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이탈리아 만토바 근처 발다로 유적지에서 얼굴을 마주보며 포옹한 두 남녀의 유골이
발견되었다. 과학자들은 "발다로의 연인"이라 불리는 이들의 유골을 주변 흙까지 통째로 들어내는
방식으로 박물관에 보존해 함께 할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이책의 시작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5,000년의 사랑이야기
릴라는 이와티의 약초자루에 담겨 물가사람들과 같이 살게 되었다. 물가사람들은 열매를 먹고
꽃을 좋아하지만, 바위사람은 고기를 잡아 먹고 거칠다.
그들은 각자 서로를 원수처럼 대하지만 아이를 낳기위해서만 서로를 필요로 한다.
릴라는 바위사람을 맘에 품었다며 물가사람들에게 내쳐진다. 바위사람 루가(절루가)를 만나
태양의 땅으로 가는 여정속에 서로를 사랑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사랑이 다가오는 것은 우연이지만 사랑을 만들어가는 것은 운명이다.
사랑은 우연인가 운명인가 하는 얘기를 많이 한다. 처음 신랑을 만나기로 한 날은 직장에서
워크샵을 가는 날이였느데, 갑자기 팀장님께서 워크샵참석하지 말고 쉬라고 하셔서 만나게
된 것이다. 아마 그날 만나지 않았다면 절대 신랑을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우리 사랑하는 아이들은 물론 만나지 못했을꺼다.
서로를 알지 못한채 태양의 땅을 찾아가는 릴라와 루가는 사사건건 타툼이 있으며 맘속으로는
이해를 하지만 밖으로는 툭툭..서로를 아푸게 만든다.
많은 과정을 거쳐 서로를 이해하게 되며 사랑을 확인한다.
"이곳이 바로 태양의 땅이야, 나에겐 네가 태양이니까......"
사람을 만나서 오해도 하고 때론 다투기도 하면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가슴찡한 느낌을 받았다.
한 사람을 만나서 그 사람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는 과정 하나 하나가 50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다른게 없다고 느꼈다.
"발다로의 연인"을 두고서 학자들은 여러가지 추측을 하고 있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5,000년전의 이야기를 정확히는 알 수는 없지만 남자와 여자 그들이 서로 사랑하는 연인이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 중간중간..사랑에 관한 이야기는 맘속에 담아둘만큼 좋은글귀들이었으며.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마음을 특별하게 더 다져주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