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후는 항상 부산하다..
영업점에서 한주동안 해온 일을 부지런히 마무리도 해야하고..
서울 집에 가는 경우에는 공항에 한시라도 빨리 가려 아둥바둥하게 된다.
종종 육지에서 오는 손님들도 대부분 금요일 저녁에 오기 때문에
마중도 나가야 하고..
간혹 서울 집 안가고 손님도 없는 금요일 저녁에는
근처 극장을 간다....
지난 주에는 <타이탄의 분노>를 보며 여러모로 분노를 느꼈으며,
(난생처음 3D영화를 보았는데, 입체감에 잠시 신기하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자꾸 흘러내리는 3D안경을 추스리느라 정신이 없었고, 무엇보다 눈의
  피로도가 심했다.. 영화 자체도 스토리라인이 그닥 흥미진진하지 않고
  비주얼로만 승부하려는 인상을 받아 보다가 자꾸 하품이 나왔다)


<헝거게임>을 보며 배고픔을 잊기 위해 도너츠와 핫도그를 3개나 먹어댔다...

이 영화는 일본 영화 <배틀로얄>과 비슷한 설정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배틀로얄>을 보지 못하다 보니 어떻게 다른 건지는 잘 모르겠다.
(일정한 공간에 제한된 인원을 넣어놓고 서로 죽이도록 해서 결국 
 1명만 살아남는 게임을 진행한다는 설정이 비슷하다는 얘기인 듯..)
오히려 내 개인적으로는 <트루먼쇼>에서 제기하고 있는 문제의식을 공유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플레이어들을 내려다보는 이들이 완전하게 환경을 통제해서
필요에 따라 산불을 일으키기도 하고, 약을 전해주기도 하는 등등..
신이 통제하는 인간의 세상, 요새 많이 언론을 통해 접하는 정부가 통제(사찰)하는
상황에 대한 은유가 강력하게 담겨져 있는 듯하다...

다음주에는 <간기남>을 보러가야지...졸린다 자야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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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2-04-07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떨어져 계시니 외로움이 크시겠어요

짱구아빠 2012-04-09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그냥 주욱 혼자 있으면 익숙해져서 외로움을 느끼지 못하는데요,누군가가 찾아왔다가 가버리면 저 혼자 덩그러니 남아있는 기분이 강하게 들면서 외로움이 물밀듯이 몰려오네요.. 결국 외로움이라는 것도 주변환경에 영향을 받는 감정라는 생각입니다.^^
 

제주에도 선거의 바람이 몰아쳐서 여기저기 시끌벅적 하긴 합니다만
오늘 받아본 정통시사주간지 <시사인>에 의하면 제주에서는 3개 선거구의 결과가 빤해서
별다른 경합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네여..
하지만 제주지역 언론사들이 조사한 여론 조사결과에 의하면 여권 후보 1명이
전세를 역전시켰다고 하니 역시 뚜껑을 열어보아야 할 거 같습니다.
이틀전까지 매섭게 몰아치던 바람도 잦아들고 사무실 근처 전농로에는
복잡한 세상사와 무관하게 벚꽃이 만개했습니다.
종합경기장 주변에서는 4/6부터 8일까지 왕벚꽂축제가 열린답니다.

간만에 마눌님도 제주 방문을 해주신다니 이번 주말은 꽃(???)과 함께하는 시간이 되겠네요..
주진우 기자가 쓴 <주기자>...제목도 내용도 아주 주깁니다..ㅋㅋㅋ
<나는 꼼수다>에서 받았던 느낌과는 사뭇 다른 듯.. 좀더 강력한 포스가 느껴진다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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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인 세리프로를 보면 골프를 좋아하는 이들은 박세리 프로를 떠올릴 것이다.
여기서 말한 세리프로는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강의 프로그램을 말하는데
울 회사에서는 실팀장들에게 회원 가입을 해주어 아침이면 세리프로를 시청한다.

경영에 대한 자료들만 가득할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내가 갖고 있는 책의 저자들도

강사로 많이 참여한다.

