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역학 이야기 - 빛의 개념부터 시간여행까지, 세상의 모든 것을 설명하는 양자역학 안내서
팀 제임스 지음, 김주희 옮김 / 한빛비즈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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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물리학은 그 이후 인류에게 겸손함을 가르쳐주었다. 과학이 끝을 향해 가고 있기보다는 이제 막 시작된 것 같기에 마음이 설렌다. 우리 앞에는 해결하기 벅찬 과제가 아직 남아있지만, 짧은 시간 동안 이만큼이나 성취해왔다는 사실이 내게 큰 희망을 안겨준다. 인간은 지식에 대한 갈증을 느낄 뿐 아니라, 그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두뇌를 지니고 태어난다. (p.276) 

 

미리 말하지만, 한빛비즈의 교양툰, '퀀텀'을 읽지 않았더라면 이 책은 읽지 않았을 책이다. 지극히 문과인 나에게 '양자역학'은 너무나 먼 나라 얘기였으니 말이다. 그러나 이제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어쩌면 세상의 수많은 것들은 양자역학 없이 말하기 어렵다고. 또 읽다 보니 읽을 만하다고. 그러니 부디, 이 책의 제목만 보고 거부감을 느끼지는 말자. 철수와 영희가 다른 속도로 달릴 때 몇 바퀴 만에 만나게 되냐는 문제에 “사람이 어떻게 매 바퀴 같은 속도로 뛰어요?”라고 적어 수학 선생님께 얻어 맞아본 나도 이 책을 읽었으니, 분명 나보다 나은 당신들에게는 더 좋은 지식을 선사할 것이 분명하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에게 쉬운 책은 아니었다. 양자, 빛에너지, 불확정성 원리 등 등장하는 단어만으로도 이미 부담감이 들었기 때문. 그러나 단어가 어렵지, 결코 책이 어려운 것은 아니다. 오히려 문장만을 놓고 보자면 유쾌하고 흥미진진하다. 개인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론이 나오면 가볍게 훑고 넘어갔고, 술술 읽히는 부분은 집중해서 읽었다. 과학과 이 정도라도 친해진 것이 기특하다고 생각하며 말이다. 나처럼 '과알못'이 아니라면 아마 전체 내용이 술술 읽힐 만큼 쉬운 문체가 이어진다. 또 손으로 쓱쓱 그린 그래프들과 고양이나 토이 스토리 등의 예시가 이어지기 때문에 책을 읽어내는 데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아니, 오히려 재미있는 부분도 많았다. 상상 속에서만 존재할 줄 알았던 배트맨을, 시간여행을 양자역학책에서 만나게 될 줄이야! 

 

양자역학을 이미 깊게 아시는 분들께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대부분은 남의 세상 이야기라고 생각할 만큼 어렵고 복잡한 양자역학을 쉽게, 때때로 재미있게, 복잡하지 않게 풀어주는 책이라는 생각을 여러 번 하며 이 책을 읽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아인슈타인을 제외하고는 발음조차 낯설었던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내가 이렇게 단숨에 읽어낼 거라곤 생각조차 못 했는데 말이다. 

 

나처럼 과학을 어렵고 복잡한 과목이라 생각하는 사람(특히 학생)이 있다면, 이런 종류의 책을 가볍게 두세 권만 만나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원래 공부라는 게 싫어하다 보면 시간을 들이지 않고, 시간을 들이지 않으면 공들인 사람보다 못하게 되고, 못하면 더 싫어지지 않나. 최소한 모르면서 덮어두고 싫어하지는 않으려면, 처음부터 이론을 달달 외우기보다는 가볍게 훑으며 이해 먼저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웃기게도 과학과 수학을 몹시나 싫어했던 나는, 아주 오랜 기간 평행우주를 믿어왔다. 저 우주 어디엔가 내가 상상하는 일들이 이미 일어나고 있고, 수많은 태양계와 수많은 인류가 산다고 믿는 상상력 풍부한 아이. 당시 선생님은 내가 공상과학소설을 읽는 것을 '모순'이라 표현했으나, 이제 와 생각해보니 사실은 자신이 전공한 학문을 폭넓게 이해하지 못한 분이었단 생각이 든다. 양자역학을, 더 넓게는 과학을 빼고는 세상 자체를 말할 수 없는 것이었는데 말이다. 

