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셀프 트래블 - 2019~2020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24
송윤경 지음 / 상상출판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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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제를 성장시킨 아저씨, 마뉴엘 발라다리스. 하지만 우리는 그 이름은 거의 모른다. (나도 학생이 된 후 찾아봐서 알았다.) 우리는 모두 그를 뽀르뚜까라고 기억한다. 사실 어린 시절, 나는 포르투칼이라는 나라가 어디에 붙은 지도 모르고, 그저 제제가 사랑한, 제제를 한 차원 더 높은 아이로 성장시킨 사람으로 알게 되었다.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나에게 포르투갈은 뽀르뚜까, 그가 유일했던 샘이다. 이번 셀프트래블인 포르투칼을 꺼내 들고, 그 생각을 한참이나 했다. . 지금쯤 제제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밍기뉴는 얼마나 자랐을까. 하고.

사실 나는 오늘처음, 포르투갈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었다. 리스본의 노란 트램이, 헤리포터 서점이, 카보 다 호카가 포르투갈이라는 것을. 그래서일까. 나는 한참을 빠져들어 책을 구경했다. 사실 어떤 글씨는 제대로 읽지도 않고 멍하니 사진만 보기도 했다. 그것만으로도 나는 포르투갈을 제대로 만나는 마음이 되어 한참이나 즐겁게 책을 즐겼다.

상상출판은 이번 셀프트래블에도 다양한 이야기를 꽉꽉 눌러 담았다. 여행지, 숙박, 교통편, 준비해야 할 것, 알아두어야 할 것-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이 잘 담아두었다. 프랑세지냐는 보기만해도 군침이 돌고, 아베이루에서 몰리세이루를 타고 천천히 흘러간다면 너무나 여유롭고 행복할 것 같았다. 쉽고 재미있게 세상을 여행하게 하는 셀프트래블 덕분에, 오늘도 나는 서재에서 세계여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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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경제 독립 프로젝트 - 엄마의 강점을 돈으로 바꾸는
이지영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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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일들을 해내기 위해서는 특별한 방법이 필요했다. 나는 우선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기로 했다. 그 다음에는 그 시간을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방법을 찾기로 했다. 숱한 시도 끝에 찾은 방법이 바로 하루 일과를 기록하면서 자투리 시간 찾기할 일 위임하기’, ‘루틴 관리하기. 이 세 가지로 나는 실제로 크게 효과를 보았고, 지금도 실천하고 있다. (p.30)





우리는 상대방에게 궁금한 게 있을 때 주로 질문을 한다. 내가 많이 하는 질문은 그 책 제목은 뭐에요? 재미있어요?” 등의 말과 그거 애들이 좋아해요?”, “그 요리는 어떻게 해요?” 등이 가장 많다. 결국 나의 관심사는 책과, 육아와 아이를 잘 먹이기에 집중되어 있다는 소리다. 또 내가 많이 듣는 질문은 그 책 제목 뭐에요, 그 책 재미있어요?” 등과 아이들 동화책 뭐 읽으면 좋을까요?”워킹맘이 어떻게 아이랑 놀아주고 책 읽고 해요?” 하는 것이다. 결국 나의 삶도 책과 육아가 주를 이루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워킹맘이 어떻게 아이랑 독서놀이를 하고 책을 읽냐는 말은 정말 많이 듣는 질문인데, 그럴 때면 나는 그저 내가 글을 올린 시간을 보라고 말하고 싶을 때도 많다. 지금도 새벽 2. 나는 남들보다 잠을 덜 잔다. 그렇지 않고서야 도저히 내 책을 읽고, 아이의 책을 공부할 시간이 나질 않는, 워킹맘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며 매우 공감하는 부분도 많았고, 공감되지 않는 부분도 많았다. 물론 공감되지 않는다고 기록한 부분 역시 그녀와 나의 생각차이일 뿐 책이 나쁘다는 말은 전혀 아니다. 또 이 독서는 나를 위한 독서이기에 내게 맞는, 내게 필요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읽어 내린다는 것도 당연하고도 분명한 일이다.



먼저 가장 공감이 된 부분은 많은 이들이 쓸데없이 흘려 보낸 시간 속에서 이룰 수 있는 구체적인 게 많다는 점이었다. 그녀 역시 나처럼 아주 짧은 자투리시간도 귀하게 여기는 사람이었다. (시간은 금이다. 살 수만 있다면 시간은 사두고 싶다.)







