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 유 - 내가 직접 쓴 당신의 이야기
M. H. 클라크 지음, 김문주 옮김 / 센시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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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2023년도 한 달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사실은 앞자리가 바뀌게 될 85년생이지만, 무슨 의미로 바뀌었을지 모를 “나이 법”때문에 한해 더 30대로 살게 되어 그런지 그냥 또 한 살 먹는구나, 하는 기분입니다. 20대 때는 12월이 되면 엄청난 행사라도 하듯 송년회를 기획했지만, 이제는 또 한해를 잘 살게 도와준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자- 하는 마음만 큰 것 같아요. 특히 2023년은 “학부모”가 된 해였기에 저에게는 더 바쁘고, 특별한 한해였습니다. 아마 저 말고도, 이렇게 특별한 한 해- 감사한 한 해를 보내신 분들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특별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책, 『어바웃 유(ABOUT YOU)』를 소개합니다.

 

『어바웃 유(ABOUT YOU)』는 “내가 직접 쓴 당신의 이야기”라는 부제로 내가 직접 내용을 써서 만드는 세상에 단 한 권뿐인 책입니다. 글씨가 안 예쁘거나 글솜씨가 없어서 자신 없다고요? 에이, 그런 걱정은 붙들어 매세요. 『어바웃 유(ABOUT YOU)』는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너무 예쁘고 섬세한 질문으로 가득하기에 글씨를 잘 못 써도 표시 나지 않을 수 있고 문장력이 없어도 특별한 페이지를 꽉 채울 수 있습니다. 

 

제가 먼저 사용해본 『어바웃 유(ABOUT YOU)』! 상세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매력, 종이의 질도 무척이나 좋고 모든 페이지가 너무 예쁩니다. 사랑스러운 캘리그라피가 가득한 페이지는 색감은 또 어찌나 좋은지.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이 됩니다. 더욱이 종이의 질도 좋아 펜이 번지거나 뭉그러지지 않고 펜의 색감과 질감을 한껏 살려줍니다. 

 

두 번째 매력, 질문의 섬세함! 제가 학교를 다닐 때는 “러브장”이라는 이름으로 남친에게 일기를 써주는 것이 유행했는데, 사실 그런 것을 만들다 보면 질문도 너무 식상하고 소재도 너무 재미가 없었어요. 하지만 『어바웃 유(ABOUT YOU)』 안에는 어찌나 섬세하고 특별한 질문이 많은지 그저 답변하는 것만으로도 표현하지 못했던 사랑을 담아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세번째 매력, 적당한 분량입니다. 너무 적은 분량은 성의 없고 너무 많은 분량은 쓰는 사람도 읽는 사람도 지겹습니다. 그런데 『어바웃 유(ABOUT YOU)』는 딱 좋은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그래서 지금부터 쓰기 시작하면, 포기하지 않고 연말에 선물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네요. 한참 연애에 빠진 커플들이 서로에게 써주는 것도 의미 있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가 서로에 관해 이 책을 써보며 사랑도 신뢰도 쌓아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네 번째 매력, 제본! 사실 '쓰는 책'들이 폭망하는 이유는 제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이 쫙 펼쳐지지 않으면 글씨가 안 예쁘게 써지거든요? 특히나 선물하는 책은 원래 글씨보다 더 잘 쓰고 싶은데 평소보다 더 예쁘지 않게 써지다 보니 완성하기 전에 쓰레기통행! 하지만 『어바웃 유(ABOUT YOU)』는 그런 걱정 없이 쫙~ 펼쳐놓고 신나게 쓰시면 됩니다!

 

저는 『어바웃 유(ABOUT YOU)』를 소개를 해드리고 싶은 마음에 몇 장을 써보다가, 책의 매력에 풍덩 빠져 모든 페이지를 채워가고 있는 상태랍니다. 추워지는 겨울, 여러분도 『어바웃 유(ABOUT YOU)』로 더 따뜻한 마음을- 더 뜨거운 사랑을 표현해보면 어떨까요? 

