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링 미 백
B. A. 패리스 지음, 황금진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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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내가 돌아왔다고 해서 엘런이 핀을 포기하지 않을 거란 건 내심 알고 있었다

금 가진 것에 만족하고 있는데 엘런이 뭐 하러 그러겠는가

핀이 나를 사랑했던 만큼 자신을 사랑하지는 않는다는 건 알고 있겠지만 

엘런한테는 꿩 대신 닭 처지도 충분했을 것이다. (p.232)




그녀의 데뷔작인 비하인드 도어와 브레이크 다운을 읽었다

그녀에게 이름 붙여진 심리스릴러의 여왕이라는 단어 역시 동의하는 바이다

이번 브링미백” 역시 나에게 놀라움과 소름을 동시에 선물한다

또 한번 그녀의 강력한 뒤통수 한 방이 홈런을 치며 내게 날아든 기분이다

사랑도 증오도 아닌 그 사이의 애매한 마음을 너무나 잘 표현 했기에

읽는 내내 문장에 놀라고 깊게 공감했다

전작만큼 강력한 한방은 아니지만이것도 분명한 홈런 아닐까?

 






 

 

-      언제나처럼 힘겨운 마음속 줄다리기가 시작된다갈망과 후회고독과 무한한 슬픔이 팽팽하게 맞선다(p.26)

-      단어들이 눈앞에서 춤을 추듯 아른거렸다시간이 조금 흐른 뒤에야 눈에 초점이 맞춰졌고편지를 읽는 동안내 세상 전체가내가 만든 나만의 세상이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p.181)

-       

-      하지만 사랑은 자기 자신답지 않은 행동을 하게 만든다는 걸전에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일도 하게 만든다는 걸 나는 그 누구보다 잘 안다. (p.241)

-       




 

누가 이 문장을 스릴러물에 있는 구절이라고 하겠는가

대단한 묘사력으로 독자를 꽉 움켜진 그녀의 글은 

책의 마지막 장을 읽은 후에도 내 마음을 놓지 않는다

두 손에 꽉 쥔 채내 마음을 통째 흔들어버린다비록 전작보다 쫄깃함은 덜했지만

마음에 남는 이야기들은 더 많았다심리묘사에 치중하고 있다 보니 

전작들에 비해 분명 쫄깃함은 없다

만약 아직 그녀의 책을 읽지 않았으나 읽고 싶은 사람이라면 

브링미백-브레이크다운-비하인드도어 순으로 읽으시길 권한다

만약 전작들을 본 분들이라면이번에는 심리에 더 치중해있으니 문장에 집중을 하시면 

한결 남는 게 많으리라고 전해드리고 싶다

분명 그 문장들이 주는 것들에는 쫄깃함 그 너머의 것들이 있으니 말이다.






 

스릴러의 서평을 쓰는 게 이렇게도 어렵다는 생각을 해본다

내용을 유포하지 않으면서 나의 감상을 적어내려고 하니 

오히려 아무 말도 적지 못할 지경이다하지만 한마디 분명하게 적을 수 있는 말은

재미있다는 것!!! 앞쪽은 이게 뭐지그녀의 이야기가 맞나

하는 마음이었으나 뒤로 갈수록 나의 마음에는 역시 패리스!” 라는 말이 떠올랐으니 말이다.

 

사랑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다고


글쎄정말 사랑이 그렇게 강한 녀석인가결국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도 사람이고

그렇게 강한 (정확히는 독한것 역시 사람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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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빨강 책 + 다시 빨강 책 - 전2권 빨강 책
바바라 리만 지음 / 북극곰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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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마 이 책은 제목만으로도 호기심을 느끼시리라 생각된다

빨강 책”, 그리고 다시 빨강책” 


칼데콧 아너상을 수상한 책이기도 한 이 책은 바바라 리만이라는 작가가 

얼마나 대단한 작가임을 다시 느끼게 하기도 하지만

우리 아이가 얼마나 대단한 상상력을 가졌나 라는 것을 느끼게도 하니 

정말 어마무시한 책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은 글씨가 없다그래서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가 상상해야 한다