<종횡무진 ㅇㅇ사>로 잘 알려진 남경태 님,
<역사의 미술관>등등 미술과 관련하여 다수의 저작을 갖고 있는 이주헌 님,

그리고 강의 콘텐츠를 찾다가 새롭게 발견한 김은성 아나운서..
솔직히 아나운서는 9시 뉴스를 진행하는 아나운서(그중 손정은 아나운서를 젤로 좋아한다^^)
나 언론이나 인터넷에서 미모를 기반으로 한 얼짱 아나운서 몇 명과 손석희 아나운서 정도만 아는 수준이라 김은성이라는 아나운서가 있는지 잘 몰랐다가 이번에 알게 되었는데, 스피치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라고 한다.


본인을 잘 모르는 나 같은 사람들이 제법 되는지 강의 중에 김은성 강사도 외부 강연을 가면 본인 소개를 하면서 아나운서라고 하면 청중들이 그런 아나운서 처음 본다는 분위기가 많아  "아나운서에는 두 종류가 있는데,,,,잘 알려진 아나운서가 있고, 잘 안 알려진 아나운서가 있습니다"라고 조크를 하면서 시작한다고 할 정도로 사회적 인지도(?)가 높지 않은 축에 속해 보인다.

하지만 이번에 SERI에서 진행되는 강의를 들으면서 (최소한 나에게만큼은)그의 존재감을 확실히 인식할 수 있게 되었다.

  
요새는 좀 뜸해졌지만, 예전에는 카드업무와 관련하여 외부에서 강의를 할 기회가 종종
있었다. 신용카드와 관련된 사고 (주로 위변조, 분실도난, 가맹점의 사기로 인한 피해구제 등등)나 신용카드 법률과 관련된 내용(여신전문금융업법,할부거래법,방판법,전자금융거래법 등)이 주를
이루었는데, 이 강의라고 하는게 참 묘한 구석이 있다.
어떤 날은 말이 술술 풀려서 2시간을 강의하는데도 전혀 힘들거나 지루하지 않고, 청중들도
질문을 많이하는 등 경청해주는 분위기가 역력해서 2시간이 마치 10분 정도 강의하고
내려온 거처럼 재미있는 날이 있는가 하면,
어느 날은 처음부터 말문이 막히거나 엉켜서 입안도 바짝바짝 마르고(이 경우 물컵에 물마저
없으면 정말 최악이다)심지어 위경련까지 오고, 청중들도 뒤에 앉은 사람들은 엎어져 자고
앞에 앉은 이들은 정말 힘들다는 표정을 짓는 경우에는 불과 20분 정도를 하고도 쉬는 시간을 갖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작년부터 처음으로 부서장 역할을 하면서 1주일에 한 번씩 회의를 하면서도 정작 필요한 
말은 까먹고 넘어가버리고, 쓸데없어 보이는 잔소리만 잔뜩 하다가 회의를 마친다는 느낌도 
드는게 사실이고.... 
이런 문제는 전문적인 강사가 되기 위하여 훈련을 별도로 하지 않은데 기인하고, 나 또한 내가 뭐 강의로 먹고사는 사람도 아닌데 하는 안이함도 일조를 한 듯하다.
김은성 강사(아나운서)가 강조하는 것은 컨텐츠에 대한 지식 뿐만 아니라 소통/공감이라는 요소인 듯하다. 내 입장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하고,
적절한 수준에서 나의 약점도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어제는 이 책도 질러주었고... 
SERI의 이 강의 (꽤 여러편으로 되어있다..10여분씩 24강정도 된다)를 듣고나니 다른 과목 강사들의 장단점이 눈에 들어 오면서 " 아 이 사람은 비언어적 측면(제스처)가 좀 부자연스럽구나,
이 사람은 발성이 좀 부정확한데..."와 같이 나름의 비교 분석이 되는 듯하다.
훈련하는 좋은 방법으로 캠코더에 본인의 프레젠테이션을 녹화해서 모니터링 해보는 방법을 
추천하고 있고...그럼 우선 캠코더부터 질러주어야 하나?? ㅋㅋㅋ
여튼 SERI에서 들은 강의 중 지금 현재시점에서 내가 가장 경청한 컨텐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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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25 22: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작년 크리스마스부터 오늘 오전까지 짱구엄마와 짱구, 도토리가 제주에 머물다가 돌아갔다.
잘 도착했는지 궁금해서 오후에 집에 전화하니 와이프의 목소리가 좋지 않다
.
엄마의 카톡으로 수시로 장난질을 해대는 도토리와 통화하니 "엄마가 형아랑 할 얘기가 있다고
저는 방에 들어가 있으래요.."

"아 그래서 도토리는 방에 짱박혀 있구나?"