-       자신의 눈을 낮춰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거나 가전제품을 사서라도 과감하게 위임하도록 하자. 그렇게 벌게 된 시간에 책을 읽거나 본인의 경력을 되살릴 수 있는 공부를 할 수 있다면 쓴 돈은 소비가 아니라 투자가 된다. (p.32)


-       넌 어쩜 그렇게 그 분야에 관심이 많아?” 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는지 떠올려보자. 본인이 잘하거나 완수해내지는 못했다 하더라도 엄청난 관심과 열정을 갖고 있는 분야가 있다면 강점이 될 수 있다. (p.83)


-       나는 콤플렉스가 많았어요. 내가 성과를 낸 것은 그 콤플렉스들 덕분이 아닐까 싶어요. (p.145)


-       치명적인 약점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들도 뒤집어서 보면 강점이 될 수 있다. 평소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있다면 그 이면에 숨은 장점은 무엇인지 찾아보자. (p.156)

-       스펙 그 자체가 목적이 되는 게 아니라 자신만의 목적이 있고서 그에 맞는 스펙을 쌓아가야 하는 것이다. (p.208)





이 문장들을 읽으니 어떤가. 이 책이 부자를 만드는 책인가, 나를 만드는 책인가. 내 기준으로 정리를 하자면 이 책은 를 만들어 나 자체를 브랜드화하고 결국에는 그것으로 인해 가 따라오게 하는 책이다. 물론 이 책을 읽고 끝나면 이번 독서도 나에게 큰 의미를 주지 못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고 난 후 나의 강점을 떠올려봤다. 그리고 나의 단점도 떠올려봤다. 상단에 적은 것처럼, 강점과 단점에서조차 나는 책과 육아를 분리해내지 못했다. 나의 강점은 책을 많이 읽고 리뷰를 많이 쓰고 있다는 점이고, 나의 단점은 다른 취미보다 독서에만 너무 취중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편중된 이 삶이 과연 나쁜 것인가 생각해보니 그것은 아니었다. 난 평생을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고, 그 마음으로 30년째 책을 읽었다. 리뷰를 써왔다. 과연 그 시간이 헛되기만 했을까? 내가 읽은 책들은 그저 삽질로 끝나기만 했을까. 분명 무엇인가 하나는 이로운 게 있었을 테다. 30년이라는 시간이 엄청 길진 않지만, 분명 짧지는 않은 시간 아닌가. 그리고 내 나이의 7분의 6이라는 엄청난 시간 아닌가. 다만 독서 자체가 과정이 아닌 목적이 되어가고 있던 것은 아닌지를 스스로 짚어볼 필요가 있다. 종종 주변의 엄마들이 그냥 자격증 사냥을 하듯 이런저런 자격증만 검색하고 있던 것처럼, 나 역시 책에만 편중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보기도 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 책의 제목이 경제독립이라기보다 나로 살기등의 자아에 관한 제목이었다면 독자들의 부담이 다소 줄어들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나도 처음에 책을 읽기도 전에 경제, 경제독립 등의 단어에서 부담을 먼저 가졌으니 말이다.




내게 닿은 문장을 바탕으로 내 마음대로 이 책을 정의 내려보려 한다. “오늘을 사는 사람, 그러나 내일을 꿈꾸는 것을 절대 멈추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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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알을 찾는 가장 공평한 방법 꿈터 지식지혜 시리즈 65
로랑 카르동 지음, 김지연 옮김 / 꿈터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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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루크를 찾는 가장 공정한 방법>의 저자 로랑 카르동의 후속작이 나왔다. 아마 로랑 카르동이란 이름은 몰라도 사라진 루크는 모두 알고 있을 터. 그래서 이 책은 출간도 되기 전부터 기다리고, 궁금해하던 책이었다. 이 책은 페미니즘(?)을 넘어서는 공정한 방법과 모두의 협동(?) 이라는 주제로 웃기고 유쾌하게 이야기를 풀어간다. 무슨 그림책에서 페미니즘이냐고? 아이는 엄마가 돌보아야 하고, 알은 암탉이 품어야 한다는 사회적 통념을 넘어서는 책이기 때문이다.



암탉들이 알을 품는 사이 세 마리의 수탉은 여행을 다녀오는데, 그 사이 잠시 휴식을 취하던 암탉들을 보고, 바닥에 칸 까지 그리며 휴식기록표 등을 만든다. 암탉들의 생활을 관리하고, 먹을 것도 분배하는 등의 지배적 성향을 드러낸다. 그러나 그림책답게 "여기 있는 알은 우리 모두의 알"이라는 결론으로 모두가 알을 품고, 수탉도 결국 알을 품으며 엄청나게 많은 병아리들을 만나게 된다.



