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llX-1 - Flock
벨 엑스 원 (BellX-1) 노래 / 강앤뮤직 (Kang & Music)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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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기 그지 없는 선홍색 디자인이 꽤 눈길을 끈다

Radiohead를 좋아한다.
대학 시절, 기숙사에 살 때, 룸메이트가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끔찍히 싫어했다. 3년쯤 선배였던 그는, 내가 문짝에 붙여놓은 Skid Raw의 세바스찬 바흐의 사진에 '약먹은 넘'이라는 결론을 내렸고, Nirvana는 '꽥꽥 소리만 지르는 소음제조기'이며, Metallica는 악마의 음악이라고 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하나뿐인 조그만 미니콤포에 테입을 넣을 때마다 신경전을 벌여야 했다(심지어는 Camel도 싫어했다. 졸린 음악이라나).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구박당하면서도 줄기차게 테입을 밀어넣었던 나 자신이 용하다.
그러던 어느 날, Radiohead의 Pablo Honey를 넣었다. 그런데 조용한거다. 한참을 들은 후, 그의 입에서 나온 한 마디.
'이건 괜찮네. 그런데 조금 우울하잖냐?' 라고 던진 후 다시 보던 책을 잡았다.
...
그리고 줄기차게 난 Pablo Honey를 틀어댔다.
그들의 모든 앨범을 다 들어본 지금도 난 Pablo Honey가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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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오픈케이스는 영문판에 한글 해설지를 넣었다는 느낌?

그리고 얼마 전 Bell X1의 'Flock'을 들었다.
분명 '아일랜드' 그룹이었고, 그랬기에 U2를 기대했다(실제 보컬리스트 폴 누난의 어린 시절에는 U2의 노래를 부르게 한 아버지가 계시기도 했고). 하지만 전혀 달랐다. the Corrs도, the Cranberries도, 그렇다고 Westlife도 아니었다, 아일랜드의 냄새는 그다지 맡을 수 없었다.
오히려 그들에게서 나는 냄새는 Suede나 Rialto, Maroon 5에 가까웠다. 그리고 무엇보다 Radiohead의 초기음악이 느껴졌다. 마치 Pablo Honey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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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네 번째 앨범인 이번 'Flock'은 그들의 세 번째 앨범과 앨범 제목이 동일하다. 더 이상 아일랜드만이 아닌 전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서 2005년에 발매된 세 번째 앨범인 'Flock'을 기반으로 곡의 배열을 바꾸고, 인터넷과 방송을 통해 세계의 예민한 리스너들을 자극했을 익숙한 노래 위주로 재편성한 앨범이다.

그래서일까, 타이틀곡인 Rocky Took A Lover나, 미국 드라마 'The O.C.'에 소개된 'Eve, The Apple Of My Eyes'가 특히 도드라지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듣기 편하면서도 귀에 딱 들어오는 그런 음악들로 가득하다. 버릴 곡이 없다는 느낌이랄까?
특히 Radiohead의 경우, 우울하기 그지 없는 톰 요크의 보컬을 위시한 우울함의 매력을 과시했고 Maroon 5의 경우 극히 우울한 가사들을 즐거운 선율로 포장하는 매력을 발휘했다면, Bell X1의 음악은 서정적이고 맛깔스러운 음악과 함께 가사 역시 따뜻한 느낌이라는 것이 가장 닮지 않은 점이라는 느낌.
전체적으로 참 만족하며 일주일 내내 귀에 달고 다니는 중이다. 지인들에게 들려준 결과도 꽤 좋고.
결론적으로는 '너무너무 좋아서 미친 듯이 듣고 싶다'까지는 아니지만, 아름답고 따뜻하며 귀에 감기는, 듣기 편한 그럼 앨범이라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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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거나 혹은 엉뚱하거나. 그들의 가사를 본 느낌이다

아일랜드에서 날아온 초음속기 Bell X1. 간만에 신보를 확인하고 싶은 그룹 리스트가 하나 늘은 듯 흡족하다. 특히 현지 언론들이 밝혔듯 '계속 발전하는 밴드'인 만큼, 그들의 다음 앨범을 즐겁게 기다릴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그 때까지는 이 'Flock'을 들으면서. 특히 여성들에게 굉장히 어필할만한 'Eve, The Apple Of My Eyes'(오죽하면 레즈비언 커플이 키스하는 신에서 쓰였을까)는 한번 꼭 들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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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세스 플랜 - 내 성공은 내가 디자인한다
김영한 지음, 최윤규 카툰 / 포북(for book)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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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노트북을 꼭 빼닮은 석세스 플랜의 디자인은 그 자체로 굉장히 인상깊다. SWOT 이론에 따라, 붉게 표시된 키보드의 SWOT 키와 M(멘토링)을 주목. 아, 당연히 마우스는 별매다(...)

