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나니까 퇴근할게요
메리엠 엘 메흐다티 지음, 엄지영 옮김 / 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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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마음속에서 무언가가 죽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겠지만, 이미 여러 차례 전쟁터에 나갔다가 살아 돌아왔으니 그 무엇도 당신을 건드리거나 무너뜨릴 수 없다. 따라서 당신이 또 간발의 차로 버스를 놓쳐도 자포자기하거나 큰 소리로 불평을 늘어놓기는커녕,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는다. 평소처럼 정류장 벤치에 앉아 가방에서 책을 한 권 꺼낼 뿐이다. 그렇게 꾹 참았다가 두 시간 후, 마침내 집에 도착하면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소리를 지를 것이다. (p. 129)

 

나는 바로 그 순간부터 구아시마라가 싫어졌고, 앞으로 그녀가 무슨 말을 하든, 무슨 행동을 하든, 절대 내 마음에 들지 않을 거라고 확신했다. "당신의 인생 이야기는 네 부분으로 나눠질 거예요." 그녀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었다. "태어나고, 자라고, 일하고 일하다. 죽겠죠. 끝. (p. 522)

 

『짜증 나니까 퇴근할게요』. 제목부터 직장인들의 심금을 울린다. 사실 나는 오늘 이 문장을 10번쯤 떠올렸다. 정신 나간(과격하지만 지금의 솔직한 마음이다) 상사들 몇이 결정하지 못한 사소한 문제를 '스피커폰'으로 전화를 걸어 '상의'(를 가장한 지시)했기 때문. 그러나 나는 오늘도 퇴사하지 못했다. 대신 집으로 돌아와 샐러드를 입에 구겨 넣으며 『짜증 나니까 퇴근할게요』를 마저 읽었다. 

 

『짜증 나니까 퇴근할게요』는 500p가 넘는 두께지만 제목 덕분인지, 미치도록 공감되는 내용 때문인지 몰입해서 읽게 되더라. 사실 '소설'로 분류되어 있지만, 이 분류는 그녀가 살기 위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만큼 이 책은 다큐로 느껴졌다. 주인공의 이름까지 작가와 동명이다 보니, 선명한 현실감에 나 역시 그때로 돌아가 신입사원 시절을 생생히 떠올리게 되었다. 직장생활 십여 년 차의 '중간다리'가 된 지금에도 『짜증 나니까 퇴근할게요』가 무척 공감되었던 까닭은 여전히 고생만 잔뜩 하는 직장인의 애환, 사회생활을 길게 하며 나도 모르게 바뀐 나의 모습, 회사 안에서 여자라는 성별이 어떤 모습으로 살아내게 되는지 등을 쉼 없이 떠올렸다. 『짜증 나니까 퇴근할게요』 속에는 mz인 메리엠이 있고, 그 시절의 내가 있으며, 지금의 나도, 지금 나와 생활하는 후배들의 모습도 있었다. 

 

『짜증 나니까 퇴근할게요』를 읽는 동안 잊고 살았던 사회초년생의 애환을 떠올렸고, 존재감 없는 이에서 직장에 찌든 사람이 되기까지의 과정들이 생각나기도 했다. 그저 소설이라기엔 현실을 너무 잘 담고 있어서, 조금 서글프고 조금 짠해졌으며, 또 조금 누그러지기도 했다. 

 

오늘 거친 월요일을 살아내느라 힘들었던 모든 직장인이 읽어보면 좋은 책, 『짜증 나니까 퇴근할게요』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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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보건실 냥쌤 1 - 수상한 단골손님 미스터리 보건실 냥쌤 1
주미 지음, 김이주 그림 / 돌핀북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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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보건교사의 인스타그램에서 이런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남학교의 보건실은 언제나 방문자가 없고 가끔 호출이 있는데, 이때는 주로 외근이다. 병원에 가야하기 때문이다. 반면 여학교의 보건실은 언제나 방문자가 넘쳐난다. 초등학교의 보건실은 언제나 북적북적한데, 상담과 간식, 중재 등 다양한 이유로 찾아 온다.” 

선생님은 아니지만, 너무 맞는 말 같아서 피식, 웃음이 났었다. 그런데 만약 보건쌤이 냥이라면? 아마 남학교, 여학교 할 것 없이 보건실이 터져나가지 않을까? 

 

『미스터리 보건실 냥쌤』은 정말 귀여운 냥이가 보건쌤이다. 그리고 보조...쌤이 귀...신?