 

자, 이제 당신에게 선택권을 넘긴다. 빛부터 시간여행까지를 신의 영역이나 상상의 영역으로 남겨둘지, 과학으로서 곧 다가올 미래의 무엇인가로 만들 것인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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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 일연 스님이 전해 준 역사 속 옛이야기 처음 만나는 고전
이진이 지음, 장경혜 그림 / 책과함께어린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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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이에게 꽤 묵직한 세트의 전집으로 삼국유사와 삼국사기를 사준 엄마다. 어떤 이들은 황당하고 괴이한 이야기가 담겼다고 역사책이 아닌 이야기책으로 삼국유사를 평가하기도 하지만, 이 문학의 장르가 무엇이든 왕이나 귀족이 아닌 농부, 어린이, 하인, 천민들의 이야기가 담긴 소중한 기록이라는 생각에서였다. 다행히 아이는 이 전집을 재미있는 옛날이야기처럼 생각했고, 그와 함께 자연스럽게 고조선부터 고구려, 백제, 신라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도 한 셈이다. 아이가 좀 성장하며 조금 더 잘 정리된 삼국유사를 읽게 할 수 없을까 생각하던 중, '책과함께어린이'의 '삼국유사'를 만나게 되었고, 매우 정돈된 문체와 내용을 가진 훌륭한 도서라 이렇게 소개하게 되었다. 

 

책은 삼국유사가 무엇인지 어떠한 배경에서 만들어진 책이며 어떤 의의를 가지는지에 대한 설명, 삼국사기와의 차이점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개인적으로 이 책이 특히나 마음에 들었던 까닭은 역사와 문화로 큰 틀을 나누어 이야기를 전개한 점인데, 아이들이 각 나라의 역사와 발전을 구분하여 받아들일 수 있고, 불교나 설화, 향가 등 여러 문화에서 우리 민족 고유의 특성, 현재까지 내려오는 특징이나 유물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고조선, 고구려, 백제, 신라의 출발을 이야기한 후, 발해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짚어주어 아이들이 더욱 넓은 시선으로 역사를 바라보게 해주기도 하고, 신라를 이끈 여러 왕 이야기로 한 바라가 역사를 이어가는 과정을 충분히 이해하도록 도와주었다. 또 불교나 향가, 설화 등을 다루며 목탑이나 석굴암, 의상, 충담사나 월명사 등 문화유적을 자연스럽게 연결해주어 우리가 직접 가본 곳의 사진이나 문화유적 책을 다시 찾아보기도 하며 뜻깊은 시간을 가지도록 해주었다. 

 

이야기의 전개는 구어체로 진행이 된다. 다정한 이야기꾼처럼 느껴지는 작가의 말투 덕분에 어렵고 낯설 수 있는 이야기가 꽤 부드럽게 완화되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삼국유사 본 내용을 붉은 글씨로 실어주어, 적절한 객관성도 유지하는 구성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다 아는 내용이고, 이미 읽은 내용임에도 나도 아이도 집중하여 책을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작가의 정돈된 내용과 다정한 어투 덕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아이는 아직 어려 이 책을 읽는데 꽤 많은 시간과 엄마의 도움이 필요했지만, 초등학생부터 넉넉히는 중학생까지 이 책 한 권만 읽어도 삼국유사에 대해서 이해를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삼국유사는 아이들에게, 기이한 이야기로는 재미를, 역사적 부분은 교훈을, 우리나라 이야기를 기록하겠다는 일연스님의 이념을 일깨워주는 책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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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청약의 모든 것 -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이 선보이는 대한민국 주택청약 바이블
한국부동산원 지음 / 한빛비즈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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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집에 대한 정의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무조건 크고 비싸다고 해서, 도시와 가깝다고 해서 좋은 집이라 할 수 없습니다. 처음에 사람들은 그저 머물기 위해 집을 짓기 시작했지만 결국 집이 사람을, 삶을 만듭니다. (p.10)

 

 

엄청난 바람을 동반한 눈이 내리는 밤, 내일 아침의 체감온도는 영하 14도가 될 거라는 무시무시한 뉴스를 보며, 따뜻한 방바닥에 누워 “집 밖은 위험해”를 떠올리신 분들이 많을 거다. 나 역시 평소보다 조금 높은 온도로 보일러를 틀며 역시 집이 최고라는 생각을 했더랬다. 유독 우리나라 사람들이 집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지만, 누가 가장 기본이 되는 '의, 식,주'에 대한 욕구가 없을 수 있나. 