혹시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읽을 때 글씨를 있는 그대로 읽어주는 엄마라면

부디 오늘부터라도 아이와 함께 상상하는 재미를 먼저 느끼고작가의 스토리를 들려주시길

아이들의 상상하는 머리는 10세가 되기 전에 닫힌다고 하니

우리가 아이를 상상하게 하려면 지금부터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내가 아이에게 물려줄 수 있는 것은 많은 책과

책을 사랑하는 것 말고는 없기에 아이와 책을 읽으며 늘 많은 것을 발견하려 노력했다

그림에 숨겨진 것들우리가 만드는 이야기들우리가 발견한 것들 등 

매우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받은 후 

아이가 책을 지겨워할 즈음에서야 원래 이야기를 읽어주곤 한다

그래서 우리아이는 이 책을 만나고도 전혀 어색해 하지 않고 다양한 이야기들을 꺼냈다


어느 날에는 빨간 편지가 두 친구들을 오간다는 이야기를 만들어내기도 했고

또 어느 날에는 책이 아이들을 불러서 이야기를 들려준다고도 했다

그리고 어느 날은 아이가 스스로 빨강책과 다시 빨강책의 그림이 연결되고 있음을 발견해냈다

엄마이 그림이 여기에도 있어요!” 하고 말이다

사실 두 권을 같이 놓고 읽지 않고 따로 읽었던 지라 

나도 그림이 그렇게 묘하게 연결됨을 몰랐다가 깜짝 놀랐다

역시바바라 리만은 천재였다고 또 한번 놀랐다.









이 책에는 홍보물 하나가 껴있는데그 홍보물조차 감동적이다

분명히 다른 독자들은 다르게 읽고 다른 의미를 발견할 것입니다

아주 당연한 일입니다그림책은 이미지로 삶을 표현하는 예술이며 

그림책을 읽는 다는 것은 읽는 사람의 자유로운 놀이이기 때문입니다.” 라는 말이 적혀있는데

나는 이 글에 눈물이 핑 돌았다읽는 사람의 자유로운 놀이라니이 얼마나 멋진 말인가!

우리 집에도 몇 권의 글씨 없는 그림책이 있는데

(이 책을 발간한 북극곰출판사에서도 몇 권의 글씨 없는 그림책이 나왔다.) 

그 책들은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우리에게 늘 새로움을 주고 새로운 이야기를 꺼내게 한다

아마 글씨 없는 그림책이 가지는 위력이 이런 것일 테다

저마다 다른 이야기로 저마다 다른 감동을 느끼게 하는.

오늘도 우리 아이의 마음이 한 뼘 자란다

우리 아이의 생각이 한 뼘 자란다우리는 오늘도 책을 통해 세상을 여행하고

문장을 만나고생각을 키운다

오늘 우리가 읽은 이 빨강책은 다시 누구에게로 가 멋진 상상력이 될까.

#빨강책 #다시빨강책 #바바라리만 #끝없는여행 #북극곰 #북극곰출판사 #책속구절 #책속의한줄 #책스타그램 #독서 #책 #책읽기 #리뷰 #리뷰어 #서평 #서평단 #책읽어요 #책으로소통해요 #북스타그램  #소통 #육아 #육아소통 #책읽는아이 #책으로크는아이 #찹쌀도서관 #딸스타그램 #책으로노는아이 #책속은놀이터 #찹쌀이네도서관 #책읽는엄마 #책읽는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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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야기
미아키 스가루 지음, 이기웅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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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억(義憶 : 가공의 기억)이란 말이다의수(義手)나 의안(義眼)과 마찬가지로 

어디까지나 결락된 부분을 보충하는 거야. (p.11)

 


사실 처음에는 옮긴이의 설명이 없었더라면 이게 무슨 말인가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시작했었을는지도 모른다

가공의 기억가공의 친구 등이라니또 엄마와 아버지가 모두 각각 가공의 기억을 사서 

서로를 다른 이름으로 부르며 (심지어 자식도살아간다니이게 무슨 소리야

만큼 처음에는 쉽게 이해되는 소재는 아니다


하지만 오시카와 문학신인상의 후보에 오른 책인데다가

꽤 유명한 일본저자인 책이라고 하니 일단은 읽어보고 싶었다.

