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잖아요? 함께하는이야기 2
김혜온 지음, 홍기한 그림 / 마음이음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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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가 될 때마다 생각나는 사진이 하나 있다. 특수학교를 위해 무릎을 꿇은, 장애아동의 부모들의 모습. 그 뉴스가 나왔던 게 이미 10년 가까이 지난 일인데도 새 학기즈음이 되면 과연 올해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10년이 지났음에도 크게 달라진 게 없는 것 같은 동향에 마음이 아파 『학교잖아요』를 다시 꺼내 읽어본다. 

이 책은, 아이들도 아이들이지만 어른들이 더 많이 읽고, 선한 나비효과를 불러주길 바라게 되는 책이다. 

 

『학교잖아요』는 함께하는이야기 시리즈에 포함된 책으로, 진정으로 다름을 이해하는 방법, 너무나 당연한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 깊은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책이다. “무릎꿇은 엄마들”등 사회의 문제나 분위기도 잘 다루고 있어 어른에게도 큰 도움을 주리라 생각된다.  

 

『학교잖아요』의 첫 장은 공터에서 화를 내는 사람들로 시작된다. 마트가 생긴다고 들떠 있던 마을 사람들에게, 공터에 특수학교가 생긴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 신도시가 형성되어 이사를 온 어른들처럼, 전학까지 온 아이들 역시 술렁인다. 해나가 “특수학교 생기는 거 다 싫어한대. 솔이네 가족이나 좋아할걸”하고 뱉은 말은, 장애를 가진 솔이에게 큰 상처가 되었다. 마을 사람들은 점점 격양되어 “그런 시설”로 몰아가는데, 반에서도 딱 솔이와 윤서만이 특수학교를 찬성한다. 알고보니 윤서의 동생도 장애아동이었고, 그 사실을 알게 된 “나”는 번뇌한다. 상황이 극으로 치달아 엄마들은 무릎을 꿇고 호소하기에 이르고, '나'는 “왜 권리를 무릎꿇고 빌어야 돼?”라고 생각으로 점차 상황을 이해할 수 없어한다. 그 물음표에서 시작된 행동은 다른 아이들에게도 전파가 되고, 결국 어른들도 변한다. 그리하여 마을에는 “특수학교 건립반대”현수막이 아닌 “특수학교 건립한대”현수막이 달리게 되었다. 

 

현실에서는 아이들의 동영상 하나가 학교건립을 반대하는 민원을 잠재울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나비 효과가 되어 또 다른 움직임을 이끌어 낼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려면 많은 어른들이 자신들의 이익이 아닌 사회 모두의 권익을 생각해야 하고, 서로를 더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가져야할 것이다. 

 

많은 아이들이 새 학교, 새 교실에 가게 될 오늘. 갈 수 있는 학교가 없어 가지 못한 친구가 분명 있을 것이다. 마땅한 학교가 없어 한시간 넘게 걸리는 학교에 간 친구가 있을 것이다. 부디 그 친구들이 내년에는 집 앞의 학교, 조금 더 가까운 학교를 다닐 수 있길 바라며. 

 

