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보약이라고 했다.

그런데 어느 시점인가부터 제대로 깊이 푹 잠을 자지 못하고 있다.

일반적인 출근 시간보다 좀 빠르게 오는 것도 있기는 하지만(통상 7시10분에서 20분 사이에

회사 도착).. 잠을 자다가 중간에 깨는 경우가 빈번하고, 아침에 일어날 때면

몸이 무겁기 그지없다.

어느 날은 새벽 3시에도 깨고, 다른 날은 4시반 어떤날은 5시반에 깨기도 한다.

그런데 심리적으로 제일 안심이 되는 것은 새벽 3시에 깰때이다.

앞으로 잘 시간이 그래도 2시간이상 남았구나 하는 안도..

그에 반해 5시반에 깨면 우와 이제 20분뒤면 일어나야 하잖아..아 싫다 정말..

 

제대로 잘 자고 잘 깨고 싶어서 <스탠퍼드식 최고의 수면법>을 질렀다.

혹시나가 역시나가 될 가능성이 농후함에도 아침에 상쾌한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싶은 욕구가 마구 샘솟기에 속는셈치고 질러보았다..

 

다음 주부터는 잠으로 인한 삶의 질의 개선되었으면 좋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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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쉬고 있기는 하나 여전히 스쿼시를 치고 있고, 가끔은 골프도 친다.

매일 트레드밀에서 달리기와 걷기를 하고..

그렇게 관리한다고 하는데도 몸의 기능에 하나둘씩 이상이 생기는 거

세월의 흐름 탓이리라..

몇 달전에는 달리기와 걷기를 2시간 정도했더니 겨드랑이부터  옆구리 윗부분이 불에 덴듯이

쓰리고 아팠다. 간만에 무리를 해서 그런가 싶어 자연스레 나을 줄 알았더니 다음날도

여전히 통증이 가라앉지를 않는 거다.

부랴부랴 회사 근처 통증의학과를 섭외해서(이런 경우에는 내과를 가야할지 외과를

가야할지 잘 구분이 안되는데, 통증은 있으니 통증의학과를 발견하고는 어찌나 기쁘던지)

갔더니 대뜸 "실손보험은 드셨나요?"라고 물어본다.

아뇨 들어논거 없는데요.. 했더니 간호사가 실망하는 눈치다.

대신 회사에서 의료비 보조가 좀 되요.. 했더니 열심히 비급여 항목에 대한 설명을 한다.

아파 죽겠는데 급여/비급여를 따질 형편은 아니고 해서 일단 이 고통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는 것은 다해달라고 했다.

그리고 치료를 받고 나니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의 치료비가 찍혀있었다.

당황스럽기도 하고, 내가 다 해달라고 했으니 항의를 하기도 그렇고 해서 마음 속에 찜찜함만

한 가득 담고왔다.

 

그리고 오늘.. 수개월째 계속 되는 어깨통증을 치료하려고 근처 병원을

갔더니 재차 실손보험에 대한 얘기를 한다.

이전에 당한 것도 있고 해서 생각 좀 해보겠다고 하고 (치료비도 이전보다 몇 배 더)

일단 명세서만 받아서 철수.. DNA주사, 한방 치료를 다해서 엄청 많은 금액이 기재되어

있다.

 

두번의 실손 보험 문의를 받고나니 병원이 치료보다는 장사에 더 무게를 두는게 아닌가

의심이 든다. 국공립병원이 아닌 다음에야 영업이라는 측면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실손보험 가입과 치료가 이렇게 강하게 인과관계가 설정되어야 하는 것인지 의문이다.

실손보험을 가입하지 않은 환자들한테도 완치를 위한 치료는 가능할테고(그렇지 않다면

우리 병원에서는 치료가 안되니 다른 병원을 가라고 하는게 맞겠지)..

그렇다면 실손보험 가입을 이유로 비급여항목에 대한 치료를 권하는 것은 결국 과잉

진료를 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일단 실손보험 가입 여부부터 확인하는 병원을 맞닥뜨리면
최소한 나는 신뢰도가 확 낮아지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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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돌아온 후...

스페인에서 돌아온 다음에 한 1년 나름 열심히 스페인어를 공부했으나, 현재는 무덤덤

여기저기 처박아 두었던 일본어 교재들을 다시 꺼내기 시작했다.

언어가 다른 나라에 가니 제일 약오르는 게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

 

김지룡의 <속보이는 일본어>를 구입한지 거의 10년만에 끄집어 내어 읽고 있다.

이번에는 좀 진득하게 일본어 공부를 해야긋다.

스페인이야 다시 가보기 쉽지 않지만, 일본은 가깝고 짱구도 있고하니 갈 기회가

훨씬 많을 것도 같고... 일본에서 일본인과 열심히 대화를 하던 짱구에게 쟤는 머라는

거니?했을 때 돌아온 짱구의 답변 "안 갈쳐주지롱"에 약도 오르고..