성공. 참 매력적인 단어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 액면 뒤에 숨겨진 요소 하나 때문에 더 큰 매력이 발산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희소성'이라는 녀석 때문에. 아이러니컬하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라고, 또 그래서 그를 위해 끝없이 노력하지만, 성공을 손에 쥐는 것은 극히 일부분이고, 그렇기에 더욱 매력적이 되어버린다.
그런 성공의 달콤한 매력은 나를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에게 도달하기 위한 매뉴얼들을 끝없이 갈구하게 하고, 또 노력하게 한다. 사실 꼭 '성공'이라는 단어를 포함하지 않더라도 '모든' 자기계발서는 결국 '성공'을 향해있지 않은가. 그것이 일적인 것이든, 혹은 다른 방향의 것이든간에.

그런 수많은 자기계발서들이 서로 '차별화'를 외치며 우후죽순 출간되며, 각각 여러 의미로 효용성도 있고, 또 공부도 되지만, 결정적인 한계점 하나를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바로 '실행'이라는 녀석이다. 읽는 이의 대부분이 과연 실행을 하고 있느냐.... 라고 묻는다면 글쎄올씨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실행이라는 녀석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저 자기 만족일 뿐이고, 좋게 말하면 지식 함양 정도겠지. 어쩌면 책이라는 매체가 갖는 큰 한계가 아닐까 한다.

개인적으로도 나에게 묻는다면, 아직 성공에 도달하지 못 했고, 그 길목에서 미진한 발걸음을 한 걸음, 두 걸음 열심히 내딛고는 있으나, 아직 솔직히 갈 길은 멀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자기계발서를 읽어대는 나 자신조차 '실행'이라는 면에서는 안타까운 변명만 떠오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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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크게 적혀있는 커버를 열면, 나오는 LCD 모니터에는 자기계발서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URL이 크게 적혀있다. 이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성공 내비게이션을 위하여.

이 책, '석세스 플랜'은 그 디자인부터 사람을 끌어들인다. 매우 혁신적인 최초의 디자인은 아니지만, 두꺼운 하드커버를 미니 노트북으로 디자인하고, 사이즈도 '핸디' 그 자체다. 그리고 커버 한 쪽에 자석을 달아, 책을 보호함과 동시에, 열어보고 싶은 '욕구'를 자극한다. 그리고 그 커버를 열면, 마치 노트북을 열어 LCD 화면이 열린 듯한 느낌의 윈도 창이 뜬다. 그리고 선명한 글씨로 '이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성공 네비게이터'라는 창 하나와 큰 글씨의 URL이 보인다. 'www.successplan.co.kr'이라는. 오, 이것봐라?