 

그래서일까, 청약업무 수행 기간에서 발간하였다는 '주택청약 바이블'인 '주택청약의 모든 것'이란 제목의 이 책이 많은 이들에게 안정된 주거공간을 마련할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든다. 비록 우리 집에서는 청약을 가진 게 꼬마 하나고, 그동안 청약을 1도 몰랐어도 이 책 한 권으로 청약을 어느 정도 이해했으니, 주택청약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실로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이 책은 청약의 시작부터 준비, 당첨까지의 모든 과정을 세세히 정리하고 있다. 청약이 왜 필요한지,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설명할 뿐 아니라 주택청약통장을 어떻게 준비하고 활용해야 하는지까지 설명하고 있어 그저 은행의 추천으로 아이 청약통장을 만든 나같은 엄마에게도 큰 도움이 되었다. 입주자 공고문 보는 방법, 가족에게 맞는 청약 등 헷갈릴 수 있는 정보를 매우 쉽게 설명해주기에 진짜 이 한 권이면 청약을 빠삭히 공부할 수 있으리라 예상된다. 특히 최근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끄는 특별공급과 일반공급을 각각의 장으로 묶어 다루기에, 각 세대에서 해당하는 영역, 적합한 청약방법 등을 자세히 따져볼 수도 있겠다. 

 

마지막 장에서는 청약 주요사이트 전체와 청약 홈이나 LH 청약센터 등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청약을 신청하는 법부터 필요한 서류, 입주 전까지 체크해야 할 것들까지를 세세히 다루고 있어 실로 '주택청약바이블'이라는 말이 와닿았다. 또 낯선 부동산용어들이나 적용기준 등에 대해서도 군데군데 설명해주어 한층 쉽게 이 책을 읽어낼 수 있었다. 심지어 QR코드로 필요한 법령이나 자격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게 제공하여, 직접 찾아보는 수고를 덜어주기까지!

 

나와는 관계없는 영역이라 생각했지만, 그럼에도 이 책을 읽으며 처음 알게 되는 용어도 있었고, 제도도 있었다. 그렇다면 청약을 준비하는 분들께 이 책은 실로 큰 도움을 주리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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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배우다 REːLEARN - 인생 리부팅을 위한 27가지 배움의 질문들
폴 김 지음 / 한빛비즈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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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면서 때때로 “are you at the right place? (옳은 곳에 있는가?)”라고 질문할 필요가 있다. 만약 확실한 대답을 할 수 없다면 혹시 내게 다른 'right place'가 있는 것은 아닌지 진지하게 생각해볼 일이다. (...) 어떻게 해서든지 그 'right place'를 찾아가야 한다. 너무 늦기 전에, 나중에 좀 더 일찍 그렇게 하지 못한 자신에게 미안해지기 전에. (p.117)

 

 

이 책에 대한 나의 감상을 나열하기에 앞서, 이 책이 지금 얼마나 시기적절한 책인지에 대해 먼저 말해두고 싶다. 대부분 매년 이맘때면 내가 이룬 것과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 생각해보고, 내년에 이루고 싶은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곤 한다. 그러나 또 대부분은 그것들을 매년 같은 내용으로 '반복'할 뿐이다. 어제나 오늘이나 별반 다를 것 없는 하루들이 모여, 작년이나 올해나 다를 것 없는 일 년들을 모은다. 겹겹이 쌓인 굴레를 깨는 법은 사실 단 하나뿐이다. 알처럼 단단해진 습관을 깨고, 내가 스스로 나오는 것. 그래서 '어제와 같은 오늘'을 벗어나고 싶은 우리에게 이 책은 참으로 적당한 때에 우리를 찾아온 것 같다.

 

사실 이 책을 처음부터 공감한 것은 아니다. '감출 수 없는 열망'이라는 제목이 내게서 이미 먼일 같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강산이 변하도록 몸담은 회사를 벗어나 자유의 몸이 되었으나, 이미 내게는 열정이라 부를 것이 남지 않은 기분이랄까. 내 몸과 마음이 여전히 완충되지 않은 느낌으로 감히 '무엇을 해볼까' 생각조차 하지 않은 내게 열망이라니. 심지어 감출 수 없는 열망이라니. 그러나 '배우고 싶은 것이 있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증거(p.31)'라는 그의 말에 놓으려고 애써왔던 것들이 탁, 하고 마음속에서 불을 켰다. 

 

나이를 먹을수록 무엇인가를 배우는 것이, 새로이 시작하기가 참 쉽지 않음을 몸소 배워가는 나이기에 이 책이 더욱 놀랍게 느껴졌다. 사실은 다소 '이미 남들보다 이룬 사람'범주에 들어갈 수 있는 작가는 무엇 때문에 이토록 자신 내면의 열정에 귀를 기울였나 궁금해하며 시작한 책이었지만, 읽다 보니 어느새 '열정'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가치 있는 인생'을 '어떻게' 만들어갔는지에 더욱 초점이 맞춰져 갔다. 