권리와 공동체를 생각하게 하는 동화, 『학교잖아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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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철학자의 아포리즘 필사책 - 니체, 쇼펜하우어, 데카르트, 칸트, 키르케고르
에이미 리 편역 / 센시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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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아침을 필사로 문을 연다. 처음에는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에게 주어진 짧은 자유시간을 보다 잘 깨어있고자 시작했던 필사가 어느새 새로운 취미가 되고 루틴이 되어, 당연한 듯 매일 아침 필사로 시작하게 된 것. 그렇게 한동안 쓰던 『데일카네기 100일 필사』를 3분의 2이상 써서, 다음엔 어떤 책을 써볼까 고민하던 찰나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철학자의 아포리즘 필사책』을 만나게 되었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철학자의 아포리즘 필사책』를 출간한 센시오의 필사책은 180도 펼쳐지는 제본과 탄탄한 용지로, 이미 몇 권이나 필사를 했던 출판사이기에, 이번 책 역시 고민도 없이 나의 식탁도서관에 새 가족으로 맞아들였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철학자의 아포리즘 필사책』은 에이미 리의 편역으로, 언젠가 소개한 적 있던 『쇼펜하우어 아포리즘  365 일력』의 역자. 앞선 책 역시 무척이나 잘 활용하고 있었는데, 이번 책 역시 매끄럽고 명확한 번역을 제공해주셔서 철학자들의 생각을 가장 원문에 가깝게, 그러면서도 또 이해하기 쉽게 만날 수 있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리드리히 니체,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르네 데카르트, 임마누엘 칸트, 쇠렌 키르케고르에 이르기까지 저명한 철학자 다섯명의 명문을 만날 수 있어 더욱 기대가 되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철학자의 아포리즘 필사책』이다. 역자 역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철학자의 아포리즘 필사책』을 준비하며 그들의 고민과 삶을 들여다보고 현재를 사유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하기에, 내가 한자 한 자 그들의 명문구를 따라쓰며 어떤 깨달음을 만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너무나 많은 자극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필사하는 시간은 단순한 “쓰기”를 넘어 내 스스로에게 휴식과 깨달음을 주는 중요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매일 아침 필사를 하며, 또 하루를 잘 살아내길 기도하고, 스스로를 응원하고 있다. 이번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철학자의 아포리즘 필사책』을 통해서는 조금 더 깊이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많은 분들과 함께 시작되는 봄을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철학자의 아포리즘 필사책』으로 기록하고 싶다. 

 

필사 좋아하시는 분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철학자의 아포리즘 필사책』! 함께 쓰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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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정부의 외교 특파원 서영해 지식 잇는 아이 16
박혜선 지음, 최경식 그림, 황선익 감수 / 마음이음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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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지켜주신 독립운동가들의 독립운동 방법을 크게 두가지로 나누면 총과 펜. 이 두 가지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래도 그 방법의 가시적인 영향력 때문에 무력항쟁들이 조금 더 많이 알려졌지만, 펜으로서의 독립운동에 대해서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은 마음이음의 지식잇는아이 16권, 『임시정부 외교특파원 서영해』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삼일절로 인한 임시휴일을 보내는 오늘, 모두와 나누어 읽기 좋은 책이라는 생각에서다. 

 

임시정부 외교특파원 서영해』는 임시정부시기 우리나라의 외교특파원으로 홛동했던 서영해의 업적을 그린 책이다. 아무래도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책이다보니 쉬운 언어와 풀이로 이루어졌지만, 어른에게도 충분한 지식을 줄 수 있는 책이니 많은 가정에서 아이와 엄마가 함께 읽어보길 바란다. 

 

어릴 때부터 무척 똑똑했던 서영해는 나라의 독립을 위해 부지런히 독립운동에 참여해왔다. 3월 1일의 만세물결(부산에서는 3월 18일과 19일)에 함께 했다는 이유로 일본에 쫓기게 되자, 희수라는 이름 대신 서영해라는 이름으로 장건상의 도움을 받아 상해로 망명하게 된다. 임시정부의 잔 심부름을 돕던 서영해는 뛰어난 중국어실력과 서류정리 능력 등을 보이게 되었고, 글과 말로 빼앗은 자들의 횡포를 세계에 알리라는 명을 받아 유학길에 오른다. 유학생활은 당연히 쉽지 않았다. 하지만 부족한 배움과 차별 속에서도 나라를 알리고, 우리나라의 권익을 위해 노력했다. 그는 프랑스 신문기자로 활동하게 되었고 고려통신사를 설립하는 등, 우리나라의 소식을 전세계로 알리고 외교특파원으로 활동하는 등의 업적을 세웠다. 비록, 여권 등의 문제로 중국에 붙잡혀 한국에 돌아오지는 못했으나 마음만은 언제나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펜의 힘'으로 나라를 지킨 독립운동가였음은 분명하다. 

