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2일 2시 22분 22초에(오전 2시도 있고 오후 2시도 있지만 암튼) 내가 뭘 하고 있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분명한 건, 뭘 하든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짚고 넘어갈 게, 내가 그 시간에 아무 것도 안했다 쳐도 사람이 대체 아무 것도 안하고 살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아무리 시체처럼 잠을 자더라도 숨은 쉬는 것이고 꿈도 꾸기 마련이니까. 그렇다면 내가 의식하든 안하든 뭘 하든 했다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뭘 했느냐 안했느냐는 이제 무의미한 것이 된다. 그러니까 둘 간의 차이가 없어지는 것이다. 이런 잡생각 다 집어치우고..
이제 22시 22분이 얼마 안남았다. 이 시간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22초는 카운트가 안되니 어쩔수 없다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