 

처음에는 꽤 집중하기 어려웠지만 뒤는 그렇지 않았다

몇몇 단어들을 제외하고는 어렵게 느껴지는 어휘도 없었고쉽게 읽혔다

오전 내내 두통에 시달렸다가이 책을 읽으며 머리를 쉬는 기분이었다 할까

사실 이런 분야의 책을 잘 읽지 않는 터라 완전히 집중하여 읽지는 못했지만

왜 이렇게 이 작가를 좋아하는 이들이 많은지는 알만했다흡입력 있었고재미있었다.

 

아마 미래에는 이렇게 남의 기억을 사고그 기어긍로 세상을 사는 일들이 일어나지 않을까

이 책은 로맨스적인 요소도 있고, sf요소도 있다

분명 없는 사람으로 시작된 가짜 기억이 그녀가 등장하며 이야기들이 혼란스러워진다

나도 같이 고민하고 혼란을 느끼며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소재도 이야기전개방식도 다소 낯설지만

그럼에도 그의 이야기들을 읽어낼 수 있는 것은 우리모두 추억도사랑도 알기 때문

또 다른 방식의 애잔함을 느끼게 한 독특한 책이었다.

  

 

#너의이야기 #쌤앤파커스 #미아키스가루 #일본소설추천 #라이트노벨추천 #웹소설추천 #로맨스소설 #책속구절 #책속의한줄 #책스타그램 #책읽기 #리뷰 #서평 #책읽어요 #책으로소통해요 #북스타그램  #소통 #육아 #육아소통 #책읽는아이 #책으로크는아이 #찹쌀도서관 #딸스타그램 #책으로노는아이 #책속은놀이터 #찹쌀이네도서관 #책읽는엄마 #책읽는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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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인문학 수업 : 관계 - 나를 바라보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심리의 첫걸음 퇴근길 인문학 수업
백상경제연구원 외 지음 / 한빛비즈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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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서로의 다름은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득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한다

이를 결정짓는 건 결국 두 사람의 상호작용이다. (p.126)

 




내 주변 사람들조차 아는 내가 좋아하는 책이 몇 종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빨강머리 앤” 일 것이고

최근에 내가 가장 심취해있던 것은 불렛저널과 퇴근길 인문학이었다

실제 우리 집에는 빨강머리 앤과 연결된 거의 모든 책이 다 있고

불렛저널은 블랙과 핑크 모두를 종이책전자책으로 각각 구매했고

퇴근길 인문학 역시 세 권 다 종이책과 전자책을 각각 구비하고 있으니 

소위 마니아라는 단어를 사용해도 괜찮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그리고그렇게 기다리던 네 번째 퇴근길인문학이 나를 찾아왔다

사실 보통 시리즈 물이 세네 번째 나오면 약간 식상해지고

더 이상은 재미가 없다는 느낌을 주곤 한다

하지만 이번 퇴근길 인문학이 특히나 좋았던 것은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서정말 당장 써먹을 살림밑천” 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였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사실 업무도 많고등산도 가야 하는 등 엄청난 일정을 소화했는데

이 인문학 시리즈는 한 파트당 딱 20~30분 정도의 시간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흐름의 끊김 없이 읽어낼 수 있었다

(시간이 없어서 책을 못 읽는다고 말하는 이들이여부디 그런 핑계를 접어두고 

이 책을 한번만 읽으시길그러면 다음 권은 읽으라고 권하지 않아도 읽게 될 테니 말이다.) 

역시 또 한번 퇴근길인문학 시리즈의 구성력과 내용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라고 생각하며

매 순간 각각의 이야기에 깊게 빠져들었다.

