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 만큼 배우는 아이들 - 5세부터 10세까지 초등 공부로 이어지는 엄마표 놀공법
엄예정 지음 / 시공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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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잘해야 한다는 마음을 버리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에너지를 적절히 쓰며 강약을 조절해보세요. 모든 것을 다 잘하는 사람이란 없으니 다 잘하려고 하지 마세요. 병나요. (p.40)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노는 만큼 배우는 아이들>이라는 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때부터, 이 책은 꼭 읽어야지 다짐했다. 엄마가 된 지 횟수로 8년째, 다른 것은 몰라도 노는 거 하나만큼은 정말 최선을 다해왔기에 책의 제목에서 괜히 안도감이 들더라. 이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앞으로도 가야 할 길이 많지만 지켜온 뚝심을 잃지는 말자는 다짐이 든다. 그만큼 이 책은 나에게 확신과 가르침과 깨달음과 안도감 등등 꽤 복잡한 마음을 선물해준 책이다. 

 

직장생활을 정말 '빡세게' 하면서도 엄마표를 이어온 나를 이해 못 하는 사람이 더 많았지만, 나는 그게 무척이나 재미있었는데, 작가님도 그랬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는 완전히 풍덩 빠질 수밖에 없었다. 아이를 키우는 동안 내가 해준 것은 책 읽어주기와 엉덩이 힘 길러주기 밖에 없다고 자책해왔는데, 작가님의 책을 읽으며 그래도 내가 해온 것들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작가님의 몇몇 문장에선 오래 걸려도 모든 과정을 아이와 함께하려고 노력해온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사실 나처럼 그저 신나게 놀아주는 엄마들은 매우 많다고 생각하기에, 이 책은 더 많은 엄마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잘난 것 없는 엄마도 아이와 알찬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아이에게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음도, 같이 배우며 같이 성장하는 것이 어쩌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행복한 육아라는 것도 여러 번 깨닫게 하는 책이었기에, 이제 학습기에 접어드는 우리 아이의 육아도 부담은 내려놓고 '하던 대로'하자는 마음도 먹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이가 어렸을 때는 그저 잘 노는 것만으로 충분하지만 아이가 자랄수록 혹시 부족함은 없을까 늘 고민해왔는데, 이 책을 읽으며 여전히 잘 노는 것만으로도 아이에게 영어도, 과학도, 수학도 즐겁게 접근하는 방법을 열어줄 수 있다는 것을 여러모로 느꼈다. 물론 나는 작가님보다 더 부족한 엄마겠지만, 이 책을 통해 노력하는 엄마의 모습이 그 어떤 교제보다, 선생님보다 나을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아이의 입학을 앞두고 너무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그저 놀기만 했나 하는 고민 속에서 마구 팔랑거리던 나의 귀를 멈추게 해주었다. 

 

분명 놀이책인데, 놀이를 넘어서는 책이다. 그렇다고 놀이를 가장하여 아이들에게 '엄마표 학습'을 강요하는 책도 아니다. 이 책은 정말 놀이를 통해 아이가 세상을 행복하고 단단하게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을 주고, 스스로 여러 학습에 다가가게 만드는 책이다. 또 엄마에게도 아이를 대하는 마음가짐도, 아이와 학습하는 즐거운 방법도 소개해준다. 그 방법은 일상생활 선상에 있는 것들이 많아 아이와 놀면서, 밥을 먹으면서, 목욕하면서도 '놀면서 공부하기'가 가능해진다. 특히 아이들에게 수 개념을 늘려주는 방식이나 아이의 질문을 이어가는 방법 등은 당장 내일부터라도 따라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수많은 엄마가 '엄마표'를 진행하지만, 사실은 '남의 엄마표'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지 않기 위해 노력해온 시간들이 즐겁기도 하고 고민이 될 때도 많았는데, 이 책을 읽으며 즐거웠던 기억은 배가 되고 고민이 되던 것들은 다소 해소된 느낌을 받았다. '놀이와 학습은 완벽히 상호작용한다'라는 작가님의 말을 잊지 말고, 오래도록 놀고, 같이 배우는 엄마가 되도록, 흔들리는 나를 꽉! 붙잡아준 작가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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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숲 정원사 컬러링북
레지나 지음 / 우리학교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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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자주 하는 놀이를 꼽자면 아무래도 컬러링북이 가장 빈도가 높을 것 같다. 우리 아이는 어릴 때도 식당 등을 가야 할 때 색연필 12색과 컬러링북을 들고 다닐 정도였으니 말이다. (지금은 48색 정도는 있어야 만족하고 또래 퀴즈를 들고 다닐 만큼 성장했다) 좋아하는 색이 달라졌어도, 칠하는 캐릭터가 변했어도 여전히 우리 아이는 컬러링북을 매우 즐긴다. 