 

연인들에게, 예비부부나 부부들에게 강력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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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1 : 우리 신화의 시작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1
황석영 지음, 홍원표 그림 / 아이휴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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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글은 이미 읽는 순간부터 좋고, 어떤 글은 시간이 지나 곱씹어 보면서 더 좋다고 느껴진다. 아마 황석영 선생님의 글은 후자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사람이 살며 겪는 지점에 “김광석”의 노래가 있듯, 황석영 선생님의 문학이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터다. 그래서 아이에게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을 소개하면서 너무 극찬했더니 아이가 대뜸 내 책장을 휘 둘러보더니 “그러네, 엄마가 좋아하는 작가님이셨네” 한다. 아이도 이미 아는 이야기들이 잔뜩 등장하는 것을 알고 반가운 마음으로 그의 민담집을 펼쳤지만, 사실은 아이보다 내가, 이 책이 더 반가웠다. 요즘처럼 팍팍한 뉴스만 가득한 시절에는 아무래도 현실 같은 “영달”보다 신비로운 “환웅”이 반가운 존재니 말이다.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은 꼬맹이들도 모두 아는 “단군 할아버지”로 문을 연다. 어릴 때부터 노래로, 이야기로 만나온 이야기이기에 아이의 흥미는 더욱 높다. 더욱이 무척이나 다정한 말투로 이야기를 풀어내기에 마치 할머니, 할아버지께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듯 책을 읽어갔다.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이기에 친숙한 이야기로 가득했던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1권이기에 아이와 소리 내 읽는데도 생각보다 빨리 한 권을 뚝딱 읽었다. 아마 3, 4학년 정도의 아이들이라면 더욱 짧은 시간에 깊은 이해가 가능할 테고, 더 어린아이들도 부모님이 약간만 도와주신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쉽고 재미있게 구성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을 더 많은 어린이에게 추천하고 싶은 첫 번째 이유는 쉬운 어휘와 복잡하지 않은 문장 구조를 들고 싶다. 사실 어린이들을 위해 출간된 책들도 종종 어휘 등이 어려워 내내 풀어주어야 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 책은 아이가 “이게 무슨 뜻이야?”하고 묻는 어휘가 많지 않아 이야기의 끊김이 없었다. 또 문장 호흡이 짧고 구조가 깔끔해 아이와 소리 내 읽으면서도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다. 

 

이 책을 추천하는 두 번째 이유는 민담이 주는 지혜 때문. 그저 옛날이야기라고 치부해버리기에는 민담이 우리에게 주는 삶의 지혜는 무척 크다. 특히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부족한 요즘, 내가 아닌 타인을 위해 노력하고 희생하는 설화가 주는 감동은 절대 작지 않다.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1권을 읽은 후 앞으로 만나게 될 목록을 구경하는 아이의 눈이 반짝인다. 거의 다 아는 이야기라서 더 궁금하다는 아이의 표정을 보며, 이게 민담이 이토록 오래 전해진 이유라는 것을 문득 깨달았다. 30여 년 전의 나도- 저렇게 반짝이며 아빠의 이야기를 들었지, 하고. 말이다. 

 

“우리는 밤마다 꿈을 꾸며 이야기를 짓습니다”. 아, 얼마나 멋진 말인가. 나는 아이와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을 읽는 내내 모두가 이야기꾼이었던 우리 선조들의 지혜에 놀랐고, 소중히 전해진 이야기들이 감사했다. 그러면서 이 고운 이야기들이 부디 잊히지 않고 오래오래- 내 딸의 딸, 그 딸의 딸- 또 그 딸의 딸까지 부지런히 전해지길 간절히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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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를 위한 첫 심리학 공부 - 시시각각 변하는 우리 아이 마음, 심리학이 답하다!
이경민 지음 / 믹스커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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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자녀에게 기대하는 부분도 조금씩 달라집니다. 처음에는 건강하게만 자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남들보다 빨리 걷고 말도 잘하고 키도 컸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 부모의 바람은 자식이 잘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자녀가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경제적으로 여유롭게 살기를 바라는 좋은 마음에서 부모는 여러 가지를 요구합니다. (...) 방법은 제각각일 수 있지만, 궁극적인 뿌리는 하나입니다. 우리가 지향하는 도달점은 바로 “행복”이니까요.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목표는 다를 수 있지만, 부모가 바라는 것도 결국 자녀의 행복입니다. 

행복한 삶을 위해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 봅니다. 어떤 아이로 키우고 싶으신가요? (p.237~238) 

 

 

누군가는 『우리 아이를 위한 첫 심리학 공부』라는 제목에서 피로감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아이를 키우는 것도, 먹고사는 것도 너무 바쁜데 심리학까지 공부해야 하는가, 하고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을 먼저 읽은 사람의 관점에서 말하자면 “심리학”의 눈으로 보면 한층 쉬워질 수 있을 듯하다. 한 개그맨의 유행어처럼 “왜 그러는 걸까요?” 그 자체를 들여다보게 하는 느낌이랄까. 엄마의 생각(생각이라 쓰지만, 사실은 엄마의 입장이 덧씌워진 편견) 덜어내고, 세상의 프레임 덜어내고 순수히 내 아이의 마음을 보게 하는 그런 책이었다. 