고딩때 제2외국어로 일본어를 배웠고, 대입 시험도 일어를 제2외국어로 보아 제법

좋은 성적을 거두었던 터라.. JLPT N3를 1차 목표로 달려볼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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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6~9일) 

마지막 여행지인 요코하마에 도착했다.

미나토미라이 일대를 둘러보고, 다음날에는 요코하마역에서 전철을 타고

가마쿠라로 갔다. 키타가마쿠라역에서 내린 후 역앞에 있는 사찰을 가려 했으나,

안내 책자에 앞으로 그런 사찰이 많다고 하여 스킵하고, 겐쵸지라는 사찰을

무려 5천원 상당의 입장료를 내고 보았다.

절의 규모는 원래 더 컸다고 하나, 화재 등으로 지금 많이 규모가 줄었다는데도

제법 넓고 볼거리가 많았다.

이어서 약 30분 넘게 걸어 가마쿠라역 인근에 도착했다.

가마쿠라역에서 버스를 타고 가마쿠라의 시그니처라할 코토후인이라는 사찰을

갔다. 거기에는 청동 빛깔의 제법 큰 불상이 있는데, 그 불상 안에도 약간의 비용을

지불하면 들어가 볼수가 있다고 한다.

일행 중 짱구엄마만 들여보내고 특별한 뭔가가 있으면 우리도 들어가 보려했으나,

그럴만한 사항은 없어 나머지 사람들은 생략했더랜다.

 

가마쿠라에서 연어알덮밥과 잔멸치같은 게 잔뜩 올라가 있는 덮밥으로

점심을 먹고, 동료 직원이 강력하게 추천해준 에노시마를 갔다.

그러나 어제까지 좋았던 날씨가 점점 흐려지고, 바람도 제법 차서

좀더 머물다가는 감기 들겠다 싶어 후다닥 철수했다.

철수하는 길에 온천이 하나 있어 들어가 볼까 했는데, 왠지 입구부터 가격의

압박이 있을 듯한 분위기에 날씨가 안 좋아 기껏 온천욕했다가 돌아가는

길에 찬바람쐬면 감기 걸릴 확률이 높아질 거라는 짱구엄마의 조언을 듣고

기냥 철수..

 

숙소로 돌아온 후 짱구와 다시 만나 시끌벅적하기 이를데 없는

돈키호테로 가서 각종 약품(일본 간다니 카베진 사다달라는 사람이 제법 많았음),

도토리가 간절히 원하는 곤약젤리, 그리고 짱구가 필요로 하는 물품들을

구입했다. 돈키호테에서는 면세 적용이 되어 다만 얼마라도 할인받는 효과도 있다

 

호텔로 와서 일본 방송을 보는데, 밤 11시50분 정도 속보가 뜬다.

후쿠시마현, 치바현에서 진도 5.9정도의 지진이 발생했다는 뉴스다.

곧이어 내가 묵고 있던 호텔도 덜덜덜 진동이 오기 시작한다.

말로만 듣고 티비로만 보던 일본의 지진을  직접 겪을 줄이야..

 

다음날 아침 짱구에게 그 얘기를 했더니 지 친구들 중에 도호쿠 대학을

간 얘들은 지진이 자주 발생해 기숙사방에 안전모를 갖다놓았다고 한다.

그나마 요코하마 지역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

 

아침에 우리는 가봤지만 짱구는 못가본 미나토미라이21을 한번 더 둘러보고

만요구락부라는 온천에서 온천욕도 했다. 대형 찜질방같이 생기기 했는데

우리네 찜질방처럼 눕거나 엎드려서 뒹굴뒹굴할 공간은 없다.

온천을 하거나 게임,만화책,족욕,식사 등 돈드는 거만 할 수 있었다.

만요구락부를 나와 요코하마에 오면 반드시 가봐야한다는 주가카이 (중화가)

즉 차이나타운에서 가서 중국 요리를 즐겼다.

딱히 더 맛있다는 느낌을 갖기는 어려웠지만, 한두군데 밖에 가본게 아니라서

(우리는 뙈지가 아니다) 앞으로도 좀더 심도있게 탐방해 보아야겠다..

 

숙소로 돌아와 직장 생활을 시작한 이래 가장 긴 휴가의 마무리 짐을 싸고
(이때가 두번째로 울적한 순간, 젤로 울적한 건 출근 바로 직전 밤 ^^::)

짱구를 학교로 돌려 보냈다. 버스를 타고 가는 짱구의 모습이 왠지 외로워

보이기도 하고 안스러워 보이기도 했다.

 

마지막날 아침에 일찍 일어나 요코하마역에서 나리타 익스프레스로

출발지인 나리타공항으로 돌아왔다.

