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0년, 나의 몸값을 결정짓는 변화 마인드맵 - 당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더 알아야 할 것들
프랑크 나우만 지음, 장혜경 옮김 / 갈매나무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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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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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시절, 공대였던 나는 선배들에게 항상 이런 얘기를 들었다. 기술만 가진 공대생들은 결국 가장 위까지 올라설 수 없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을 갖고 있어도 언젠가는 경영학과 출신의 경영자들에게 '착취(?)'당하며 최신 기술로 무장한 후진들에게 떠밀리고, 고액 연봉자로서 입지가 점점 흔들리면서 밀려나기 십상이라는.
너무 극단적인 이야기이긴 하지만, 최근에 와서는 그런 이야기들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특히 어떤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그리고 결정적으로 나 자신이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는 그저 뛰어난 전문가가 되는 것만으로는 되지 않는다는 것을 사회에 나와서 경험이 쌓일수록, 조금 더 위로 갈수록 더 실감하고 있다.

'앞으로 10년, 나의 몸값을 결정하는 변화 마인드맵'이라. 앞으로 10년이면 개인적으로 이미 40대. 무언가를 이룩했어야 할 시기다. 그런 10년이라는 시기의 중요성은 누가 봐도 정말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비단 20대더라도 마찬가지다. 30대라는 시기 역시 10대의 꿈과 20대의 열정에 세상과의 경험이 덧붙여져, 여러 가지 모양의 1차적 완성물이 나오는 때다. 그만큼 10년이라는 세월은 긴 것이고, 한 사람의 인생에서 젊음의 치기만으로 보내기에는 너무 중요한 시기가 20~30대여서 더욱 그렇겠고.

그런 중요한, 하지만 바쁘게 지나가버리기 쉬운 시기에 어떤 '지침'이 있다면 그것보다 좋을 수는 없다. 길을 가는데 이정표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실제 헤매보면 천양지차라는 것을 알 수 있으니까. 책의 앞, 뒤표지를 장식한 화살표는 그런 의미가 아닐까 한다. 이 책 속에 담긴 지침들은 다음과 같다.


1. 변화의 승자는 무엇이 다른가
2. 트렌드와 모드를 의심하라
3. 제너럴리스트의 시대에 적응하라
4. 남보다 잘하는 것을 찾아라

5. 변화의 징후를 남보다 먼저 읽어내는 법
6. 아무도 하지 않는 것에 성공의 비밀이 있다
7. 창의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관건이다
8. 현실성 있는 낙관주의가 통한다
9. 무엇이 당신의 평판을 결정짓는가
10. 혼자서는 성공할 수 없다
11. 최후의 1인자가 되라
12. 실패와 실수를 두려워하지 마라

이미 30대를 약간은 와본 사람으로서 이 모든 지침들이 다 와닿지는 않는다. 이미 수긍하고 있는 것들도 있고. 하지만 몇몇 이야기들은 상당히 와닿으며 개인적으로는 메모를 해 두었을 정도다. 지침 자체가 너무 당연스러워보일 수도 있겠지만, 막상 그 주제에 대한 내용들이 꽤 의미심장하달까? 특히 인생의 사이클을 읽는 10년 주기의 쥐글라 사이클이나, 인맥에 관련된 비타민N 이야기 등 요긴한 이야기들이 꽤 담겨있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변화와 위기에 대한 대처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그리고 그런 대처에는 언제나 자신만의 지침이 필요하고. 내가 20대에 이런 지침들을 조금 더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면 훨씬 더 명확하고 확실한 대처를 했을 거라는 아쉬움이 든다. 그래도 지금이라도 읽었다는 것, 그리고 앞으로는 나의 삶에 대한 지침과 원칙이 조금은 더 견고해졌다는 것에 위안이 남는다.

이제 막 사회에 던져질 20대들에게 특히 권한다. 30대들이 몸으로 부딪히며 익힌 세상을 향한 지침들을 먼저 익힐 수 있는 기회가 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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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 따라잡기 - 커프 은찬의 커피선생 이동진과 함께하는
이동진 지음 / 아이엠비씨(엠북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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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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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빚진 많은 돈은 안 갚아도 좋으니 그 대신 커피로 주게.

