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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안아 주는 말 따라 쓰기 - 마음을 조절하고 표현하는 문해력 연습
이현아 지음, 한연진 그림 / 한빛에듀 / 2025년 2월
평점 :

1. 우리 아이는 화가 나거나 속이 상할 때에도 자신의 감정을 크게 드러내지 못한다.
2. 우리 아이는 화가 많고, 기쁨도 많고 감정표현이 격렬하다.
3. 자신의 기분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필요이상의 감정소모를 한다.
4. 우느라고 자신의 감정이나 기분, 상황을 바르게 전달하지 못한다.
이 중 하나도 해당되지 않는 아이의 부모님이라면 이 책은 그냥 지나치셔도 좋다. 이 책은 아직 감정표현에 서툰 우리 아이들의 감정을 안아주고, 감정을 제대로 잘 표현하게 도와주고자 만들어진 책이니까.
이현아 선생님의 감정 문해력 연습책, 『감정을 안아주는 말 따라쓰기』는 예일대의 감정지능센터 “무드미터”를 참고하여 만들어진 책으로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고, 좋은 문장을 따라쓰며 마음을 다스리고, 감정 문해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돕고자 만들어졌다. 개인적으로는 아이들이 네가지 색으로 나뉘어진 무드미터를 보고 스스로의 감정을 찾는 것만으로도 감정을 객관화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무드미터 그림을 보며, 오늘 내 감정은 어디에 가까운지를 찾아보려할 때, 이미 내 감정으로부터 거리를 가질 수 있음에 깜짝 놀랐다. 개인적으로는 무드미터 그림은 따로 뽑아 아이들의 방에 붙여준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정을 안아주는 말 따라쓰기』의 구성이 신기하게 느껴졌는데, 각각의 감정을 정의내리고, 오늘의 감정을 기록하게 되어 있을 뿐 아니라, 감정을 다스리는 문장을 따라쓰도록 만들여졌다. 그래서 아이들은 『감정을 안아주는 말 따라쓰기』를 통해 어떤 상황에서 어떤 감정을 마주 했는지, 내 몸과 마음은 어떤 상태였는지를 들여다보게 된다. 자신의 감정을 분리시켜 보는 것은 어른에게도 어려운 일일지도 모르겠지만, 『감정을 안아주는 말 따라쓰기』를 통해 훈련을 거듭한다면 조금 더 능숙하게 감정을 다스리는 아이로 성장하리라 생각한다. 실제 우리 아이가 “분노하다”의 정의를 읽으며,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던 것 같아, 내 감정을 오해했네”라는 말을 해 나를 깜짝 놀라게 했다. 나 역시 감정을 풀어놓은 의미들을 읽으며 부정적인 감정은 해소되고, 긍정적인 마음은 명확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하루 15분 가량, 『감정을 안아주는 말 따라쓰기』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거나 파악할 수 있다면, 아이들의 생활은 훨씬 편안해지리라 생각한다. 신학기. 아이들의 감정이 요동치는 시기다. 그럴 때 『감정을 안아주는 말 따라쓰기』처럼 스스로의 마음을 정리하는 책으로 많은 대화를 나누는 가정이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