수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바라고, 또 그래서 계획적인 삶을 살아가려 노력하지만, 성공에 왕도는 없다. 모든 사람들에게 공통으로 통하는 석세스 플랜을 짠다는 것은 아마 신이라도 불가능할 것이고, 그렇기에 우리는 수많은 책들을 섭렵하며(이 책의 저자인 김연한 씨가 했던 것처럼)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취사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그게 쉬운가. 저자는 2천권쯤의 책을 읽으면서 비로소 그런 길을 밟게 되었다는데. 그리고 그에 이어 '실행'은 어떻고? 그렇기에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플랜을 짜는데에는 해박한 멘토의 도움이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저자는 그에 착안해, 이 책을 이 세상에 하나''인 '나만의' 성공 네비게이터로 포지셔닝했다. 그리고 http://www.successplan.co.kr 은 그를 위한 도구인 셈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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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전반을 장식하고 있는 최윤규 씨의 카툰들은 그냥 삽화가 아니라, 책이 담고 있는 메시지들을 훌륭하게 담고 있으며, 강력한 동기부여의 힘을 갖고 있다.
사실, 이 책 속의 전체적인 내용은 특별히 저자만의 굉장한 이론이나, 새로운 혁신적인 석세스 플래닝에 대한 무언가를 담고 있지는 않다. 자신의 경험 속에서 만났던,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나(저자의 베스트셀러 중의 하나인 '총각네 야채가게'의 이영석 씨같은), 트리즈 이론을 위시한 이미 효과적으로 입증된 성공을 위한(사실 원래는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론들을 '석세스 플래닝'이라는 주제에 맞추어 담고 있다는 면에서, 다른 책들과 크게 차별화되어 있지는 않다(서점에 쌓여있는 수천, 수만종의 자기계발서들을 생각하면 사실 굉장히 어려운 이야기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저자는 다른 의미에서의 분명한 차별화의 카드를 꺼냈다. 바로 '실행'이라는 카드를. 자기계발'서'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그런 카드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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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책 속의 석세스 플래닝 기법을 활용해 태어난 책이 바로 이 책이기도 하다. 책의 컨셉 구상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표 하나. 단순하지만 이 책의 강점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이 책의 차별화점이라 할 수 있는 열어보고 싶은 욕구가 가득한 책 장정을 시작으로, 최윤규 대표라는 국내 최고의 카툰 전문가와 손을 잡고 책 전반을 카툰으로 장식했다. 책에 담을 수 있는 것 중, 최고의 '동기 부여' 수단이라 할 수 있는 카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석세스 플래닝에 대한 기본적인 것들을 책을 통해 얻게 하고, 그에 대한 멘토링을 '온라인 멘토링 사이트'를 통해 진행한다는 식의 구성이다.

디자인, 카툰, 온라인 멘토링 사이트라는 세 가지 이 책의 차별 요소는 모두 '실행'으로의 연결을 위한 부분들이다. 그리고 그 것은 자기계발'서'의 한계를 뛰어넘어, 독자들로 하여금 실행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게 해 주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
물론, 아무리 강력한 도구라 하더라도, 그것이 바로 '실행'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미 이 도구를 통해 '실행'으로 연결시킨 훌륭한 '스터디 플래너'라는 성공사례가 있지 않은가. 그리고 그런 멘토링을 통해 상품 자체의 판매량도 크게 증강시킨 사례가 말이다. 저자는 이 사례를 바탕으로 '석세스 플랜'에 적용시키기 위해 트리즈의 40가지 해결 원리 중, 26번 원리, '벤치마킹하라'를 활용, 온라인 멘토링 사이트를 제작하게 된 것이다(18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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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인 맞춤형 멘토링을 위해 만들어진 온라인 멘토링 사이트. 이 사이트가 실질적으로 자기계발서의 한계를 뛰어넘어 실행으로 이어줄 수 있을지가 무척이나 기대된다.

책을 덮으며 참 많은 생각을 했다. 나 자신의 현 상황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이 책에 담긴 석세스 플랜을 따라 차근차근 내 미래에 대한 석세스 플래닝을 실제로 해 보면서, 아직까지도 또렷하게 떠오르지 않는 요소요소들, 그리고 내 인생 속의 모순들에 대한 해결방법들로 아직 혼란이 가시지 않는다. 언제나 좋은 자기계발서를 읽으면서 느꼈던 그런 혼란들. 그런 혼란들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온라인 멘토링 시스템을 제안하는 이 책은 기존의 자기계발서들이 주지 못 했던 하나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그리고 그를 통해서 실행을 강력하게 종용한다는 면에서 자기계발'서'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훌륭한 책임에는 틀림없다. 물론, 그런 방향성 만큼, 온라인 멘토링 사이트가 잘 운영되어야 한다는 다음 문제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충분히 기대를 걸어볼 만큼의 기획이라는 생각이다. 나 자신에게 이만큼이나 '실행'에의 의지를 불태우게 해 준 자기계발'서'는 아직 없었으니까.
성공을 향한 길에서 고민하며 멘토를 애타게 찾고 있는 독자들이라면, 이 '석세스 플랜'은 한번쯤 시도해 볼만한 강력한 우군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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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뒤집어~ 마우스도 뒤집어~ 모두를 뒤집어~ 새로운 세상이 오길 바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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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케네디스쿨의 리더십 수업 - 전 세계 모든 리더를 위한 리더십 실천 철학
로널드 A. 하이페츠 지음, 김충선.이동욱 옮김 / 더난출판사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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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이란 참 애매한 문제다.
똑같은 말과 행동을 보인다 하더라도, 어떤 경우에는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의 결단력이 빛난다'라는 평을 받을 수 있고, 또 어떤 경우에는 '저런 독재자같은 넘, 지금이 70년대냐?'라는 평을 받을 수도 있다.
게다가, 그 시대가 원하는 리더십의 상은 각각 다를 수 있으며, 또 그렇기에 아무리 훌륭한 리더라 하더라도 모든 상황 모든 때에 그 리더십을 발휘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 뿐인가, 아무리 훌륭한 리더십을 발휘하더라도,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킨다는 것은 결코 불가능하다. 세상에는 보수도, 혁신도 있는 법이고, 최고의 선택을 한 후에 암살을 당하기도 하지 않는가.
참 애매한 문제다.