 

 

-      좋은 게 좋은 거 아니냐며 두 눈 질끈 감고 살라고 요구하는 사회에서 개인의 자존감은 지켜내기 어렵다. (p.43)


-      자기가 속한 조직이나 그룹 내에서 나와 달라 보이는 사람을 찾아라그리고 그에게서 답을 찾아보라물론 그러려면 다름과 차이를 존중하는 태도를 먼저 갖추어야 한다. (p.103)

-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자라면서 한 번쯤 가족 안의 희생양 역할을 했을 수 있다가족 전체의 생존이 위태롭다고 여길 정도의 위기와 마주했을 때 가장 불안해하는 구성원이 바로 자녀이기 때문이다젊은 날 우리의 소소한 일탈이 어쩌면 가족을 지키기 위한 고귀한 희생이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p.207)


-      사람이 모이는 곳에 이야기가 있고이야기가 모이는 곳에 신화가 있다신화는 불완전하게 흔들리는 삶을 담아 때로는 위로를때로는 미완의 인간을 고발한다. (p.268)


-      그런 의미에서 일과 삶의 균형을 사회 여기저기서 요구하고 있는 것은 무취향적인 삶의 방식을 거부하고 자신의 취향을 찾고자 하는 통제사회에 대한 반격이라 할 수 있다. (p.320)


-      취향은 있어도 없어도 그만인 취미 정도가 아니다취향을 통해 우리는 진정으로 자유로운 개인성을 지니게 된다아웃사이더가 취향을 지님으로써 사회의 인사이더즉 시민이 되는 자유로운 공동체다. “개인의 탄생은 여기서 출발한다. (p.321)

 

 

각 페이지마다 마음에 담아두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고나를 돌아보게 하는 순간들이 많았다

늘 내가 나의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차분히 삶을 걸어가고 있다고 착각하지만

나 역시 늘 흔들리고 늘 아파하며 사는 하나의 사람이 아닌가.

특히 최근 들어 마음이 많이 흔들리기도 했기에 이 책이 내게 던지는 문장들은 때로 아프기도 했고

때로는 놀라움이기도 했다.

 

앞의 인문학 시리즈들을 몇 번 반복하여 읽었는데읽을 때마다 다른 감상을 주곤 했다

그리고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때 내가 처한 상황이나 마음에 따라 다른 문장이 마음에 닿았던 듯하다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적어두거나 사진으로 남긴 문장들을 다시 읽어본다

그것들이 어쩌면 지금의 나의 상태일 거라는 생각이 들어

문득 나는 나의 취향을나의 삶을 지켜내고 싶어서, “좋은 게 좋은 거” 라는 말 따위로 

두 눈을 질끈 감고 싶지 않은 게 아닌지

통제된 사회에게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이 책은 그런 책이다한 주제를 읽고 나면 나의 삶을 돌아보게 되고 내 삶을 대입해보게 된다

요즘 아이들 말로 뼈를 때리는 문장들이 가득 들어있어 책을 읽기전의 나와 읽은 후의 나는 

사뭇 다른 마음이 되게 한다

이 시리즈를 네 권 째 읽고 나니단순히 돌아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난 문장들을 통해 내 마음을 들여다보게 된다

그리고 내가 어디가 아픈지어떤 위로가 필요한지를 깨닫게 된다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따듯한 위로는 내 스스로의 위로 아니던가

이 책은 그렇게 내 마음 깊은 곳의 를 만나게 하는 대단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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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 일상의 신호가 알려주는 격변의 세계 경제 항해법
피파 맘그렌 지음, 조성숙 옮김 / 한빛비즈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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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인간이 무엇을 새롭게 탄생시킬지는 아무도 모른다

스스로 선택해 변화의 주체가 될 것인가말 것인가

이것이 우리에게 던져진 진짜 질문이다

변화의 주체가 되지 않는다면 남은 선택지는 

세계 경제가 강요하는 대로 변화에 굴종하는 것뿐이다. (p.338)





 

사실 나는 독서구력이 꽤 됨에도 불구하고 과학서와 경제서는 거의 읽지 않았다

과학서는 일년에 한 권 정도 건들일까 말까경제서는 일년에 다섯 권 내외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다섯 권도 많은 수량일지는 모르나

평소 내가 읽는 도서의 양과 비교해보자면 참 적은 양이다

그래서일까나는 아직도 부자가 되지 못했고

아직도 똑똑함보다는 그렇지 않은 쪽에 가까운 편이다







이 책은 올해에 두 번째로 읽은 공식적인” 경제서라고 할 수 있다

지난번 도서에 비해 확 어려워진 수준이지만

지난 번의 책으로 기초단어들을 다져놓은 덕분인지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읽어낼 수 있었다

어느새 글자만 겨우 읽는 수준을 벗어난 건지마음에 닿는 문장들도 꽤 만났다.