-나폴레옹



커피향 가득한 편안한 커피하우스를 하나 열어보고 싶다.... 나만의 독특한 분위기와 편안함을 만들고, 어떤 사람이 오더라도 즐겁게, 그리고 맛나게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그런 아지트같은 장소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 누구나 한 번쯤 하는 생각, 하지만 쉽게 이룰 수는 없는 그런 생각. 그렇기에 항상 '제대로 커피 만드는 법'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했었다. 커피의 그 다채로운 향과 맛을 참 좋아해서 많이 즐기지만, 막상 집에 오면 그저 싸구려 커피메이커에 원두를 갈아 넣고(나름 들은 풍월로 커피 그라인더는 샀다) 마시는 것 정도 이외에는 즐길 방법이 없었으니까. 좋은 원두를 제대로 된 방법으로 만들어 마시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왠지 고가격의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기에도 부담스럽고, 이미 나름 맛있다는 커피숍들을 전전하며 높여놓은 코와 입이 과연 내 실력에 만족할까라는 생각도 들었고. 그렇게 막연하게 '맛있는 커피 만드는 법'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도중 '바리스타 따라잡기'라는 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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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인기를 끌며 국내에 바리스타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져왔던 드라마 '커피프린스'. (출처:imbc.com)

책 표지를 가득 장식하고 있는 '커프 은찬의 커피선생 이동진'이라는 문구. 그렇기에 오히려 처음에는 거부감이 들었다. 홍대에 어느샌가 생겼던 '커피프린스 1호점', 그리고 역시 홍대에서 지나가다 발견했던 '커피프린스의 커피선생이 운영한다는' 커피MBA의 큼직한 광고현수막등을 계속 보아오던 터라, 시류영합적인 책 한 권이 또 발매되는 건가...라는 걱정이 앞섰기 때문이다. 사실 국내에 '바리스타(Barista)'라는 직업에 대한 인식을 재조명, 커피를 '타는' 다방레지의 이미지에서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명실공히 제대로 된 직업군으로서의 바리스타를 그려낸 부분에서 '커피프린스'가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것만은 사실이다. 그렇기에 오히려 그 선생이 낸 책이 과연 그 드라마의 그늘을 벗고 제대로 된 책을 낼 수 있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막상 읽어본 '바리스타 따라잡기'는 그런 나의 의구심을 날려버리고, 무겁지 않게 커피 문화를 제대로 소개할 수 있는 그런 책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오히려 커프라는 딱지를 떼더라도 충분히 가치있는 책이 될 만한 그런 책이랄까. 책 안에서 저자가 표현했던 '작지만 당돌하고 새로운 트랜드를 이끌', '드라마 속 은찬이를 커피로 표현한다면 가장 닮은 커피'라 할 수 있는 에스프레소. 그를 닮은 것이 바로 이 책 '바리스타 따라잡기'라는 느낌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총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커피란 어떤 것인가, 바리스타란 어떤 것인가, 커피하우스를 창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몇몇 유명한 커피를 제조하는 방법, 커피에 관련된 여러 지식들을 모은 책속의 책 으로 구성된다. 재미있는 것은 140페이지 남짓의 적다면 적은 분량의 책이고, 그 안에 수많은 커피 사진들이 들어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내용 자체가 참 적은 것이 사실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다섯 장의 결코 적을 수 없는 내용들이 알차게 담겨있다는 것. 물론 그렇기에 각각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담고 있지는 않지만, 저자가 생각하는 커피에 대한 생각들, 그리고 그간 커피 향에 빠져 살면서 알게된 여러 노하우들을 담아서, 무겁지 않고 편하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커피에 대한 관심, 바리스타에 대한 시각을 환기시킬 수 있는 그런 보기드문 책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특히, 바리스타라는 직업에 대한 저자의 통찰력은 상당히 인상깊다. 개인적으로 '바텐더'라는 만화를 참 좋아한다. 그저 술을 만드는 그런 직업이 아니라, 바에 찾아온 손님들의 고민을 읽고, 함께 고민하며 그의 고민을 치유하고 기쁨을 공유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바텐더라는 직업. 그런 제대로 된 바텐더의 직업정신을 그의 통찰력 속에서 읽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바리스타가 바텐더의 이탈리어이기 때문일까. 이 책을 통해 그런 제대로 된 직업정신을 가진 바리스타가, 그리고 그런 정신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커피하우스가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와 함께 나 자신이 즐기고 싶은 그런 커피하우스도 늘어날 테니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커피나 바리스타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그리고 커피하우스를 창업하려는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그리고 나처럼 커피 만드는 법을 배워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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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인터뷰와 커피 이색활용법이 담긴 DVD가 동봉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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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꼭 알아야 할 모든 것
정영희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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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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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많이 팔리고 또 읽을수록 마음에 깊이 와닿는 세계적인 명사의 자기계발서보다, 신문이나 잡지에 짤막하게 실린 자기계발 관련 기사가 더 와닿을 때가 있다. 제목을 보는 순간 '호오~'하고 순식간에 읽어내고 또 무엇에 홀린 듯 실천에까지 옮기게 되는 그런.
그런 경우 무엇보다 그 이유는 '실용적인, 직접적인' 그런 주제이기 때문이다. 나 자신이 현재 겪고 있는, 혹은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는 질문을 꼭 집어서 대안을 제시해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 비록 분량상, 그리고 소재상 깊이는 좀 덜할지 몰라도 실천으로 연결된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그 요긴함은 무시할 수 없다.