 

자신이 일에 맞는 사람인지에 대한 고민이 들어도, 느리더라도 더 큰 노력을 기울이며 걸어가라는 말이, 실천하지 않은 후회는 스스로 미안한 거라는 말이 마음을 둥둥 울렸다. 실패에 대해 매우 무정한 우리나라이기에 실패의 진짜 의미를 읽으면서 생각이 유달리 많아졌다. 그의 책을 읽으며 가장 많이 곱씹어본 부분은 '불편한 인생'이란 장 이야기였다. 이대로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말할 수 있는 삶은 어떤 삶인지 궁금해졌다. 자신 스스로 미안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해보기도 했다. 

 

처음에는 나도 자신의 삶을 체계적으로 꾸려가는 책이라 생각했지만, 이 책을 덮은 뒤에서는 작가처럼 마음이 뛰는 무엇인가를 찾고, 즐거워하고, 심리적 안정을 얻었다는 느낌이 든다. 인생을 배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다시 일어날 용기까지 덤으로 받을 수 있음을 깨달았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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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국어 준비 ① 한글완성 - 30일 완성 1학년 준비 시리즈 1
자람교육연구소 글, 김자호 구성, 김은미 그림 / 서사원주니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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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는 1달 뒤면 8살이 되는 '예비초등'님이 산다. 사실 6살까지는 꽤나 뚝심있게, 내가 목표한 방향으로 귀를 팔랑거리지 않고 왔는데, 7살이 되니 마음에 바람이 그렇게도 불었다. 다른 집애들이 워낙 다양한 학원을 다니니까 나도 뭔가 보내야 하나 하는 고민을 하기도 하고, 학교에 가기 전에 뭘 가르쳐야 하나, 학교에서 영상 수업을 할 때 적응 못하면 어쩌지 등 정말 온갖 고민이 들었다. 그런데 이번에 서사원에서 출간된 “30일완성 1학년 국어준비”를 같이 풀어보며 내 걱정이 기우고, 우리 아이는 자신의 속도대로 잘 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체계적으로 잘 만들어져서, 우리집처럼 사교육(?)1도 없는 집 아이들도 탄탄하게 입학 준비를 돕는 책을 소개한다. 

 

1학년 국어준비는 1단계 '한글완성'과 2단계 '첫 문해력'으로 준비되어있다. 그래서 '한글완성'은  자음과 모음, 받침이 있고 없는 단어들을 깨쳐 한글을 완전히 익히게 하고, 교과서에 나오는 단어들을 써보며 교과서에서 어떤 것들을 배우게 되는지 미리 연습해볼 수 있다. 2단계에서는 어린 아이들이 가장 어려워한다는 문장이해능력을 쑥쑥 키워준다고. 

 

총 30일간 학습하도록 분량을 나누어놓았는데, 1장에서는 한글을 떼도록 돕는다. 자음, 모음, 짱자음, 한글놀이, 받침없는 글자, 받침있는 글자, 복잡한 모음 등을 나누어 체계적으로 배우다보면 아이들은 어느새 한글을 이해하게 된다. 무엇이든 단순히 외우는 것보다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이런 학습이 얼마나 큰 도움을 줄지 예상해볼 수 있을 터. 두번째 장에서는 교과서에 등장하는 단어들을 배우게 되는데, 요즘 엄마들의 극성에 비해 우리가 배우던 진도와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아서 놀랍기도 하고 안도감이 들기도 했다. (사교육을 시키지 않아도 아이가 뒤쳐지거나 학습을 따라가지 못하는 일은 없겠구나, 하고 말이다.) 

 

우리 아이의 경우 한글을 가르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책을 읽으며 깨우친 케이스다보니 거의 모든 글씨를 읽고 쓸 줄 알지만, 순서에 맞춰 쓰지 못하는 것이 종종 있었고 한글의 조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순전히 엄마탓. 데리고 앉아 한글을 가르친 적이 없음)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보다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어떤 방식으로 한글을 조합하는지 제대로 이해하더라. 

 

아이가 특히나 재미있어 한 것은 교과서에 등장하는 단어쓰기! 언니오빠들이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하는지 너무나 궁금해했던터라 이렇게나마 조금 언니오빠에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던 걸까. 1학년 책을 얼른 받았으면 좋겠다고 신이 나 했다. 

 

이미 사교육으로 다양한 것을 학습하고, 진도를 뺀 아이들도 많겠지만, 나처럼 1학년의 학습은 1학년때 해야 재미있다는 생각을 가진 엄마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딱 두달 전에만(30일씩 1권, 2권 천천히 나가려면 두 달) 학교가 얼마나 재미있는 곳인지, 얼마나 재미있는 것을 배우는지 알게 해주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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