 

그런 우리 집 취향을 고스란히 저격한 컬러링북이 하나 등장했으니 <달 숲 정원사 컬러링북>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곰이나 토끼 등 무척이나 동글동글한 아이들이 잔뜩 등장하기도 하지만, 컬러링북임에도 주제를 나누어 그려져 있어 그림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저격했다. 실제 우리 아이는 아기자기한 그림도 그림이지만, 군데군데 적힌 텍스트를 보고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을지 호기심을 드러냈다. 

 

그래서 아이와 컬러링북을 칠하며 우리만의 스토리를 상상해보기도 하고, 어떤 그림이 이어질지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 컬러링북에 종종 사용되는 해시태그인 '킬링타임'이라는 단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에, 시간을 보내는 색칠이 아닌 스토리를 만드는 색칠이라는 느낌에 한층 만족감이 높았다. 

 

컬러링북의 수준도 아주 좋다. 아마 많은 부모가 우리 아이 또래 정도에 컬러링북을 사줄 때 고민하셨을 듯한데, (어린이용은 너무 시시하고, 어른용은 아직 정교하게 칠할 수 없으니 말이다) 이 책은 정말 딱 그 경계에 있는 컬러링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세세한 그림이 표현되어 있으면서도 어린아이들이 사용하는 뚱보 색연필로도 충분히 칠할 수 있을 정도의 여백. 어쩌면 온전한 그림을 그리는 것보다 라인만을 그리는 컬러링북에서 이런 세심함을 챙기기 더 어려웠을 것 같은데, 정말 이 책은 딱 7살 정도에서 10살 정도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의 시각에 딱 맞추어진 느낌이 들어 어느 한 페이지도 헛되이 넘기고 싶지 않더라.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5장, 조사의 선물 편에서 만날 수 있는데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좋아할 요소들이 무척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인형 옷 갈아입히기, 집 만들기, 엽서, 액자, 꽃병 등 무척이나 다양한 소품을 직접 색칠하고 만들 수 있는 도안이 포함된 것. 직접 만들기에 만족감을 높을 뿐 아니라 단면보다 높은 즐거움도 만날 수 있었다. 

 

책 한 권에 색을 칠하는 즐거움을, 무엇인가를 만드는 성취감을, 친구들의 이야기까지 담아낸 알찬 컬러링북, <달 숲 정원사 컬러링북>. 이 책 덕분에 우리의 저녁은 매 순간이 즐겁고 평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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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주간의 기적 근육의 부활 - 망가진 몸, 저질체력을 완전히 날려버리는 짐승 트레이닝 8주간의 기적
조명기 지음 / 청림Life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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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의 운동은 걷기와 스트레칭이 전부이다. (디스크 이전에는 조깅도 종종 했는데, 이제는 먼 나라 이야기다) 그러나 운동을 하는 것과 '몸짱'을 꿈꾸는 건 별개의 일이다 보니 나도 여전히, 늘, 언제나, 간절히 몸짱을 꿈꾼다. (나도 11자 복근 내놓고 비키니 입고 싶다.) 

 

아무튼, 그런 나의 호기심을 자극한 책이 하나 있었으니 최근 더 글로리 하도영의 운동법으로 역주행을 하는 책, <8주간의 기적, 근육의 부활>이다. 물론 이 책은 남성들의 망가진 몸과 저질 체력을 날려버리고 명품 근육을 만들어주는 책이지만, 그래도 나도 볼 거야! (친한 남자 사람 동생이 이 책을 탐내고 있다. 얼른 보고 내놓으라고, 자기도 명품 근육이 되어볼 거라고.) 맹승지나 박나래도 이 트레이너 만나서 더 예뻐졌다고! 

 

저자인 조명기 트레이너는 이미 수많은 연예인의 몸을 명품으로 만들어주었다고 한다. 나도 인스타그램에서 보며 몸매 왜 이렇게 바뀌었냐고 놀라워했던 개그맨 양상국, 럽스타그램이지만 근육 자랑하시는 개그맨 김재우 등이 그를 만나 변화한 사람들. 원래 좋았던 몸을 더 좋게 만드는데 아니라, 안 좋았던 몸을 좋게 만든 분이니 더욱 신뢰가 가더라. 

