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 세계사 세트 - 전3권 - 나폴레옹 전쟁은 어떻게 세계지도를 다시 그렸는가
알렉산더 미카베리즈 지음, 최파일 옮김 / 책과함께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리뷰는 분권 1권 / 양장본 전기에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





1812년 헌법은 에스파냐 자유주의의 커다란 승리였고, 여러 방식으로 에스파냐 구체제와의 단절을 대변했다. 하지만 나폴레옹 전쟁의 지구적 충격을 보여주는 분명한 사례이기도 했다. (p.499) 

 

나폴레옹. 사람들은 대부분 그가 키 작은 영웅이라는 것을 안다. 그러나 그의 키가 정확히 얼마였는지, 그 키로 어떤 업적을 세웠는지, 그의 행동이 세계적으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잘 모른다. 나 역시 그가 막연히 프랑스의 군인이자 황제였고, 프랑스 혁명 후 개혁정치를 시행한 사람이었다는 것은 알았으나 그의 러시아원정이 어떤 의미가 있고, 그가 왜 헬레나 섬에 유배하러 가게 되었는지 정확하게는 알지 못했다. 

 

그래서일까. '책과 함께'에서 출간된 '나폴레옹 세계사'라는 책을 봤을 때, 막연한 궁금증과 도전의식(?) 같은 게 느껴졌다. 우리 아이가 늘 '키는 작지만, 마음은 크다'라고 표현하는 나폴레옹의 실체를 알고 싶기도 했고, 역사서를 부지런히 읽어왔으니 이제 이 정도쯤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욕심도 섞여 감히, 나폴레옹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알렉산더 미카베리즈는 20년 가까이 나폴레옹을 연구한 사람으로 워낙 유명하고, 책과 함께 출판사에서 출간된 책을 꽤 읽었으므로, 책에 대한 신뢰는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시작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읽기 쉬운 책은 아니었으나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말처럼 나폴레옹의 전쟁이 더 넓은 범위에 영향을 끼쳤다면 지금의 세계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왜 이렇게 방대한 내용을 그동안 다루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폴레옹의 전쟁을 전쟁 자체로 보지 않고 그 전쟁이 세계에 미친 영향 등의 시선으로 바라보니, 나폴레옹이 정말 “키는 작지만 영웅”이었음을 새삼 깨닫는다. (사실 나폴레옹이 소문처럼 땅꼬마는 아니라고 한다.) 

 

저자의 나폴레옹 사랑이 군데군데 묻어나기는 했으나, 오스만 제국이나 이란, 스칸디나비아 등에 이르기까지 나폴레옹 전쟁이 미친 영향을 분석한 책은 그간 없었던 것 같고, 프랑스 혁명부터 전쟁 이후의 국제적 정서를 워낙 체계적으로 다루어 읽는 내내 대서사시를 읽는 기분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나폴레옹에 대해 이렇게 몰랐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나폴레옹을 검색하면 쉬이 만날 수 있는 그림의 배경이 된 전쟁들에 대해 처음으로 제대로, 생생히 만났다. 그동안 나폴레옹의 전쟁을 '혁명'이라 생각해왔던 나는 처음으로 격변하는 세계 속의 한 전쟁이고, 그 전쟁 또한 다른 전쟁들처럼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영향을 받으며 커졌다고 인식하게 되었다. 

 

보나파르트 장군에서 나폴레옹 황제가 되기까지, 그저 개인의 혁명과 프랑스의 반짝이던 한순간이라 생각했던 '나폴레옹'의 이야기가 이제는 유럽과 북아메리카 등 세계적으로 더 큰 영향을 일으킬 수도 있었던 18세기의 '역사'로 보이기 시작했다. 두께도 상당하고 내용도 방대했지만, 차곡차곡 잘 정리된 덕분에 큰 난항 없이 책을 읽어낼 수 있었던 '나폴레옹 세계사'. 문득 출판사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책과 함께 출판사 덕에 나는 얼마나 다양한 세계를 만나고 있는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벼랑 끝, 상담 - -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기 위한 17명의 상담사례와 30가지 심리치료
최고야.송아론 지음 / 푸른향기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또 다른 나'가 다시 말합니다. 이제 걱정하지마. 내가 너를 도와줄게. 무서워할 필요 없어. 너는 아무 잘못 없어. 그 말과 함께 '과거의 나'를 토닥여 줍니다. 그 느낌을 가슴 깊이 느끼세요. 그리고 지혜롭고 현명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또 다른 나를 신뢰하세요. 신뢰할 수 있겠나요? (p.67)