표지만으로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미스터리 보건실 냥쌤』은 돌핀북의 신간으로,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보듬어주는 귀여운 동화책이다. 냥과 욜(그 귀신)의 출근춘비 풍경부터 아이들을 치료하는 모습까지 무척이나 귀엽고 웃음이 터져나오기 때문에 아이들은 절로 책이 읽고 싶어질 수 밖에 없다. 『미스터리 보건실 냥쌤』의 중간 중간 등장하는 일러스트는 또 왜 이렇게 웃긴지! 엄마인 내가 보기에도 너무 재미있고 웃겨서 연신 웃음이 나더라. 사실 초등학생들의 책은 일단 귀엽거나 재미있어야 어러번 펼쳐지기 마련! 『미스터리 보건실 냥쌤』은 그런 점에서 이미 출발부터 “도서관 인기도서”가 될 가능성이 가득한 책이었다.

 

그렇다고 『미스터리 보건실 냥쌤』이 마냥 웃기고 귀엽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 『미스터리 보건실 냥쌤』은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마음이 힘든 친구의 마음을 보듬어주기도 하고, 말도 안되는 이유로 친구를 괴롭히는 아이들에게 깨달음을 주기도 한다. 또 아이들이 학교나 학원 등에서 겪을 수 있는 여러 응급상황에서 제대로 대처하는 법을 알려주기도 하기에, 보건지식을 얻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 아이들이 미리 『미스터리 보건실 냥쌤』을 읽은 후 넘어지거나 하는 등의 사고를 겪는다면 보건실에 가기 전까지 하지 말아야 할 행동, 해야할 행동 등을 알 수 있어 사고의 범위를 좁히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이 들더라. 

 

우리 아이의 학교에는 따로 상담실이 있긴 하지만, 여전히 보건실은 많은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돌보아주는 따뜻한 곳이 아닐까? 그런 보건실처럼 아이들이 『미스터리 보건실 냥쌤』을 읽으며 몸은 아프지 않고, 마음은 따뜻해질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미스터리 보건실 냥쌤』의 다음 활약을 기대해보며, 꾹꾹 꾹꾹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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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탕 웅진 모두의 그림책 71
권정민 지음 / 웅진주니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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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고 보니 너무 슬프게 느껴지는 동요가 하나 있다. “시계는 아침부터 똑딱똑딱~ 쉬지 않고 일해요” 이놈 노동자의 삶은 참으로 끝도 없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아프거나 지치거나 할 것 없이 쉬지 않고 일해야 했던 것. 거기에 엄마이기까지 한다.? 그러면 정말, 돌아서면 할 일, 돌아서면 할 일이다. 그런 마음을 작가님도 아는지, 권정민 작가님의 새 그림책, 『시계탕』을 읽다가 눈물이 핑 돌았다. 우리 집 아이가 나를 안아주며 “고장 나지만”라고 위로해주던 그림책, 때때로 고장이 나는 엄마들을 위한 그림책, 『시계탕』을 소개한다. 

 

사실 『시계탕』의 첫 장은 양심이 콕콕 쑤셨다. 나도 자주 하는 말, “10분 내로 가방을 메야 해”, “5분 안에 먹지 않으면 배고픈 채로 학교에 가야 해”. 아마 다른 엄마도 비슷할 것이다. 정해진 24시간 안에 우리는 아이를 먹이고, 재우고, 씻기고, 학교나 유치원에도 보내야 하니까. 『시계탕』 속 엄마도 역시 시간을 똑똑 쪼개어 잔소리한다. 아이가 속으로 '제발 저 소리 좀 멈췄으면' 하고 생각하였는지도 모르고. 다음 날, 아이의 소원대로 엄마의 잔소리가 멈춰버린다. 엄마가 시계가 되어버렸기 때문. 아이가 느긋하게 준비하고 천천히 밥을 먹어도 엄마는 잔소리하지 않는다. 아이는 지각을 했다. 집으로 돌아왔을 때도 엄마가 시계인 채로 있자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엄마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과연 엄마는 시계에서 돌아올 수 있을까?

 

대부분 책은 아이와 내가 함께 읽는 편이지만, 『시계탕』은 아이가 먼저 읽게 되었다. 나보다 먼저 집에 온 아이가 택배를 정리해주다 그림책임을 발견하였기 때문. 아이 혼자 만난 『시계탕』이 어떤 감상을 주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퇴근 후 집에 들어선 나를 꽉 안아주는 아이의 눈이 그렁그렁했던 거로 보아 아이에게도 꽤 찡한 내용이었나보다. 나도 한밤중 『시계탕』을 읽다가 엉엉 울어버렸다. 3월 내내 지친 상태였기 때문일까. 고장 나 멈추어버린 시계도 슬펐고, 시계를 고치고자 노력하는 아이의 모습도 슬펐다. 시계처럼 쉼 없이 바쁘게 돌아간 우리 집의 3월이 겹치며 온 마음이 요동을 쳤다. 나도 나지만 우리 엄마가 생각나서, 과연 나는 우리 엄마를 『시계탕』에 데려가는 딸이었나 수없이 생각했다. 