 

『우리 아이를 위한 첫 심리학 공부』는 '멈추어 바라보기', '부모와 자녀로부터 독립하기', '아름다운 거리 유지하기', '자녀와 더불어 성장하기', '행복한 삶 완성하기'를 주제로 '문제'로 인식되어온 아이들의 행동과 심리를 풀어낸다. 담담한 어투로 이야기를 풀어가다가 '부모를 위한 심리가이드'로 집중력을 끌어가고, '실전연습'으로 가정에서 적용할 팁들을 마구 방출한다. 각 파트의 이야기가 다소 짧다는 느낌이 들어 아쉬운 부분이 있긴 했지만, 전반적인 문제들에 대해 잘 짚고, 잘 풀어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훗날 저 5가지의 주제가 제목이 되어, 더 깊은 내용의 다섯 권의 책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게 되더라. 

 

가장 많은 생각을 하게 한 부분은 '자녀와 더불어 성장하기'였다. 사실 나는 주변에도 아이에게도 “나도 이제 엄마 된 지 7살이라 서투르다”는 말을 종종 하는데, 그 안에는 내가 아이와 함께 한 살씩 먹으며 자라고 있음도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이 부분을 읽는 내내 “나는 아이의 거울”이라는 것을 되새기는 느낌이었다. 특히 '관찰학습 효과'에 나온 한마디, “아이가 부모의 행동을 따라 하고 관찰학습이 이뤄지길 원하시나요? 그렇다면 지금 하는 일을 진심으로 즐겨보세요”라는 문장이 마음에 깊이 닿았다. 맛있는 것도 못 해주고, 부지런히 키우지도 못하지만, 딱 하나 “내가 하지 않으면서 아이에게 하라고 하지 말자”는 반드시 지키려 노력했는데, 나는 그저 노력만 했을 뿐, 온전히 즐기지 못했구나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고, 조금만 바꾸면 훨씬 나아질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들기도 했다. 

 

사실 『우리 아이를 위한 첫 심리학 공부』를 받아들고 둘러보면서 “걱정은 비우고 확신으로 채우는 육아 필독서”라는 말이 좀 과한 것은 아닌가 생각했었다. 다소 짧은 분량들에 과연 확신을 채울 수 있으려나 의심하기도 했고. 그런데 내게 닿은 문장 하나를 만난 순간, “아! 우리 아이를 두고 나는 이런 걱정을 하듯, 다른 집은 다른 문장에서 느낌표를 얻겠구나”하고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각 주제로 한층 깊어진 책을 다시 만나고 싶다는 기대를 하게 되었다. 말 그대로, 이 책은 『우리 아이를 위한 첫 심리학 공부』이고, 두 번째, 세번째를 만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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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숙의 결국 잘되는 우리 아이 - 3~7세 문제 행동 특별 솔루션
이임숙 지음 / EBS BOOKS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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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움은 말로 설명해서 가르치는 게 아닙니다. 누군가 아이에게 작은 선물을 주었을 때 부모가 “'감사합니다'라고 말해야지”라며 설명하기보다, 부모가 일상에서 틈틈이 아이에게 고마음을 표현하는 것이야말로 아이가 몸과 마음으로 감사함을 배우게 되는 중요한 과정이지요. 

“밥을 잘 먹어서 고마워.”, “많이 웃어서 고마워.”, “배변을 잘해서 고마워.”, “잠을 잘 자서 고마워.”, “잘 걷고 뛰어다녀서 고마워.”

아이가 커가는 데 가장 중요한 먹고, 자고, 놀고, 웃고, 화장실에 가는 것. 이 모두가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요? 유쾌함, 기특함, 고마움, 이 세 가지 부모의 감정 습관을 잘 갖춘다면 아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뿐 아니라 부모 자신도 아이 키우는 일이 훨씬 더 수월하게 느껴지고 감동과 기쁨을 느끼는 순간이 더 많아질 것입니다. (p.178)

 

 




우리 아이들이 세상을 바르게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힘”은 무엇일까? 모르긴 몰라도 상당수는 “자존감”이라고 말하지 않을까 싶다. 나 역시 “자존감”과 “긍정”이 아이가 살아가는 데 가장 큰 힘이 되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고, 또 상황에 따라 결과도 달라질 수 있기에 이놈의 자존감을 키우는 일은 참으로 어려운 것 같다. 아이의 세상이 넓어질수록 아이가 겪는 상황도 다양해지는데, 엄마는 그냥 우물안에 있어도 될까 불안해진다. 그런 나의 마음에 큰 위안이 된 『이임숙의 결국 잘되는 우리 아이』를 소개해본다. 