 

마음이 아픈 이들이 많은 세상이다. 어떤 이들은 누구나 공감할만한 아픔을 지니고 살고, 또 어떤 이들은 혼자만의 고민과 아픔을 안고 산다. 사실 이 책을 받아들고 부정적인 마음이 더 컸던 것은, 혹시나 이 책에 등장한 이들이 이 책으로 더 아프지는 않을까 걱정의 마음에서였다. 그러나 책을 다 읽고 난 지금은 많은 이들이 이 책을 만났으면 좋겠고, 특히나 마음이 아픈 이들이, 혼자 앓지 말았으면 좋겠다 싶다. 이렇게 마음에 들어주는 이들이 세상에 있음을 알았으면 좋겠다. 

 

17명의 상담사례, 30가지 치료 사례. 이 책에는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이야기가 그저 담담히 기록되어 있다. 대인기피증, 독박 살림으로 인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아빠의 성추행으로 인한 불면증과 남자 혐오, 공황장애, 강박증, 조현정동장에, 환청과 환시, 자해, 불안증, 차별로 인한 미움, 분노조절장애, 피해의식, 피해망상, 고부강등 성격장애, 가치관 차이, 가스라이팅 등의 사례가 꽤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내가 이 상담 리스트를 적어두는 이유는 혹시나 이런 심리상태로 힘들어하는 이들이 자신과 비슷한 사례를 읽음으로써 도움을 얻었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물론 마음이 아주 아픈 상태라면 상담소를 당연히 찾아가지만, 마음이 힘든 정도라면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도움을 얻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실제 과거의 나는 이유 없는 우울감에 심리상담소를 찾았던 적이 있는데, 상담사가 “그럴 수 있어요. 저도 그래요.” 하는 말을 듣자 거짓말처럼 우울감이 사라졌다. 혹시 나처럼 일시적 우울감을 겪는다면 타인의 사례에서 해답을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 이 책을 읽는 내내 내가 공감했다가, 그래도 나는 많이 아픈 게 아니었구나! 안도했다가, 온 마음으로 토닥여 주고 싶다가 하는 복합적인 마음이 다 든 것처럼 말이다. 

 

 

라포르란 상호 간에 친밀감, 유대감, 공감대를 형성하는 걸 말한다. 내담자는 상처받은 사람이고 마음의 문을 열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상담사가 이를 잘 맞춰줘야 한다. 내담자의 감정이 왼쪽으로 치우치면 왼쪽으로 따라가 줘야 하고 오른쪽으로 치우치면 오른쪽으로 따라가 줘야 한다는 말이다. (p.71) 

 

사실 모든 상담가가 내담자의 마음을 찰떡같이 알아주리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또 그렇다고 찰떡같은 상담가가 모두 치료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나처럼 그저 본인도 그렇다는 한마디에 아무렇지 않기도 하니 말이다. 그런데 그 모든 상담의 공통점은 “상담을 시작한 것”이다. 마음은 열고자 노력한 것이다. 그러니 당신의 마음이 아프다면 일단 마음을 열어야 한다. 그래야 벼랑 끝에서 돌아올 수 있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매우 평온해졌다. 처음의 우려와 달리, “그래요, 그럴 수 있어요. 이제 다 괜찮아요.”하고 말해주는 기분이었기 때문이다. 담담히 써 내려간 이 책에서 당신이 무엇을 얻을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책은 분명 쉼 없이 위로를 던지고 있다. 그 위로를 받고자 한다면 당신이 일단 마음을 열어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 기분이 어때?
제이닌 샌더스 지음, 셰리 저메이징 그림, 최은하 옮김 / 갈락시아스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곰이의 그림책 이야기 - 감정 : 오늘 기분이 어때

 