 

 

-      경제는 가끔 사포로 포장된 선물을 준다시장의 수직 낙하는 어떤 사람에게는 훌륭한 기회다부동산이나 유능한 인재를 큰돈 들이지 않고 얻을 적기는 언제인가? ‘거품이 터졌을 때 밖에 없다.’ (p.41)

 

-      인격은 그 자체로 신호다투자자는 차입자의 인격을 보고 돈을 빌려주기도 한다신용의 어원은 믿는다라는 뜻의 라틴어 credere(크레데레)이다. (p.72)

 

-      수학 천재는 방정식을 푸는 것이 아니라 어떤 방정식을 풀어야 할 지 알 때 탄생하고정책의 천재는 데이터 조작이 아니라 어떤 데이터를 조작하는 것이 유리할 지 알 때 탄생한다. (p.119)

 

-      대다수 대중은 인플레이션이 이미 상당히 진행되고 있다고 느낀다어쩌면 더 정확하게는 바이플레이션이 맞는 표현일 수도 있다살면서 꼭 필요한 물건들은 가격이 오르고 있고필수품이 아닌 것들의 가격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      일상생활이 던지는 신호를 알아보는 눈썰미를 기를 때 우리는 스스로 판단을 내리는 능력을 기를 수 있고더 나아가 자신의 경제생활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더 훌륭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p.474)

 

-      신호에 대한 토론은 생생하고 뜨거울수록 좋다우리 앞에 기다리고 있는 힘과 위험을 조금이라도 더 알게 될 때 우리는 자신의 길을 굳건히 걸을 것이고성공 가능성도 더 높아질 것이다우리 모두 몸을 사리지 말고 세게 경제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자신의 주장을 펼쳐야 한다이런 스스럼없는 태도가 우리를 잘 닦인 길에서 벗어나도록” 이끈다. (p.475)

 

 

 

사실 이 책이 더욱 마음에 들었던 것은 세게 경제를 읽는 데에 

경제학 학위는 필요 없다 말하는 저자 덕분이었다

어떤 책들은 표지부터 나를 읽으려면 좀 힘들걸공부 좀 하고 와” 하는 듯 거만을 떨기도 하고,

마치 그 책을 읽고 나면 부동산 천재라도 되는 듯 허풍을 떠는 책도 있는데 

이 책은 너무나 솔직했기 때문이다

일단 우리 주변의 작은 징후를 감지할 수 있어야 경제를 읽을 수 있고

그저 관찰력과 상식인격이 있으면 충분하다고 말하는 경제서를 어떻게 읽지 않을 수 있는가!

 

사실 이 한 권의 책을 읽는다고 해서 내가 세계경제의 흐름을 읽는다거나

부자가 된다거나 하는 허황된 꿈을 꾸지는 않는다

(읽는 대로 이루어졌다면 나는 이미 대단한 사람이 되었을지도.) 






그러나 앞으로의 나는 작은 신호에도 집중하게 될 것 같고

다양한 신호를 적어도 지금보다는 빠르게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저자는 말한다우리는 자신의 능력에 따라위험을 추구하는 성향에 따라

오만의 정도에 따라처벌에 대한 두려움의 정도에 따라 직접 결정을 내려야 한다(p.484)

그의 말처럼 답은 여러 가지지만

자신에게 맞는 답은 몇 개 없다는 그의 말이 참으로 절실하게 들린다

그래어쩌면 지금까지 우리는 내게 맞는 답을 찾으려 방황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것이 경제이든 사회이든인생이든그리고 그 모든 것이든.

 

여전히 나는 그것들을 하나의 전체로 엮는 능력이 부족하지만

우리 주변에 일어나는 혁신이나 변화를 보다 더 예리한 눈으로 읽어내고

나에게 맞는 답을 찾기 위해 더 공부하고 노력해갈 것이다

적어도 이 책을 읽고 난 후에는 달라져야 한다





이 책은 그런 책이다

내 주변에 널린 수많은 신호 중무엇이 나를 향하고 있는지를 찾게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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