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 HEAR - 듣기는 어떻게 나의 영향력을 높이는가?
야마네 히로시 지음, 신찬 옮김 / 밀리언서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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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남이야?'라고 말한다고 해서 상대가 속마음을 내비치는 것이 아닙니다. 속마음을 알기 때문에 남이 아닌 가족 같은 사이인 것입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은 이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남이야?'라고 말하기는 쉽지만 정말로 가족 같은 사이가 되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p.152) 

 

 

넓은 영역에서 다양한 친구들을 고루 사귀던 어렸을 때는 친구가 더 많았던 것 같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그냥 알고 지내면 다 친구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나 나이를 먹으며 친구의 범위를 꽤 좁히고, 더 많은 인간관계에 노력을 기울이지 않게 되었는데, 진짜 '친구'들에게도 좋은 사람이 되기 어려움을 알아가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며 또 한 번 좋은 가족, 친구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알아두면 좋을 말이 꽤 있어서 공유하고자 한다. 

 

이 책은 친구 관계보다 더 큰 영역, 잘 듣는 것으로 자신의 영향력을 키우는 방법에 관해 이야기한다. 그런데 결국 내 가족에게, 내 친구에게 귀를 기울이고 마음을 여는 사람이 그 외의 사람에게도 그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니 가까운 사람에게 먼저 행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이 책은 총 6가지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일단 들어라', '사람들이 먼저 다가오게 하려면 말하지 마라', '상대가 원하는 것을 먼저 말하기 전까지는 조언하지 마라', '대화를 계속 이어가려면 침묵을 견뎌라', '너의 멘탈이 흔들리지 않으려면 경청하지 마라', '나의 가치를 올리려면 듣는 것을 즐겨라'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물론 전체 내용에 공감한 것은 아니다. 상대의 감정에 공감할 수 없다면 진정한 의미의 리스너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나의 의견과 상반되는 부분도 분명 있었으나 '그렇구나!'라는 말과 '들어준다는 것은 곧 알아준다는 것'들의 말에 크게 공감했다. 이 책에서 공감했던 문장들을 기록해두고 오래오래 기억해야겠다. 

 

때로 누군가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된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그 시간을 함께해준 친구들이 고마운 것이고. 나도 그들에게 좋은 리스너가 되어줄 수 있도록 '어떤 말보다 큰 위로가 되는 듣기'를 잊지 말아야지. 

 

* 내 마음이 충만할 때 들어줄 수 있습니다.

* 말소리가 아닌 감정을 듣습니다.

* 들을수록 나의 마음 그릇, 지식의 그릇도 점점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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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놀아요! - 창의력을 키우는 22가지 실내 놀이 북극곰 궁금해 18
라이언 아이어스 지음, 레이첼 빅토리아 힐리스 그림, 박문선 옮김 / 북극곰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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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코로나 시대 3년 차, 

아직도 집놀이가 어려우신 분들 있다면 집중! 

이제 고민은 <집에서 놀아요>로 종결한다. 집찔이들 다 모여! 

 

 

우리 집에는 집놀이 전문가가 산다. 나도 집순이인데, 우리 아이 역시 나만큼 집에서 잘 놀아서 내 친구들은 “집순이 둘이 참 잘 났어. 엄마와 딸 궁합 100점”이라고 할 정도. 그런 우리 아이에게 도착한 따끈따끈한 신상 도서 <집에서 놀아요>는 밖에 나가지 않아도 되는 22가지 이유를 제공해주었다. 자, 혹시 코로나 시대 3년 차, 아직도 집놀이가 어려운 분들이 있다면 이 한 권으로 고민을 종결해줄 테니 집찔이들 다 모여! 아이랑 뭐 하고 놀지 고민되는 초보 엄마도 다 모여!

 

일단 이 책이 내 마음에 쏙 든 첫 번째 이유는 “이 세상은 거대한 놀이터”라는 개념에서 시작한 것. 아이가 8살이 되도록 유명한 장난감을 한번 사주지 않고 아이를 키웠던 것은 세상 자체가 놀이터고, 스스로 재미있는 놀잇감을 만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는데, 그 마음을 그대로 반영해준 책이랄까. 약간 심심하게 커야 더욱 창의적으로 놀 수 있다는 말을 믿는 우리 집에, 별다른 재료도 없이 집에서 할 수 있는 놀이를 22가지나 알려주는 이 책이 코로아시대, 추운 날씨에 어떻게 반갑지 않을 수 있나. 아이는 첫 페이지부터 끝까지 이 책을 넘기며 이미 해본 놀이, 해보지 않은 놀이로 구분해보기도 하고, 능숙하게 잘하는 놀이와 아직 서툰 놀이로 구분하여 포스트잇을 붙이기까지 했다. (2월 달력이 사라지기 전에 다 할 거라고 한다..)

