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달리기, 몰입의 즐거움
미하이 칙센트미하이.크리스틴 웨인코프 듀란소.필립 래터 지음, 제효영 옮김 / 샘터사 / 2019년 7월
평점 :
도전해서 달성해야 할 목표를 세웠다면 다음 단계는 실시간으로 주어지는 피드백을 살펴보는 것이다. (p.64)

무엇인가에 미친 것 같이 빠져본 적이 있는가? 무엇인가에 몰입하여 밥도, 다른 취미도 즐기지 못한 것은? 나에게 그런 것을 물으라면 두 가지 정도를 이야기할 수 있겠다. 첫 번째는 다들 눈치챘겠지만 책이 그랬다. 지금은 오히려 덜 보는 편이고, 한창 책을 읽을 때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책만 읽었다. 잠도 안자고, 화장실도 참았고, 밥도 굶었다. 남들은 공부를 그렇게 할 시기에 책을 미친 것 같이 본 것은 당시에는 후회했으나, 돌아보면 너무나 잘한 일(!)로 남아있다. (만약 그렇게 읽지 않았더라면 태백산맥, 아리랑, 토지, 삼국지, 람세스 등의 장편을 다 읽지 못했을 것 같다. 그 시간에 공부를 했더라도 그리 대단한 점수를 올리지 못했을 것 같기에, 그런 책들을 읽은 나의 학창시절을 칭찬하고 싶다.) 두 번째로는 앤셜리라고 말하는 것이 응당 맞겠으나, 취미를 기준으로 이야기하자면 걷기라고 말해야 할 것 같다. 지금도 아이와 자주 걷고 있고,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는 정말 많은 코스를 내 발로 걸었다. 잘하는 운동은 아무것도 없지만, 걷는 것은 대단한 기술을 요하지 않았기에 평지를, 산길을 열심히 걸었다. 왜 그렇게 걸었냐 묻는다면 나는 목적에 다다랐을 때 등에 흐르는 시원한 땀줄기 때문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 실제로 통제력을 갖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열심히 노력하면 통제력이 생긴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다. 자신의 기량을 믿으면 해야 할 일이 할 수 있는 일이 된다. (p.75)
- 성공은 결코 일직선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때로는 불가피하게 성적이 정체되는 시기가 찾아온다.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과 달리기 자체를 아끼는 마음은 그와 같은 시기를 견디는 힘이 된다. (p.136)
- 일반적으로 성공적인 달리기를 좌우하는 가장 큰 기준은 꾸준함으로 알려져 있다. 매일 달리는 것은 별 것 아닌 일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력 향상에 꼭 필요한 지구력과 체력을 높이는 유일한 방법이다. (p.186)
꾸준함을 이토록 잘 설명하는 문장이 또 어디 있을까. 이 책은 달리기와 몰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 모든 것들의 꾸준함과 몰입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지막에 인용한 문장에 다른 어떤 단어를 넣어봐도 말이 된다. 그만큼 무엇을 꾸준하게 실천에 옮기는 것은 목표를 달성하게 하는 지구력을 높이는 유일한 방법이 될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몰입에 대해, 또 꾸준함에 대해, 정신력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 몰입하려면 집중해야 한다. 그러나 목적이나 목표 없이 다리면 몰입할 수 없다. (p.248)
- 다른 사람과 함께 할 때 더 빨리 달리게 되는 경향을 사회적 촉진이라고 한다. (p.248)
-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몰입을 경험할 가능성을 높인다. (p.297)
- 누구나 인생의 목적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 인생의 목표를 찾고 나면 삶의 의미가 생기고 나아가야 할 목표가 있다고 느낀다. (p.331)
정말이지 이 책에는 수많은 명언들이 담겨있다. 명언이라서 명언이 아니라, 스스로를 완전히 믿는 문장의 당당함이 그 모든 문장들을 명언으로 만든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처럼, 문득 자신감이 진짜 좋은 문장을 만든다는 생각까지 든다.
모르겠다. 언제쯤이면 내가 다시 아이를 낳기 전처럼 왕성하게 걷고 왕성하게 운동할 수 있을지. 어쩌면 다시는 오지 않을 세월일지도 모르고. 허나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 많이 걷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걷는 게 중요한지를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저자의 말처럼 자주 몰입하는 사람이 더 많이 행복하고 더 큰 성취를 얻는다. 그러니 나는 내게 주어진 시간들을 보다 더 몰입하고, 더 많이 행복 하려고 한다. 이 책을 통해 나는 싶은 몰입을 하는 법을 배웠으니, 이제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들어 더 많이 행복해질 일만 남은 게 아닌가!
#책속구절 #책속의한줄 #책스타그램 #책읽기 #리뷰어 #서평 #서평단 #책읽어요 #책으로소통해요 #북스타그램 #육아 #육아소통 #책읽는아이 #책으로크는아이 #찹쌀도서관 #딸스타그램 #책으로노는아이 #책속은놀이터 #찹쌀이네도서관 #책읽는엄마곰 #책읽는아기곰 #책읽는엄마곰책읽는아기곰 #달리기몰입의즐거움 #미하이칙센트미하이 #크리스틴웨인코프튜란소 #필립래터 #샘터 #샘터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