"방에 짱박혀 있지는 않구요 초콜릿을 먹고 있어요, 근데 엄마가 화 많이 났어요 "라는

도토리의 대답이 돌아온다..
툭하면 엄마와 언쟁을 일삼는 중딩1학년 짱구라 공부해라 싫다 정도의 언쟁인가 보다 했는데, 방금 카톡을 통해서 "잘 아는 만화가 없어요?"라는 메시지가 들어온다
..
뭔 소리인가 싶어 전화해 보았더니 짱구엄마의 목소리에 울음기가 묻어 있다
.
짱구의 기말고사 성적이 나왔는데 그야말로 바닥을 기는 충격적인 점수가 나온 모양이다
.
성적이 이따위 밖에 안되냐고 짱구를 질책하니, 나는 만화가가 될 거라 공부가 중요하지 않다는 지극히 중딩스런 대답이 나오고 본인의 꿈인 만화가가 되도록 엄마와 아빠가 지원해 준게 무어가 있냐는 항변이 돌아온 것이 짱구엄마한테는 더욱 충격인 모양이었다
..
그래서 나한테 잘 아는 만화가 있으면 소개해 달래는데, 내가 만화업계 종사자도 아니고 하다못해 출판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도 아니며, 인맥이 광폭이어서 친구 중에 만화가가 있는 것도 아닌지라 우선은 기억나는 만화가들을 더듬더듬 읊어주었다
.

 

 

 

 

 

 

 

 

 

 

 


<조선왕조실록>의 박시백 작가,

<십자군이야기>의 김태권 작가,

<일쌍다반사> 등등의 강풀 작가,
<
식객>등등의 허영만 작가 등 내가 갖고 있는 만화의 작가들을 알려주었다.

거기다 첨언하여 하남에 애니매이션 고등학교가 있다던데 거기도 한번 데리고 가서
학생들 붙잡고 궁금한거 물어보라는 영 도움이 될 거 같지 않은 이야기도 덧붙여주었다.

 

 그런데 업계 뿐만 아니라 만화에 그다지 조예가 없는 나같은 사람들이 알 정도의

저명한 작가분들이 신입 만화가도 아니고 단순히 만화에 관심이 있을 뿐인 중딩 꼬맹이를 만나주실란지는 솔직히 나같아도 만나는게 시간 낭비라고 생각이 되어 실현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짱구엄마는 짱구의 만화 실력이 본인의 생각과는 달리 별 볼일이 없어 전문 작가한테
"
얘 너는 만화가로는 소질이 없단다... 공부 열심히 해야겠다"라는 취지의 답을 구하는 듯하고,짱구녀석은 "그래 열심히 하면 되겠다"라는 답을 얻어 아예 공부를 제끼고 그 길고 나아가고 싶어하는 듯하다..


뭐든 자기가 좋아하는 걸 직업으로 삼는 사람만큼 행복한 사람은 없을게다..하지만 취미가 직업이 되는 순간 더 이상 취미일때처럼 재미있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고...예술 계통은 아무리 노력을 해도 선천적인 재능이 모자른 경우에는 그야말로 본인에게는 많은 어려움을 줄 수 있기에 더욱
걱정과 우려가 된다..
어차피 민법상 성년이 되는 때에 집에서 짱구와 도토리를 쫓아내 버릴 계획이긴 했지만, 짱구가 자신의 진로를 맞게 설정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상당한 의구심이 든다...

이걸 어찌해야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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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2-01-05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화가 혹은 애니메이션 종사자들은 엄청난 3D업종인데..그걸 한 번 부각시켜보시는 건 어떠실런지요..^^

짱구아빠 2012-01-06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정말 오랜간만이에요.. 새해 복 많이많이 받으시길..^^ 경험을 해보지 아니한 부분에 대해서 어른들은 정보를 통하여 이 길이 어떤 길인지 대충이나마 파악을 하는데, 짱구는 본인이 좋아하는 거면 주변에서 뭐라하던 고집스럽게 해보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초딩 고학년때 로봇만들기(가끔 EBS같은데서 로봇 대회 같은거 하는 그런 로봇)에 심취하기도 했는데,문제는 어떠한 영역이든 꾸준한 시간/노력 투자가 필요한데도 금방 싫증을 내고 조금만 힘들면 포기한다는데 문제가 있는 듯하여요..