하 버드 케네디 스쿨 최고의 명강의였다는, 하이페츠 교수의 '하버드 케네디스쿨의 리더십 수업' 역시 원제가 'Leadership Without Easy Answers'(쉬운 답이 없는 리더십)이라는 것만 봐도 그런 리더십이 갖는 애매함이 얼마나 강력한 것인지를 말해주지 않는가.

그럼 그렇게 명강의로 불리는 '하버드 케네디스쿨의 리더십 수업'은 그런 어려운 리더십이라는 것을 어떻게 분석하고, 또 내용을 구성하고 있을까? 하며 읽었던 이 책, 우선 어렵다. 정말 '학문'으로서의 접근이라는 것이 그대로 느껴진다. 우선, 다양한 분야에서의 사례들을(동물의 습성부터 굵직한 시대적 사건까지) 전체적으로 조망하고, 그로부터 얻을 수 있는 교훈 등을 통해 하나하나의 리더십을 추출해내는 그런, 대학 수업식의 구성을 취하고 있다. 전체적인 분량도 꽤 많은 편이고.

하지만 놀랍다. 나름 관리직에 있으면서  그간 고민해왔던 문제들을 명쾌하게 풀어가는 저자의 분석력과 리더십에 대한 해박함에 탄복할 수밖에 없었다.

책 전체는 크게 4부로 이루어진다, 먼저 1부에서는 리더십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내리고, 리더십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통해 도전과 힘이라는 리더십의 중요 요소의 기본적인 부분을 습득할 수 있는 2부를 지나, 3부에서는 간디, 마가렛 생어 등의 공식적 권한이 없는 리더들을 통해 리더십의 중요 요소를 배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도전하는 리더십'이라는 4부에서는 실제 리더가 처하게 되는 여러 도전들에 대한 이해와 그에 따른 리더가 갖춰야할 실질적인 스킬들을 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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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중 적재적소에 박혀있는 이 '중요 어구'의 존재는 책을 읽는 데 매우 도움이 되었다. 마치 강의실에서 교수님께서 '여기는 시험에 나오니 꼭 알아둬라'라고 밑줄 쫙! 긋는 느낌이랄까?


리더십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보다 '도전'과 '힘'이 다. 자신이 현재 직면한 도전에 대한 명확한 분석이 이루어진 후, 거기에 힘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를 결정한다. 그리고 적용할 힘이 공식적인 힘인지, 혹은 비공식적인 힘(어둠의 힘 이야기가 아니다. 권력에서 나오는 힘이 아닌 사람의 생각과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그런 힘 이야기다. 간디의 힘을 생각하면 쉬울 듯)인지, 그리고 그 힘을 어떤 시간에 적용할지에 대해 정하고 대처한다. 그리고 그런 과정을 통해 '도전'에 성공하고, 포용의 환경을 구축하는 리더십을 이야기한다.

