서 미팅을 수차례 보기도 했다. 세상에 쉬운 일이 있겠냐마는 사업을 궤도에 올려놓는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 결국엔 월급 줄 돈도 떨어지고 대출빚만 남는 것인데. 미생 10에서 뽑는 명대사가 있다. 


"월급날. 월급을 줄 수 있다는 건 회사의 엄청나고 엄청난 성과야."

"바쁜 하루는 피곤하지만, 한가한 하루는 괴로운 법이다."


앞으로 어떤 이야기들이 전개될까? 자신의 앞날을 위해 무역회계를 배워보기로 한 장그레. 아직 온길 인터는 직원들 월급을 주기에도 빠듯하기만 하다. 원 인터에서는 마진율 0.5% 인상하겠다며 협력업체를 갈아먹을 생각만 하는데. 부디 온길 인터에 큰 계약 건이 성사되서 잘 나갔으면 좋겠다. 하지만 너무나 현실적인 미생이기에 어떻게 전개될 지는 오직 작가만 알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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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전쟁 1
김하기 지음 / 쌤앤파커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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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우리 영토에 속하니까 독도가 얼마나 소중한 섬인지 잊고 있다가 몇차례 일본에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망언을 할 때 분노로 들끓으며 급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다. 물론 동국여지승람, 신증동국여지승락, 팔도총도 등 지도에는 분명히 우산도(독도)가 뚜렷하게 표기되어 있어 그 존재를 훨씬 이전부터 인정하고 있음을 역사적 사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독도를 호시탐탐 노리던 왜구들은 틈만 나면 무단점거하여 우리 해군과 여러차례 전투를 벌이곤 했으며, 그때마다 우리 해군은 그들을 격퇴시켰다. 만일 박어둔, 안용복 같은 분이 없었더라면 당당히 독도에 대한 점유권을 당당하게 외칠 수 있었을까? 역사적 사료에서는 충분히 그 증거를 많이 제시할 수는 있지만 방치한 채 그대로 내버려두었다면 왜구가 점령한 섬으로 남아있었을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도 답답한 조선의 정국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그때도 서인, 남인으로 갈라져서 언제든 정권을 잡기 위해 상대방 인사들을 음해하며 없는 말을 지어내어 내란음모죄로 몰아붙은 건 여전했다. 아무런 증거도 없고 단지 새치의 혀 만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지 의문이었다. 그때 노비들의 신분을 상승시킬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 주인의 죄를 밀고하여 사실로 밝혀질 경우 주인이 가진 모든 재산을 몰수하여 노비에게 전수하였고 그 노비는 양반, 주인과 딸린 가족은 노비로 전락하는 무서운 일들이 횡행했다고 한다. 


천막개도 그 중 대표적인 사례인다. 자신의 주인인 박어사를 밀고해 역적으로 몰고간다. 그의 아내는 몸종이 되고, 그의 어머니는 노비가 된다. 근데 그 둘 사이에 태어난 아들을 차마 죽이지 못하고 천막개의 집 앞에 놓는다. 업둥이로 불린 천어둔은 천막개의 아들로 그 재력 덕분에 이동영, 박창우, 송시열 문하에 들어가 학문을 열심히 닦고 대제사 밑에서 바다로 향하는 거대한 꿈을 키운다. 그때 같은 문하에는 안용복이 있었는데 그는 하멜을 만나기도 하고 외국을 오갔던 이야기도 풀어낼만큼 열린 사람이었다. 그 인연인지 천어둔이 울진현감으로 부임할때도 항상 그 밑에 둘만큼 막역한 사이가 된다. 천막개가 몰락한 뒤 자신이 사실은 양반 가문인 박어사의 아들임을 알게 된 그는 다시 성을 고쳐 박어둔이 된다. 어느날 숙종의 명을 받고 독도 탐사에 나선 박어둔과 안용복은 독도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고 일본으로 건너가 도쿠가와 이에야스 막부에게 독도로 침탈하지 말라는 메세지를 보낸다. 그 와중에 조선과 일본 사이에서 장계를 받고 큰 고초를 겪게 되지만 후일 막부가 일본 어민에게 '죽도도해금지령'를 선포하면서 독도가 조선의 고유 영토를 인정하는 결과를 이끌어낸다. 울릉도와 독도에서 일본을 물리친 이들은 일본, 대만, 베트남, 아프리카를 거쳐 유럽으로 항해에 교향을 알현하기까지 했다. 즉, 정화 이전에 세계일주를 한 셈이다. 이 일을 계기로 박어둔은 해제라고 불리기 되는데 바로 바다의 제왕이란 뜻이다.