 

이 책의 매력 두 번째. 어른의 도움을 최소한으로 받고도 아이가 직접 할 수 있는 놀이를 다양하게 소개하는 '비법 책'이 건방지게(?) 일러스트까지 이쁘다. 사람으로 치자면 엄친딸인가. 알록달록한 색감에 섬세함까지 챙겨 일러스트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호강한다. 우리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놀이인 은신처 만들기 편의 일러스트는 색감부터 구도, 아이의 표정까지 너무 완벽해서 액자에 담아두고 싶을 지경! 그러면서도 군데군데 담긴 꿀 팁은 아이들이 자신만의 놀이로 변형할 수 있도록 상상력을 키워주는 역할까지 충실히 수행한다. 

 

책에 등장하는 놀이 반 이상을 신나게 하고 논 우리 아이는 북극곰 블로그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책놀이로 “찹쌀이가 소개하는 재미있는 실내놀이”를 작성했다. 찹쌀이 추천 놀이는 요리! 특히 재미있는 요리는 주먹밥. 칼로 자르고 뭉치고 등 다양한 동작을 해서 손도 재미있고, 입도 재미있는 놀이라서 라고 한다. (조만간 요리 놀이소식지(?)를 발행한다고 하니, 읽고 싶은 분은 좋아요와 구독을 눌러주세요~ㅋㅋ) 

 

집순이 성향을 타고 나기도 했지만 '북극곰'처럼 재미있는 책을 만드는 출판사들 덕분에, 또 다양한 집놀이, 책놀이 덕분에 우리의 집콕은 오늘도 즐겁다. 아, 우리 집처럼 북극곰 책으로 책놀이를 하고 싶은 분들은 '북극곰홈페이지'에서 이처럼 다양한 책놀이를 만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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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기분은 어떤 색깔이니? 그림책이 참 좋아 94
최숙희 지음 / 책읽는곰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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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본성이 순하고 무른 아이다 보니, 자신이 기분이 상하는 순간에도 싫다는 표현을 잘하지 못한다. 대부분의 순간에 참고 양보하다 울컥 감정이 터지고 마는 것. 그런 아이가 안타까워 더 어릴 때는 표정 스티커를 붙이게 해 대화를 나누었고, 요즘에는 '감정 상자'라는 곳에 편지를 쓰게 한다. 나는 아이가 잠든 밤 왼손으로 그 편지에 답장을 쓰곤 하는데, 이 편지를 얼마나 더 주고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아이가 싫어하지 않는 한 계속 이어가고 싶다. 아이가 혼자 속을 끓이다 곪지 않도록 말이다. 

 

최숙희 작가님의 <네 기분은 어떤 색깔이니?>를 보며 내 마음이 이토록 울컥한 것은 우리 아이 생각이 났기 때문이다. 아이가 유치원이나 학교에 가서도 자신의 감정을 색으로라도 표현하고, 이것에 귀를 기울여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고 절실히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마 이 책은 우리 아이처럼 싫은 소리를 못하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에게는 당연하고, 아직 감정표현이 서툰 모든 아이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터. 

 

설렘, 수줍음, 신남, 두근거림, 알쏭달쏭함, 외로움, 포근함 등 아이들이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여러 감정을 색으로 표현한다. 주목할 점은, 아이들의 수준에서 그 감정이 어떤 감정인지 표현해준다는 것. 사실 어른도 종종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이 무엇인지 정확히 표현하지 못하지 않나. 아이들에게도 무척이나 어려울 수 있는 감정들을 '왜 나랑 안 놀고 쟤랑 노는 거지? 화를 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등의 문장으로 표현한다. 처음에는 그림책에서 자신이 감정을 찾는 활동으로 시작하겠지만, 이것이 수련되다 보면 도움 없이도 기분을 표현할 수 있을 것이기에 이런 연습이 무척이나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또 반대의 과정도 좋다. 사실 우리 집에서는 늘 일러스트를 먼저 보는 편이기에, 이 책 역시 글씨를 가려두고 이 색깔은 어떤 기분일지 이야기하게 했는데, 그 과정을 통해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기도 했고, 아이가 꺼내기 어려워하는 감정이 무엇인지 유추해볼 수도 있었다. 다른 부모님들도 이 책의 일러스트를 바라보며 아이와 기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신다면,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잘 자라고 있는지를 느낄 수 있으실 터.

 

아이들의 감정은 하루에도 몇 번씩 알록달록 변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이 책에 등장하는 여러 기분은 그저 반갑기만 하다. 신나는 것도, 두근거리는 것도, 화가 나는 것도, 외로운 것도- 지극히 당연한 감정이라고 아이들이 받아들인다면 그런 마음을 지혜롭게 꺼내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겠지. 자꾸 달라진 수많은 기분이 모두 나라는 문장을 써주신 작가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든다. 우리 아이도 매일매일 자신이 만나는 수많은 기분을 건강하게 표현하는 사람으로 자라도록 더 많이 보듬어주고 사랑해야지. 

 

오늘 우리 아이가 감정 상자에 적어놓은 편지에 갈색으로 답장을 썼다. 최숙희 작가님의 표현처럼 포근함을 느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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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배우는 조선 왕실의 신화 한빛비즈 교양툰 15
우용곡 지음, 전인혁 감수 / 한빛비즈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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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주말에는 배 깔고 만화책 보는 거 맞죠?

