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와 뜨개질은 쓰임새도 동일하단다. 둘 다 사람들한테 온기를 주는 행위니까. 언젠가 네가 처음으로 낸 책을 서점 진열장에서 보게될 때, 잊지말고 할머니께 감사드려야 한다.”
“만일 그게 할머니가 돌아가신 다음 일이라면 어쩌죠?”
“그래도 할머니께 감사해야지! 죽은 사람들은 산 사람들보다 더욱더 감사를 받아야 해.”

-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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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무 탁자위에 필기도구를 펼쳐놓았다. 제일 가운데에 14.8X21cm 사이즈의 검정색 표지 로디아 블록 노트를 놀고, 오른편에는 초록색 3B 연필을, 그리고 왼편에는 영원히 화해 불가능한 커플, 즉 지우개와 연필깎기*를 놓았다.




- 본문에서 발췌
* ‘연필깎기’는 ‘연필깎이’의 오기인 듯.
** 문구류 취향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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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것에는 고백을 이끌어 내는 효험이 있다. 당연한 일이지만, 언젠가는 그 효험을 소리 높여 예찬하는 작가가 나오지 않을까? 범죄의 진실을 찾는 경찰관들은 전화번호부로 머리를 때리거나 눈에 강렬한 빛을 쏘이거나 훨씬 고약한 다른 고문을 할 것이 아니라, 피의자들에게 페이스트리를 주어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운명을 받아들이라고 부추기는 목소리가 있었다. 목소리는 두 방향에서 들려왔다.
하나는 머릿속에서 생쥐처럼 잽싸게 돌아다니는 보잘것없음 속담, <밑져야 본전>이었다.
두 번째 목소리는 더 품격이 있었다. 인생에 대한 진정한 교훈, 그녀가 좋아하는 작가들이 가르쳐 준 인생의 지침에서 나온 것이었다. <삶이 그대에게 무엇을 줄 때는 줄 만하니까 주는 것이다. 그러니 삶에서 모든 것을 취하라.>


원제 : Longtemps

-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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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랑,
뻘때추니,
사계,
음전하다,
청우계,
양달령,
...

그동안 책에서 보기 어려웠던 단어들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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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프랑스어를 가르쳐 준 유모는 라틴어에도 조예가 있어서, 낱말을 가르쳐 줄 때 어원을 함께 일러주는 버릇이 있었다. 그가 기억하기로, crevette(새우)는 chevrette(새끼 염소)가 변해서 된 말이다. 그러니까, 어원으로 보면 새우란 새끼 염소처럼 팔딱팔딱 뛰는 갑각류 동물이다.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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