혹시 그런 경험 없으세요? 내 기분을 나조차 잘 모르는 날. 아니면 나도 잘 모르는 내 감정을 내 주변 사람이 정확히 표현해주는 날. 또 반대로 나 역시 누군가에게 “오늘 네 기분이 지나가던 모르는 차에 물벼락을 맞고 너무 슬퍼서 고개 숙였다가 5만 원짜리 지폐 줍게 된 기분이구나.”라는 둥 '본인도 모르는 보인 마음'을 표현해주는 날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어른인 우리보다 아이들은 이 과정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기일 때에는 그저 배부르고, 엉덩이가 보송하고, 잠을 충분히 자는 것 등에서 일차원적인 감정을 느꼈다면 자랄수록 배는 부르지만, 입이 심심한 기분, 엉덩이는 보송하나 내 기분은 보송하지 않은 기분 등으로 확장해가는 감정을 배워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이들의 표현력은 아이들이 감정을 느끼는 것만큼 빠르게 성장하지 않아서, 고집을 부리거나 말도 안 되는 “행패”을 부리는 것 같아요. 어른들은 그 시기를 '미운 4살', 혹은 '미운 7살'이라고 부르고요. 

 

갈락시아스에서 나온 책들은 대체로 아이들의 감정에 귀를 기울인 책이라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지만 역시 최고는 “오늘, 기분이 어때?”라고 생각합니다. 감정이 변하는 것을 직접 이해하고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함으로써 감성 지능을 발달시킬 수 있고, 자신의 감정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아이들이 자신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면 부정적이나 폭력적으로 이를 표출하게 될 수밖에 없어요. 그조차도 못하면 마음에 병에 걸리고 말죠. 이 책이야말로 아이들이 자신의 마음을 내보일 수 있는 책이라 고마운 마음조차 듭니다.

 

먼저 일러스트를 소개할게요. 이 책에는 정말 다양한 표정이 등장합니다. 아이들과 이 그림책을 보며,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유추해볼 수 있어요. “이 사람의 기분은 어떤 것 같아”라는 문장은 매우 쉬운 말이지만, 사실은 이 문장은 표정도 읽고, 타인의 감정을 떠올려보기도 해 공감 능력향상에도 좋고, 감정을 단어로 끄집어 내야 하기 때문에 표현력에도 매우 도움을 줍니다. 또 이 그림책의 일러스트에는 날씨나 환경, 상황에 따른 감정도 유추해볼 수 있어 아이들이 막연하던 경험을 감정으로 연결 지어 볼 수 있습니다. “비가 와서 놀이터에 가지 못하는 기분”이 섭섭하고 우울한, 또는 슬프고 아쉬운 마음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거죠. 

 

내용 면에서도 참 좋습니다. 정말 다양한 감정을 아주 여러 가지로 표현해줘요. 기분이 오래 지속하기도 하고, 금방 사그라들기도 함을 표현해주기도 하고, 색깔로 기분을 나타내는 법을 가르쳐주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그림책 속의 인물들을 통해 이게 이런 감정이구나- 하고 느끼고 나면 직접 언어로 표현하게 돕습니다. 오늘의 기분이 어떤 색인지, 얼마나 큰 감정인지, 어떤 촉감일지 말로 표현하게 도와줍니다. 우리 집에서는 거의 매일 아이와 이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가 매우 섬세한 언어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곤 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것은 여러 아이의 표정 변화를 그린 페이지입니다. 이 페이지의 아이를 따라 표정을 지어보기도 하고, 아이의 감정을 이야기해보기도 하죠. 책에 제시된 단어와 같아도 좋고 같지 않아도 좋습니다. 우리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매우 섬세히 표현할 수 있다는 자체가 매우 멋진 일이니까요. 

 

저처럼 아이와 늘 수다를 떠는 엄마가 아니라도 좋습니다. 이 책은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각각의 페이지를 상세히 설명해주는 활용지침이 포함되어 있기에, 아직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서툰 부모님도 얼마든 아이의 마음에 들어줄 수 있답니다. 

 

아이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면, 아이가 아플 일이 사라집니다. 아이가 투정을 부릴 일이 사라집니다. 아이가 슬프거나 좌절하는 순간이 짧아집니다. 오늘, 아이에게 물어봐 주세요.