물론, 그런 과정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술들, 이슈의 집중이나 속도 조절, 포지셔닝, 포용의 환경 구축 등의 실질적인 적용에 대한 부분도 자세하게 되어 있어, 실질적인 리더십의 적용에 도움이 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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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리드하려는 사람은 그렇게 할 수 있는 도구도 알고 있어야 한다. 너무나 당연한 한 마디가 이렇게도 와닿는 이유는 대체 뭘까?


특 히 무엇보다 이 책이 뛰어난 점은, '리더십'이 무엇인가를 침을 튀기며 논하는 수많은 책들과 달리, 진정한 리더의 역할 자체를 읽는 이에게 실질적으로 안내하고 있다는 점이다. 리더에게는 언제나 권력이 따른다. 그런 권력에 취해버린 리더는 사실상 제대로 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없다. 그런 실질적인 리더의 현 위치를 조망하고, 그에 따른 리더가 갖추어야 할 것들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와 교육의 산물이 여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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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영웅적 리더십론을 말하지 않는다. 리더가 독재적인 행동을 하는 이유마저도 설명할 수 있는 실질적인 리더의 역할을


세 상에는 참 많은 리더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비단 이번 촛불집회 사대를 들지 않더라도, 사회 요소요소에 점점 더 참된 리더십에 대한 요구는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리더는 수많은 '리더가 아닌' 사람들의 공동의 목적을 이룰 수 있는 방향을 잡아주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 선출한 리더가 아닌가.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는 사회가 되어가고, 그에 따라 '우민'이 아닌 다중에 의한 사회로 변화하여가고 있는 21세기, 그 시대의 리더들에게 꼭 한 번 읽어달라 요청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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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의 추천사가 눈에 띈다. 이 책을 문국현 대표가 아닌 우리 대통령도 읽어주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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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 - 야수들의 밤 밀리언셀러 클럽 80
오시이 마모루 지음, 황상훈 옮김 / 황금가지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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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혈귀라는 매력적인 소재는, 브람 스토커를 위시하여, 참 많은 작가들에 의해 구성되고, 또 변화되어 왔다. 작년 밀리언셀러 클럽을 이끌었던 '나는 전설이다'는 일종의 '전염병'으로서의 흡혈귀 이론을 통한 과학적 접근으로 '바이오 해저드', '새벽의 저주' 등의 수많은 작품들의 근원이 되었다. 찬반이 꽤 갈리지만 윌 스미스 주연의 영화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기도 했고.

'인랑', '공각기동대'(개인적으로는 TV판을 강추!) 등으로 널리 알려진 오시이 마모루 감독은 2000년, 소니와 '블러드 프로젝트'를 발동, 프로덕션 I.G와 함께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플레이스테이션 2 전용 게임을 제작한다. 그리고 그 후 '블러드 플러스'라는 이름의 TV 판 애니메이션과 동명의 플레이스테이션 2 전용 게임이 발매되는 등, 그 프로젝트는 여전히 진행 중. 특히, '풀 디지털' 방식이라는, 당시 애니메이션 계에서는 선구적인 방식으로 제작되었던 애니메이션의 경우 극장판임에도 불구하고 48분이라는 굉장히 짧은 분량에 우선 놀랐고, 세계관이고 뭐고 보여주지 않고, 교복입은 '오리지널' 사야의 일본도 액션이 너무나 강렬히 남았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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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이 마모루의 이름값으로 보았던 작품이지만, 강렬함 이외에는 실망이었다. 뭐 내용이 있어야지(...)(좌측)
'즐기는 드라마'라는, 당시 인기있던 형식으로 만들어진 두 편의 게임(솔직히 둘로 나눈 이유가 의심스럽다)(우측)

그리고 최근, 전지현 주연(사야 역), 우인태 감독의 실사 영화화가 결정되어, 다시 한 번 이 프로젝트는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전지현의 이름값으로 국내에는 더욱.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백발마녀전'으로 독특한 영상미를 끌어냈던 우인태 감독 때문에 기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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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 영화판은 과거와 현세를 넘나드는 작품이 될 것인가? 교복과 어울리지 않는 시대의 사야.