 

이 책은 각 신체 특성을 진단하고 그에 적합한 운동을 제시하는데, 나와 비슷한 체질에 적합한 운동을 찾아볼 수 있어 개인트레이닝을 받는 것 같은 효과를 준다. 또 8주 동안 포기하지 않고 운동을 진행하도록 단계별 운동을 제시해 중도 포기 없이 운동할 수 있다. 운동마다 필요한 동작이나 횟수, 어느 부분이 운동이 되는지 제시하는 점도 핵심. 이로써 자신에게 부족한 운동이 무엇인지, 내가 잘하는 운동이 무엇인지 스스로 진단이 가능해진다. 각 장면을 사진으로 나눠 구성해 초보들도 따라기 쉽고, 상세한 설명이 혹 부족하게 느껴진다면 블로그나 인스타를 통해 참고할 수 있도록 블로그와 인스타를 공개하신 점도 좋았다. 

 

사실 운동은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그 어떤 책도 실천 없이는 '명품도서'가 될 수 없지만, 이왕이면 이렇게 쉬운 책으로 운동을 시작하면 실천도 더욱 쉬우리라 생각된다. 8주간의 노력으로 근육을 부활시키고 싶은 사람(처음부터 없어서 탄생시켜야 하는 사람도)들이여, 모두 하도영이 되어라! 연진아, 나는 지금 스쿼트를 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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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용기가 되어 - 초등학생이 궁금해하는 시민운동 이야기
레베카 준 지음, 시모 아바디아 그림, 김유경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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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출간될 때부터 기대가 많았다. '시모 아바디아'작가님이 그리신 일러스트(골리앗, 나는 토토, 채소밭 농부 등)를 좋아하는 편이라 일러스트에 대한 기대가 컸고, 주제에 관한 관심이 컸다. 이런 형태의 책을 아이와 몇 권 읽었는데, 주제마다 아이의 생각을 깊이 엿볼 수 있었고, 생각의 폭이 훌쩍 자란다는 느낌이 있었기 때문에 작은 힘이 모여 큰 결과를 만들어내는 시민운동에 대해서는 꼭 한번 이야기 나누고 싶었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우리 아이의 생각에 또 한 번 놀랐고, 아이들이 어른보다 훨씬 너른 폭의 생각과 양질의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의 깊은 생각을 엿본 <서로의 용기가 되어>는 시민들의 작은 힘들을 모아, 큰 결과를 이루어낸 시민운동에 관해 다룬 책으로 베를린장벽 붕괴, 인종차별반대, 소금 행진 등 이름난 시민운동에 대해 배우고 생각해볼 수 있다. 시민운동에 관해 모아놓은 책 자체가 많지 않을 뿐 아니라, 아이들을 대상으로 만든 책은 흔치 않아서 이 책은 더욱 큰 의의를 지닌다는 생각이 들고, 설명도 매우 쉽고 상세하여 아이도 어른도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목차도 매우 잘 정리되어 있는데, 목차에 사건의 발생지와 연도, 사건 개요가 목차에 다 들어있어 아이들이 개념을 정리하기에 매우 좋다. 반면 본문은 스토리 위주라서 어렵고 딱딱한 느낌보다 편안한 이야기를 듣듯 이야기가 흐른다.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주제를 편안히 전개하다 보니 오히려 사건에 대해 이해가 쉽고 편안하게 받아들여지는 듯하다.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드는 데에는 역시나 일러스트가 한몫을 한다. 명확한 주제를 담고 있는 일러스트만으로도 아이들이 많은 정보를 얻고 생각할 거리를 얻을 수 있다. 특히 베를린장벽 붕괴는 장벽이 무너지기 전의 흑백의 음산한 분위기와 장벽이 무너지고 나서의 생동감 넘치는 장면이 대비를 이루어 아이가 자유와 기쁨이 느껴진다고 표현할 정도였다. '두 번째 지구는 없다'라고 적힌 '미래를 위한 금요일'의 일러스트는 아이에게도 나에게도 굵직한 생각을 전해주었는데, 이 부분에 대해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며 우리 아이의 생각이 잘 자라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아이가 “한 명은 한 개를 버리지만, 그게 모이면 줍는 사람은 많은 쓰레기를 주워야 하죠. 근데 열 명이 쓰레기를 주우러 다니면, 동네가 더 금방 깨끗해질 거 잖아요. 착한 일이나 시민운동도 많은 사람이 조금씩만 힘을 내도 더 금방 좋아지는 거 같아요.”라고 말을 해 나를 깜짝 놀라게 했다. 아이와 산책을 하며 해온 플로깅도, 아이와 읽어온 책들도 모두 작은 의미가 되었고, 그것이 모여 아이의 생각을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그 순간 나 하나 참여한다고 뭐가 달라지겠어, 하고 넘길 것이 아니라 '나 하나라도 더'의 마음으로 많은 것에 참여한다면 세상은 달라질 것을 깨달았다. 

