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가지 한국사 1000가지 상식, 고려 - 초등 교과서 속 한국사 먼저 알기 6
판도라 지음, 김정수 옮김, 김인호 감수 / 세상모든책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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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진작 이렇게 공부했더라면 하고 얼마나 아쉬워했는지 모른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요즘 아이들은 참 공부하기 좋은 환경인 것 같아 부러우면서 다행스럽기도 하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면 역사의 범주에 집어 넣는 시대가 대부분 조선이라는 점이다. 얼마전에 고려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와 책들이 나오며 조금씩 고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내가 알고 있는 지식들은 대부분 협소하며 누구나가 다 아는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길게 서술된 책도 있고 이 책처럼 간략하게 에피소드식으로 되어 있는 책도 있는데 둘을 함께 보면 훨씬 이해가 잘 되는 것 같다. 우선 이처럼 간략하게 사건 위주로 되어 있다 보니 관심이 있는 부분을 먼저 읽고 그와 관련된 사건이나 왕조에 대해 차츰 범위를 넓혀 가니 지루한 감이 없어서 좋다. 처음에는 순서 없이 그냥 사건을 나열한 줄 알았는데 가만히 보니 시기별로 나뉘어져 있다.

초등학교 아이들이 역사적 사건과 의의까지 두루 알기는 힘들 것이다. 어른이라면 하나의 사건이 갖는 의의와 그 사건으로 인한 영향까지 두루 나와 있는 책이 훨씬 재미있겠지만 내 아이를 보건대 그런 식으로 된 책이라면 어려워서 아예 읽을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 따라서 간략하고 재미있는 사건 위주의 이야기가 아이들에는 훨씬 적합한 것 같다. 가끔 역사적 해석이 달라진 것들이 예전의 이야기대로 나와있어 약간 의아했는데 그것도 아이들이 읽는 책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뭐, 그럭저럭 넘어갈 만하다. 하지만 고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읽는다면 각 사건이 따로 놀아서 헷갈릴 수도 있을 것이다. 다른 책들과 함께 본다면 훨씬 효과가 좋겠지. 어차피 책이란 하나만 보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를 두루 봐야 하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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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성국 발해 주춧돌 2
이이화 지음, 김태현 그림 / 사파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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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 생각해 보니 내가 발해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다. 그저 대조영이 세웠고 다른 부족도 함께 있었다는 정도? 기억으로는 발해에 대해서는 깊게 다루질 않았던 것 같다. 하긴 지금도 발해의 역사에 대해서는 확실한 것보다 불확실한 것이 더 많으니 당연했을 것이다. 그래도 이상하게 발해 하면 해동성국이 절로 떠오른다. 그만큼 강하게 자리잡은 이미지인가 보다.

솔직히 말해서 말갈족이 어땠는지 거란족이 무엇을 했는지 무척 헷갈린다. 그래도 이 책을 보니 정리가 되는 듯하다. 물론 여기서도 확실한 자료가 없다보니 추정하거나 짐작하는 부분이 많긴 하지만 그건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다만 관심을 갖지 않고 발굴하려 애쓰지 않은 그동안의 우리를 탓할 수밖에. 그래도 이이화 선생님처럼 아이들에게 역사를 쉽게 접해주려고 애쓰는 분이 있으니 다행이다. 그 분의 책이라면 일단 무조건 신뢰가 간다. 아마 나만 그렇지는 않을 걸...

아이와 발해에 대해 알아보자고 한 후 설명을 하려고 보니 나도 정리가 안 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책은 읽고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관계로(특히 숫자는 더욱더) 굵직굵직한 사건이라도 이야기를 해주려 했지만 역시나 힘들었다. 그래서 우선 요즘 왜 발해에 주목하는가부터 이야기를 시작했다. 물론 아이도 중국의 동북공정 때문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가져올 파장이라던가 현재 우리가 어떤 것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것은 전혀 모르는 그저 막연한 책 속의 이야기일 뿐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그래서 그렇게 깊이 있는 이야기보다는 발해의 역사연표를 만들면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당시 주변국과의 상황은 어땠는지 알아보기로 했다.

아이가 책을 읽고 모든 것을 알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라는 것을 알기에 책을 보며 정리해가기로 했다. 고구려가 멸망한 연도는 알겠는데 대조영이 발해를 세운 연도는 나도 몰랐었다.