이 책,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를 읽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도 이런 관심 때문이었다. 당시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대체 이 세계관은 뭐지? 라는 의문을 강하게 가졌기 때문. 분명 제목처럼 마지막 남은 '오리지널'인 그녀가 일본식 여고생 교복을 입고, 일본도로 뱀파이어들을 베는 이유는 무엇이고, 함께 다니는 서양인 떡대들은 누구인 것인가.. 라는 등의 전체적인 세계관이 전혀 극장판에는 등장하지 않았고, 이번 우인태 감독의 영화화 이야기에 그 기반이 되는 세계관을 알고 나서 보고 싶다는 그런 구미가 당겼달까. 그리고 걸작 애니메이션, 특히 SF적 상상력으로 인정받는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소설가적 역량이 궁금하기도 했고.

그렇게 읽기 시작한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는 첫번째 의미에서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실제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이 '블러드' 시리즈의 세계관이 오롯이 담겨있다. 서양 철학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 속에서 만들어가는 흡혈귀에 대한 오시이 마모루식 접근은 '나는 전설이다'와는 또 다른 의미에서 신선했고, 또 재미있었다. 그리고 어떻게 '마지막 흡혈귀'인 사야가 탄생했고, 그녀가 무기로 일본도를 선택했는지, '붉은 방패'라는 이름의 단체는 어떻게 생겨난 것인지 등의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새로 개봉할 영화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혹은 새로운 방식의 뱀파이어 가설(?)을 들어보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읽고, 오시이 마모루식 흡혈귀 이야기를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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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TV판, 그리고 새로 만들어질 실사판 영화의 '사야'들. 인간계에 기생하는 흡혈귀들을 제거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로서의 그녀의 매력은 굉장히 강하다

하 지만, 두 번째 의미에서는 역시 오시이 마모루는 소설가보다는 애니메이션 감독 쪽이 더 어울린다는 결론을 내고 싶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줄기차게 전공투 세대의 이야기를 주입하고 있는 그의 소설답게 자신의 젊어서의 필명과 같은 '미와 레이'라는 '고등학생 활동가'의 눈으로 보는 '사야'의 이야기라는 점은 차처하고서라도(그래서 주인공 사야의 존재감이 매우 낮다), 후반부에 쏟아내는 형사(?) 고토다와 비밀 조직의 노인의 대화는 읽는 이를 배려한다기보다 저자 오시이 마모루가 자기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그저 배설하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다. 월간 판타스틱 6월호에서 '오시이 마모루의 궤변(?)을 너끈히 참아넘길 수 있는 사람'에게 추천한다는 이야기가 딱이라는 느낌? 브람 스토커를 망상가로, 스탠리 큐브릭을 공상가로 치부해버리는 오시이 마모루의 괴팍하고 거칠 것 없는 프라이드가 여실히 나타나는 작품이다. 개인적으로는 조금은 그런 이야기들을 인내하고, 사야라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좀 더 살렸다면 훨씬 좋은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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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tastique 판타스틱 2008.6
판타스틱 편집부 엮음 / 페이퍼하우스(월간지)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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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이 넘게 나와주어서 고맙다. 판타스틱! 이 텃밭 속에서

유 년시절, 나에게 책 읽는 즐거움을 선사했던 것은 다름 아닌 SF와 추리 소설이었다. 어머님의 선견지명(?) 이셨는지, 아니면 몇몇 출판사의 멋진 상술이었는지, 집에는 세계문학 걸작선, 명작동화 전집 등등의 전집류들이 여럿 있었고, 신기했던 것은 당시 'SF 걸작선'과 '추리소설 걸작선'이라는 녀석들이 함께 있었다는 것이다. 왠지 요즘 부모님들이라면 안 사줄 것 같은 그 시리즈들. 소위 당시 트랜드였던 '지능계발'을 위해서였을까?(그런데 왜 오락실은 안 보내주셨을까?) 암튼 자연스럽게 책을 읽는 분위기 속에서 나를 가장 매료시켰던 것은 다른 책들보다 SF와 추리. 지금에 와서는 '장르문학'이라고 불리는 그 녀석들이었다.

그 런 과거 때문일까. 지금도 SF와 추리 그리고 판타지와 하드보일드 등 소위 장르문학이라 불리는, 국내에서는 (약간은) 마이너라고 할 수 있는 그런 장르들을 참 좋아한다. 다른 책들도 좋아하지만, 이 장르들이 갖는 '아는 사람들만 아는' 매력은 손을 뗄 수 없는 그런 재미를 선사하기 때문이다. 극히 개인적인 취향이겠지만.