사실 이 책은 그저 웃음으로 읽으려면 아주 쉽게 읽고 끝낼 수 있는 책이다. “엄마들이 알을 품지 않고 아빠들이 품어 낳았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읽고 없애기는 이 책은 너무나 많은 것을 품고 있다. 숨은 요소들이 너무나 많다는 뜻이다. 먼저 아이에게 설명해주어야 할 것은, 모든 가족구성원이 다 같이 노력하고 사랑해야 제대로 된 가족을 만들고 꾸려나갈 수 있다는 것. 비록 우리집도 아빠보다는 엄마에게 많이 치우친 육아를 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아빠도 엄마처럼 밥도 주고 할 수 있음을 아이에게 인식시켜주려 노력했다. 두 번째는 성 구분을 없애는 것. 남자아이는 파랑, 여자아이들은 핑크. 이런 말도 안 되는 성 고정관념을 깨고, 아이가 진짜 좋아하는 책, 진짜 좋아하는 것, 진짜 좋아하는 직업, 진짜 좋아하는 장난감 등을 선택해도 괜찮다는 것을 아이에게 이해시켜주고 싶었다. 우리 아이는 인형도, 자동차도 아닌 물감이 제일 좋다고 했지만. 마지막으로 아직은 아이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양성평등이란 고정관념을 넘어서서 성 역할을 버리고 서로를 동등하게 대우하고 참여의 기회를 주는 것이란 것과, 그럼에도 완전한 평등이 가능한 것인가에 대한 엄마의 생각도 일부 들려주었다.






종종 아이에게 그런 것을 설명해주면 아이가 알아듣느냐고 묻는 이들이 있다. 물론 다 알아듣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어른도 낯선 주제를 처음에 듣자마자 이해하지는 않는다. 그저 듣다 보니 이해하게 되는 것 일뿐. 그래서 나는 아이에게도 되도록 자주 이야기해준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이해하게 되겠지. 이렇게 그림책을 보며 키운 양성평등이 언제인가 정말 아이에게 바르게 자리 잡힐 날도 오겠지.



아이의 책을 읽으며 나는 더 열심히 공부하고 더 열심히 생각하게 된다. 내가 아이를 키우는지 아이가 나를 키우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둘 다 열심히 성장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이 책은 우리의 머리를 한 뼘 더 키우는 책이다. 우리의 생각을 한 뼘 더 키우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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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통나무집 이야기 - 나눔, 행복 꿈터 지식지혜 시리즈 29
허정원 글, 박다민 그림 / 꿈터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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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집이 하나 있다. 색이 선명하고 튼튼하게 잘 지어진. 하지만 그 통나무집에는 그 누구도 들어갈 수 없다. 잘난척하느라 사람들을 무시하고 거만하게 구는 통나무집이기 때문이다.

통나무집이 하나 있다. 색이 바래고 곧 무너질 듯 낡은. 하지만 그 통나무집에서는 사람이 쉬어가고, 누군가의 그림이나 꿈이 자란다.



 

당신에게는 어떤 통나무집이 더 행복해 보이는가? 저 두 통나무집은 사실 같은 통나무집이다. 젊은 시절에는 자신의 아름다움에 폐가 될까 주변에 사람을 오지 못하게 하고 무엇이든 안 된다고, 오지 말라고 막았던 통나무집. 그런 행동이 소문이 나니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그 집에 오지 않게 되고, 결국 통나무할아버지는 혼자 늙는다. 그러다 어느 날 우연히 자신을 꺼려하는 이들을 도와주게 되고, 그것을 기점으로 새 단장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제는 통나무집에는 웃음이 자라난다.





 

아이와 이 책을 읽으며 문득 사람의 모습을 그려놓은 것일까,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젊은 시절에는 그 젊음이 계속될 줄 알고 거만하게 굴고 잘난 척 하지만 그 후 남는 것은 외로움과 늙음뿐인. 결국 젊었을 때부터 사랑하고 나누지 않으면 혼자 외로워지는구나, 하고 여러 번 생각했다. 물론 아이가 이런 것을 다 이해하지는 못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최소한 마음을 나누면 마음을 돌려받는다는 것은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해 부지런히 읽어주었다. 주고받는 행복, 나누는 행복이 얼마나 큰지 아이에게도 알려주고 싶어서.

 

이 책이 아이들에게 더욱 쉽고 익숙하게 느껴지는 까닭은 크레파스로 슥슥 그려진 그림이기 때문이다. 정말 아이가 그린 그림처럼 삐뚤기도 하고, 칸이 채 채워지지 않은 그림도 많다. 하지만 그 그림에서 오히려 묘한 안정감을 느끼게 된다. 익숙하고 편한 느낌이랄까. 실제 아이는 파스*으로 그렸다고 생각하며 그림을 콕콕 눌러보기도 했다.