'여자가 꼭 알아야 할 모든 것'이라는 당찬 제목을 가진 한 권의 책은 그런 신문이나 잡지에 짤막하게 실린 기사같은 책이다. 실제 하나하나의 충고들이 2페이지 정도의 짧은 분량으로 되어 있고, 각각의 소재들이 매우 직접적이고 또 실용적이다. '백옥같은 피부가 단점을 커버한다', '옷차림으로 책잡히지 말라', '영어는 언젠가 꼭 써먹을 날이 있다' 등 이보다 직접적일 수가 없다. 그 뿐 아니라, 여성들의 취향을 노린 듯한 잡지같은 편집도 매력적이다. 자아 찾기, 자기 계발, 사랑&결혼, 인간관계, 직장 생활, 테크닉, 재테크. 총 7장으로 나눠진 각각의 장은 각각 테스트를 통해 자기의 현 상태를 점검한 후, 그 주제에 관련된 짤막짤막한 조언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각각의 조언에는 도움이 될 만한 웹사이트나 참고할 만한 책, 혹은 자신의 경험 등을 마무리에 따로 마련하는 등, 참 예쁘고 알찬 구성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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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지의 인기 코너인 자가테스트를 통해 각 장을 시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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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이야기의 마무리마다 짧지만 요긴한,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 웹사이트, 참고서적등을 소개하는 식의 알찬 구성이다

처음 책을 잡았을 때는 조금 망설여졌다. 역시 나는 '남자'였고, 남자가 '여자가 꼭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읽는다는 것 자체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이 반. 그리고 남녀에게 각각 서로 다른 자기계발이 과연 필요한가라는 의구심이 반이었기 때문. 하지만 읽기 시작하면서 그런 생각은 꽤 바뀌었다. 분명 여자들에게 맞는, 여자들이 이해할만한, 그리고 솔깃할만한 내용은 따로 있었고, 나도 모르게 어떤 주제에 대해 '아, 이렇게 접근할 수도 있구나'라며 여성적인 접근방식에 새삼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러면서 여성들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고. 당장 내 여자친구에게 대입해가며, 그녀가 갖고 있는 것, 그리고 그렇지 않은 것을 선별하고 결국 책을 선물하고 싶다는 결론을 냈으니까.
전체적으로 깊은 통찰력과 깨달음을 얻는 것보다는 조금 더 긴밀하게, 직접적인 조언을 얻을 수 있는 그런 책이다.

여성들에게는 '여성들이 꼭 알아주었으면 하는 것'들 때문에 추천하고, 남성들이라면 '여성들이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알 수 있는 기회로서 추천한다. 여성의 성격, 성향을 훔쳐보는 듯한 재미가 있다. 다만, 표지는 꼭 가리고 읽도록. 개인적인 경험상 '네가 여자야?', '왜 남자가 이런 걸 읽는 건데?'라고 불편함을 표시한 친우가 3명, 전철에서 이 책의 반짝이는 제목(실제로 제목 글씨가 반짝인다)을 발견한 후 뭔가 '찝찝해하는' 여성들의 눈빛을 꽤 발견하면서 곤란했으니까. 그것도 이틀만에. 음... 전철에서 대놓고 읽은 내가 문제였을까?

다만, 여담이지만 정영희 작가님. 모든 남자가 '단순해서 끊임없이 주입하고 훈련시켜야' 하지는 않습니다! 다른 건 인정하지만 이건 인정 못 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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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기념으로 라끄베르의 여행용 화장품도 선물하므로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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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 2008년 제4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백영옥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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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릿. 젊은 여성(Chick)과 문학(Literature)의 합성어인 신문학 장르가 언제부터인가 국내에도 꽤 괜찮은 장르로 인정되고 있는 듯 하다. 이는 어쩌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인기에 따라 본격적으로 이렇게 된 경향이 있는 것 같기도 한데. 그런 칙릿이 국내 작가에 의해서도 발매되고 또 그 중에서는 꽤 눈여겨볼 만한 작품들도 속속 눈에 띤다. 그래서 '6편의 대표작으로 본 '한국형 칙릿'의 스펙트럼(한국일보)'같은 기사가 나오기도 하고.