 

'서로의 용기가 되어'라는 제목을 다시 가만히 들여다본다. 나도 아이도 서로의 용기가 되어, 또 다른 누군가의 용기가 되어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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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엄마를 위한 하루 5분 마음챙김 - 하루 중 온전한 나만의 시간
숀다 모럴리스 지음, 정미나 옮김 / 센시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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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일상에 파묻혀 있으면 잊어버리기 쉽지만, 아이들은 점점 자라고 성장하면서 더 많은 책임을 배우고 맡아 해 부모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다. 아이가 일을 도와주면 고맙다고 말해주며 덕분에 당신에게 정말 중요한 일에 쓸 시간이 생겼음을 강조해 이야기해주자. 아, 이때 너와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말해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p.109) 

 

 

한때 육아서나 교육서를 모두 끊은 시기가 있었다. 몇몇 육아서에서 원더우먼 같은 엄마들을 보며 오히려 자괴감이 느껴지던 자존감이 땅바닥을 굴러다니던 시절의 이야기다. 그때나 지금이나 나는 초보 엄마고 여전히 잘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그때만큼 마음에 지하실을 만들지는 않는다. 조금 더 단단해졌달까.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그래도 내가 어떤 면에서는 참 잘하고 있었구나, 하고 생각해보기도 했다. (이것은 모두 마음이 나아진 덕분이지, 육아 레벨이 오른 것은 아니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 장의 제목은 소름이 돋을 정도다. “잠깐, 엄마 5분만 숨 좀 쉴게!”, “밥이 코로 들어가는 것 같아요”, “이것들 언제 크나”, “하루만큼 또 컸구나”, “엄마도 돌봄이 필요해”, “나는 잘하는 게 없는 엄마인 것 같아요.”, “네가 크고 나면 이 시간도 너무 그리울 텐데”. 자 이 중에 몇 개나 해본 말인가. 아니, 해보지 않은 생각이 있기는 한가? 엄마들이 입에 달고 사는 말들이 주제라니, 안의 내용이 어떻게 공감되지 않을 수 있나. 그저 공감하며 읽다 보면 어느새 한 권이 뚝딱 끝난다. 사이사이 마음 챙김 실천법이 들어있어 이건 따라 해봐야지- 하고 인덱스를 붙이다 보니 책이 꽤 알록달록해졌다. 

 

마음 챙김 방법 중에서 마음에 닿았던 것을 소개하자면 아이에게 살림이나 역할을 분배하는 것. 엄마 혼자 다 하려고 애쓰기보다는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이에게 분배해주어 책임감이나 자립심을 키움과 동시에 엄마도 숨구멍을 틜 수 있다는 말이 공감이 갔다. 또 스스로 기념일 챙기기, 완벽에 대한 집착 버리기 등 한번 시작하면 쭉 이어질 수 있는 비법들이 가득했다. 실제 나는 첫 월급날부터 월급날마다 나에게 작은 선물이라도 해왔는데, 그것이 회사생활을 견디고 한 달을 잘 살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마음을 챙기면 아이들과의 일에서도 가정에서도 조금 더 유연할 수 있다는 말은 이미 오래도록 내가 생활하면서 느낀 것이기에 더욱 마음에 닿았고, 일상 속에서 마음을 챙길 수 있는 몇몇 요령들을 읽으며 이미 내가 해온 것들도 있어 '그래도 내가 잘 지내왔구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시도해보지 않은 것들은 꼭 시도해야 봐야겠다 다짐해보기도 했다. 일도 하고, 아이도 키우고, 살림도 하며 어떤 날에는 우울감이 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잘 지내왔구나-싶은 마음이 더 드는 오늘. 문득 그동안 내가 내 마음을 돌보기는 했구나, 싶은 마음에 스스로 기특해진다. 앞으로도 내 마음을 잘 돌보며 필요 없는 감정을 아이에게 전달하지 않도록 노력해야지, 하루하루가 얼마나 귀한지 매일 잊지 말고 살아야지. 이 책은 그렇게 마음도 챙겨주고 따뜻함도 들게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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