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짓을 왜 하는가. 회의적인 마음이 들기 시작했는데..
하지만 언제나 고비는 있는 법. 슬럼프라고도 하나.
무의미하지만 그 무의미 자체가 의미라고 누가 말했던가. '누가 말했던가?' 이 말을 누가 했는지 모른다는 뜻이기도 하고 누군가는 꼭 말했을 것이라는 확신이기도 하다.
암튼,
잘 알지도 못하는 '레이첼 와이즈'를 이제는 내릴 때가 되어서 내리는 게 아니라, 오늘은 비가 오니까. 단지 그 이유로 시간이 좀 생기는 바람에 무의미한 짓거리나마 하게 되었다. 이 무슨, 영혼없는, 담담히 소회를 밝히는 듯한 말투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