맞아요, 저도 그래서 오늘 이미 두 권째 만화책을 즐기고 있습니다. 새벽에는 <만화로 보는 일리아스>, 오후에는 <만화로 배우는 조선 왕실의 신화>. 사실 <만화로 배우는 조선 왕실의 신화>는 이미 전자책으로 읽었는데 종이책으로 다시 읽었어요. 

 

만화책이니 재미있는 것은 당연한데, 이 책이 특별한 이유! 우리 신화를 제대로 다루는 책이 많지 않기에, 조선왕조와 대한제국에서 모셨던 신들에 관한 이야기를 만나는 전무후무한 만화책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러면서 짬짬이 역사 상식을 꾹꾹 눌러 담아주기까지! 역사 교과서보다 알차다는 평가가 괜히 있는 게 아님. (역시 한빛비즈의 교양툰, 대단하다 대단해!!! 최고야)

 

단군왕검, 기우제, 농사의 신, 양잠의 신, 날씨의 신 등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내용에서부터 성황신, 무사귀신, 시조묘 등 다른 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내용까지 다루고 있어서 한순간도 지루함 없이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고, 중간중간 등장하는 드립은 나를 피식피식 웃게 했죠. 그러면서도 만화책을 본다는 죄책감(?)을 씻을 수 있도록 막간 상식도 부지런히 읽었는데, 종묘나 내세관, 주술 등에 관한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이어져 웬만한 책 한 권 읽는 것보다 지식에 배가 부를 수 있어요!

 

이 만화가 웹툰이었을 시절, 누적 조회 수 500만, 네이버 베스트 도전 만화 최고 별점을 획득했다고 하는데, 그 명성이 결코 헛것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진짜 대존잼! 이 책은 진짜 책 읽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도 진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요. 일단 첫 페이지만 넘겨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첫 장만 넘기면 분명 끝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추신!

2023년에는 책을 읽겠다 결심했지만, 아직 첫발을 딛지 못한 분들께 진심으로 한빛비즈의 교양툰을 추천해 드립니다. 정말 다양한 주제가 나와 있으니, 제일 관심 있는 거 한 권으로 시작하시면 분명 다른 교양툰도 읽고 싶어지실 겁니다. 강력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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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웰씽킹 - 꿈을 현실로 만드는 원리
김연희 지음, 이길수 그림 / 터닝페이지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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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할수록 노력하게 되는데, 그 노력의 바탕에는 자신을 믿는 마음이 있어야 해. (p.165)

 

자기계발서를 종종 읽는 편이다. 물론 그 모든 자기계발서에서 교훈이나 전환점을 얻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 책을 읽는 동안 나만의 생각을 정리하고, 나를 돌아볼 시간을 가질 수 있기에 충분한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종종, 이런 책을 어릴 때부터 만날 수 있다면 인생이 더욱 의미있지않을까 생각해본일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자기계발서가 어른들에게 맞추어져있다보니 아이들이 이해하기는 어렵다고 느꼈다. 그러던 찰나 만나게 된 <어린이를 위한 웰씽킹>. 나 역시 웰싱킹을 꽤 의미깊게 읽었기에 이 책이 더욱 반갑게 느껴졌다. 

 

이 책은 어른들이 읽는 자기계발서와는 약간 다르다. 어린이가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을 동화로 만나고, 그 안에서 단락마다 생각할거리를 제공하는 것. 그래서 주인공 이나와 함께 친구를 질투하기도 하고, 일이나 사람을 좋아하고, 흉내내거나 싫어하고, 생각하고 고민하며 자신의 생각을 만들어갈 수 있다. 이 책이 특히나 좋았던 것은, 억지로 이런 생각을 해봐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동화속에서 스스로 생각의 물꼬를 틀 수 있는 점. 한 주제당 열페이지 미만의 이야기와 그 사이사이에 만날 수 있는 '긍정생각'꼭지를 통해 아이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생각을 확장해가는 법을 배울 수 있다. 

 

'긍정생각'은 돈과 행복의 상관관계, 생각을 전환해야 하는 이유, 행동이나 결정에 책임지기, 목표 설정하기, 나쁜 습관 버리기, 웰씽킹(긍정적인 노력으로 목표를 만들어가는 태도), 나에게 맞는 스승찾기, 성공한 이들의 모습 생각해보기, 결단력과 끈기 가지기, 확언하기, 신념에 대대 생각해보기, 실패를 딛고 일어서기, 위기를 기회로 역전시키기 등 매우 다양한 주제의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이끈다. 작가가 제시한 생각주제에 아이들이 직접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여러 질문이 포함되어 있어 아이가 독서논술활동을 하기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책 내용 자체도 좋았고, 아이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꼭지가 제공되는 것도 너무 좋았는데, 부록으로 제공된 '어린이의 아침확언'이 몹시 찡했다. 말에는 힘이 있다는 말을 믿기에 현관에 붙여두었던 응원문장에 이 문장들을 보태어 달아주며 우리 아이도 긍정확언을 하며 스스로를 만들어갈 수 있기를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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