 

『이임숙의 결국 잘되는 우리 아이』는 「엄마의 말 공부」일력으로 매일 나에게 깨달음을 주는 이임숙 소장님의 새 책. “맑은숲아동청소년상담센터”를 운영하며 무척 다양한 저서로 “바른 육아 바이블”로 평가받는 분이시니 책의 질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되리라 생각한다. 이번 책, 『이임숙의 결국 잘되는 우리 아이』는 자존감과 사회성에 초전을 둔 책으로, 읽는 내내 마음에 닿는 문장이 많아 여러 번 멈춰 필사하고, 다시 읽기를 반복하느라 꽤 오래 두고 읽었다. 

 

아이에게 문제 행동이 드러날 때, 대부분 부모는 자신에게서 원인을 찾는다. 물론 우리가 주 양육자이기 때문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맞으나 모든 원인이 부모에게 있는 것도 아니고, 자책한다고 해서 달라질 것도 없기에 자책만 하고 있었다면 부디 『이임숙의 결국 잘되는 우리 아이』를 빨리 만나시길 추천해 드리고 싶다. 이 책을 통해 아이의 사회성이나 자존감이 무너지는 징후, 그것을 긍정적으로 변화하게 하는 방법들을 제대로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점은 솔루션으로 제시된 “그림책 심리독서”. 내가 책을 읽으며 놓쳤던 부분을 다시 짚어보는 기회가 되기도 했고, 우리집에서는 꽤 친숙한 매개체이기 때문에 아이와 대화를 한결 수월하게 여는 방법을 배운 것 같아 만족스러웠다. 

 

앞의 두 파트가 아이의 특성, 부모의 특성들을 파악하고 문제를 분석했다면, 뒤의 두 파트는 이것을 치밀하게 분석하고 변화로 이끌어준다. 유아기에 키워주어야 하는 신체, 정서, 인지 자존감에 대해 꼼꼼히 읽으며 혹시 우리 아이가 유아기였을 때 내가 놓친 것은 없었는지 돌아보기도 했고, 아이의 “자존감을 단단하게 만드는 부모의 네 가지 습관”은 한 줄도 놓치고 싶지 않아, 필사하며 마음에도 새기려 노력했다. 감사하게도 나의 부모님이 나에게 유쾌함을 심어주신 덕분에 아이에게도 그런 영향을 주고 있었는데, 여기에 “기특함”과 “고마움”까지 더해 아이를 밝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리라 다짐했다. 

 

사회성을 키우는 네 가지 지혜에 관한 부분도 생각할 것이 무척 많았다. “소심해서”라고 생각해왔던 것들도 더 좋은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었음을 깨달으며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고, 그 모든 일에 아이를 다독이는 것이 가장 먼저라는 것을 마음에 담았다. 

 

사실 나의 육아는 6할이 반성이고, 3할은 다짐이다. 그 나머지 조금이 실천이다. 아니, 사실 그 1할이나 하고 있는지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그런데도 나는 매일 반성하고, 다짐하며 실천하려고 노력한다. 그저 긍정적이기만 한 철없는 엄마지만, 이임숙 소장님의 책을 읽으면, “그래, 그래도 노력하고 있어.”라는 마음으로 나를 도닥여주게 된다. 그 위로는 또 내일을 살아갈 힘이 되기도 하고. 혼나는 기분이 들어 육아서를 피해온 엄마들이라면, 『이임숙의 결국 잘되는 우리 아이』는 토닥임이 가득하니 꼭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의 작은 변화로 아이가 더 스스로를 사랑하고, 세상을 사랑할 수 있다면 충분히 가치 있는 변화가 아닐까? 