조선인 2012-01-06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천국제만화축제에 한 번 데려가시면 어떨까요? 만화가들의 작업실을 방문하는 코스도 있고, 아마추어들이 현장에서 만화 그리기도 하구요, 지망생이라면 가볼 만 합니다.

기억의집 2012-01-06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페이퍼 읽으면서 공감이 많이 되네요. 만화라.... 저도 일본만화 좋아하는데, 공부 많이 해야 작품이 나오겠던데요. 중1이라 공부에 손을 놓기엔 넘 이른 것 같아요. 일단 공부를 하면서 만화에 대해 알아보자고 하는 것은 어떠신지. 만약 나중에 만화의 길이 아니라면 어떻할 거냐고 설득하시면서 공부랑 만화 병행하자고 해 보셔요. 휴. 짱구님의 답답한 맘 백배천배만배 무한대로 공감해요. 부모로써 어떻해 해 주어야하는지. 참.

비연 2012-01-06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화나 애니메이션 종사자들이 얼마나 공부를 많이 해야 하는 지를 부각시키면 어떨까요. 만화만 잘 그리면 테크니션이지만 원하는 만화를 그리기 위해서는 아는 게 많아야 한다..
좀 치사하긴 하지만...만화나 애니매에션 종사자들의 background를 같이 찾아보는 것도 괜챦지 않을까 싶어요.

세실 2012-01-06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짱구의 작품과 편지를 써서 직접 작가에게 보내보는건 어떨까요? 제가 만화가가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런 내용과 함께. 물론 짱구아빠님 편지도 슬쩍 넣어서....

비연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필요에 따라서는 유학도 가야한다는 쪽으로..그러기 위해서는 영어공부도 필수? 일단 고등학교까지는 공부를 해야 한다는....진리(?)를 깨우쳐 주세용.

짱구아빠 2012-01-09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부천만화축제가 개최되는 때를 알아두었다가 한번 데려가 볼랍니다. 만화가들의 작업실을 보면 이렇게 많은 작업을 혼자 해야하는구나 하면서 직업의 실체(?)를 깨달은 짱구 녀석이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거 같고..이건 정말 내스탈이야 이러면서 더욱 만화가의 길로 일로매진할 수도 있는데, 아이들은 아직 직업의 세계에 대해서 정확히 모르니 그러한 간접 체험의 기회를 많이 주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기억의집님> 일본 만화중에 우로사와 나오키의 <몬스터>를 열독하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만화가가 그림 좀 잘그린다고 되는게 아니라 상당한 인문,사회과학적 지식과 때로은 자연과학적 지식을 보유하면서 이를 독자가 매료될 수 있게 스토리 텔링하는 어려운 작업이라는 걸 절감한 작품이었습니다. 만화가 좋다기 보다는 공부를 하기 싫은 핑계를 만화로 돌리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도 사실 있고...(얼마전까지만 해도 만화가 된다는 소리를 한 적이 없기에..)
여튼 이번 겨울방학 동안은 좀 지켜볼 생각입니다. 본인의 적성과 열의를 함 봐야져..
비연님> 한때 만화가가 꿈이었던 제 동생한테 상담을 해보니, 요새는 만화가로 데뷔하는 길이 웹툰을 통하는 경우가 많다더군요..출판만화는 신인들한테는 거의 기회가 없는 거 같고..
웹툰은 무한 경쟁시장인지라 철저하게 실력만으로 승부를 해야하는데 이런 치열한 경쟁을 잘 이겨내고 자리를 잡기가 얼마나 어려울까 싶습니다. 그만큼 스트레스와 업무 부담감도 클 터이고..
세실님> 직접 만화가를 찾아가 보는 거 보단 좋은 방법일듯합니다.어떠한 직업을 갖든 일단 사회생활에 필요한 기본 소양과 해당 직업에 맞는 교양을 갖추기 위해서는 공부를 안할수는 없는 것이니...짱구녀석이 빨리 그 진리를 깨우쳤으면 하네여..지 엄마와 격렬한 한판 힘겨루기 이후 요새는 학원도 별 군소리 없이 잘 간다고는 하는데...