“오늘, 기분이 어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는 이웃사촌 함께 사는 사회 - 아파트 층간 소음, 어떻게 해결할까? 초등융합 사회 과학 토론왕 64
오수민 지음, 오정민 그림 / 뭉치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웃사촌. 가까운 곳에 살아 가족처럼 편안하고 익숙한 사람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요즘 아이들에게는 그다지 없는 사람들인듯하다. 나 역시도 지금 아파트에 6년을 살면서 알고 지내는 사람이 손가락에 꼽을 정도니 말이다. 이웃들과 면을 트지 않고 지내는 것도 바뀐 점이나 이웃에게 지켜야 할 예절이 더욱 많아진 것도 과거와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기존에는 아이에게 주의시키기, 매트 깔기 등 '우리 집에 국한된 예절 지키기' 였다면, 이제 아파트 예절을 스스로 이해할 나이가 되었다고 생각하여 '집 안'을 벗어난 공간의 예절까지를 가르치고 있기에 아이와 '우리는 이웃사촌 함께 사는 사회'를 직접 읽고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뭉치사회토론왕 시리즈의 한 권인 이 책은 주택에 살다 아파트로 이사 간 다비네 이야기로 시작된다. 시끄럽고 경계 없지만 정 많은 주택가에 살다가 아파트에 이사를 간 다비를 통해 주택과 아파트의 차이, 아파트 생활규칙을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된다. 물론 유별난 동대표 아주머니가 등장하여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만, 어느 아파트에나 그런 유별스러운 사람은 하나씩 있기 마련이라 오히려 더 강한 인식을 주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뭉치 토론왕 시리즈의 가장 좋은 점은, 이야기 중간중간에 제시되는 지식 상자로 아이들이 알아야 하지만 다소 어려운 이야기들을 매우 쉽게 풀어주는 점이다. 권마다 다른 이름으로 제시되어 '지식 상자'로 통칭한 이 회색 상자에는 정말 아이들이 알아야 할 다양한 지식을 가득 담아두었다. (이 지식 상자를 특히나 추천하고 싶은 것은 생각보다 말이 먼저 나오는 아이들! 가끔 아이가 말이 너무 빨라 난감한 부모님들이 있을 것이다. 가령 “엄마, 왜 저 사람은 왜 저래요?” 같은 난감한 상황. 이 지식 상자를 부지런히 활용하면 그 난감함을 피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만화, 동화, 표 등으로 다양한 지식을 제공해주어 첫 장부터 끝장까지 지겨워하지 않고 이야기를 습득할 수 있어 너무 좋다. 특히 이번 호에는 층간 소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일상생활 속 소음 크기를 아이가 직접 인지할 수 있게 도와주어 너무 좋았다. 군데군데 아이가 직접 풀어볼 수 있는 문제가 제시되기도 하고, 토론 거리가 제시되기도 해서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기 좋고, 주제도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지식이 많아 내실 있는 아이로 키워주기가 좋다. 

 

우리 꼬마는 자신이 아는 주제의 이야기가 나와도 안다고 자랑하지 않고 타인의 말을 기다리는 편인데, 종종 아이가 훗날 수업에서도 그렇게 소극적일까 걱정을 한 적이 있다. 그래서 뭉치 토론왕이 참 반갑다. 뭉치 토론왕을 통해 우리 아이가 자기 생각을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다면, 지식과 말의 양의 같은 사람보다 훨씬 묵직한 지성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보며 말이다. 뭉치토론왕은 그렇게 아이들의 머릿속에 차곡차곡 지식을 담아주는 책이다. 또 그 지식을 조리 있는 어휘와 순서로 꺼내게 도와준다. 

 





 

 

※ 뭉치 토론 왕 시리즈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이나 상식, 화제를 초등학생들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기획된 도서로 로봇, 공룡, 노벨상, 자연재해, 문화재, 지구의 등 과학영역과 전통문화 사회규범 등의 사회영역까지 매우 다양한 주제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뤄주는 책이다. 만화, 동화, 토론 가이드, 퀴즈 등 다양한 방향으로 주제를 제시하여 아이들이 한 주제에 대해 다각도에서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돕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통방통 지혜가 담긴 우리의 세시 풍속과 전통 놀이 - 사라져 가는 전통 문화, 어떻게 보존할까? 초등융합 사회 과학 토론왕 66
최정원 지음, 정민경 그림 / 뭉치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언제인가 그림책에서 쥐불놀이를 본 아이는 '버킷리스트'에 쥐불놀이를 추가했다. 그러나 나는 아이의 버킷리스트에 처음으로 “이건 안돼”라는 말을 했다. 화재 위험 때문에 쥐불놀이가 금지된 전통놀이임을 안 까닭이었다. 그래도 우리는 직접 보기라도 해본 것들을 우리 아이들은 책에서, 영상에서 '구경'한다. 이러다 우리의 풍속이 다 사라지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될 만큼 빠른 속도로 진짜 우리의 것들은 만나기 어려운 것들이 많다. 이 고운 것들을 우리 아이에게 어찌 알려줄까. 아니, 난들 제대로 알려줄 수 있으려나, 걱정이 앞섰다. 