 

임시정부 외교특파원 서영해』는 쉬운 문장을 부드럽게 이어감으로서 아이들에게 서영해에 대한 지식을 줄 뿐 아니라, 독립운동의 형태, 주장에 힘을 담는 방법 등에 대해서도 쉽게 설명해주고 있었다. 우리 아이 역시 『임시정부 외교특파원 서영해』를 읽으며 여러방면으로 노력한 덕분에 우리가 대한민국에 살고 있음에 감사하다고 했다. 

 

벌써 몇 해째, 아이와 독립운동에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임시정부 외교특파원 서영해』를 읽으면서 그동안과는 약간 다른 방향, 약간 다른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어 뜻깊게 느껴졌다. 오늘 날, 임시휴일까지 누릴 수 있는 것은 자신의 목숨과 지식을 바쳐, 나라를 지키신 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부디 그것을 잊지않고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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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을 나누는 기분 (시절 시집 에디션)
김소형 외 지음 / 창비교육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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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어린시절 내가 쓴 습작 노트를 본다. 그때는 무슨 열정에 그렇게도 열심히 문장들을 기록했는지, 서툰 문장이라도 바라보고 있노라면 무엇이든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은 열의가 든다. 그래서 나는 때때로 과거의 내가 남긴 문장들에서 위로와 응원을 얻곤 한다. 연휴가 시작되기 전, 우리 집으로 배달된 책 한 권에 찡한 기분이 들었던 것은 그 연장선일까. 『도넛을 나누는 기분』이라는 제목의 책을 받아들고 작가 이름을 보는데, 익숙한 이름들이 잔뜩 나열되어 있다. 김소현, 박소란, 박준, 유계영, 유희경 등 우연이라기엔 선물세트 같은 작가들의 이름에 한번, 이것이 그들의 초기 작품이라는 것에 또 한 번 놀라움과 알 수 없는 감정을 느꼈다. 

 

『도넛을 나누는 기분』은 기성 시인 20명의 “시의 마음을 처음 품던 시절의 작품”들을 세 점씩 모은 시집이다. 그래서 총 60편의 시, 20편의 시작 노트를 만날 수 있다. 이름난 작가들의 초기작을 볼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지만, 어떤 면에서는 그들의 민낯을 보는 기분에 비밀을 공유받는 기분이었다. 아직 그들이 “시인”이라는 단어에 익숙하지 않은 시절의 문장들. 그 날 것 그대로의 시로 세상을 마주한 것들. 그래서인지 문장은 더욱 생생하게 느껴졌고, 마음에 쉬이 와닿았다. 

 

엄마와 싸워 이겼지만 이긴 것 같은 기분이 아니라는 문장에서, 언제인가 한 권의 책이 되어 닫혀 잇던 마음을 펼쳐 자신만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도 있으리라는 문장에서,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은 비밀이 늘어나는 것이라는 문장에서, 그 시절 그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그 감정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시절이; 그리워져 눈물이 나려 했다. 집으로 돌아가려는 마음과 돌아가고 싶지 않은 마음, 도넛을 반을 뚝 잘라주면서도 어디서 났는지는 묻지 말라는 마음, 오지도 않는 개를 부르며 버스를 기다리는 마음. 어쩌면 우리도 다 지나온 시간들이기에, 그 문장들이 주는 감정은 한가지 색이 아니라 여러 가지처럼 느껴졌다. 

 

한편으로는 『도넛을 나누는 기분』가 세상에 나올 수 있었던 것은, 『도넛을 나누는 기분』에 머물러있지 않고 새로운 문장을 계속 썼기 때문이라는 것에 찡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물론 『도넛을 나누는 기분』에 실린 작품들이 작품성이 떨어진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그들의 문장이 점점 단단해졌기에 민낯 같은 이 마음들이 세상에 나왔고, 나처럼 아직 성글어지지 못한 이들에게 닿을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이, 자신의 꿈을 향해 조금 더 오래 걸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오늘 내가 만난 『도넛을 나누는 기분』은 연습장 하나에 오랜만에 “2025”를 적는 용기를 주는 책이었다. 아직 아무것도 적히지 않은 빈 노트지만, 그곳에 다시 무엇인가를 남겨보라고 응원을 해주는 것 같았다. 아마 『도넛을 나누는 기분』을 만나는 많은 이들이 그들의 “첫 마음”처럼, 자신의 첫 마음을 만나고, 다음 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용기를 얻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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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하 달리기 클럽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임지형 지음, 이주미 그림 / 우리학교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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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도전해봐. 어쩌면 그것이 너를 다른 삶으로 이끌 수도 있으니까. 