  

우리는 때로는 더 많은 것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기도 하고, 어떨 땐 가진 것을 잃지 않고자 안간힘을 쓰기도 한다. 챙겨야 할 것이 많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많아 늘 종종걸음을 친다. 사랑하기 때문에 아이에게 잔소리하지만, 나를 사랑하는 엄마의 잔소리는 성가셔한다. 그래서 권정민 작가님의 『시계탕』은 나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우리 엄마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시계탕』 가장 뒤 페이지에 작은 글씨로 적힌 말, “시간이 있다면 엄마와 시계탕으로 여행을 떠나보세요”.

 

이 말을 약간 고쳐 세상 모든 이들에게 전하고 싶다. 시간을 내어, 엄마와 『시계탕』으로 가보라고. 또 시간을 내어 아이와 『시계탕』 가는 길을 연습해보라고. 우리의 엄마들이 고장 나지 않도록 함께 『시계탕』을 향하기를. 또 훗날 혼자 『시계탕』에 가며 두려워할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덜 무서워할 수 있도록 함께 연습해주기를. 

 

하지만 진짜 마음은- 당신도, 당신의 엄마도, 당신의 아이도 고장 나지 않도록 미리미리 마음이 한 박자씩 쉬어갈 수 있기를. 오늘도 수고한 우리에게 잔잔한 위로를 주는 그림책, 『시계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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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싸기 힘든 날 함께하는이야기 1
이송현 지음, 조에스더 그림 / 마음이음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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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해는 사촌형과 부산여행을 떠나기로 합니다. 형이 “모해야 뭐해?”하고 물으면 대부분의 경우 귀찮은 일이 생긴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어쩐지 형을 거절하기는 힘이 듭니다. 이번에는 면허를 딴 형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부산 할아버지 댁에 가기로 했는데, 어째 시작부터 불안불안한 마음이 듭니다. 형은 속도를 내지 못해 또 병신소리를 들었지만 태연하게 운전을 해 드디어 고속도로에 입성! 하지만 이제는 형의 속이 부글부글, 난리법석입니다. 

 

물론 화장실만 가면 쉬이 해결될 문제지만, 그 문제해결이 그리 쉽지 않습니다. 첫번째 화장실에서는 괜히 심통을 부리는 할아버지가 문을 닫고 들어가 나오지 않는 바람에 화장실을 쓸 수 없고, 두번째에서는 높은 계단 위에 화장실이 있습니다. 어떤 화장실은 자물쇠로 칭칭 감겨있고, 어떤 화장실은 문이 좁아 휠체어가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죠. 모해도 화장실이 가고 싶지만, 감히 형에게 혼자만 화장실에 간다는 말을 할 수 없어 함께 화장실을 참습니다. 과연 모해와 형은 무사히 똥을 쌀 수 있었을까요? 

 

 

이번주 아이와 읽은 책, 『똥 싸기 힘든 날』입니다. 사실 제목만 보고 아이가 고른 책이었는데, 읽다보니 마음이 묵직해지고 생각이 많아지는 책이었습니다. 유쾌한 제목과 일러스트 속에는 장애인들이 세상에서 마주하게 되는 차가운 시선과 불편한 현실들이 고스란히 들어있습니다. 병신이라는 소리를 덤덤히 받아치는 형의 모습은 사회의 민낯을 더욱 느끼게 해 아이보기가 부끄러운 정도였습니다. 우리 아이 역시 『똥 싸기 힘든 날』을 넘기면 넘길수록, 모해의 마음이 되어 장애인들이 편히 사용할 수 없는 화장실에 속상해하고, 개선이 필요한 수많은 현실을 떠올리며 슬퍼했습니다. 

 

마음이음의 함께 사는 이야기의 첫번째 책인, 『똥 싸기 힘든 날』을 통해 장애인들이 현실을 살아가며 느끼는 차별의 시선과 말, 또 무엇하나 편하지않은 현실들을 깨닫게 합니다. 그 깨달음을 통해 우리는 더불어살기 위해서 어떤 마음이 되어야 하며, 타인에게 향하는 말이나 행동이 얼마나 책임감 있어야 하는지도 깨닫게 됩니다. 

 

『똥 싸기 힘든 날』의 독후활동은 다른 것이 필요없었습니다. 운동을 하며, 우리동네 화장실을 체크해보았습니다. 계획조성된 동네다보니 다행히 대부분의 건물은 장애인도 유모차도 들어가기 좋게 만들어져 있었지만, 공원의 작은 화장실이나 일부 화장실들은 편하게 사용하기 어려워보였습니다. 대부분의 식당들은 잘 되어있었지만, 몇몇 식당들은 휠체어를 타고는 들어가기 힘들어보이는 곳도 있었습니다. 주차장 역시 대부분은 괜찮았지만, 장애인이 아닌 이들이 주차를 한 경우도 있었고, 상가에서 일부러 홍보풍선 등을 두어 주차하지 못하게 한 곳도 있었습니다. 