여전히 한적하고 아시아나 항공은 10시에 오픈을 해서 1시간 정도 기다렸다가

일사천리로 절차를 밟아 한국으로 귀환..

 

출발 전에는 기나긴 여행이 될 것으로 짐작했으나, 막상 여행이 시작되니

금새 끝나버린 듯한 아쉬움이 더 많이 드는 듯하다...

 

일본에서 돌아온지 2주정도 지나가니 벌써 아련한 옛일같다...

 

종종 카톡으로 전해오는 짱구의 소식을 접하고, 이번처럼 비싼 항공권이 아닌

저렴한 항공권과 마일리지의 적절한 활용으로 조만간 다시 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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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4~5일)
3일간 베이스캠프 역할을 했던 시부야를 떠나, 하코네로 향했다.

하코네로 출발 하루전 신주꾸에서 출발하는 로만스카를 예약하러 갔다.

로만스카를 예약하고 결제를 마치니 신주꾸에서 하코네 유모토를 가는 표 3장을 준다.

그리고는 세장을 추가로 더 주는데, 나리타 익스프레스처럼 안내문을 인당으로 준다고

생각해서 무심코 받아서 잘 갖고 있었다.

하코네 출발 당일 마눌님이 그 세장이 무언지 아냐고 물어보았다.

(표를 예매하고 보니 세명이 16만원 정도 들었다. 신주꾸에서 하코네 유모토까지의 거리감이

없다보니 인당 5만원 이상 든다 생각했고, 일본의 대중교통 가격이 비싸다고 느껴 별다른

의심을 하지는 않았다)

당연히 안내문 같은 거 아니겠냐고 대답했더니 가격을 보라고 한다.

가격이 로만스카보다 더 비싼거다.. 알고 보니 하코네에서 운행되는 등산열차, 해적선,

케이블카 등을 모조리 이용할 수 있는 프리패스였던 거다.

우리는 가서 온천만 할 건데 이걸 뭐하러 샀냐고 타박을 한참 듣고 신주꾸역에서

진땀을 흘려가며, 어렵게 환불을 받았다. (로만스카와 프리패스 모두 오다큐라는 사철회사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신주꾸역에 가면 고객센터가 있고, 거기에는 한국인 직원이 근무한다)

 

공공장소에서는 항상 조용조용하고 다소곳하지만은 않다는 걸 절감한 1시간여의

로만스카 여행을 마치고 하코네 유모토 도착..

하코네 유모토역 인근은 첫날 머물렀던 나리타산 신쇼지 인근과 분위기가 비슷했다.

상업적인 느낌은 좀더 나는 듯했고.. 어렵지않게 셔틀을 타고 우리 숙소로 향했다.

(숙소 : 하코네 유모토 호텔) 거기서 그야말로 이틀동안 먹고 온천만 하다가 왔다.

프리패스를 환불받은게 몹시도 후회되었다.

다시 일본을 온다면 반드시 프리패스를 들고와서 해적선, 케이블카, 등산열차 등등을

모두 타보고 온천도 한 서너군데는 섭렵해야 겠다고 결심했다.

(하코네에는 총 17개의 온천이 있단다)

 

묵었던 호텔의 석식은 그닥 별로 였으나, 조식은 매우 훌륭했다.

빵 종류도 다양하고, 계란요리도 후라이, 스크램블, 삶은 계란 등등에

명란젓 굳힌 거 등 나름 잘 갖춰졌다.

 

1박2일 머물렀던 하코네를 떠나 마지막 목적지인 요코하마로 향했다.
하코네에서 요코하마는 전철을 몇번 갈아타니 금새 도착했다.

요코하마역에 내려 숙소에 도착했는데, 호텔 전체가 공사 가림막이 쳐져 있어

일단 실망감을 강하게 주더니 객실에 가보니 여태까지 묵은 숙소 중 가장

조그마한 방인 거다. (그동안은 3인1실을 했으나, 여기서부터는 2인 1실로..그래도 좁았다)

 

짐만 대충 던져놓고 다시 요코하마역으로 와서 마나토마라이센을 타고

한 정거장만 이동하여 미나토미라이21 지역에 도착했다.

소풍온 초딩들, 산책하는 외국인들, 넥타이를 맨 직장인들 등등 다양한 군상이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거리를 활보한다.

69층에 이르는 랜드마크 타워 등등을 돌아본 후 바람이 차가워져 다시 숙소로...

요고하마역도 그 규모가 시부야역에 비해 작지 않으나, 사람도 상대적으로 좀 적은 듯

했고, 공사중이 아니어서 그런지 좀 덜 어수선한 느낌을 받았다.

 

이제 하룻밤 쉬고, 내일은 가마쿠라와 에노시마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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