발해가 멸망하고 그 이후의 이야기도 있지만 우선 발해에 촛점을 맞췄다. 936년 발해가 멸망할 때까지 적어 보았다. 마지막 왕은 시호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아코디언 북처럼 접으려고 했는데 그만 간격이 맞지 않아서 약간 이상한 모양이 되자 꾸며서 뒤의 글씨보다 표지를 돋보이게 하겠다더니 열심히 꾸민다.


옆으로 세워 놓은 모습이다. 그 안에 더 많은 사건을 적고 싶었지만 처음부터 너무 자세하게 하면 오히려 더 헷갈릴 것 같아 중요한 사건 위주로 적었다. 어느 나라나 멸망하기 전에 보이는 징조는 같다는 생각을 했다. 속시원히 발해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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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 보는 세계사 교실 1 - 고대 문명이 꽃피다 마주 보는 세계사 교실 1
강선주 지음, 강전희.김수현 그림 / 웅진주니어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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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세계사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실은 아이를 키우면서다. 전에 학교 다닐 때 이렇게 관심을 갖고 흥미를 가졌더라면 얼마나 좋을까만은 이미 지나간 거 후회해 봐야 소용없으니 이제라도 관심을 갖게 된 것을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다. 뭐, 아이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해서 시작한 관심이 이제는 내가 좋아하는 분야가 되고 말았지만 말이다.

우리 역사에 대한 것은 직접 찾아다니며 해설을 듣고 책을 읽고 해서 어떻게 조금 알게 되었다지만 세계사는 참 난감하다. 그렇다고 외국을 돌아다니며 해설을 들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책이 있으면, 특히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나온 책이 있다면 무척 반갑다. 한번 읽어서 세계사를 전부 알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이거 나이가 들수록 더하다.) 자꾸 읽어보려고 한다.

지금도 기억나는 것은 인류의 진화과정에 대한 것을 무척 헷갈려 했다는 것이다. 호모 사피엔스니 에렉투스니 하는 용어는 기억이 나는데 그게 서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씩 따로 존재하니 이건 지식이 아니라 용어를 알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 또 문명의 시작하면 4대 문명이 저절로 나오지만 깊이 있게 들어가면 모두 불투명 그 자체다. 그래서 이 책을 보고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으니 안개가 걷히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돌아서면 또 잊어버려서 그렇지.

입말로 되어 있어서 딱딱하지도 않고 내용도 재미있어서 쉽게 읽힌다. 역시 <한국사 편지>를 잇는다는 광고가 괜한 문구가 아니었다. 게다가 그림이 멋지다. 대개 이런 책에 있는 삽화는 대충 시늉만 하는 경우가 많아서 아예 기대도 하지 않는데 이 책은 멋지기 때문에 그것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내용도 쉽고 그림도 신경을 썼다는 점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앞으로 이 시리즈 나오면 유혹을 뿌리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승아가 캠프에서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가 이 책을 보여줬다. 본인도 세계사에 대해 아는 것이 없으니 공부를 좀 해야한다는 데는 인식을 같이 한다. 그러나 아직 급한 것이 아니라 그런지 내가 읽어보라고 하기 전에는 읽지 않는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우선 설명을 해 가기로 했다.


먼저 인류의 진화 순서를 정리해 보기로 했다. 예전에 경기도박물관에 갔을 때 영상을 본 기억이 나서 물어봤더니 승아도 생각이 난단다. 용어는 들어봤지만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랐었기에 이 기회에 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


간단하게 종이를 가로 세로로 한 번씩 접어서 만든 비밀스런 책이다. 그냥 벌어져 있는 것보다 지갑처럼 닫아 놓으니 훨씬 그럴싸하다. 첫걸음이라는 제목에 맞게 신발을 그렸다.