제 4회 세계문학상 수상에 빛나는 '스타일'도 그런 한국형 '칙릿' 중의 한 작품이다. 작가 백영옥은 패션지 기자였던 자신의 경험을 책에 잘 녹여넣으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수많은 브랜드들, 명품들에 대한 이야기, 맛집에 관련된 이야기, 패션잡지계의 치열한 경쟁(솔직히 이 책 이야기는 '패션계' 이야기는 아니다. 패션잡지계 이야기지), 그리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사랑과 일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그리고 있다.

하지만 그 정도. 개인적으로 '악마는 프라다를 읽는다'와 '쇼퍼홀릭'같은 칙릿들을 보던 도중, 도저히 안 되겠어서 던져버렸던 개인적인 성향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여러 모로 부족한 점이 많이 눈에 띄는 소설이다. 가볍고 쉽게 읽을 수 있고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는 장점은 있을지언정(아, 요즘 일부 여성들의 사고방식을 간접적으로나마 접해볼 수 있다는 것은 좋은 기회였다. 비록 공감은 안 되지만), 장편소설이 갖는 온전한 플롯이 가져오는 재미와 맛은 없다. 여성들에게 관심있을 만한 소재들. 그리고 자극적인 소재들을 다양하게 다루고 있지만 그것들이 모여서 20대, 30대의 여성들의 삶을 자연스럽게 형성할 수 있는 그들만의 서사가 미완성이라는 느낌이랄까.
작가의 '패션지 기자'로서의 경험들과 에피소드들이 녹아있고, 그것들이 각각 흥미로울 뿐 전체적으로 유기적인 무언가를 말해주지는 못 하는 밋밋함이랄까. 특히 사랑과 우정 등의 감정적인 부분에 대한 묘사와 서술 부분에 좀 아쉬움이 많이 느껴지고.

특히, 장르문학의 한계성을 직접 짓고 있는 것에서 더 아쉽다. 한 인터뷰에서 왜 인물이 이렇게 전형적이냐는 질문에 저자는 '장르문학이라서. 장르의 규칙에 철저히 맞춰서 써서'라고 대답한다. 왜 장르문학은 전형적이어야 하고, 규칙에 맞추어 써야만 하는가. 몇몇 장르문학의 팬으로서 끝없는 장르문학 작가들의 노력과 변화, 그리고 장르문학과 순수문학 사이에서 걸작을 내놓는 작가들을 좋아하기에 더욱 아쉽다. 그리고 이 '스타일'이라는 책, 결코 재미없는 책이기에 더욱 씁쓸하고.

단기적인 재미를 위해 읽는다면 충분히 읽을만한 책이지만, 그 이상의 무언가를 바란다면 비추천. 개인적으로는 같은 칙릿이라면 서유미의 '쿨하게 한걸음'쪽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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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명한 소설가들의 수많은 갈채들. 하지만 나의 아둔함 때문인지 그리 '쿨하게' 보이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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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그녀가 썼다는 '마놀로 블라닉 신고 산책하기'라는 유행산책 에세이쪽이 더 구미에 맞을 것 같다. 적어도 그 쪽의 이야기가 더 매력적이었으니. 비록 개인적으로는 그 아래 있는 '오기사, 여행을 스케치하다'가 더 취향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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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로자베스 모스 캔터 지음, 허형은 옮김 / 황금가지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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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ww.nba.com
우리는 아주 단순한 힘에 의해 움직인다. 그 힘을 따르면 패배는 패배를 낳고 승리는 승리를 낳는다. 선수들은 이기는 팀에 끼고 싶어 한다. 그들은 챔피언이 되고 싶어 한다. 이기고 있을 때는 모든 것이 한꺼번에 풀린다. 팀의 화학작용이 원활해지고 팀원 간의 관계도 좋다. 그러나 스무 번 경기 중 열 다섯 번 패할 때, 매년 플레이어오프에서 탈락하고 팬들과 지역 언론에 방망이질 당한 때, 이렇게 좋은 분위기와 화학작용을 경험하기 힘들다. 그러다가 전세가 변해 한두차례 승리를 거듭하면서 언론의 조명을 받고 관중도 점점 늘어나면, 팀원 간의 관계나 팀 화학 작용이 조금씩 활력을 띠기 시작한다.