여전히 일본은 독도를 포기하지 않았다. 지금도 노골적으로 다케시마, 죽도로 부르며 마치 자신들의 영토인냥 인식하고 있다. 이 책을 계기로 울릉도와 독도를 몸으로 지키고자 했던 선조들의 피와 노력에 감사하며 끝까지 지켜내야 할 소중한 존재이다. 독도 덕분에 해상영역이 넓어졌고 전략적으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음은 물론 선로와 어획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한가지 일제에게 아직도 분이 삭히지 않는 건 일제강점기때 울릉도와 독도에 서식하던 수많은 강치(바다사자)들을 셀 수없이 노획한 뒤로 씨가 말려 멸종되버렸다는 점이다. 우리가 우리의 땅을 지키지 못하면 이렇게 소중한 것들을 하나둘 잃게 된다. 독도를 지키기 위해 일생동안 목숨을 바쳤던 박어둔의 일대가 그려진 독도전쟁으로 다시 역사를 재인식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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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와 함께 읽는 셰익스피어 20 - 4대비극, 5대희극 수록 현대지성 클래식 4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저, 찰스 램.메리 램 엮음, 김기찬 옮김, 존 에버렛 밀레이 외 그림 / 현대지성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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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 그가 남긴 작품은 영화, 연극, 뮤지컬로 만들어지면서 전세계인으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다. 햄릿, 로미오와 줄리엣, 맥베스, 베니스의 상인, 리어 왕 등 불멸의 작품을 남겼으며 여전히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있는 작품들이다. 이미 셰익스피어 4대 비극과 5대 희극을 읽어봤는데 그 유려한 문체와 빛나는 단어구사에 푹 빠져서 인상적이라고 늘 생각해왔다. 개인적으로는 햄릿, 오셀로, 리어 왕, 맥베스 등 4대 비극에 속하는 작품을 흥미롭게 읽었다. 연극 대본 형식으로 만든 이 작품은 무대장치가 떠오를만큼 지문이 잘 되어 있고 인간군상의 심리와 갈등을 속마음까지 아주 잘 표현해내서 정말 명작 중 명작이 무엇인지 내겐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이 책은 셰익스피어가 남긴 많은 작품들 중에 대표작 20편을 뽑아 그 작품에 나오는 장면들을 그린 명화를 삽입하여 줄거리를 설명하듯 쓴 책이다. 작품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대략적인 줄거리를 알텐데 작품에 대한 설명을 담은 책이라고 보면 된다. 아무래도 이미 읽어본 사람이나 아직 읽어보지 못한 독자들이라도 올컬러 명화와 함께 읽으면 줄거리들을 섭렵할 수 있을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과 5대 희극을 만나는 것도 반가운데 그 외 주요작품 11개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명화까지 곁들어진 이 책은 셰익스피어의 문학세계를 이해할때도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고전은 현대 상황과 맞지 않다고 생각하겠지만 인간이 사는 곳은 어디든 똑같아서 인간의 내면과 욕망에 뒤틀린 모습까지 심리적인 표현이 자세하게 그려낸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읽는 것도 좋을 것이다. 고전이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이유는 그 안에 변하지 않는 가치와 사랑, 욕망들이 모두 들어있기 때문일 것 같다. 서양에서 얼마나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사랑을 받으면 명화로까지 그려낼까? 그만큼 르네상스 시대에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문화 전반에 끼친 영향력이 그만큼 대단했다는 방증이고, 그 작품에는 뭔가 특별한 점들이 있기 때문에 작품에 매료되어서 계속해서 보게 되는 것이 아닐까? 햄릿과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작품도 연인들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과 비극을 담고 있다. 사랑은 이루어질 때보다 비극적으로 끝날 때 더 오래도록 가슴에 남지 않을까? 만일 그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 불행을 막을 수 있을텐데라는... 여주인공이 아름다우면 아름다울수록 비극의 강도는 더 쎄진다.


좋은 책을 만났고 명화와 함께라서 소장가치가 더 높아진 것 같다. 간단히 그의 작품을 요약해서 본다고 한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대략적인 줄거리와 해설이 있어서 주요인물들의 대사와 상황들을 살펴보면서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명화와 함께 만나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되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사랑하는 사람에겐 더없이 좋은 선물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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