인류의 진화과정에 대한 설명이다. 호모 하빌리스에서 호모 에렉투스로 그리고 호모 사피엔스에서 다시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까지... 그러나 이렇게 진화하는 과정을 지금이야 쉽게 이야기하지만 한 단계를 지나는데 몇 십만 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는 것을 생각하면 현재 2008년이라는 숫자가 순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긴 지구의 나이를 일 년으로 가정한다면 인류가 나타난 시기는 12월 31일 저녁 8시경이라고 하니 인간이 제아무리 잘난 체를 해봐야 별 거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세계의 4대 문명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좀 더 자세하게 정리하고자 했으나 어차피 처음부터 세세하게 나가봤자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을 것 같아 간단하게 정리했다. 이걸 설명하다가 갑자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야기가 나오는 바람에 한참동안 옆길로 샜었다. 지금도 어쩌지 못하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일지 방황하고 있는 문제로. 아무튼 일단은 여기까지 정리해 보았다. 앞으로 이 책을 차근차근 읽으면 그래도 어느 정도 줄기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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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00가지 세계사 1000가지 상식 2
판도라.채근병 글, 유대수 그림, 신성곤 감수 / 세상모든책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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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한 해의 출판계 화두는 역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모임에서까지 역사를 주제로 공부했으니 그런 느낌이 더욱 강하게 들었다. 하지만 역사란 혼자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에 점점 세계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특히 우리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인 중국의 역사를 모르고서는 우리 역사를 제대로 알기란 불가능하다. 하지만 우리 역사도 헤매고 있는데 남의 나라 역사까지 알기란 내 지식의 한계에 지나치게 무리한 요구라서 생각도 안 하고 있었다.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중국의 역사에 대한, 아니 상식으로 알아두어야 할 것들이라고 해도 될 기본적인 것에 대해 서술한 책을 읽게 되었다. 많은 것들이 들어보긴 한 것이나 내용은 가물가물하는 것들이다. 예를 들자면 '왕안석의 신법'이라는 말은 들었으되 그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분명 역사를 배울 때 우리 역사와 관련이 있어서 배운 것일 텐데 말이다. 또한 고사성어나 삼국지, 손자병법 등 '당연히' 알아야 할 것들이 꽤나 있다.

그러니까 이 책은 중국의 역사를 아주 간략하게 기본적인 줄기를 잡아서 재미있게 이야기해 주고 있다고 보면 된다. 사실 은나라부터는 어느 정도 맥을 잡고 있으나 그 전의 나라들은 거의 모르겠다. 그나마 이렇게 정리해 놓은 것을 보니 조금 도움이 된다. 아마도 중국의 역사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이라면 헷갈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무엇이든 처음 접할 때가 있는 것이니 헷갈리더라도 자꾸 반복해서 읽다 보면 어느 정도 맥이 잡힐 것이다. 어차피 모든 것에 처음이 있는 법이니까.

지금이야 중국이 우리보다 뒤쳐진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은 결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지금의 일본이 아무리 경제적으로 우위에 있더라도 예전에는 우리 문화가 훨씬 앞섰다는 자부심이 있듯이 중국도 마찬가지다. 그러기에 모두 중국이 성장하는 것을 두려운 눈으로 쳐다보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이 책은 단지 중국의 역사를 알기 위한 목적보다는 그들의 역사를 알아서 예전처럼 그런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라는 목적이 큰 것 아닐까. 지피지기면 백전불패 아니던가. 그런데 초등 교과에서 이런 것들을 알아야 할 정도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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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 있는 국보 이야기
이정주 지음, 유성민 그림 / 가교(가교출판)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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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고학년이 되면 문화재에 대해 배우기 시작한다. 교육과정이 바뀌면서 배우는 방법이나 과정은 변경되었을지언정 문화재에 대한 내용은 바뀌지 않는다. 또 그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예전에는 그냥 문화재에 대해 간략한 설명을 해주고 무작정 외우게 했었다면 지금은 직접 찾아가 보기도 많이 하고 이렇 책으로도 많이 접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국보로 지정된 문화재 중에서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 것 중 12곳을 선정해서 들려주고 있다. 흔히 알고 있는 성덕대왕신종 이야기나 아사달과 아사녀의 슬픈 사랑 이야기가 전해지는 석가탑과 다보탑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해서 도선 스님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지는 도갑사 등 많이 알려진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 물론 알려진 곳이 훨씬 많다. 

국보에 담겨 있는 이야기를 간략하게 하고 그 뒤에 해당 국보를 사진과 함께 설명해 주고 있어서 쉽게 들어온다. 그리고 뒷부분에는 국보란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과 국보의 종류를 설명해 주는데 아이들이 이해하기 적당한 난이도다. 얼마전에 논란이 되었던 문화재 일련번호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사실 문화재를 보러 가더라도 배경 지식 없이 가면 가치를 제대로 느끼지 못한다. 그럴 때 이런 책을 읽고 간다면 훨씬 많은 것이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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