짱구아빠 2012-01-09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들 짱구에 대해서 조언을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짱구 녀석이 본인이 하고 싶고 재미있어 하는 영역에 대해서 부모로써 관심과 지원을 해주는게 마땅하다고 보구요.. 다만 어느 여역이든지 간에 기본적인 소양과 자질, 본인의 노력은 필수적인 것 같아요.. 아울러 본인만의 독특한 색깔을 가져야하기도 하구요.. 어떤 직업에 대한 간접적인 정보를 열심히 수집해서 이 길로 가면 앞으로 이런 가능성들이 있단다라고 알려주고,그에 대한 선택은 최종적으로 짱구 본인이 해야될 거구요....금년초만 해도 짱구에게 너의 꿈이 뭐냐고 물으면 이제 고작 10여년 산 내가 뭘 알아서 꿈과 장래희망을 말하냐고 덤볐는데, 만화가라는 꿈이 생겼다는 점은 나름 진일보한 것으로 해석해 봅니다.
 

스마트폰 세상으로 진입한지도 어언 10달이 다 되어간다..
사용하는 도중에 먹통이 되고, 진동이 너무 약해서 전화나 문자가 온지도 전혀 모른채 
지나가버린 경우도 숱하게 많지만, 그래도 그동안 핸펀, 엠피쓰리 등으로 분할 운영되던
나의 악세사리들이 그나마 일원화되어 주머니는 훨씬 간소해진 느낌이다. 
대신 그만큼 나의 주머니(통장이라고 해야하나?)도 가벼워졌다.. 고가의 통신료 때문....

스마트폰의 어플리케이션 중에서 (순전히 내 입장에서)자주 이용하는 어플리케이션이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테드 미디어다..
테드 미디어는 우리도 익히 이름을 들어서 알고 있는 명사들도 나오고 (기억나는 사람은
아키리크스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 다들 혼자나와서 강의하는 형식인데, 그는 대담을 하는  
형식으로 출연했고, 인터뷰 시작한 후 잠시 후 휴대폰이 울리자 조용히 끄지 않고, 한마디를
외치면서 좌중을 웃겼다.."갓댐"하면서.. 그리고 아바타의 감독인 제임스 카메론, 다리가 없는데도
모델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에이미 멀린스 등등),나는 잘 모르지만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이들이 나와 짧게는 10여분 길게는 30여분 정도 강의를 하는데, 주제도 다양하고 내용도 알차다..
대다수가 영어로 강의가 진행된다..하지만 영어 강의에는 한글 자막이 나오니 영어 못해도 상관없고...^^;;;

그리고 상당수의 한국어 강의도 있다.
소설가로 유명한 김영하 님과 강의와 붕가붕가 레코드 사장이신 고준혁 님의 강의는 정말
웃음이 절로 나오면서도 어떻게 살아가야할 지에 대한 방법까지도 알려준다..

김영하 님의 강의에서 기억나는 이야기들..
- 어린애들이 거짓말을 하기 시작하면 그건 정말 경이로운 거다..
  스토리 텔링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이 이론을 그대로 대입하면 우리집 도토리는 스토리텔링의 대가다 ㅋㅋㅋ)
- 내가 예술을 한다고 하면 주변 사람들 (부모님, 배우자 등의 탈을 쓴 악마들 ^^)이 이렇게
  말한다. "그거 해서 뭐할려고 그래?" 하지만, 예술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 궁극의 목표다.. 
- 글을 쓸때는 미친 듯이 써라..좋은 글은 충분한 시간을 주었을 때보다는 좀은 모자르게 주었을
   때 나온다..시간이 여유롭고 충분하면 "이거 해서 뭐할려고?" 등등의 갖은 이유로 글 쓰는 것을 
   방해하는 마음 속 악마들이 등장하는데, 미친 듯이 쓸떄는 그 악마들이 등장하지 못한다..

정신과 의사로 아마 국내에서 대중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정혜신 님도 테드 미디어 강사로
들으면 가슴먹먹해 지지만, 치유의 희망을 잃지 않는 이야기들을 풀어 놓는다..
스마트폰을 갖고 계신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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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11-09-19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나도 다운받아야지~ 하는 순간... 집에 핸드폰을 놔두고 왔음을 깨달았어요. 흑흑

짱구아빠 2011-09-20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대강사업반대조선인님> 참말로 오래간만이시네여잉..^^;; 지금쯤이면 다운로드 받으셨지 싶은데요.. 제가 본문에 구구절절히 써놓지는 않았지만, 붕가붕가 레코드 고준혁 CEO이 강의는 정말 웃기면서도 재미있어요..진짜 강추입니다..