(P.142)

안 좋은 기분을 털어내지 않으면 무거운 줄도 모르고 달고 있게 된다. 그러니까 알아채면 빨리 버려야 해. (P.32) 

 

 

『푸하하 달리기 클럽』은 우리학교출판사에서 출간된 동화로, 사실 10월쯤 출간되어 이미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은 책이다. 하지만 지금에 굳이 이 책을 다시 소개하는 까닭은, 신학기를 맞이할 아이들이 보다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만의 속도로 자라주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푸하하 달리기 클럽』은 그런 위로와 응원이 담긴 동화니 말이다. 

 

『푸하하 달리기 클럽』의 주인공은 11살 재민이. 재민이의 가족은 친할머니와 이모. 키는 작다. 조금 소심해서 친구에게 괴롭혀도 따지지 못한다. 특별히 잘하는 것은 없다. 이렇게 적기만 해도 재민이의 삶이 그리 녹록치는 않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나 역시 어른의 시선에서 친할머니와 이모의 조합이라니, 하는 마음부터 들었으니까 말이다. 설상가상, 친구들이 좋아하는 탕후루를 떨어뜨리기도 하고, 하필이면 인기많은 은하수의 모임에 끼어 미움까지 사게 된다. 안타까움에 마음이 분주해질 무렵, 옥탑방에 사는 짝짝이 형이 등장! 사실 짝짝이 형도 어른의 눈으로는 이상하고, 안타까운 사람이지만, 재민이와 달리기를 하며 진짜 어른으로서의 충고와 사랑을 전해준다. 또 재민이를 격려하기도 하고, 재민이를 꿈꾸도록 이끌기도 하며 점차 밝은 곳으로 재민이를 이끌어준다. 그래서 마침내 우리의 재민이는 힘들어도 웃는 법을 배우게 된다. 

 

사실 우리 아이는 『푸하하 달리기 클럽』을 두번째 읽었다. 봄방학이 끝날 무렵인 오늘, 문득 아이가 “오랜만에 『푸하하 달리기 클럽』을 읽으며 힘 좀 내볼까”했던 것. 아이는 소심한 아이 재민이에게 자신의 마음을 투영이라도 하듯, 혹시 새 학년 새 반에서 누가 나를 놀리거나 괴롭힐 때 웃으며 이길 수 있어야 하니까 『푸하하 달리기 클럽』을 다시 읽는다고 했다. 그 순간, 모든 아이들에게 이 책은 위로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는 은하수 같은 아이보다 재민이 같은 아이가 더 많을 것이다. 그래서 인기많은 친구를 막연히 동경하기도 하고, 성격이 센 친구에게 위축되기도 하고, 자신의 실수때문에 움츠려들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재민이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 아이들에게는 가족이 있고 친구가 있으며, 짝짝이 형같은 사람도 있다. (혹시 없다면, 우리가 한 아이씩 더 맡아서 우리가 그런 사람이 되어주기로 하자.)  그래서 모두 저마다의 속도로 달리며 저마다의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었다. 아이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책, 『푸하하 달리기 클럽』을 아이와 다시 읽으며 책 속 가득한 따뜻함에 온 마음이 푸근해졌다. 우리 아이들이 또 한 해, 마음을 이끄는 꿈을 향해 달릴 수 있기를! 무거운 마음은 빨리 떨칠 수 있기를! 

 

자, 그러면 다함께 『푸하하 달리기 클럽』이 되어 달려보자. 새학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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