 

온 동네를 한바퀴 돌고, 벤치에 덜썩 앉으며 아이가 한 말이 가시처럼 아픕니다. “모해네 형이 우리 동네에 와도, 똥싸기 쉽지는 않았겠네.” 차마 우리동네의 현실은 '그나마' 무척 괜찮은 편이라는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똥 싸기 힘든 날』속의 이야기들이 “말이 안되는 이야기”가 되려면 우리 모두가 달라져야 합니다. 그래서 더 많은 가정에서 『똥 싸기 힘든 날』을 읽고 생각하고 배려하고 실천하면 좋겠습니다. 

 

얇고 작은 책이지만, 그 안의 생각은 크고 깊었던, 『똥 싸기 힘든 날』이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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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뭐니? 머니? - 시사원정대 선정 경제 키워드 26 지식 잇는 아이 17
심소희.조윤진 지음 / 마음이음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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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였나. 아이에게 쥐어준 체크카드 문자가 왔다. “00문구점 6800원”! 엄마와 함께 편의점에 가도 1개이상을 고른 일이 없던 아이이기에 분실이 염려되어 문구점으로 전화를 걸었다. 문구점 사장님은 아이가 쓴 것이 “당연히” 맞고, 아이가 친구에게 목걸이를 사주었다는 것. 퇴근 후 아이에게 물었더니 친구가 “우리는 친구니까 제발 사달라”고 했다는 것. 1학년 때는 육아휴직으로 아이가 혼자 무엇인가를 소비할 겨를이 없었으나, 2학년이 된 후 일주일에 2번 20분의 텀이 생겨 카드를 주었더니 아이보다 조금 세상에 빠른 친구가 우정을 빌미로 사욕을 채운 것이다. 화는 났지만 덜컥 사준 우리 아이의 잘못이 더 크다는 생각에서 쓰린 속을 참아야했다. 그 후 아이에게 조금씩 경제에 대한 개념을 알려주고 있었는데, 마침 3학년 선생님은 “교실화폐”를 발행하신다는  것! 이럴 때야 말로 제대로 경제교육을 시작할 때! 아껴두었던 카드, 『경제가 뭐니? 머니?』를 꺼내들었다. 

 

『경제가 뭐니? 머니?』는 시사원정대가 선정한 경제 키워드 26가지를 아읻르의 수준에서 쉽고 재미있게 이해시키는 책.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경제 기초 개념을 익히기도 하고, 사회를 떠들썩 하게 만든 경제 키워드를 소개하기도 한다. 그래서 엄마에게도 아이에게도 무척이나 유용한 책이다. 

 

『경제가 뭐니? 머니?』의 1부에서는 물가나 인플레이션, 수요와 공급, 대체재와 보완재, 담합, 코인, 성수기와 비수기, 저축과 이자, 세금과 넛지 등에 뉴스나 신문에서 종종 만날 수 있는 용어들을 배울 수 있다. 책의 구성도 무척이나 좋은데, 각 주제에 대한 설명, '리치한 대답'이라는 귀여운 제목의 심층 풀이, 아이들이 직접 개념정리를 할 수 있는 '사고력 up'등으로 심층적인 이해가 가능하다. 요즘 우리 아이의 최대 관심사였던 '교실화폐'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저축과 이자, 세금 등에 대해서도 보다 재미있게 이해시켜줄 수 있어 좋았다. (아이네 담임선생님이 경제에 해박한 분이신지 보증보험증권도 발행하시고, 교실에서 알바를 한다고 한다. 아이의 취업등급은 3등급으로 현재 친구들 중 가장 높은 등급이고 성실히 일할수록 등급과 이자는 오르고, 벌금확률은 내려간다고 한다)

 

『경제가 뭐니? 머니?』2부에서는 최신 경제 키워드를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동네 생활권, 레고 제테크, 구독 경제, 유니콘 기업 등 엄마에게도 도움이 될 다양한 경제 키워드를 만날 수 있다. 더욱이 아이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소재들로 이 경제용어들을 풀어주기에 아이들의 이해력은 더욱 높아진다. 

 

사실 경제는 아무리 배워도 어렵다. 모두의 관심사이기에 민감하게 변하기 때문일까. 그렇기에 더욱 부지런히 개념을 정리하고 학습해야 할 영역. 우리 아이들이 경제에 보다 민감하고 똑똑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기초를 쌓아주는 책, 『경제가 뭐니? 머니?』 등의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의 경제감각을 싹틔워주면 좋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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