- 크리스 월리스(보스턴 셀틱스 단장)


끝없는 승부의 잔혹함과 승리의 짜릿함이 주요 관건이 되는 세계. 스포츠의 세계. 그 안에서 우리는 승리를 만끽하고 패배를 곱씹으며 이를 즐긴다. 패배도 즐길 수 있는 것은 스포츠에는 다음 시즌이 있기 때문이다. 언제나 밝은 미래에 대한 가능성이 있고 그렇기에 스포츠는 재미있다. 꼴찌 팀이었던 누군가가 내년 시즌에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그런 가능성. 그런 짜릿함 속에서 우리는 스포츠를 즐긴다.
그런 승리와 패배, 성공과 실패가 무한반복되는 그곳이기에, 그 안에는 참 배울만한 사례들도 많고, 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눈부신 통찰력도 가득하다.

작가, 로자베스 모스 캔터는 그런 '스포츠의 세계'를 통해서 어떻게 하면 지속적인 성공을 얻어낼 수 있는지를 파악하는 혜안을 발휘했고, 그런 연구를 통해 낸 책이 이 '자신감'이다. '한 가지만 잘 하면 안 된다. 적어도 두 가지는 잘 해야 한다. 그런 두 가지는 결정적인 순간에 엄청난 시너지를 낸다'라는 잘 알려진 지혜를 참 잘도 적용한 예랄까. 스포츠 매니아이자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로서 자신이 가진 두 가지 특성을 참도 잘 살렸고, 읽으면 읽을수록 그런 그녀의 흥미로운 접붙이기가 참 적절했다는 생각이 든다.

오랜 기간 '연승'과 '연패'의 오묘함을 연구해왔던 저자는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요소를 바로 '자신감'이라 보았고, 그 자신감이 얼마나 크게 연승과 연패에 작용하는지를 수많은 스포츠 역사를 통해 증명한다. 그러고 보면 참 신기하다. 분명 작년에 연승을 거듭해 우승을 거머쥐었던 팀이 그 다음 시즌 연패를 거듭하며 추락하는 일이 스포츠계에서는 비일비재하며, 실제 경기장에 가서 경기를 보고 있을 때, 선수들의 눈빛과 움직임을 보는 것만으로 경기 결과를 맞출 수 있는 경우 역시 그렇다. 흔히 말하는 '분위기', '흐름'이라는 것. 약체라고 분류되던 팀이 강팀을 이기는 것에는 분명 이유가 있고, 또 약체로 분류되는 팀이 강팀에게 지는 것 역시 분명 이유가 있다. 그런 '흐름'을 지배할 수 있는 그런 자신감이 어떤 팀에 있느냐 라는 것. '이길 수 있다'라는 자신감 말이다.

약 500페이지 동안 저자는 그런 자신감은 그간 어떻게 만들어져 왔으며, 또 어떻게 만들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들을 끝없이 던져준다. 그런 수많은 조언들 덕분에 나 자신에 맞는 활용방법과 또 방식을 찾아내는 것이 어렵지 않으며, 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방대한 분량이지만, 그런 방대한 분량이 쓸 데 없는 이야기나, 반복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유용한 사례들과 그에 따른 실질적인 방법론으로 가득 차 있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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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스포츠를 소재로 한 '자신감 연구'라고 하지만 스포츠만을 다루고 있지는 않다. 넬슨 만델라를 비롯, BBC같은 방송국, 시게이트같은 IT 기업 등, 다양한 소재를 통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내어놓는다. 그리고 꼭 스포츠를 중점적으로 다루었다고 해서 스포츠에 대한 상식을 알아야 할 만큼 어렵게 쓰여지지도 않았고.


흐름을 지배하는 자가 경기를 지배한다. 스포츠 세계에서는 참 중요하고도 쉽게 들을 수 있는 그런 문구다. 그리고 그런 문구 안에 담긴 것은 분명 자신감일 터. '나는 이길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갖고 어떻게 성공으로 연결시키느냐, 그리고 그런 승리를 통해, 비공식적인 경향을 공식적인 관행으로 굳힘으로써 '연승가도'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 그런 시스템 구축. 분명 우리가 살아가는 수많은 상황들, 그리고 기업들, 더 나아가 나라들에 꼭 필요한 요소임에는 분명하다. 그렇게 승리를 습관으로 고착시키기 위해 꼭 필요한 자신감. 그 흥미로운 연구 결과로서 한 번 꼭 읽어볼만한 책이다.
나를, 우리 회사를, 이 사회를 나의 흐름으로 만들기 위해서.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어내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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