그런 가운데, 이 '판타스틱'이라는 잡지의 발매는 개인적으로는 '만세'를 부를 일이었다. 한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그 현재와 미래, 방향성을 읽을 수 있고, 그를 통해 지속적인 관심을 불러주고, 새로운 면들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잡지만한 매체가 사실 없기 때문이다. 인터넷이 아무리 발달한다 하더라도 전문가가 아닌 애호가들의 지식들을 얻는 것과는 또 다른 강점을 분명 갖고 있는 것이 잡지, 특히 '전문지' 아니겠는가. 더 이상 '장르문학 잡지 한 권 없는 나라'에서 살지 않아도 되게 해 준 것이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솔직히 우려가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우리나라 잡지시장의 현실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게다가 장르문학이라는 장르의 마이너함 역시 모르는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몇몇 애호가들이 'SF 소설을 사는 이유'로 '출간 당시에 사지 않으면 금새 절판되어 구할 수 없기 때문'(본문 51p)이라는 푸념 섞인 토로를 할까. 그런 상황에서 판타스틱의 선전(어쨌든 1년이 넘게 발매되었으니까)은 그저 응원하고 싶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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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호부터 지금까지도 건재한 루이스 캐럴의 '실비와 브루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는 또 다른

그 렇게 살아남은(?) 판타스틱의 이번 호를 보고 있으니 왠지 뿌듯하다. 그리고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도 새삼 들고. 그렇게 변화, 진화를 하고 있기에 그 생명력 역시 더욱 커지는 것이 아닐까. 편집장이 바뀌었다는 점 등, 내부적인 변화도 많이 있었던 듯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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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언젠가 이런 서재를 가질 수 있을까? 여러 의미로 동기부여가 되었던 이번 달 특집, '명사의 서재'.

하 지만, 그 안에 담겨있는 막대한 컨텐츠의 충실함 만큼은 전혀 변화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 더욱 마음에 든다. 지속적으로 내로라 하는 장르문학 작가들의 인터뷰를 싣고 있다는 점도 그렇고, 재미있는 기획기사들도 좋다(여러 작가나 관계자들의 서가를 공개했던 이번 호 기획 개인적으로 참 좋았다). 그리고 작지만 다양한 자투리 코너들 하나하나도 충실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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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량 있는 작가의 연재만화를 보는 재미도 참 좋다. 이번 달에는 유시진씨가 새 판타지 만화 '파문'의 연재를 시작했다.

또 한 매 호, 정력적으로 연재되는 중, 단편 소설들(가끔씩은 루이스 캐럴의 실비와 브루노같은 장편들도 있지만) 덕분에 잡지 치고 읽는 시간이 엄청나게 길어지는 즐거움도 있다. 이번 호에서 건진 작가는 '찰스 부코우키스'. '아웃사이더 문학'이라는 처절할 정도로 바닥을 파고드는 독특한 작가였다. 개인적인 취향과는 좀 벗어나지만.

여러 잡지를 둘러봐도, 한 분야에 대해서 이렇게나 충실한 구성과 컨텐츠의 방대함을 자랑하는 잡지도 참 찾기 힘들다. 게다가 그것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관심사의 책이기에 더욱 애정이 가며, 이렇게 지속적으로 발간되면서도 제 색깔을 잃지 않고 오히려 진화 중이라는 점에서 반갑다. 시간이 지날 수록 퇴색되어가며 안타까움을 자아내던 여러 잡지들을 보아왔기에 더욱.

6,900원. 현재 판타스틱의 가격이다. 컨텐츠의 내용과 질에 비해서 참 저렴한 가격이 아닐까 한다. 그 가격을 보면서 언젠가 판타스틱이 10,000원이 되는 날을 상상하는 엉뚱한 기대를 해본다. 잡지의 경영이 어려워져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그 잡지의 가치를 인정받아 누구나 10,000원을 아낌없이 지불할 그 날을 말이다.
파이팅! 판타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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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틱이 아니라면, 어디서 이런 기획기사를 읽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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