 

요즘의 아이들은 똑같이 철이 들지 않은 어른 밑에 자라다 보니 배려나 나눔, 양보 같은 것들을 전혀 배우지 않고 자란다. 다른 사람이 밥을 먹어도 신나게 뛰어다니고, 옆 사람이 시끄러워하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물론 아이는 뛰고 떠들 수 있지만, 부모는 타인에게 미안해 해야 하는데,  오히려 내 아이를 눈치 준다고 불쾌해한다. 그런 어른에게서 자라다 보니 자연스럽게 양보도 배려도 없는 사람으로 자라는 많은 아이들. 오늘 이 책을 읽으며 나도 그런 부모는 아니었는지 반성하게 되었다. 나누는 것이 양보하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덕목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나눔으로써 더 행복해지는 통나무집처럼, 나도 내가 가진 것을, 내 행복을, 감사함을, 미안함을 나누는 사람이 되어야지. 그러면 아이도 자연히 그렇게 될 것을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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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잃어버린 걸까? 담푸스 그림책 26
미야니시 다쓰야 지음, 정주혜 옮김 / 담푸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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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동심을 공격하는 귀여운 토끼 한 마리. 일러스트도 어찌나 정직한지 아이가 그림을 보면서 내용을 거의 유추했다. “토끼가 인형을 데려갔어. 그래서 좋아해줬어. 그런데 돼지가 엉엉 울었어. 토끼도 울었지만 인형을 데려다 줬어. 그래서 돼지가 선물을 줬어하고. 사실 아이와 다른 이야기를 나눌 필요가 없을 만큼 완벽한 해석이었다. 물론 그림에는 여러 귀여운 요소들이 숨어있어 아이와 그림 찾기를 했다. 토끼 뒤에 숨은 돼지, 돼지 뒤에 숨은 돼지, 또 토끼 뒤에 숨은 엄마 토끼 등 아이와 그림 속에서 다른 이야기들을 찾아보았다.

우리 아이의 말처럼 이 책은 인형을 주운 토끼가 그 인형이 마음에 들어서 돌려주지 않을까 고민하고, 속상해하다가 진짜 물건의 주인이 우는 것을 보고 돌려주기로 한다. 결국 힘들지만 물건을 돌려주고 난 후 기뻐하는 돼지도 보게 되고, 선물도 받게 된다는 그런 내용이다.

이 책을 아이에게 꼭 읽어주고 싶었던 이유는, 타인의 감정을 유추해볼 수 있고 본인이 타인에게 영향을 준다고 자각하는 나이가 4세경이기 때문이다. (물론 아이들마다 다르기도 하고, 성향이 다르기도 하다. ) 우리 아이의 경우 사실 토끼의 경우라기보다는 돼지의 경우에 가까운 아이라, 아이의 속마음이 진짜 들어보고 싶었다. 양보해도 괜찮은 건지, 양보하고 싶지 않은 것은 아닌지, 자기 것을 빼앗기고 난 후 엉엉 울고 싶지는 않은지. 아니나다를까 아이는 돼지가 우는 것을 몹시나 안쓰러워했다.

일부러 돼지의 마음이 슬프겠다, 친구가 빼앗아가서.” 라고 말을 하니 엄청나게 공감하면서 돼지네 엄마가 혼내주러 가면 안되냐고 묻더라. . 그게 네 마음이구나. 하는 생각에 가슴이 시렸다. 지난 봄부터 아이에게 미안하지만 지금은 주고 싶지 않아. 내가 가지고 논 후에 줄게를 가르친다. “날 때리고 빼앗지 마. 그렇게 하는 거 싫어도 가르치고, “난 소중한 사람이야. 날 때리지마도 가르친다.

아이는 점차 자신 감정을 표현하고 있고, 조금 더 싫다는 표현을 잘하는 아이가 되었다. 사실 그런 말을 가르치는 게 맞나 늘 고민했지만, 본인의 마음도 표현하지 못하면 타인의 마음을 알 수 없으리라는 생각에서 가르쳤다. 결과적으로는 그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의 아이는 점점 마음에서 나오는 배려를 하고 있다. 억지로 착하기 위해서 하는 배려가 아니라. 나는 내 아이가 넘치게 양보하는 아이이기 보다는, 양보도 하고 권리도 주장할 줄 아는 아이로 자라길 바라기에, 이 책은 여러 각도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토끼의 마음이 되어보기도 하고, 돼지의 마음이 되어보기도 하고. 나 역시 숨어서 지켜보는 토끼엄마가 되기도 하고 말이다.

양보를 잘하는 아이, 잘 하지 못하는 아이, 배려하는 아이, 배려하지 못하는 아이, 감정을 표현하는 아이, 그렇지 못하는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이 책을 읽고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하고 타인의 감정도 들여다볼 수 있다면 참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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