 

오늘의 당신이 더 의미 있게 변할 수 있도록, 『이임숙의 결국 잘되는 우리 아이』를 추천해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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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건 없지만 내 꿈은 알고 싶어 - 공부보다 중요한 청소년 진로 멘토링
김태연 지음 / 체인지업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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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란 하루아침에 뚝딱 나오는 것이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 싫어하는 일, 추구하는 가치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야 나에게 맞는 미래를 선택할 수 있다. '자기 이해'와 '나다움'은 개개인이 가진 가장 특별한 '경쟁력'이다. (p.20) 

 

 

세월이 아무리 변해도 어른들은 여전히 아이들에게 “꿈이 뭐야?”라고 묻는다. 내가 어릴 때도 그랬는데, 30년이 지난 지금도 '꿈'과 '희망직종'을 동의어로 쓰는 사람이 많다. 우리아이가 “지구를 위한 활동을 하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대답하면, 앞은 뚝 잘라먹고 “아, 디자이너”라고 인식해버린다. 그럴 때마다 나는 아이에게 '디자이너'로 경제활동을 하고, 일과 일상에서 지구를 위한 활동을 하는 사람으로 살면 된다고 말해주고 있다. “글 쓰는 사람”은 배고파서 꿈꾸면 안 된다는 오류 속에 성장한 엄마니까, 아이는 그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하지만 여전히 아이들의 '꿈'이 아니라 '희망직종'에 포커싱된 사람이 너무 많고, 꽤 많은 아이 역시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적성이 무엇인지 모르고 살아간다. 어린 나이부터 자신의 적성을 파악하고 진로를 설정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들이 더 많은 현실, 아이들의 꿈이 건물주, 공무원 등 '돈'과 '안정성'에 억지로 끼워 맞춰지고 있는 요즈음이기에 『하고 싶은 건 없지만 내 꿈은 알고 싶어』 같은 책은 더욱 절실히 느껴진다. 

 

『하고 싶은 건 없지만 내 꿈은 알고 싶어』는 청소년 진로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김태연 멘토의 신간으로, 아이들이 '나다움'을 향해 갈 수 있는 길을 터주는 책이다. 꿈과 돈, 장래희망, 내가 원하는 나와 세상이 원하는 나 등에 대해 유쾌하고도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갈 뿐 아니라 진로전략, 실제 상담사례 등까지 담아 청소년들이 방향을 설정하고 그것을 향해 걸어가는 노선까지 제시하고 있다. 

 

비록 우리 아이가 이 책을 직접 읽고 이해하기엔 아직 어리지만, 내가 『하고 싶은 건 없지만 내 꿈은 알고 싶어』를 읽으며, 아이의 생각을 틔워줄 방향, 진로에 대해 고민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조언 등에 대해 많은 정보를 얻은 듯하다. 그래서 나는 『하고 싶은 건 없지만 내 꿈은 알고 싶어』는 부모님과 자녀 모두 읽어보시라고 말하고 싶다. 부모님만 끌거나 민다고 아이가 꿈을 이룰 수 있는 세상도 아니고, 아이 혼자 아등바등해서 도달할 수 있는 세상도 아니기에, 이 책을 함께 읽으며 아이를 이해하고, 진짜 조력자가 되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고 싶은 건 없지만 내 꿈은 알고 싶어』를 읽으며 인상 깊었던 부분이 몇몇 있는데, 그 중 “상승의 기회”를 만드는 다섯 가지 기술인 '호기심', '인내심', '융통성', '낙관적 태도', '용기'에 대한 부분은 아이가 어릴 때부터 키워주지 않으면 안 될 덕목이라 생각하기에 이 책을 미리 읽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강점'에 대한 부분도 무척이나 도움을 얻었다. 업무에서 줄기차게 이야기해온 SWOT 분석을 아이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아이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여 강한 것은 더 크게, 약한 것은 더 약하게 만들어준다면 아이가 꿈에 한결 쉽게 다가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진로에 관찬 책은 많지만, 『하고 싶은 건 없지만 내 꿈은 알고 싶어』는 더 체계적이고 진솔한 느낌을 많이 받았고, 실제 진로상담을 갈무리한 것이 무척 좋았다. 타인의 사례에서 분명 공감과 이해를 얻으며 아이들은 더 성장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어른들에게 저마다의 고민과 걱정이 있듯, 우리 아이들도 그렇다. 공부, 입시, 꿈, 목표, 장래희망, 직업, 스펙, 인간관계 등은 아이들에게도 큰 고민이고 걱정이다. 부디 『하고 싶은 건 없지만 내 꿈은 알고 싶어』가 아이들에게 다가서는 열쇠가 될 수 있기를, 또 아이들은 꿈을 향하는 지도가 될 수 있기를. 아! 이 책을 기반으로, 우리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도 많지만, 내 꿈은 더 소중해”가 되는 세상을 만들어가 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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