 

그러던 찰나 만난 이 책, “신통방통 지혜가 담긴 우리의 세시풍속과 전통놀이”. 표지에서부터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어떻게 보존할까, 하는 말을 볼 수 있어 나의 걱정에 적합한 책이다 싶었다. 아이도 그런 내 마음을 안 걸까. 세시풍속이 뭐냐며 호기심을 보였다. “쥐불놀이 같은 우리나라 전통의 문화야”라는 말을 듣자마자 책을 뺏을 손에 쥔 아이는 마지막 장을 볼 때까지 놓지 않았다. 

 

내가 이 책을 읽어도 마지막 장을 볼 때까지 손을 놓을 수 없었다. 만화와 동화, 관찰 노트가 고루 담겨 한시도 지루할 틈이 없기도 했고, 스토리 자체가 재미있기도 했다. 레티시아가 환희네 가족과 한국의 문화를 만나는 이야기를 따라가며 나도 아이도 한국의 문화를 배우고, 만났다. 

 

처음에는 그저 이야기가 즐거워 풍덩 빠져들었는데, 찬찬히 뜯어보니 어쩜 이렇게 구성도 좋고, 배울 거리가 많은지 놀라웠다. 풍등 날리기, 쥐불놀이, 단오 등 사라져가는 전통놀이 대한 여러 이야기로 아이의 호기심을 채우기 충분했고 삼복이나 추석 등 여전히 이어지는 풍속들로 이해를 도왔다. 각 장에는 '토론 왕 되기'라는 주제로 다양한 토론 거리가 제공되는데, 이 이야기를 읽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게 꽤 알찬 이야기를 제공할 수 있었다. 장마다 재미있는 게임이나 놀잇거리가 제공되어 한 권을 다 읽는 동안 한 번도 엉덩이를 떼지 않고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부분은 아이와 부모가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제시된 점이었다. 아이와 평소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지낸 부모라면 학습에 관한 이야기도 쉽게 틀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대부분 부모가 아이와 학습적인 이야기를 쉽게 나눌 수는 없을 것이다. 누가 물꼬만 제대로 터 줘도 그 이야기가 생각보다 쉬워짐을 알기에 이런 가이드가 얼마나 귀한지를 안다. 우리 집에도 이 이야기는 매우 좋은 가이드가 되어주었다. 아이의 소원이었던 쥐불놀이를 왜 하면 안 되는지, 쥐불놀이의 유래가 무엇인지 아이가 직접 이해하고 받아들였으며, 스스로 버킷리스트에서 쥐불놀이를 지웠다. 이제 다 알아서 이해했다고, 산불을 방지하기 위해 하지 않아도 된다고. 

 

이 말 말고 무엇을 더 설명해야 할까. 이 책은 그렇게 많은 것을 주는 책이다. 아이가 직접 생각하고, 아이가 마음에 익히는. 아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어느새 우리 아이가 이렇게 세시 풍속에 대해, 문화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만큼 성장했구나 싶어졌다. 

 

아마 다른 부모들도 그럴 것이다. 뭉치의 토론 왕 시리즈를 만나 그저 재미있게 읽고, 이야기를 나누기만 해도 우리 아이가 또 얼마나 자랐는지, 아이의 생각이 얼마나 빠르게 자라고 있는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아이의 생각은 매일매일 자란다. 그 생각이 더 잘 자랄 수 있도록 좋은 양분을 주는 게 부모의 몫임을, 이 토론 왕 시리즈가 우리 아이의 생각을 자라게 하는 데 얼마나 큰 양분인지를 새삼 느낀다. 

 

 














뭉치 토론 왕 시리즈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이나 상식, 화제를 초등학생들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기획된 도서로 로봇, 공룡, 노벨상, 자연재해, 문화재, 지구의 등 과학영역과 전통문화 사회규범 등의 사회영역까지 매우 다양한 주제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뤄주는 책이다. 만화, 동화, 토론 가이드, 퀴즈 등 다양한 방향으로 주제를 제시하여 아이들이 한 주제에 대해 다각도에서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돕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